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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태백 금대봉, 대덕산 산행(2009.7.11)

by 산사랑 1 200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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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봉/대덕산 산행 2009. 7. 11일 토요일】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을 비롯해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서식지가 있다. 식물도 풍부해 모데미풀, 한계령풀, 대성쓴풀, 가시오갈피 등 희귀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환경부는 1993년 보호지역 지정에 앞서 전문학자들로 조사단을 구성, 2년에 걸쳐 종합적인 자연자원조사를 벌였다. 이때 한국미기록 곤충 13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는 금대봉 대신에 대성산이라는 이름을 썼는데 지역주민들이 이 부근에 대성산이라 부르는 산이 없다며 항의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환경부의 조사용역을 맡은 학자들이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에 봉우리 이름이 없어 두문동에 있는 대성국민학교에서 이름을 따서 대성산이라 붙인 것이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그 무명봉을 금대봉이라 부르며 지형도에 금대봉이라 되어 있는 해발 1096미터의 봉우리는 이름 없는 봉우리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국립지리원이 지형도를 제작할 때 금대봉의 위치를 잘못 쓴 데서 벌어진 일이었다.

 

싸리재에서 금대봉 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입구에는 이 지역이 환경부의 생태계보호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임도에 들어서면 터리풀과 병꽃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싸리재에서 20분이면 닿는 두번째 헬기장에서 임도를 벗어나 백두대간 표지기를 좇아 능선을 따라가면 금대봉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임도는 금대봉 서쪽을 두르며 계속 이어진 후 금대봉 북쪽 아래의 헬기장에서 금대봉을 지나온 길과 다시 만난다. 정상을 향해 오르막을 오른다. 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동쪽으로 급하게 꺾이며 매봉산을 향해 이어지며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만날 준비를 한다. 한편 임도를 따라가면 임도 공사때 침입한 것으로 생각되는 서양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있다. 임도를 따라 정상 북쪽의 또 다른 헬기장까지 간다. 두 길이 만나는 정상 북쪽 헬기장은 넓은 초원이다. 이 지역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초원은 아닌 듯 하다

 

대덕산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면 초원이 계속된다. 왼쪽 사면은 벌채를 했는지 나무가 하나도 없고 풀만 무성한데 이곳에는 많은 초본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다. 능선을 따라 10여 분을 더 가면 두문동재에 이르고 이곳에서 임도는 끝난다. 두문동재에서 대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능선의 오른쪽 사면을 횡단해 가야 한다. 두문동재에서 20여 분이면 둘러보고 다시 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두문동재에서 오른쪽의 사면을 횡단해 가면 샘에 닿는다. 고목나무샘이다. 한강발원지라는 푯말이 서 있다. 공식적인 한강발원지는 이 밑에 있는 검용소인데 검용소 위에 이 샘과 제당금샘 두 샘이 있다. 샘에서 20분이면 대덕산 능선의 안부에 올라설 수 있다.

 

분주령은 무릎높이 이상으로 자란 풀이 초원을 이루고 있다. 등산로는 조금 후 오른쪽의 일본이깔나무숲으로 이어진다. 숲을 빠져나와 초원으로 오르다 제비난초를 발견할 수 있다. 대덕산 정상 아래는 초원이 형성되어 있는데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소를 방목해 키우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이 지역은 환경부의 생태계보호지역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숲을 지나가게 되는데 숲속 나무 밑에는 태백기린초, 터리풀, 쥐오줌풀, 꿩의다리, 요강나물, 눈개승마가 꽃을 피우고 있다. 15분이면 숲을 빠져나와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초원인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길을 잡아 20여 분이면 살개목이라는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등산로는 주릉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나 있다. 이를 따라가면 능선을 하나 넘어 계속 내리막길이다. 살개목에서 1시간쯤이면 큰골 상부의 묵밭에 이른다. 잠시 후 골짜기 두 개가 합쳐지면 멍우바우골이 된다. 멍우는 국화과 머위의 이 지역 사투리로, 멍우바우골은 머위가 많아서 붙여진 골짜기 이름이다. 40여 분이면 멍우바우골의 이진용씨 집에 이른다.

 

대덕산 정상에서...

 

▶09:00산행 시작(약 4시간 48분 산행/ 실산행 3시간 40분)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33회 산행으로 야생화 보고인 금대봉/대덕산 산행이 추진되었으며 삼각지(07:00) - 싸리재(11:30) - 금대봉 / 중식(12:00) - 고목나무샘 - 분주령 - 대덕산 - 검룡소 - 주차장(16:30) 의 8km 5시간산행 계획하여 삼각지에서 07:00 출발하여 산행들머리인 싸리재입구에는 10: 45분경 도착하였다. 이번 산행은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에 합류하여 총 11명이 동참하였으며(총 삼행인원 30명) 들머리에서 약5분간 정비를 한 후 현지 삼림청 소속 공무원으로부터 산행안내를 받고 11:05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들머리...

 

• 싸리재(11:05) - 금대봉 정상(11:25분)(들머리에서 20분)

산행들머리인 두문동재 (싸리재)는 해발 1,268 미터로 두문봉재에서 약 78분 지나면 백두대 등산로안내 입간편(싸리재에서 매봉산 구간)이 있다. 등산로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금대봉까지 밧줄이 쳐 있었으며 금대봉(1,418m)까지는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으며 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 초원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서 약 5분간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금대봉 정상에서본 모습...

 

• 금대봉 정상(11:30) - 고목나무샘(11:50분) - 분주령(13:35)(금대봉에서 약2시간 5분)

금대봉에서 고목나무샘가는 길 곳곳에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 있었으며 고목나무샘에는 금대봉에서 약 20분이 지난 11:50분경에 도착하였다. 고목나무샘에는 한강발원지라는 푯말이 서 있었다.

 

 고목나무샘..

 

고목나무 샘을 지나 숲속 공터에서 언제나처럼 풍성한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한 후 13:00경에 분주령으로 향했다. 분주령가는 길은 쭉쭉뻗은 나무사이가 피톤치드를 내뿜고 있었으며 도중에 싼딸기와 오디나무가 있었으며, 오디의 경우 만지면 톡톡 터질 것 같이 먹기 좋게 새까맣게 익어 울님들을 기쁘게 하였다. 분주령에는 약 13:35분에 도착하였다. 이곳 분주령은 검봉산의 곰배령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드문 고산초원이 전개되며 옛날 화전민이 살았던 흔적이 보인다.  

 

분주령에서 본 금대봉...

  

 

• 분주령(13:35) - 대덕산(14:18분)(분주령에서 43분)

분주령까지 편안했던길이 분주령부터는 다소 오르막이 나타나며 분주령에서 대덕산 가는 길에 드디어 야생화 군락지가 눈에 펼쳐졌다. 계절이 7월이라서 그런지 야생화 종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하늘을 향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나비가 날아들며 노는 모습은 천상의 화원이라 할 수 있다. 대덕산에는 14:18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1,307m)에는 자연석으로 만든 작은 표지석이 있고 초원으로 시야가 사방으로 열려 있다. 남쪽방향으로 금대봉-은대봉-함백산-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장관이다. 대덕산에서 10분간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 

 

 대덕산 정상가는 길..

 

정상석..

 

정상에서 본 모습들..

 

매봉 방향..

 

정상에서 한가로운 잠자리가...


 

• 대덕산(14:28) - 검룡소(15:26분) - 주차장(15:53)(대덕산에서 1시간 25분)

대덕산에서의 하산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졌으며 이틀전 비가 와서 그런지 땅이 젖어 다소 미그러워 주의가 필요하였다. 조심조심 주변의 야생도 구경하고, 오디도 따먹으면서 내려가다 보면 편안한 숲길이 나오고, 햇빛이 비친 숲 속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검룡소가는 다리 길을 만난며 여기서 검룡소까지는 600m 거리다. 검룡소 가는 길 역시 멋지게 정비가 되어 있었으며 검룡소에는 대덕산에서 58분이 소요된 15:26분에 도착하였다. 검룡소는 지금으로부터 약 1억5천만년전 백악기에 생성된 석회암 지대의 소로써 하루에 약 2,000톤 가량의 암반수가 솟아나고 수온은 4계절 항상 일정하게 섭씨 9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검룡소에서 약 5분간 휴식을 한 후 검룡소주차장에는 15:53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멋진 숲 속의 길...

 

검룡소 다리지나 검룡소 가는길...

 

《검룡소》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며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km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지금까지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남한강)의 발원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圖上實側)한 결과 창죽천이 오대천 보다 약 32 km나 더 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둘레 약20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용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톤 가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나온 물이 곧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검룡소에서 나온 물이 폭포를 이루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으로 추진되었으며 금대봉/대덕산은 우리나라 야생화의 보고로 우리 건셀에서 2008. 8.30 89차 산행시 이미 다녀온 곳으로 당시 나는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고 부러운 마음으로 사진으로만 보았으나 이번에 참석하여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계절이 7월이라 야생화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흙길의 오솔길과 향기로운 숲속길은 트레킹으로는 최적을 조건을 갖춘 곳이라 할 수 있었다. 안내원의 말로 내년부터는 생태계 보호차원에서 금대봉의 야생화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행된다고 하니 금년에 잘 다녀왔으며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진 매우 만족하고 행복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야생화와 나비(일출님 작품) 

 

 

태바남님 작품...

 

 

 

끝으로 이번 산행을 계획하고 안전하게 이끌어 준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백합님의 안내로 처음으로 건셀에 참석한 자유의 여신과 은하수님 수고 많이 하셨고요,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 회장님, 산누리님, 천송님, 태바남님 등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은 무박 2일의 부산 금정산과 송정해수욕장의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좋은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심통, 일출, 산누리, 천송, 태바남, 백합, 고수, 고산, 자유의여신, 은하수, 그리고 나)

 

    
    1. one More Time-Laura Pausini 
    2. River in The Pines-Joan Baez
    3. once Upon A December-Deana Carter
    4. Sympathy-Rare Bird
    5. Seduces Me-Celine Dion
    6. Now And Forever-Richard Marx
    7. When You Told Me You Loved Me-Jessica Simpson
    8. Tombe La Neige - Adamo
    9. Ne Me Quitte Pas - Jacques Brel
    10. Before The Dawn - Judad Priedt
    11. Anak - Freddie Aguilar
    12. Soldier Of Fortune - Deep Purple
    13. Ce Train Qui Sen Va - Helene
    14. You Mean Everything To Me - Neil Sedaka
    15. La Vie En Rose - Edith Pi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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