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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군포 수리산(10. 4. 3) 인기 백대명산 제45위

by 산사랑 1 201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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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수리산 산행(2010. 4. 3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45위(산림청 미선정)

 

수리산(489m)은 경기도립공원으로 안양시와 시흥시,군포시와 그리고 화성군 반월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독수리가 치솟는 형상이라 하여 수리산(修理山)으로 불리며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하며, 산 정상에 오르면 군자 앞 바다와 소래 염전 및 인천, 수원의 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수리산은 전사면이 비교적 완만하며, 능선 곳곳에 암봉이 있고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으며, 진달래가 특히 많고 편리한 교통과 짧은 산행 시간으로 수도권 등산인들이 많이 찾아오며 안양시 만안구청 뒷편 기슭엔 삼림욕 코스도 있어 인근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수리산 산세는 북쪽으로 터진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말발굽 북동쪽 끝줄기에 관모봉(426m)이 있으며, 상봉인 태을봉(489m)은 관모봉 남서쪽에 있다. 태을봉에서 반 바퀴 돌아서면 서편 줄기 중간에 독수리바위인 수암봉(395m)이 있으며, 산줄기가 휘돌아 가는 슬기봉과 고깔봉 일대에는 공공시설물이 있다. 수리산 산행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고 산행의 맛이 좋은 곳은 태을봉에서 슬기봉까지 이어지는 암릉 구간과 수암봉이다. 제일 높은 태을봉에 서면 인천과 수원 그리고 안양시가지 뒤편으로 관악산과 삼성산 능선이 보인다. 북쪽 골짜기에 있는 담배촌은 조선시대 후기 천주교 박해 때 신자들이 담배를 가꾸며 숨어 지내던 곳으로, 지금은 순례지로 되어 있다.

 

 슬기봉 정상이 보이고.. 

 

▶10:35 명학역에서 산행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4시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68차 산행으로 모처럼만에 근교산행으로 ’07년 1월 제7차 산행시 추진한 군포 수리산이 선정되었으며, 산행계획은 명학역 10:30 ~ 관모봉(11:40) ~ 태을봉(정상12:10) ~ 칼바위 ~ 슬기봉(중식) 13:00 ~ 수암봉 ~ 상가지역 ~ 병목안15:30의 총 5시간으로 계획되었다. 산행 참석인원은 주중 총 10명이 신청하였으나 지난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에 따른 비상근무 등으로 4명이 불참함에 따라 6명이 산행에 동행 하였다. 명학역에는 당초 계획보다 약 5분이 지난 10:35분에 6명이 모두 도착하였으며, 날씨는 영상 11도로 모처럼 따뜻하여 산행하기에는 적절하였다.

 

 • 명학역(10:35) - 관모봉 정상(11:50)(들머리에서 1시간 15)

오늘 산행을 리딩 할 산누리 대장이 비상근무로 불참함에 따라 산행 들머리를 알 지 못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길을 건너 직진하면 들머리가 나온다고 얘기를 듣고 명학역 1번 출구에서 10:35분에 출발하여 성결대학교를 지나 10:55분 산행입구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실시할 수 있었다. 산행을 위해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사전에 산행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데 근교 산행이라는 생각과 토욜 저녁 당직이 갑자기 예정되어 산행을 할 수 있을 지 결정을 미루다 보니 들머리를 확인하지 않은 점이 다소 후회가 되었다. 특히 이날은 두 분이 처음으로 건셀산행에 동행하였는데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부득이 하였음을 양해 구하고 산행을 진행하였다. 잠시후 시를 적어 놓은 바위판이 있는 명상의 숲을 지났으며, 땀이 나기 시작하여 명상의 숲 마지막 지점에서 옷가지를 정리하며 잠시 쉬었다.

 

 나무가 쭉쭉 뻗은 명상의 숲.. 

 

명상의 숲에 있는 시.. 

 

이곳에서 관모봉 정상까지는 1.2km이며 평탄한 길이 이어졌으며, 잠시 후 멀리 관악산과 안양시내가 발아래 보이는 첫 번째 전망처에 도달하여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구경을 하였다.

 

관악산과 안양시가 보이고.. 

 

계속되는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관모봉의 모습이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하였고, 관모봉에는 명학역에서 1시간 15분이 지난 11:50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의 다소 넓은 암반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예전에 종주했던 청계 - 광교산의 모습이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좌우로 실루엣처럼 아스라하니 보였다.

 

관모봉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관모봉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청계-광교산이 실루엣처럼 보이고 ..

 

 • 관모봉 (11:55) - 태을봉 정상(12:15) (관모봉 정상에서 20분)

관모봉 정상에서 약 5분간 경치를 구경한 후 과일을 먹으려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 내려가서 먹기로 하고 태을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조금 내려가니 태을봉 630m 안내 표지판이 있는 지점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거기서 귤을 먹고 잠시 쉰 후 다시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안양시가지와 관악산이 보였다. 태을봉 정상은 관모봉에서 20분이 소요된 12:15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었고 이미 많은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팀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태을봉 정상석.. 

 

당겨잡은 슬기봉 정상 부근.. 

 

 • 태을봉 (13:10) - 슬기봉 정상(14:10) (태을봉 정상에서 1시간)

태을봉에서 식사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13:10분에 슬기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태을봉에서 슬기봉 구간은 2.1km로 이 구간이 수리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고 산행의 묘미도 느낄 수 있는 구간이었다. 저녁 당직을 고려시 전철역까지 최소한 14:30분 정도에는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었으나 일행이 있어 빨리 갈 수도 없고 하여 다소 마음이 조급하였다. 그러나 구경할 것은 해야되므로 중도에 탈출할 생각을 가지고 여유있게 진행하다보니 잠시 후 병풍바위가 나왔으며, 이 후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졌으며 잠시 더 진행하다 보면 슬기봉정상이 조망되는 멋진 장소가 나왔다.

 

병풍바위..  

 

슬기봉이 보이고..  

 

계속 진행하면 각도를 달리하면서 슬기봉 정상을 볼 수 있으며 약 30분이 지나 슬기봉 1,100m(태을봉 1,050m)남았다는 표지판을 지났다. 이곳에서 조금 지나면 칼바위가 나오는데 이과는 달리 그렇게 험하지도 않으며 구간도 매우 짧았으며, 칼바위 직전에 저녁당직을 고려 일행들과 헤어져 먼저 슬기봉으로 향하였다. 칼바위를 지나면 다소 가파른 오르막 나오고 밧줄코스가 나오는데 밧줄도 없고 별로 가파르지도 않았으며, 조금 빨리 진향하여 슬기봉 정상에는 태을봉에서 1시간이 지난 14:10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 정상 직전에 정상 안내판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었고, 조그만 소나무 한그루를 보호하고 있었다.

 

슬기봉 정상 안내판..  

 

보호중인 어린 소나무..  

 

 • 슬기봉 (14:10) - 군포 중앙도서관(14:30) (슬기봉 정상에서 20시간)

슬기봉에서는 사진만 찍고 잠시 지나 만남의 광장 320m안내판을 따라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만남의 광장을 지나 약 15분 정도 계속 따라 내려가면 군포 중앙도서관이 나오고 거기서 마을버스 15번을 타면 금정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군포중앙도서관에는 슬기봉에서 20분이 지난 14: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하산길에 본 이름모를 꽃..

 

날머리 부근 군포시에서 만들어 놓은 시..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모처럼 만의 근교산행으로 추진되었으나 비상근무 등으로 리딩할 산누리 대장이 불참하는 등 처음부터 차질이 생겼으나 슬기롭게 극복하고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명학역에서 관모봉에 이르는 산길은 흙산으로 걷기가 수월하였으나, 태을봉에서 슬기봉 구간은 다소 암반이 있고 병풍바위, 칼바위 등이 있어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다만, 개인적인 시간의 제약으로 슬기봉에서 1.1km밖에 되지 않은 수암봉을 가지 못하여 종주를 하지 못한 점과 도중에 일행과 헤어져 먼저 출발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산행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에 처음 참석하신 써니님과 친구분인 정현기님께는 매끄럽지 못한 산행진행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 자주 산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모처럼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종재기님과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보라매님 이하 모든 분들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주는 봄맞이 4탄으로 전남 강진의 덕룡산(432m) 진달래 산행이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보라매, 천송, 종재기, 써니, 정현기님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