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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중복

관악산 눈산행(09.12.5)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0위

by 산사랑 1 200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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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산행(2009. 12. 5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0위 


 

관악산(629m)은 서울 남부(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과천시·안양시)에 걸쳐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관악 서남쪽의 삼성산과 장군봉을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보통 관악산이라 하면 연주대와 연주암이 있는 관악산을 말하며, 서울의 조산으로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태백산·소백산·새재· 희양산을 거쳐 속리산이 중조(中祖)가 되어 한남금북정맥을 이루고, 북으로 치달아 칠현산·광교산·청계산을 이어, 관악·금지산·남태령에서 한강을 경계선으로 강남의 서쪽 벌판에 우뚝 솟아 강북의 삼각산과 마주하고 있다. 관악산은 청계산·삼성산과 함께 옛 금천의 진산(鎭山)인 금지산경(衿芝山經)을 이루는데, 이 산경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에 해당되어 조선시대에 화재로부터 궁을 보호하기 위하여 경복궁 앞에 해태상을 설치하였으나 근래 경복궁 복원공사를 위하여 해태상을 철거하여 남대문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얘기가 있다. 


관악산은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 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하여 소금강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이라고 하였으며, 별명처럼 봄에는 입구 쪽에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제가 열린고 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이 제각각의 풍광을 느끼게 해준다.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 서울시민의 주요한 휴식처로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등산로마다 기암괴석들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 등산로를 따라 제2광장에서 서울대 등산로를 올라가다 보면 열녀암을 만날 수 있으며 바로 위에는 바둑이바위가 있고, 성주암 바로 앞의 돼지바위, 연주암 오른쪽의 해태바위, 연주암 쪽의 목탁바위 등도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관악산에는 골짜기와 등성이에 15개가 넘는 절·암자가 있다.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봉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대(戀主臺)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할 연 "‘戀"자를 써서 연주대( 戀主臺)로 이름지어졌다 한다.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뀌었다. 연주대는 대학동과 과천시와의 경계에 우뚝 솟은 자연 바위벽으로 절 암자바위로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며 관악산 정상에서 남남동으로 약 40m 되는 곳에 있으며 10여개의 창(槍)을 모아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이며 50m 이상의 절벽으로 3면이 둘러싸여 있다. 연주대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수행을 하기 위해 의상대를 세웠다가 후에 이성계가 무악대사의 권유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다 암자를 지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은 경기도 지방기념물 20호로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물 정도의 절경을 자랑한다. 연주대에서 남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연주암(戀主庵) 역시 의상대사가 창건한 관악사가 조선시대 때 이름을 바꾼 사찰이다.

 

연주암과 함께 삼막사·염불사가 관악산 3대 사찰로 손꼽힌다. 남쪽 봉우리 삼성산 중턱에 있는 삼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의상 두 고승이 수행처를 마련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몽고항쟁 때 적장 살리탑을 살해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삼층석탑이 있다. 물론 관악산은 그 이전 한강을 중심으로 백제·고구려·신라 삼국이 쟁탈전을 펼치고 당군(唐軍)을 축출할 때 그 지형상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다. 삼막사에서 서북쪽 700m 거리에 위치한 칠성전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마애삼존불상이 모셔져 있다. 또 칠성전 서북편에는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어 출산을 비는 민간 신앙지 역할을 하고 있다. 관악산에는 이밖에도 관음사·자운암·호압사·약수암 등이 있는데, 특히 호압사는 조선시대 태종이 한양과 과천에 호랑이로 인한 재난이 많다는 말을 듣고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절을 짓게 됐다고 전해진다.

 

눈속에 아련히 보이는 연주대..


▶09:25 서울대공학관에서 산행 시작(3시간 5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53회 산행으로 금년 3월 신입회원의 날 사당동에서 과천으로 산행하고, 9월 서울대수영장에서 과천으로 산행한 후 다시 찾았다. 사실 연말연시는 주말에 송년회를 비롯하여 각종행사가 몰려있어 산행하기가 쉽지 않아 이러한 취지를 감안하여 관악산으로 결정하였으며, 통상 근교산행은 10시경에 시작하던 것을 1시간 앞당겨 09:30부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나의 경우에도 이날 오후에는 예식장에 참석해야하고, 저녁에는 인천 송도에서 친구들 송년회가 계획되어 있어 참석이 제한되었으나 저녁행사만 참석하는 것으로 시간을 조정하여 산행에 참가하였으며, 금일 산행 은 9명이 산행을 하였다.

 

정상 부근의 모습

 

• 서울대 공학관 (09: 25) - 정상(11:17)(들머리에서 1시간 53분)

금일 산행은 당초 사당동 6번출구 09:00 ~ 관음사 ~ 헬기장 ~ 정상11:30 ~ 중식(연주암)~ 깔딱고개13:00 ~ 4광장14:30 ~ 뒤풀이 9km 실산행 5시간30분으로 계획하였으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낙성대역 4번출구 09:00 ~ 공학관 ~ 헬기장 ~ 정상10:30 깔딱고개11:00 ~ 공학관13:30 의 5km 4시간 30분으로 변경하였으며, 낙성대역에 전원이 9시에 도착하여 마을버스로 서울대 공학관으로 이동하여 09: 2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날씨는 전날 밤에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진다는 일기예보와 같이 섭씨 약3도 정도였으나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체감온도는 영하를 가르키고 있었다. 약 15분 후 삼성산이 보이는 첫 번째 조망처가 나왔으며 이곳에서 5분간 사진을 찍으며 후미의 고문님을 기다렸다.

 

삼성산이 보이는 첫번째 조망처

 

고문님은 연세가 71세로 지난 주 월악산 산행 후 이번에도 산행에 참가하여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금년 들어 통영 미륵/마산 무악산 무박산행, 정읍 내장산, 영암 월출산 등에 참가하였는데, 나이를 거꾸로 먹어가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오늘은 날씨도 쌀쌀하고 오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산을 찾는 사람이 적어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어 모든 조망처에서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다. 40분후 전망바위에 도착하니 지성의 요람인 서울대가 한눈에 조망되었으며, 50분후  토끼바위가 보였다.

 

서울대 전경

 

토끼바위

 

사실 관악산은 바위가 많아 곳곳이 전망처로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는 재미가 있으며 곳곳에 여러 동물 형상의 바위가 있어 신비로운 자연에 탄성을 자아내게 되는데 이번 서울대공학관 코스는 관악산 정상을 오르는 최단코스이면서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1시간 4분후 자라바위를 지났으며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제3왕관 바위의 한 면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자라바위

 

왕관바위

 

1시간 15분 후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앞으로 가야할 정상부에도 눈이 쌓여 있었고 지나온 국기봉에도 눈이 내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솔의 모습(일출님 작품)

 

국기봉의 모습

 

잠시 후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금년 들어 처음으로 눈을 맞으며 산행을 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눈 내리는 모습은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산에서 내리는 눈은 대자연의 은총으로 눈이 조금 많이 내리면 입산이 금지되는 것을 감안할 때 눈을 맞으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진정 행운으로 오늘 우리 일행은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53분이 소요된 11시 17분에 도착하였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눈에 덮인 솔의 모습

 

눈속의 정상석..

 

• 연주암 (12: 12) - 서울대공학관(13:20)(연주암에서 1시간 8분)

평소의 정상은 사람들로 붐벼 발 디딜 곳이 별로 없을 정도였으나 오늘은 사람들도 적어 한산하였으며, 눈이 쌓여 접근하기가 곤란하여 우리도 잠시 기념사진을 찍고 연주암으로 이동하였다. 연주암 가는 도중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주대는 눈보라에 파 묻혀 희미하게 보였으며 잠시 후 이마져도 보이지 않았다. 연주암에 도착하니 덮인 대웅전의 멋진 모습이 반겨주었으며

 

눈 덮인 연주암

 

연주암 식당에서 고문님과 종재기님이 정성껏 장만해 온 샌드위치, 떡과 과일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12:12분경 깔딱고개를 향하여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약 6분 후 깔딱고개에 도착하니 아이젠을 만원에 팔고 있었다. 사실 오늘 눈이 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없었지만 어제 밤에 비가 오고 날씨도 영상이라 땅이 얼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아 아이젠을 챙기지 않고 왔는데 아무래도 하산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에서 아이젠을 사려다가 그냥 내려갔다. 조심조심하면서 내려감에도 불구하고 한 번 미끄러졌으나 다행히 스틱으로 버틸 수 있어 별 문제는 없었으나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겨울산행을 가면서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은 것은 산행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가 되지 않았다는 반성을 해 본다. 이후 눈도 그치고 주의를 하면서 내려 오다보니 12:42분경 돌탑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잠시 쉰 후 계곡을 따라 제4야영장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 있는데 산누리 대장이 빠른 길이 있다고 하여 능선으로 진행을 하였으나 이것이 오히려 시간을 조금 더 잡아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목적지인 서울대공학관에는 당초 계획보다 10분 빠른 13: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설화

 

 

(심통님 작품)

 

일출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연말의 각종 행사를 감안하여 근교산행을 추진하였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으며, 이날 서울에서도 관악산만 눈이 내려 금년 들어 제대로 된 눈을 맞을 맞으면서 산행을 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또한 겨울산행은 아무리 가까운 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을 한 산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산행후 신당동 순대복음을 먹으러 가야되는데 개인적인 일정을 고려하여 불참하게 된 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번 산행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한 산누리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처럼 참석하여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 쟈스민님과 한마음님, 고령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한 고문님과 종재기님의 간식거리 제공에도 고마운 마음 전해드리며 그리고 심통회장님, 일출대장, 천송님 등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건셀의 모든 울님도 다음 산행에 참석하여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다음 주 산행은 국방등산회 납회산행으로 경기 양평 도일봉(864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금년 한해 산행을 정리해 보는 기히를 가지시기 바란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에델 고문, 일출, 산누리대장, 천송, 종재기, 쟈스민, 한마음, 그리고 나)  

 

 

Sting - Fields of G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