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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중복

관악산 야간산행(10. 8. 7)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0위

by 산사랑 1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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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야간산행(2010. 8. 7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0위   

 

관악산(629m)은 서울 남부(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과천시·안양시)에 걸쳐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관악 서남쪽의 삼성산과 장군봉을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보통 관악산이라 하면 연주대와 연주암이 있는 관악산을 말하며, 서울의 조산으로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태백산·소백산·새재· 희양산을 거쳐 속리산이 중조(中祖)가 되어 한남금북정맥을 이루고, 북으로 치달아 칠현산·광교산·청계산을 이어, 관악·금지산·남태령에서 한강을 경계선으로 강남의 서쪽 벌판에 우뚝 솟아 강북의 삼각산과 마주하고 있다. 관악산은 청계산·삼성산과 함께 옛 금천의 진산(鎭山)인 금지산경(衿芝山經)을 이루는데, 이 산경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에 해당되어 조선시대에 화재로부터 궁을 보호하기 위하여 경복궁 앞에 해태상을 설치하였으나 근래 경복궁 복원공사를 위하여 해태상을 철거하여 남대문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얘기가 있다.

 

관악산은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 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하여 소금강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이라고 하였으며, 별명처럼 봄에는 입구 쪽에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제가 열리고 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이 제각각의 풍광을 느끼게 해준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 서울시민의 주요한 휴식처로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등산로마다 기암괴석들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 등산로를 따라 제2광장에서 서울대 등산로를 올라가다 보면 열녀암을 만날 수 있으며 바로 위에는 바둑이바위가 있고, 성주암 바로 앞의 돼지바위, 연주암 오른쪽의 해태바위, 연주암 쪽의 목탁바위 등도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관악산에는 골짜기와 등성이에 15개가 넘는 절·암자가 있다.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봉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대(戀主臺)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할 연 "‘戀"자를 써서 연주대( 戀主臺)로 이름지어졌다 한다.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뀌었다. 연주대는 대학동과 과천시와의 경계에 우뚝 솟은 자연 바위벽으로 절 암자바위로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며 관악산 정상에서 남남동으로 약 40m 되는 곳에 있으며 10여개의 창(槍)을 모아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이며 50m 이상의 절벽으로 3면이 둘러싸여 있다. 연주대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수행을 하기 위해 의상대를 세웠다가 후에 이성계가 무악대사의 권유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다 암자를 지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은 경기도 지방기념물 20호로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물 정도의 절경을 자랑한다. 연주대에서 남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연주암(戀主庵) 역시 의상대사가 창건한 관악사가 조선시대 때 이름을 바꾼 사찰이다.

 

연주암과 함께 삼막사·염불사가 관악산 3대 사찰로 손꼽힌다. 남쪽 봉우리 삼성산 중턱에 있는 삼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의상 두 고승이 수행처를 마련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몽고항쟁 때 적장 살리탑을 살해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삼층석탑이 있다. 물론 관악산은 그 이전 한강을 중심으로 백제·고구려·신라 삼국이 쟁탈전을 펼치고 당군(唐軍)을 축출할 때 그 지형상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다. 삼막사에서 서북쪽 700m 거리에 위치한 칠성전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마애삼존불상이 모셔져 있다. 또 칠성전 서북편에는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어 출산을 비는 민간 신앙지 역할을 하고 있다. 관악산에는 이밖에도 관음사·자운암·호압사·약수암 등이 있는데, 특히 호압사는 조선시대 태종이 한양과 과천에 호랑이로 인한 재난이 많다는 말을 듣고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절을 짓게 됐다고 전해진다.

 

 운무에 싸인 연주대(일출님 작품)

 

 

▶17:00 서울대 컴퓨터연구소에서 산행 시작(식사/휴식시간 포함 4시간 2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86회 산행으로 한여름 무더위와 휴가철 피서인파를 고려하여 근교산행으로 관악산 야간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서울대 수영장 코스는 작년 작년 9.5일(141회 산행)시 올라간 코스로 이번이 두 번째로서 관악산을 오르는 최단코스중의 하나라 할 수 있으며, 곳곳이 전망대로서 볼거리가 많은 장점이 있는 코스로 사람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코스이다. 따라서 이 코스는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우리 건셀의 컨셉과 잘 맞는 곳으로 산행 참여인원은 휴가철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등으로 다소 적은 인원인 4명이 함께하였다. 참석인원이 적다보니 산행참석인원 전원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이른 16:45분에 낙성대에 모여 서울대컴퓨터연구소로 이동하였고, 산행은 17:00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

 

 산행들머리인 컴퓨터연구소

 

• 서울대컴퓨터연구소(17: 00) - 정상(19:05)(들머리에서 2시간 5분)

 

금일 산행은 수영장 능선 ~ 일몰 감상/촬영 ~ 정상(석식) ~ 깔딱고개 ~ 공학관삼거리의 5km 4시간산행으로 계획하였으며, 이날은 대낮에도 몇 차례 소나기가 퍼부어 산행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다소 염려하였으나 산행 출발시에는 다행히 날씨가 개어 산행하기에는 적절하였다. 산행 날씨는 섭씨 약25도 정도이나 바람이 별로 없고 습기를 머금어 금방 땀이 나기 시작하였으며 약10분 올라가니 서울대가 발아래 보이는 조망이 좋은 곳이 나왔다. 사실 관악산은 바위가 많아 곳곳이 전망처이며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는 재미가 있는 산으로 17:28분경 수영장(하)푯말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가지고 온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계속되는 바위를 타면서 천천히 진행하다보면 정상의 송신탑부근이 여객기 항로로 간간이 지나가는 여객기를 볼 수 있고, 반대편의 왕관능선과 국기봉이 운무에 싸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사당계곡 능선은 그 동안의 비로 인하여 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가고 있었으며, 수영장(하) 푯말에서 약50분이 지난 18:18분경 수영장(상) 푯말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수영장(하)푯말에서 수영장(상) 푯말 구간은 통상 30분만에 오를 수 있으나, 도중에 소나기가 내리고 돌고래, 두꺼비 형상의 바위 등 기암이 곳곳에 있어 이를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가다보니 시간이 다소 많이 걸렸다.

 

사당계곡 능선의 물줄기(일출님 작품) 

 

 

새끼 돌고래 형상의 바위

 

두꺼비 형상의 바위

 

 칼바위..

 

괴석

 

요상하게 생긴 샘(수영장 상푯말이 있는 곳) 

 

정상으로 다가갈수록 송신탑이 점점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졌고 18:40분경 연주대(하)푯말을 지났고, 약7분 후에 말 형상의 기암이 보였으며 잠시후인 18:52분경 연주대가 빤히 바로 보이는 곳에 있는 소나무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괴석(요것도 희한하네..)

 

말 형상의 바위

 

휴식장소(일출님 작품)

 

휴식장소에서 본 연주대

 

마지막 밧줄구간을 지나 연주암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5분이 소요된 19:05분에 도착하였다. 관악산 정상에는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우리 팀도 여기서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야경을 보기위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정상부위(이때만 해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과천경마장에 불이 들어오고(일출님 작품)

 

 

• 연주대 (19:40) - 서울대공학관(21:25)(연주대에서 1시간 45분)

 

연주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산 정상 부위에 운무가 몰려와 야경을 볼 수가 없을 거 같아 19:40분경에 하산을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잠시후 깔딱고개 가기 전 헬기장에 도착하니 과천방면의 야경이 눈에 들어와 약20분간 야경을 찍은 후 깔닥고개를 지나 하산을 시작하였다.

 

운무에 둘러싸인 기상관측소와 선바위 모습

 

과천방면의 야경(산누리님 작품)

 

내려가는 도중에 비박 1팀 등 2팀이 정상을 향하여 올라오는 것을 보았으며, 계곡은 비가 많이 내려 많은 물이 내려가고 있었으며 물소리도 생각보다 크게 들렸다. 20:50분 공학관 300m지점에 도착하여 족탕을 20여분 한 후 날머리인 서울대 공학관에는 연주대에서 1시간 45분이 소요된 21:25분에 도착하여 오늘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족탕장소(비가 많이 와서 폭포를 이루고 있네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한여름의 무더위와 휴가철을 고려하여 근교인 관악산 야간산행을 추진하였고, 낮부터 소나기가 내리고 밤에도 약20mm 정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관악산 산행은 곳곳이 전망처이며 각종 기암 등 볼거리가 많고 코스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언제 가더라도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일출, 산누리님이 야경을 찍으려고 삼각대까지 준비해 가지고 았는데 날씨로 인하여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다음주 북한산 야간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그때를 기약하기로 하고, 산행후 낙성대역 근처의 치킨 집에서 간단히 생맥주 한잔하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끝으로 이번 산행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누리대장 등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건셀의 모든 울님도 다음 산행에 참석하여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다음 주 산행은 북한산(836m) 아간/일출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4명은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그리고 나)

 

 산누리님 제공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 Roberta Fl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