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산행(2009. 11. 21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7위
도봉산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양주군 장흥면에 걸쳐 있는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는 바위산으로,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한북정맥의 연봉을 따라 운악산·불곡산을 거쳐 남서쪽으로 내려오다가 서울 동북쪽에서 우뚝 솟아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에서 이어진다. 최고봉인 자운봉(紫雲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만장봉(萬丈峰)·선인봉(仙人峰)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五峰)이 있는데, 암봉이 걸출하고 문사동계곡·원도봉계곡·무수골·오봉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어 실로 금강산을 빚어 놓은 것 같아 일찍부터 서울의 금강이라 불렀다.
자운봉(739.5m)의 깍아지른 듯한 예봉은 전부가 암석으로 수천, 수만 성상을 풍우에 깎이고 씻겨 그 형상은 모두가 기암(奇巖)이요, 묘석(妙 石)이다. 용이 승천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며, 거북이 모양도 있다. 천축사의 후봉인 만장봉은 1만길이 되는 석벽으로 도봉산 봉우리 중에서도 정수라 할 수 있다. 세종 때의 문장가이며, 한성부 판윤(지금의 서울특별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서거정은 만장봉 아래에서 도봉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이렇게 읊었다고 한다. 높은 다락에서 술잔 들고 한 번 웃어 보는데/수많은 푸른 봉우리 뾰족뾰족 무더기를 이루었고/십 년 세월 하는 일 없이 귀거래시만 지었는데/백발이 다정하여 자꾸만 재촉하누나. 도봉산의 산계는 크게 사패산·만장봉·오봉산·우이암을 주봉으로 하여 이를 잇는 사패능선·포대능선·오봉능선·도봉 주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선인봉 암벽 등반코스로는 박쥐코스 등 수십 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북한산 및 도봉산 지역의 60여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 회룡사 등의 절이 있다. 만장봉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천축사는 깎아지른 듯한 만장봉과 선인봉을 배경삼아 소나무·단풍나무·유목 등이 울창할 뿐 아니라 조용하고 경관이 뛰어나 참선도량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인 639년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신라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한 망월사는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도봉산에는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서 주로 자생했으나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소수만 남아있는 산개나리가 자라고 있다. 도봉구청에 따르면 천연기념물인 산개나리는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의 깃대종(환경보전 정도를 나타내거나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 동식물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북한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도봉산 지역에만 일부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도 털중나리·까치수염·노루귀·돌양지꽃 등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조류로는 북한산국립공원 깃대종의 하나인 오색딱따구리와 어치·박새 등이 서식하고 있고 너구리·족제비·청설모 등도 살고 있다.
도봉계곡, 송추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으며,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이나 국철 망월사역에서 가까워 서울시민과 근교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고, 쉽지 않은 등산길이 많아 등산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다. 도봉산을 즐겨 찾는 이들은 “등산코스가 다양해 매주 찾아도 지루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등산 마니아뿐 아니라 많은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도봉산에 오르는 추천 코스로는 우이암 코스, 신선대 코스, 자운봉 코스 등이 꼽힌다. 도봉산의 등산로는 주로 도봉산의 등뼈를 이루는 이 포대능선 - 자운봉(혹은 신선대) - 칼바위 - 우이암 능선으로 이어진다. 등산로의 대표격인 포대능선은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739.5m)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은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가 있었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오르는 코스는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도봉서원과 도봉대피소, 만월암, 포대정상을 거치는 3.2㎞ 거리로, 1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자운봉은 높은 봉우리에 붉은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린다는 의미로, 자운(慈雲)은 불가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뜻한다. 자운봉은 전문 등산장비와 암벽등반 기술이 없으면 오를 수 없다. 도봉역에서 출발해 무수골통제소, 원통사를 거쳐 우이암에 이르는 2.1㎞의 우이암 코스는 1시간 정도 거리여서 부담이 없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도봉서원과 보문능선을 거쳐 우이암에 이르는 도봉탐방지원센터 우이암 코스(2.6㎞)는 1시간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소의 두 귀를 닮은 형상이라고 하여 우이암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우이동도 우이암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됐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신선대 코스는 도봉서원과 천축사, 마당바위를 거쳐 신선대까지 이어진다. 3㎞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 코스는 주말이면 인파가 넘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상인 신선대 근처는 급경사의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최고봉인 자운봉이 암벽타기를 하지 않으면 오를 수 없어 신선대는 도보 산행객들이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이밖에도 우이암통제소, 원도봉통제소, 망월사통제소에서 신선대로 오르는 코스들과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주봉, 오봉으로 오르는 코스들도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출처 : 산림청 블러그를 중심으로 재편집)
도봉산의 주봉들이 그림같이 펼쳐지고(일출님 작품)
▶10:10 망월사역에서 산행 시작(식사/휴식시간 포함 4시간 55분 산행, 실 산행 4시간)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51회 산행으로 그 동안 단풍산행으로 원정산행을 주로 하다가 2달만 서울 근교산행으로 추진하였으며, 도봉산은 건셀 창립후 2번째로 찾은 후 1년에 1~2회 찾고 있다. 사실 도봉산만한 명산도 거의 없을 정도로 도봉산은 빼어난 비경과 아름다운 계곡 등으로 사시사철 인기가 있는 명산임에도 건셀에서 자주 찾지 않은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이 찾기 때문이다. 이번 산행은 당초 7명이 신청하였으나 근교산행의 특징상 신청없이도 올 수 있어 최종 9명이 함께했으며, 10:00 망월사 역에 만나 잠시 정비를 한 후 10:1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엄홍길기념관을 끼고...
• 망월사역 (10:10) - 포대산불 감시초소(12:10)(들머리에서 2시간)
금일 산행은 망월사역(10:00) ~ 계곡삼거리 ~ 쌍룡사 ~ 두꺼비바위 ~ 망월사 ~ 다락능선 ~ 녹아원 -도봉매표소(15:00)의 비교적 짧은 코스로 계획되어 10:10분 엄홍길기념관을 출발하였다. 날씨는 영하2도로 다소 쌀쌀하여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으며, 또한 전날 도봉산에는 눈이 내려 눈이 쌓여 있었다. 약30분 후 지장사와 원효사 갈림길(원도봉 입구 1km, 포대능선 1.9km, 원효사 0.2km) 팻말이 있는 다리를 지나갔는데 다리위에 눈이 쌓여 있어 운치가 있었다.
금년 첫눈이 내린 모습(다리 건너면 지장암 가는길)
우리팀은 원효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계곡 옆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중간에 잠시 과일을 먹고 휴식을 취했으며 약30분 후 포대능선 1.5km(원도봉 주차장 1km) 팻말을 지났다. 여기서 일출대장이 보이지 않아 확인해보니 후미에 있던 일출대장은 망월사 절이 있는 당초 계획된 방향으로 진행중 이었으나 우리가 방향을 잘못 잡아 포대능선으로 우회하여 가고 있었다. 이후 가파른 밧줄 코스가 이어지고 길은 어제 내린 눈으로 미끄러워 다른 팀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보니 일부 구간이 정체되어 다소 지체가 되었다. 약30분 쯤 진행하다보니 앞의 수락산 방향으로 물개형상의 바위가 하늘을 향한 멋진 모습이 포착되었고 계속해서 중간 중간에 전망처가 나와 지루한 줄 모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물개형상의 바위
동시간 대의 망월사 방향의 매바위 형상(일출님 작품)
들머리에서 1시간 45분지나 포대능선 0.4km 팻말(원도봉주차장 1.9km)을 지났다. 여기서 중간팻말이 잘못되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산행을 하면서 자주 느끼는 점이지만 팻말을 좀 정비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잠시 후 넓은 공터가 있으며 의정부와 멀리 양주까지 하늘에 뿌연 띠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조망이 되어 이쪽지역이 서울에 비하여 오염이 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위스의 어느 산자락 경치 좋은 지역에 이름모를 병으로 주민들이 일찍 사망한 것이 분지로 각종 오염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라는 태바남님의 얘기를 듣고 보니 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빠른 시일내에 오염문제를 해결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연 띠가 형성된 의정부, 양주 방향
잠시후 헤어졌던 일출대장도 만났으며 12:10분경 포대산불 감시초소에 도착하여 멀리 도봉산 주봉의 모습과 눈이 덮인 가까운 암봉의 모습이 겹친 환상적인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 한 폭의 동양화를 볼 수 있었다.
멀리 도봉산 주봉이 보이고(포대산불 감시초소에서..)
• 포대산불 감시초소(12:15) - 다락능선 - 도봉매표소(15:05)(포대산불 감시초소에서 2시간 55분/식사시간 40분포함)
포대산불 감시초소에서 그림같은 모습을 감상한 후 다락능선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잠시 후 돌고래 주둥이 형상의 바위를 지났으며, 약 15분 후에 또 다시 지나온 방향을 돌아보니 도봉산에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자주 소개되는 암릉의 배어난 모습도 보았다. 능선을 다니다 보면 항상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듯이 도봉산의 경우에도 역시 능선상으로 멋진 모습이 펼쳐져 있어 경치에 홀려 시간 가는줄 모르다 보니 어느덧 식사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감시초소에서 약 35분지나 넓은 공터에 도착하여 늦은 식사를 하였다.
돌고래 주둥이 형상의 바위
지나온 도봉산 암봉의 자태
눈이 쌓인 망월사 모습(일출님 작품)
식사 후 13:25분경 다락능선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10분 후 지나온 능선이 그림같이 펼쳐진 모습이 보여 경치를 구경한 후 다락능선 가는 급경사 계곡을 지나갔으며, 13분 후 자운봉 갈림길(자운봉 1km, 도봉탐방지원센타 2.7km, 도봉대피소 1km)에 도착하였다. 잠시 후 도봉산 주봉인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여 약5분간 사진을 찍으면서 경치를 구경하였다.
y계곡으로 넘어가는 계곡
도봉산의 주봉들이 그림같이 펼쳐지고..
14:04분 갈림길(자운봉 1.2km, 도봉탐방지원센타 2.7km, 도봉대피소 0.8km)에 도착하였다.(이곳 팻말에도 도봉탐방지원센타가 저번 것과 비교하면 잘못 되었다) 우리 팀은 하산이 가장 빠른 샛길로 내려갔으며, 잠시 뒤 방카가 있는데 그 위에서는 사방이 탁트여 도봉산의 주봉들과 멀리 북한산 주봉들이 아스라이 볼 수 있었다. 시간상 여유가 있다보니 여기서 약 5분간 경치를 조망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이후에도 여러 번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고, 특히 선인봉 암벽코스에는 암벽등반을 하는 팀이 있어 하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4:39분경 소나무 사이로 도봉산 주봉들의 멋진 모습이 보였으며, 약 25분 후 도봉탐방안내소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이후 천송님이 거위털 다운자켓 착복식이란 핑계로 "산애"에서 삼합과 두부김치로 뒷풀이를 제공하여 맛있게 먹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북한산 그리메가 아스라이 다가오고..
도봉산 주봉들도 보이고
소나무 가지사이로 북한산의 멋진 모습이 보이고
소나무 사이로 도봉의 주봉이 멋지게 다가오고
뒤풀이 장소
▶산행 후기
이번 주 도봉산 산행은 건셀이 만들어 지고 2번째인 ‘06.11.25일 3사람이 처음 다락능선 산행을 한 후 39회(’07.9.15) 다락능선, 80회(’08.6.28) 여성봉/오봉, 107차(’09.1.3) 사패-도봉종주를 한 후 이번에 5섯번째 산행이었다. 이런 명산을 자주 찾지 못한 이유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인파가 너무 많아 호젓한 산행을 하기 힘들어 자주 가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는 대로자주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 후 뒷풀이시 첫 번째 도봉산 산행을 기념하여 3년전 그날인 11.25일 송년회를 하기로 하였다. 우리 건셀의 경우 원정산행을 주로 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산행 후 뒤풀이를 원하는 사람들은 잘 참석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이런 방침은 계속 이어져 진정 산을 사랑하는 등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산행 후 한잔 술로 목을 축이는 정도는 별 문제 없지만 2차, 3차로 이어지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한 산행 리딩을 도맡아 해주신 산누리대장님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사실 산누리 대장은 백두대간 완주 후 대간 팀과 함께 다른 계획이 있었으나 건셀에 코가 끼여 금년 개근을 하고 있을 정도로 산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으로 앞으로도 건셀 발전에 큰 기둥이 될 재목이다. 그리고 끝까지 일행을 안전하게 이끈 일출대장님도 수고 많았으며, 뒷풀이 제공해 주신 천송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특히 모처럼 참석한 봄비, 산울림님도 추억 함께 공유하여 즐거웠으며, 그 외 시종일관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신통 회장님, 태바남님 등 모든 회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주 산행은 전남영암 월출산(808.7m) 기암절경이 계획되어 있으니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건셀의 모든 울님들도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 9명 : 심통, 일출, 산누리, 태바남, 천송, 산울림, 봄비, 혜광,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0:10 망월사역 - 12:10 포대산불 감시초소(들머리에서 2시간)
- 12:15포대산불 감시초소 - 다락능선 - 15:05 도봉매표소(포대산불 감시초소에서 2시간 55분/식사시간 40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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