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 산행 2010. 6. 19일 토요일】산림청 백대명산
가리산(1,051m)은 춘천군, 인제군, 홍천군의 두촌면과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져 있고, 참나무 중심의 울창한 산림과 부드러운 산줄기 등 우리나라 산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홍천강의 발원지 및 소양강의 수원(水源)을 이루고 있어 '98년 강원도에서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된 백대명산이다.
가리산은 정상부를 이루는 산세가 마치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둔 ‘낟가리’와 닮았다고 하여 ‘가리산’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며(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 대체로 육산을 이루고 있는 산세이나 정상부는 거대한 3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원 제1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산행은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자연휴양림이나 반대편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에서 시작한다. 춘천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산행의 묘미에다 뱃놀이 여행의 즐거움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으나 교통편이 번거로운 관계로 홍천쪽 자연휴양림쪽에서 시작하는것이 일반적이다.
산자락 밑에 위치한 조그마한 폭포의 물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이곳에서부터 계곡과 완만한 능선을 따라 등산이 시작되고, 우거진 숲과 노송들이 등산객들을 맞아주고 산 중턱에는 광산을 하던 자리도 보인다.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코발트색의 소양호 풍경이 산군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북쪽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힘차게 뻗어나간 백두대간 등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한눈에 보인다. 정상 부근에서는 소양호로 갈 수 있는 가삽고개가 있는데, 그 형태가 계단식 분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국적인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소양호 쪽으로 하산 길을 택하면 배를 타고 피로를 풀 수 있는 등 각 코스마다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가리산은 또한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손꼽힌다.역내리 가리산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해 용소폭포를 지나면 능선 길 좌우에 일부러 심어 놓은 듯한 진달래 꽃길이 장관을 이루며 5월 중순께 만개한다.
휴양림에서 본 운무에 싸인 가리산 정상부위(일출님 작품)
▶09:10 산행시작(5시간 30분 산행)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79차 산행으로 ’09. 8.15일 139차 산행으로 계획하였다가 휴가 차량에 밀려 철마산으로 방향을 돌렸던 강원도 춘천군, 인제군, 홍천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산림청 백대명산인 가리산(1,051m)산행으로 휴양림 도착(09:30) - 가삽고개 - 정상/중식 ~ 암릉지대 ~무쇠말재 - 합수곡 - 하산완료(15:00) 8km 5시간 30분 예상의 원점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삼각지에서 07:00 출발하여 신사역(07:20)을 경유하여 산행들머리인 가리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전날 밤에 비가 계속 내려 금일 산행에 다소 우려가 되었으나 아침에 비가 개었으며, 강원지방은 소나기가 1~2차례 있을 것이란 일기예보에 따라 별 탈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산행에는 총 7명이 동참하였고, 산행들머리인 가리산 자연휴양림에는 예정보다 약 40분 빠른 08:50경에 도착하였다.
산행들머리에 있는 등산안내도
【가리산 자연휴양림】
1998년 7월 개장된 가리산 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시설이 있는 중심지역은 해발 550m로서 공기가 매우 신선하며, 사계절 운영하는 산막이 18동 조성되어 있고 여름에는 소형산막, 텐트장, 취사장이 있어 야영지로서 적합하여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통나무집뿐 아니라 피톤치드 성분을 발산하는 산림욕장, 산책로 등이 잘 조성돼 있고 다목적광장, 놀이시설, 체육시설, 물놀이장, 맨발로 걷는 건강로, 구내매점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입장료가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등이다.
가리산 휴양림의 산막들(하산 후에 본 모습)
• 휴양림(09:10)- 가삽고개 - 3봉(11:40)(들머리에서 2시간 30분)
가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휴양림 입구에서 정면방향으로 2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 모습이 진안 마이산의 봉우리보다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운무에 둘러싸여 신비롭게 보였으며, 잠시 정비를 한 후 09:10분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자연휴양림 산막에는 전날 저녁에 야영을 한 사람들이 다소 보였으며, 방갈로를 따라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있었고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니 합수곡 갈림길(가리산 정상 2.1km, 가삽고개 1.2km, 자연휴양림 1.2km 안내판이 있음)이 나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가삽고개 방향이고, 좌쪽으로 계곡을 건너 오르면 무쇠말재(1.1km)가 나오는데 우리 팀은 당초 계획대로 가삽고개 방향으로 향하였다. 가삽고개 방향은 잘 조성된 산림 속으로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있어 트레킹코스로는 최적이라 할 수 있었으며, 합수곡에서 홍천고개 갈림길까지 놀멍 쉬멍 가다보니 1시간 15분이 소요되었다. 홍천고개에서 가리산 정상까지는 0.9km, 가삽고개까지는 가리산과 반대방향으로 0.3km 소요되어 우리 팀은 바로 가리산으로 진행하였으며, 가는 길은 운무에 쌓여 마치 구름 속을 걸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운무속을 걸어가는 산객들..
홍천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우측으로 소양호를 볼 수 있는데 이날은 운무에 가려 볼 수가 없었으며, 홍천고개에서 약 20분 후 1,2,3봉 100m 지점에 도달했으며 각 봉우리 가는 길은 다소 길이 가파르나 쇠파이프로 난간을 설치 해놓았으며, 일부 구간에는 철판으로 발 지지대를 설치 해놓아 오르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운무가 피어 오르고(2봉 직전의 전망처에서)
1,2,3봉은 지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2봉, 3봉을 거쳐 정상인 1봉으로 가는 것이 순서임에 따라 2봉으로 향하였으며, 2봉은 들머리에서 2시간 15분이 지난 11시 25분에 도착하였다. 2봉에 도착해보니 운무 때문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으나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 1봉의 모습이 운무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어 1종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다.
가리봉 정상이 모습을 들어내고(2봉에서 본 정상 모습)
2봉에서 잠시 머무른 후 지척에 있는 3봉으로 이동하였으며, 3봉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30분이 소요된 11:40분에 도착하였다. 3봉에서의 조망 또한 운무에 가려 경치를 볼 수 없었던 점이 다소 안타까웠다.
3봉 가기전 암봉에 피어 있는 야생화
3봉에서 본 2봉 모습(산누리님 작품)
• 3봉(12:20) - 정상(12:36)(3봉에서 15분)
3봉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여름산행의 단점은 식사 중에 날파리들이 달라 드는 것으로 여기도 예외가 아니어서 날파리 때문에 부채를 부쳐가며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고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다시 2봉에 들러서 정상을 바라보니 역시 운무에 가려 있었으며, 정상에는 3봉에서 약 15분이 소요된 12:36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는 정상석 뒤로 소나무 한그루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나, 조망은 역시 운무에 가려 홍천 9경중 2경이며 ‘강원 제1의 전망’이라는 코발트색의 소양강과 설악과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고산준령의 백두대간 줄기를 볼 수가 없어 다소 아쉬웠다.
1봉가는 길에서 본 운무에 싸여있는 2봉 모습(일출님 작품)
가리산 정상석
정상석 뒤에 있는 소나무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앞으로 가야할 무쇠말재 방향으로 운무가 피어 오르고
솔과 무쇠말재 방향능선(일출님 작품)
• 정상(12:55) - 무쇠말재(13:22) - 합수곡(14:05/30분 휴식) - 휴양림(14:40)(정상에서 1시간 45분)
정상에서 약 20분간 운무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함께 산행한 쟈스민님의 리사이틀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무쇠말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 길은 다소 가파르고 산행간 간간히 내린 소나기로 인해 길이 약간 미끄러워 천천히 주의를 하면서 내려갔으며, 무쇠말재에는 정상에서 27분이 소요된 13:22분에 도착하였다.
무쇠말재 표지판
【무쇠말재의 전설】
옛날 이 일대가 큰 홍수가 나서 물바다가 되었을 때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 배를 붙들어 놓았다 하여 무쇠말재라 하는데 그 당시 모든 사람이 다 죽고 송씨네 오누이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두 갈래 물이 합해지는 합수곡에는 무쇠말재에서 43분이 소요된 14시 05분에 도착하여 약 30분간 탁족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으며, 날머리인 자연휴양림에는 14: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산행 종료후 휴양림주차장에서 본 정상모습(아직까지 운무에 싸여 있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09년 8월 계곡산행으로 추진하려다가 피서철 차량에 밀려가지 못했던 여름산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홍천 가리산이 선정되었으나 주중에 안개 낀 날이 많았으며, 전날 다소 많은 비가 내리고 이날 또한 소나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등에 따라 산행 전날 오전까지 산행신청 인원이 4명에 불과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늦은 밤 3명이 더 신청하여 최종 7명이 산행에 동행할 수 있었다. 가리산 자연휴양림은 명성에 걸맞게 잘 정비되어 있었으며, 가리산 가는 길 또한 울창한 숲속으로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트레킹코스로 적합하였다. 비록 운무로 인하여 강원 제1의 전망이라는 멋진 경관은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운무가 피어오르는 호젓한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은 마치 구름 속을 거니는 것으로 전망을 보지 못한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운전까지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주중 집안에 哀思를 당하였음에도 마음을 추스르려고 참석하신 천송님 빠른 시일 내에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기 바라며, 모처럼 참석하여 정상에서 리사이틀로 울님들을 즐겁게 해주신 쟈스민님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산행후 저녁으로 추어탕을 제공해 주신 사계절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야간 근무 후에도 참석하여 시종일관 함께 산행한 심통회장님 등 나머지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은 남해 금산(681m), 보리암/해안산책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사계절, 쟈스민, 그리고 나)
01. 흰구름 먹구름 / 딕훼밀리
02. 등불 / 영사운드
03.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이장희
04. 짚시여인 / 이치현과 벗님들
05. 잊게 해주오 / 장계현
06. 애심 / 전영록
07. 기도 / 홍삼트리오
08. 당신은 몰09. 하얀조가비 / 박인희
10. 어제 내린 비 / 윤형주
11. 편지 / 어니언스
12. 딜라일라 / 조영남
13. 인생은 미완성 / 이진관
14. 조약돌 / 박상규
15.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건
16. 사랑이 저만치 가네 / 김종찬
17. 한잔의 추억 / 이장희
18. 비와 찻잔 사이 / 노고지리
19. 그대 그리고 나 / 소리새
20. 바람 바람 바람 / 김범룡
21. 하얀 면사포 / 박영규
22. 꿈의 대화 / 조영남.김도향
23. 세월 / 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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