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행기(10. 7.31) 인기 백대명산 제22위

 

【수락산 산행 2010. 7. 31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22위(산림청 미선정)

 

수락산(638m)은 서울의 북쪽 끝에 의정부시와 남양주군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도봉산, 북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남쪽능선은 덕능고개를 중심으로 불암산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가 가능한 산이다. 수락은 그 한자 뜻대로 폭포가 많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지세의 기복이 심하고 산에 바위가 넓게 분포돼 있음을 암시한다.

나무가 적고 산 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 분위기가 다소 삭막할 수 있겠으나 산세가 웅장할 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석벽과 암반으로 이루어져 기암괴석을 연출하므로, 산행의 재미는 올라갈수록 더한다. 불암산과 더불어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림이 울창하지 못해 어디에서나 전망이 좋고 산길은 매우 아기자기하고 묘미있게 이어진다. 동서편에는 유원지화 되어있다. 수락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폭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정상의 장바위에서 의정부 방향의 수락산유원지 계곡길을 택해야 한다.

 

안개에 싸인 수락산 주봉 정상(일출님 작품)

▶09:35 산행시작(5시간 5분 산행/식사 휴식 포함 널널산행)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85차 산행으로 ’08년 11.29일 불암산 ~수락산 연결산행 당시 다녀온 수도권의 명산 중 하나인 수락산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수락산역 09:30 ~ 미주아파트 ~ 쉼터삼거리 ~ 깔딱고개(철난간) ~ 정상(중식) ~ 흠통바위 ~ 안부삼거리 ~ 석림사 ~ 장암역 15:00의 5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수락산은 그 동안 건강셀프등산회(약칭 건셀)에서 3차례 등반했으며, 나와는 다소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으로 내가 건셀 산행에 최초로 참가한 것이 제4회(‘06.12.16) 수락산 산행 때였으며, 두 번째 수락산 산행은 제91차 산행(’08. 9.21)으로 당시에는 뇌출혈에 따른 수술 후 회복중이라 참석하지 못했으며, 세 번째 수락산 산행은 제101차(08.11.29) 불암산-수락산 연계산행으로 이때는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다시 본격적으로 산행을 재개한 단초를 제공한 산이다. 수락산역에 09:20분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으며, 잠시 후 계획에 없던 쟈스민님이 회장과 함께 나타났으며, 마지막으로 09:32분 오늘 산행을 리딩할 산누리대장이 나타나 산행에 동행할 7명이 모두 모였다.

• 수락산역(09:35) -  수락산정상(12:50) (수락산역에서 3시간 15분/ 점심식사 포함)

전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잠시 반가운 인사 후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등산로 초입부터  음식점들이 산재해 있었고, 덕성여대생활관을 지나 시립양로원 입구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해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등산로는 시립양로원 앞에서 계곡 쪽으로 내려서며 시작되었으나 가계들이 계곡을 따라 계속 이어져 있었으며, 물개바위 조금 미치지 못하는 지점까지 이어져 있어 가계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미안하지만 환경오염 등을 고려할 때 다소 정비가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계곡에는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피서객들(산누리님 작품)

 

수락산역에서 약 35분쯤 지나 오른쪽 능선 방향으로 물개바위가 보였으며, 조금 후 수락산 정상 1.2km 지점에 예전에 노래를 부르곤 했다고 알려진 공터(새광장)가 있으며, 깔딱고개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대다수 산객들이 숨을 고르는 지역으로 우리 팀도 잠시 땀을 식혔다.

 물개바위..

 

깔딱고개는 약 300m정도 되나 가파른 계단길로 한번에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나 우리 팀은 전원이 단숨에 올라갔으며, 거기에는 하드 장사가 있었고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힐 수 있어 여기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수락산 정상까지는 900m로 상당히 가파른 암릉이 이어져 있으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곳곳에 철주가 박혀있고 밧줄이 연결되어 있는 암릉 코스가 이어진다.

암릉구간을 올라가는 산객들..

 

이 코스가 나중 장암역 방향 하산 시 지나야 하는 기차바위와 함께 수락산의 백미라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독수리 바위, 배낭바위, 철모바위, 하강바위 등 볼거리가 많으며 코끼리 바위도 조망이 되었으며, 암릉 사이사이에 멋있는 소나무들이 암릉과 어우러져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암릉코스 중간 중간에 조망처가 있어 땀도 식히며 지나온 지역을 돌아보며 쉬어 갈 수 있어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철모바위 직전에 안개사이로 정상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철모바위를 지나 정상 50m 전에 식사 및 휴식을 약 1시간 한 후 수락산 정상에는 수락산역에서 3시간 15분이 소요된 12:50분에 도착하였다.

 

암릉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푸른 솔들..

일출님 작품 1

일출님 작품 2 

 

 

수락산 지킴이 독수리바위

 

 배낭바위

 

수락산 주봉 정상이 희미하게 보이고..

 

철모바위

 

 • 수락산 정상(13:08) -  석림사(14:40) (수락산 정상에서 1시간 42분)
수락산 정상에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산객들이 다수 있었으며, 몇몇 산객들은 정상 꼭대기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우리 팀도 정상 부근에서 약 10분에 걸쳐 사진도 찍으며 휴식을 취한 후 기차바위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수락산 주봉 정상

  

정상 맞은편의 괴암

 

기차바위 방향으로는 나무계단이 새로 설치되어 있었으며, 정상에서 약 12분 후 기차바위에 도달하였다.  장암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의 백미는 기차바위를 지나는 것인데 홈통을 사이로 두개의 긴 줄이 있으며 그 중 한 줄은 올라오는 산객들이 이용하고 내려가는 산객들은 다른 한 줄을 타고 약 30m를 내려가는 것으로 일출대장은 이미 기차바위를 타고 내려가서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차바위를 타기가 힘든 사람들은 우회도로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이 길을 이용해도 되나 대다수의 산객들은 기차바위를 타고 있으며 암벽이 사암으로 별로 미끄럽지도 않고 줄을 잡고 내려가면 되므로 튼 위험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차바위(위에서 찍은 모습)

 

기차바위(아래에서 찍은 모습/일출님 작품) 

 

기차바위에서 약 10분간 스릴을 즐겼으며, 이후 하산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았으며 기차바위에서 약40분이 지나 다리가 있는 계곡에 도착하였다. 계곡에는 이미 많은 인파가 피서를 즐기고 있었으며 우리도 여기서 등목도 하며 족탕도 하면서 약25분간 휴식을 취했으며,  날머리인 석림사에는 정상에서 약 1시간 42분이 소요된 14:40경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산행 후 장암역 가기 전에 막걸리와 두부김치로 간단히 뒤풀이 한 후 장암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하여 모근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장암계곡에는 피서 인파가..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휴가철 도로사정을 고려하여 근교산행으로 추진하여 계곡이 있는 수도권의 명산 중에 하나인 수락산이 선정되었으며, 7명이 동행하여 수락산의 백미인 기차바위를 타면서 무더위를 날려 보냈다. 수락산은 전망도 좋고 볼거리도 많으며 특히 장암계곡이 있어 여름산행지로는 적격이었으며,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산행인원도 그리 많지 않아 널널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수락산은 건셀에서 3번 산행을 하였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산인 것 같아 남다른 정이 가는 산으로 기억이 되며 기회가 되면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해 본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을 책임진 산누리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모처럼 만에 참여하여 즐거움을 공유한 쟈스민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이번 산행 후 한달간 고향에 계신다는 바람의 여신님 개학 후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저녁 근무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여 즐거움을 공유한 심통 회장님 등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 역시 휴가철을 감안하여 근교산행으로 관악산(629m) 일몰/야간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쟈스민, 바람의 여신 그리고 나)

09:35 수락산 전철역 출발 - 10:11 물개바위 통과 - 10:53 깔딱고개 도착(10분 휴식) - 11:35 독수리바위 도착 - 11:45 배낭바위 통과 - 11:51 철모바위 도착(식사 및 휴식 1시간) - 12:50 수락산 정상(10분 휴식) - 13:10 기차바위 도착 - 14:00 장암계곡 도착(25분간 족탕) - 14:40 석림사 도착(산행종료)

 

 

음악제공 : 천송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