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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파주 감악산(10. 1. 30) 산림청/ 인기 백대명산 제58위

by 산사랑 1 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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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산행(2010. 1. 30일 토요일)】산림청/ 인기 백대명산 제58위

 

경기오악(서울 관악, 가평 화악, 포천 운악, 개성 송악, 파주 감악)의 하나인 감악산(紺岳山 675m)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군 남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한북정맥(백두대간이 금강산을 향해 달리다가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것) 양주에서 갈라져 적성쪽으로 뻗어간 산줄기이다. 감악산은 삼국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으며 지역주민들에게는 감박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고려시대”나 “동국여지승람”에는 “감악”으로 표기되어있다. 예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紺岳) 즉 검은 바위산이라 불렀다.


신라때부터 명산이며 무속의 신산의 하나로 태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궁중에서 이 산에 춘추로 별기은을 지냈다고 한다. 이 산에는 범륜사를 비롯하여 수월사, 봉암사, 미타암 등의 당과 절이 있으며, 중부지방에서 주요한 신앙처의 구실을 하며 지금도 봄철에는 기도를 드리려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으며 수도권에서 많은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영산이다.


또한 감악산은 휴전선에 인접하여 군사시설로 입산통제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1980년대 중순부터 통제가 완화되어 등산객들이 찾기 시작하였으며, 등산이 허용된 코스는 명륜사와 신안리, 원당리 방향 등산로이다. 산의 정상에는 흔적도 없이 마모되어 글씨가 찾아볼 수 없는 감악산 신라고비(속칭, 빗돌대왕비, 설인귀 사적비)가 석단 위에 우뚝 서 있는데 이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지배권을 다투던 삼국간의 혈투장이었고 거란침입과 한국전쟁때 고랑포 싸움의 주 전지였다. 현재에도 주변에 군부대가 있고, 정상에 오르면 강 건너편으로 휴전선 일대의 산과 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맑은 날에는 개성의 송악산과 북한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감악산 정상석 

 

 

▶08:40 법륜사 입구에서 산행시작(휴식시간 포함 4시간 20분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60차 산행으로 모처럼 만의 근교산행으로 경기 오악의 하나인 감악산(100 명산)이 선정되었으며 산행계획은 삼각지 출발 07:00 ~ 법륜사입구 09:00 ~ 만남의 숲  ~ 임꺽정봉 10:40 ~ 정상 11:00 ~ 까치봉 ~ 만남의 숲 ~ 주치징 13:00 ~ 중식 후  서울도착 16:00 전후의 4시간 산행계획으로 추진되었으며, 7:00시 정각에 삼각지를 출발하여 7:20분 신사역을 거쳐 산행들머리인 법륜사로 출발하였다. 삼각지에서 1시간 30분만에 법륜사입구 가까이 도로변 공터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가스가 조금 차 시야가 좋지 못했지만 포근하여 산행하기에는 무난하였으며, 산행은 8명이 함께하였다.


 • 법륜사입구 공터(8:40) ~ 감악산 정상(11:05)(들머리에서 2시간 25)

 

법륜사입구 공터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08:40분경 감악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이곳에서 약 650m정도의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올라가 법륜사에 도착(08:55분)하였다. 이정표를 보니 법륜사에서 정상까지는 2.5km가 소요된다고 적혀 있었으며,

 

 법륜사에 설치된 이정표..

 

법륜사 앞을 지나 계곡방향의 넓은 숲길을 지나 곡선형다리를 2개 지나가니 옛날 숯을 구웠다는 숯가마터(09:10분)가 나왔으며 여기서 약 200m를 가니 묵은밭이라는 갈림길(09:20분)에 도착하였다. 묵은밭에서 좌측으로 가면 까치봉으로 오르고, 우측으로 가면 임꺽정봉으로 오르게 되는데 우리 팀은 우측으로 진행하였다. 묵은밭에서 약 200m 진행하면 만남의 숲(09:30분)이 나오고 나무의자 등 쉼터가 있어 여기서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후 능선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오르니 장군봉(10:40분)이라는 입간판이 나타났다. 장군봉은 별 특징이 없이 바위가 몇 개 있었으나, 올라가는 길에 독수리가 날개를 편 형상의 소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절벽단애와 낙락장송...

 

장군봉에서 본 임꺽정봉   

 

  

독수리 날개 형상의 멋진 솔..

 

 날씨로 인하여 시야가 좋지 못하여 감악산의 멋진 경치를 뚜렷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소나무가 군데군데 볼거리를 제공하여 심심하지는 않았다. 잠시 후 잘 정비된 나무테그를 따라 임꺽정봉(매봉재 673.6m)에 도착(10:55분)하였다. 임꺽정봉 정상에는 임꺽정봉(매봉재)에 대한 설명판과 등산안내가 있었으며, 이곳 조망도 시원스럽고 경쾌하지만 날씨 때문에 주위가 희미하게 조망되었다.

 

임꺽정봉 가기 전에 본 바위위의 아름다운 솔들...

   

 

 

 임꺽정봉 너머 신암저수지가...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다시 되돌아 내려와서 고릴라 바위를 지나면 바로 정상이 나온다. 정상까지는 통상 2시간 정도 소요되나 우리 팀은 시간상 여유가 있어 천천히 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진행하다보니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25분이 지난 11:05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감악산 안내도와 철조망이 처진 군 초소와 KBS중계탑 그리고 글자가 전혀 보이지 않은 감악산 비석이 있었으며, 한쪽에서는 컵라면, 오뎅, 막걸리 등을 팔고 있었는데 가스통을 어떻게 운반하였는지가 궁금하였고, 정상석 바로 밑에 한 팀이 시산제를 준비 중에 있었다. 감악산은 정상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정도이고, 정상 부근의 넓은 공터와 정상석 위의 비석, 그리고 기가 강한 산으로 이름이 나 있어 수도권에서 많은 팀들이 시산제를 지내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상에서 약 30분간 떡과 과일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고릴라 바위(상부 우측에 자세히 보면 고릴라 얼굴이 보임)  

 

 

정상직전에 본 잔설이 덮여 있는 임꺽정봉..

 

 

 • 감악산 정상(11:35) - 법륜사 입구 공터(13:00)(정상에서 1시간 25)

 

정상에서는 임꺽정봉 0.4km, 팔각정자0.1km, 까치봉 0.5km가 소요되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서쪽 방향의 넓은 들과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의 모습이 일품인데 가스로 인하여 조망이 별로 좋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정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11:35분 까치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하산 길은 아이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노면이 얼어 있어 주의가 요망되었으며, 잠시 후 팔각정자에 도착하였다. 팔각정자는 주변이 잘 정비가 되어 있었고 전망은 좋은 편이나 날씨관계로 조망은 역시 별로였다.

 

 팔각정자..

 

임진강 방면.. 

 

팔각정자에서 하산할 즈음에 까치봉으로 올라오는 산객들로 인하여 길은 다소 정체되기 시작하였으며, 약10분 후 까치봉에 도착(11:50분)하니 등산안내도와 암반위에 멋스럽게 자태를 뽐내는 노송 한그루가 있었다. 까치봉을 뒤로하고 안전 휀스가 설치된 쉼터에 도착을 하면 휀스 뒤에 역시 멋진 노송 한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노송과 어울린 능선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다웠다.

 

까치봉과 소나무..

 

까치봉에서 본 팔각정자와 감악산 정상..

 

하산시 본 멋진 솔.. 

 

잠시 후 휴게소2.2km, 범륜사1.1km, 팔각정자1.5km, 까치봉1.1km, 신촌마을 주차장1.7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 길은 평이하였고 도중 눈밭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으며, 묵은밭을 지나 법륜사 입구공터에는 당초 계획대로 13: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산행 후기

 

산행 전날이 모친 생신이어서 첫차로 부산에 가서 광안리에서 회를 먹고 양산에 있는 동생 집에 들러 밤차 타고 서울에 도착하여 당일 산행에 임하여 컨디션이 별로였다. 사실 부산에 도착하여 금요일 하루 자고 광안리에서 일출을 본 후 동래 금정산이나 해운대 장산을 산행한 후 서울에 올라갈 생각을 해 보았으나 울님들과의 약속 때문에 밤차타고 올라와 다소 피곤한 상태에서 산행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산이라는 평판과는 달리 위험한 곳에는 나무테크 계단이 설치되어 산행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산행간 암벽 너머 풍경은 산객의 마음을 붙들어 맬 수 있는 매력이 있었지만 가스로 인하여 시야가 좋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암벽과 어우러진 멋진 솔의 모습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 계획을 수립하고 아침 김밥과 운전 및 안전산행을 리딩한 일출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처럼 만에 합류한 파도, 영표, 바람의 여신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회장님 이하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참석하지 못하신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주 산행은 역시 100명산의 하나인 구미 금오산(978.6m)의 기암 설경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8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종재기, 천송, 바람의 여신, 파도, 영표, 그리고 나)


《계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8:40분 산행시작 - 8:55분 법륜사 도착 - 09:10 숮가마쉼터 - 09:20까치봉 갈림길인 묵은밭에 도착  - 10:40 장군봉 - 10:55 임꺽정봉 - 11:05 정상(휴식 30) - 11:55까치봉(10분 휴식) - 날머리 13: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