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산 산행 2010. 7. 24일 토요일】산림청 백대명산
공작산(887.4m)은 강원 홍천 동면과 화촌면 사이에 우둑 솟은 산으로 빼어난 계곡과 유서 깊은 사찰을 살포시 감싸고 있는 영서내륙의 명산으로 한 마리의 공작새가 두 날개를 벌려 비상하는 형국이라 하여 이러한 산명이 붙여졌다. 이는 정상 일대 능선의 아부와 그들 바위 주변에 밀생한 짙은 수림 덕분으로 이 두 가지가 어울려 부채모양으로 펼쳐져 공작산이란 귀한 이름을 얻은 것이다. 공작산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옷을 갈아입으며 초행자들의 마음을 단 한 번에 사로잡는다. 봄과 여름엔 정상 일대의 연분홍 철쭉과 계곡의 너른 암반 사이로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의 하얀 포말이 산중을 채색하고, 가을엔 붉은 단풍, 겨울엔 은세계를 방불케 하는 눈꽃과 상고대(서리꽃)가 독특한 자태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약초, 산나물이 많이 나는 등 식생 또한 좋아 등산객뿐 아니라 산삼을 캐려는 심마니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수타사를 비롯한 고찰이 있고 수타계곡 또한 항상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기에 여름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정상에 서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발 아래로 아득히 보이는 산촌마을은 정감을 더하고 홍천강을 향해 굽이굽이 흘러내린 산줄기는 공작의 꼬리를 연상케 한다.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 아래 산 끝자락인 홍천군 동면 덕치리엔 천년고찰인 수타사(壽陀寺)와 수타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응봉산에서 발원하는 덕치천이 서류하다가 공작산에서 흐르는 작은 계류와 합류하여 수타계곡을 만들면서 홍천강으로 흘러들며 수량이 풍부해 넓은 소(沼)가 많고 빼어난 계곡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팔봉산·가리산·가령폭포 등과 함께 홍천의 9경(景)으로 손꼽힌다. 수타교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용담’을 비롯해 크고 작은 소가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다. 빽빽이 우거진 숲을 가로지르는 계곡엔 기암괴석과 백색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계곡은 물론, 폭포도 산재해 있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가령폭포(58m)
▶08:20 산행시작(6시간 23분 산행)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84차 산행으로 산림청 백명산 중의 하나로 홍천의 공작산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휴양림 입구 들머리(500m) 08:30 ~ 능선삼거리 ~ 공작산 정상 / 중식 ~ 안공작재 ~ 수리봉 정상(770m) ~ 삼거리 안부 하산 ~ 수타계곡 신봉교(15:00)의 6시간 30분 계획으로 산행을 추진하였다. 전날에도 충청지역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졌으며, 당일에도 오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산행에는 지난주 포항 내연산의 웅장한 폭포 때문인지 예상외로 많은 9명이 신청하여 산행에 동행하였으며, 홍천까지 거리는 별로 멀지 않지만 하계휴가철을 감안하여 건셀애마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6시에 삼각지를 출발하여 신사역을 경유하여 6:20분에 홍천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른 출발로 도로 소통이 원활하여 약 1시간 50분이 지나 날머리인 신봉교에 도착하여 잠시 확인을 한 후 들머리로 출발하여 노천저수지를 지나 들머리인 휴양림입구에는 08:15분경에 도착하였다.
산행계획..
• 휴양림 입구 들머리(08:22) - 공작산 정상(10:43)(들머리에서 2시간 21분소요/알바 35분 포함)
휴양림 입구에서 B조(차량 회수를 위한 일출대장과 고문님 등 3인)는 날머리로 출발하고 나머지 6명은 잠시 정비를 한 후 공작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마을을 지나 등산로 입간판이 하나 있고 이를 지나면 등산로가 아니라는 줄이 쳐져 있으며 여기서 왼쪽으로 진행해야 되는데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안내표지(공작산 입구 0.08km, 공작산 정상 안골기준 2.85km)를 만나 길을 잘못 들은 것을 알고 다시 돌아가던 중 희미하게 나 있는 소로 길을 발견하고 이를 따라 진행하였다. 이것이 알바를 약 35분간 하게 된 원인을 제공하였으며, 약 20여분 올라가다가 잠시 휴식을 하고 있는데 마을 주민 한사람(과거 고인돌 멤버 중 한명으로 현재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함)이 견공(잉글리쉬 코카스 파니엘)을 데리고 내려와 공작산 가는 길을 물어 본 결과 이 길로 가면 약 2시간 정도 더 소요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 왔다. 알바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상쾌하였으며, 정상 가는 길은 세갈래(안골, 문바위, 공작릉)가 있으나 안골코스가 수월하다는 주민의 친절한 설명에 의거 안골코스로 방향을 잡았으며, 주민의 견공이 밧줄코스 전까지 길안내를 해주어서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우리와 동행한 공작산의 견공(산누리님 작품)
안골코스를 따라 약 1시간 정도 올라 사거리(공작산 정상 0.73km, 공작산입구 2.2km, 군업리 6.6km, 공작현 입구)에 도착하였으며, 여기서부터 운무에 싸인 몽환적인 분위기속에서 약 25분 정도 올라가니 첫 번째 밧줄이 나왔다. 밧줄코스를 지난 약 5분간 올라가면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 세워 놓은 정상 안내표지(공작산 정상 0.12km)가 나오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21분이 소요된 10:43분에 도착하였다.
정상 직전의 밧줄코스를 올라가는 산객들..
정상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 공작산 정상(10:53) - 안공작재(11:34)(정상에서 41분소요/알바 5분 포함)
정상에는 소나무가 한그루 있었고 운무로 인하여 시야가 좋지 않아 조망은 제로였으나, 시야가 좋아도 장소가 협소하여 조망이 좋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약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안공작재 방향으로 출발하였다. 정상에서 안공작재 가는 길은 노송들 사이로 난 암벽을 끼고 돌아가고, 때로는 가파른 길을 따라 밧줄이 이어져 있는 등 상당히 험한 길이 이어져 공작산이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으며, 길 또한 과연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애매하여 일부 구간에서는 잠시 되돌아가서 길을 확인했을 정도였다.
운무속에 밧줄코스를 내려가는 산객들(산누리님 작품)
그러나 안공작재 가는 길은 이길 밖에 없으므로 안심하고 내려가면 되며, 운무속의 길을 따라 천천히 진행하다 보니 삼거리 안내푯말(공작산 0.68km, 약수봉 4.04km, 천지사3.2km)에 도착하였으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기가 안공작재로 정상에서 약40분이 소요되었다.
운무에 덮인 소나무
여기가 안공작재인데 표지판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네요(여기서 약 40분간 식사를 하였음)
• 안공작재(12:15) - 동봉사 절입구(14:43)(안공작재에서 2시간 28분소요)
안공작재에는 한쪽방향에 민간인 토지로서 등산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이곳에는 장뇌삼을 뿌려 놓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확인하였으며, 이곳에서 약 40분간 식사를 한 후 약사봉 방향으로 출발하였으며, 여기서부터는 오르락내리락하며 진행이 되었다. 안공작재에서 약 12분지나 약수봉 3.6km 푯말(공작산 정상 1.12km)을 지났으나 일행이 도착하지 않아 약 10분 간 기다렸다. 이곳에서 약 25분지나 약수봉 2.71km 푯말(공작산 정상 2.01km)을 통과했다.
운무로 앞이 보이지 않고..
여기서 지도를 확인 해본 결과 조금만 더 가면 신봉리 갈림길이 나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오르락내리락하며 진행을 하다 보니 일행들 중 일부가 다소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였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를 통해서 공작산 정상에서 약사봉 가는 길이 결코 쉽지 많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코스임이 확인되었다. 다시 한고비 오르막을 거쳐 급경사 길을 따라 내려가다 신봉리 갈림길 직전의 다소 평지에서 B팀과 조우할 수 있었다. B팀과 조우하여 잠간 회포를 푼 후 13:57분에 신봉리 갈림길(신봉리 2.7km, 약수봉 1.23km, 공작산 정상 3.49km)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약사봉까지 1.23km 밖에 되지 않아 약사봉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대다수의 울님들이 바로 신봉리로 하산하길 원해 신봉리로 길을 잡았다.
신봉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
잠시 내려가면 과거 밭을 했던 곳이 나오고 이후 넓은 개활지를 지나면 공작산 3.3km(수타사 2.9km) 푯말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동봉사절 입구까지는 비교적 넓은 도로가 있으며 날머리인 동봉사절 입구 주차장에는 안공작재에서 2시간 28분소요 된 14:43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과거 밭농사를 지은 풀밭..
날머리 지역에서 본 수리봉
날머리에 있는 동봉사란 절..
• 가령폭포 구경
산행 후 홍천9경 중의 하나인 가령폭포를 찾아 58m 높이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로 한주간의 스트레스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왔다.
58m 높이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고..
다른 각도에서 한 장 더..
【홍천 9경】
1경은 3면을 홍천강이 안고 흘러 수반위에 올려진 수석과 같은 서면 팔봉산
2경은 작은 언덕과 계곡 사이를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두촌면 가리산
3경은 원시림이 용천수 홍천강의 발원지 서석면 미약골
4경은 홍천강변 최고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남면 금학산
5경은 자연속에 때 묻지 않은 비경 내촌면 가령폭포
6경은 월인석보와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공작산 수타사
7경은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두촌면 용소계곡
8경은 원시림에 둘러싸인 별천지 내면 살둔계곡..
9경은 태고의 신비의 약물 내면 가칠봉 삼봉약수..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산림청의 백대명산중의 하나인 홍천 공작산, 수타계곡이 선정되었으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9명이 동행하여 운무속에서 신선이 되어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휴가철을 고려하여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한 덕택에 생각보다 도로사정이 좋아 산행들머리에 조금 일찍 도착할 수 있었으며, 초반의 알바에도 불구하고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상에 서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였으나 공작산 정상부위가 협소하여 날씨가 좋더라도 조망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가파른 암벽으로 되어 있는 정상부분을 제외하고 다소 넓게 길이 이어져 있어 이것이 한 마리의 공작새가 두 날개를 벌려 비상하는 형국으로 보여 공작산이란 산명이 붙여졌다는 것을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었지만 과연 백대명산이란 이름을 들을 만한지는 다소 의문이 들었다. 공작산 정상에서 약사봉 가는 하산길은 초반에는 암반을 따라 가파른 길이 이어졌고, 계속되는 길이 오르락내리락하게 되어있어 만만치 않은 코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봉을 거쳐 홍천9경중의 하나인 수타사를 들러보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역시 홍천9경중의 하나로 산행후 들렀던 백암산 자락의 58m 높이의 가령폭포에서 떨어지는 힘찬 물줄기는 아쉬움과 함께 한주간의 스트레스까지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장관을 연출하여 마음까지 시원하였으며, 가히 신선이 되어 선경에서 하루를 놀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전을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모처럼 만에 참여하여 즐거움을 공유한 바람의 여신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2주만에 참석하여 지난주 내연산의 아쉬움을 달랜 회장님, 고문님 사계절님 등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 휴가철을 감안하여 근교산행으로 수락산(637m), 장암계곡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에델고문,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보라매, 천송, 사계절, 바람의 여신 그리고 나)
07:49 날머리인 동봉사 절입구 도착(13분간 구경 및 준비) - 08:22 휴양림 입구 들머리(500m) 에 도착 산행시작 - 08:28 삼거리 도착(공작산 입구 0.08km, 공작산 정상 안골 2.85km) - 09:02 삼거리 다시 도착(알바 34분) - 10:05 사거리도착(공작산 정상 0.73km, 공작산입구 2.2km, 군업리 6.6km, 공작현 입구) - 10:43 공작산 정상 도착(휴식10분) - 11:34 안공작재 도착(식사 40분) - 12:15 안공작재 출발 - 12:27 갈림길 도착(약수봉 3.6km, 공작산 정상 1.12km) - 13:02 갈림길 도착(약수봉 2.71km, 공작산 정상 2.01km) - 13:45 B팀 조우 - 13:57 신봉리 갈림길 도착(신봉리 2.7km, 약수봉 1.23km, 공작산 정상 3.49km) - 14:43 날머리인 동봉사 절입구 도착(산행종료 6시간 21분소요/알바 40분, 식사 40분포함) - 15:55 가령폭포 400m전 지점 도착 - 16:08 가령폭포 도착(40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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