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하남 검단산(10. 9.25) 인기백대명산 추가

by 산사랑 1 2010. 9. 27.
반응형

【검단산 (2010. 9. 25일 토요일)】인기백대명산 추가

 

 

검단산(黔丹山 650M)은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제 한성시대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 진산(鎭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라 전해진다. '검단'이란 산 이름은 백제 위덕왕 때 검단 이라는 도인(道人)이 은거하여 유래했다는 설과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이 있던 산으로 조선시대까지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높이는 관악산(冠岳山:629m)과 비슷하지만《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 광주목의 진산(鎭山)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산세가 특이하다. 산행 초입은 야산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산 중간쯤 오르면 어느 산 못지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경과 고사목이 군데군데 널려 있다.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이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서 본 모습(예봉, 운길산 너머 멀리 용문산도 보이고..)

 

 

▶10:30 에니메이션고에서 산행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4시간 30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93차 산행으로 추석연휴의 피로와 가을초입의 억새 및 한강의 조망 등을 감안하여 금년 3월에 다녀온 검단산이 선정되었으며, 산행계획은 에니메니션 고교 10:30 ~ 곱들 약수터 ~ 정상(중식) ~ 전망바위~ 유길준선생 묘역 ~ 에니메니션 고교 14:30의 총 4시간으로 추진되었다.

 

 산행계획

 

산행인원은 추석연휴 뒤끝 임에도 불구하고 총 9명이 참석하였으며, 잠실역 1번 출구에서 09:30분에 만나 버스로 이동하여 10:20분경 검단산 입구에 도착하였으며,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잠시 화장실에 들르는 등 산행준비를 한 후 10:30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실시하였으며, 날씨는 초가을의 전형적인 기온인 섭씨 22도로 산행하기에 아주 적절하였다.

 

• 에니메이션 고교(10:30) - 검단산 정상(12:15)(들머리에서 1시간 45분)

 

검단산의 산행 초입은 어디서 시작하든지 소나무 숲길이 이어져 산객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들머리에서 약20분 후 현충탑 갈림길(검단산 정상 2.31km, 에니메이션고 0.81km, 현충탑 0.12km)을 지나갔으며, 5분후 검단산 등산안내도 및 검단산 유래를 적어 놓은 표지판을 지났다.

 

등산안내도 옆에 있는 검단산 유래 및 설명 

 

산행길은 계속해서 쭉쭉 뻗은 나무사이의 자갈길이 이어졌으며, 산행시작 1시간 10분경과 할 시점에 검단산 정상 1.15km 푯말(에니메이션고 1.97km)을 지났다. 약 4분후 곱돌약수터에 도착하였으며, 이곳에서는 처음으로 한강이 조망되었다. 이제껏 검단산을 여러번 찾았지만 그때마다 비가 오거나, 운무가 끼여 한강의 모습을 제재로 볼 수 없었는데 오늘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며, 정상에서의 조망도 기대가 되었다. 이곳에서 잠시 구경을 한 후 출발하였으며 정자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 깔딱고개 입구에 도착하였다.

 

쭉쭉뻗은 나무 사이 자갈길을 따라 진행되고... 

약수터 앞 전망대에서 본 모습.. 

 

깔딱고개 밑의 헬기장에 있는 정자 

 

 약 600m에 달하는 깔딱고개를 올라가는데 약15분이 소요되었으며, 깔딱고개에 올라서면 삼거리(정상 0.1km, 곱돌약수터 0.81km, 산곡초등학교 2.52km)가 나오고 정상까지는 계단길이 이어져 있다. 검단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45분이 소요된 12:15분에 도착하였다.

 

 검단산 정상(정상에는 이미 도착한 많은 산객들이 있었음)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으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따라 예봉산, 운길산과 멀리 용문산이 발아래 있고, 파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는 모습에 어디다 마음을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황홀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벼 정상인증 사진도 찍기 힘들 정도였으며, 우리 팀도 이들과 섞여 약 20여분 경치를 구경한 후 조금 내려와 약 40분에 걸쳐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했다.

 

정상에서 본 모습 1(강, 산 그리고 구름의 멋진 조화에 마음을 내려 놓고..)

 

정상에서 본 모습 2(팔당댐도 보이고..) 

 

  정상에서 본 모습 3(산과 구름의 모습이 넘 아름답네요)

 

정상에서 본 모습 4(팔당땜에 물이 많이 차 있네요..)

 

 

지난 3월에 왔을 때는 곤줄박이 새가 있어 손바닥위에 엿부스러기를 올려놓고 유인하면 날아와 먹이를 먹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볼 수가 없어 다소 섭섭했었다.

 

• 검단산 정상(13:15) - 에니메이션고(15:00)(정상에서 1시간 45)

 

당초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올라올 때 한강을 조망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망바위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였으며, 잠시 후 소나무 두 그루 사이로 뭉게구름이 흘러가고 가을의 상징인 억새도 볼 수 있었다. 10분 후 애니메이션고 3.25km(검단산 0.27km) 푯말을 지났으며, 공작꼬리 같이 활짝 핀 운치 있는 소나무도 볼 수 있었다.

 

하산하면서(13:18분) 

 

억새와 흰구름(가을은 어김없이 왔네요..) 

 

솔이 넘 아름다워서..

 

검단의 매력은 암릉 길을 따라 예봉산, 운길산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보는 것인데, 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부 암릉길은 통제하고 있는 대신 전망대를 만들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팔당댐과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의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35분쯤 지나 예봉산, 운길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한강이 시원하게 흘러가는 검단산 최고의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는 88올림픽 경기 당시 요트경기장도 보이고 멀리는 남산까지 볼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가는 곳곳에 전망처가 있고..

 

팔당댐 당겨 보니..

 

 검단산 정상..

 

검단산 최고의 전망대에서(13:50분) / 요트경기장도 보이고..

 

예봉, 운길산 자락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

 

이후 산길을 따라 걷다가 길을 살짝 벋어나다 보면 또 다른 전망대가 우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쉼터 근처 마지막 전망대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유길준선생의 묘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부터 날머리 입구까지의 하산 길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나무가 늘어서 있는 멋진 길이 황톳길이 이어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고 더불어 상쾌한 기분을 누릴 수 있었다. 날머리에는 검단산 정상에서 1시간 45분이 소요된 15: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마지막 전망대에서..(14:10분)

 

유길준 선생묘역에서 날머리도로까지 길가에 멋진 소나무길이 조성되어 있고..

 

 

▶산행 후기

 

지난번 봄이 오는 길목인 경칩날 검단산을 찾은 후 약 6개월 만에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맞이하여 다시 찾은 검단산으로, 정상에서의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는 황홀한 광경을 볼 수 있었고, 하산길 암릉길을 따라 멋지게 전개되는 유유자적한 한강을 보노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모처럼 청명한 날씨 속에 진행된 여유있는 산행을 통하여 추석 연휴의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었으며, 산행 후 시원한 막걸리로 뒤풀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근교산행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끝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참석하여 안전산행을 리딩한 산누리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처음으로 건셀에 참여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단아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모처럼만에 참석한 파도, 영표, 안개님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라며, 뒤풀이를 책임진 천송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심통 회장님 이하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주는 100명산인 전북 장수 장안산(1,237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산누리대장, 천송, 사계절, 파도, 영표, 안개, 단아님 그리고 나)

 

산행 종료후 집에 도착(18:02분)하여 본 모습(타워팰리스 방향)

 

 

종재기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