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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가평 연인산(11. 5.21) 인기 백대명산 제69위

by 산사랑 1 201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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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 나물산행(2011. 5. 21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69위(산림청 미선정)

 

 

연인산(1,068.2m)은 우목봉과 월출산(조선시대 문헌에 상판리에서 볼 때 이 산으로 달이 떠오른다고 해서 월출봉)으로 불리어왔으나 1999년 3월, 가평군은 용추계곡을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하고 이 계곡의 발원지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이 산을 널리 알리고자, 산 이름을 공모하여 그 결과 ‘길수와 소정’이라는 두 청춘남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을 연인산으로 고치고 철쭉제를 시작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연인산 서남쪽의 전패봉(906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의 879봉은 장수봉으로 고쳤다. 그리고 연인산에서 뻗은 각 능선에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이름을 붙였다.

 

연인산 일원인 가평읍 숭안리와 경반리, 북면 백둔리, 하면 마일리 일원 37.5㎢이 2007.9.1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이면서 아름다운 비경과 명소들이 많은 산으로 사계절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름에는 피서지로 인기있는 승안리 용추계곡, 백둔리 장수골, 상판리 계곡등이 있기 있으며, 그중 제일비경은 용추구곡으로 연인산의 발원지이다. 용추구곡은 연인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지능선들이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연인상 정상에 오르면 사방의 조망이 막힘없이 시원하다. 북으로 아재비 고개위로 이 산의 모산인 명지산이 귀목봉과 함께 시야에 와 닿고. 명지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둔봉 뒤로 화악산, 동으로는 장수능선과 노적봉, 남으로는 칼봉과 용추구곡, 남쪽으로 운악산이, 서쪽 아래로는 조종천이 흐르는 상판리 건너 청계산 줄기가 성곽처럼 마주 보인다.

 

연인산의 등산로는 ①울창한 참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백둔리 코스’로 자연이 만들어낸 철쭉터널을 걷노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②용추계곡을 따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승안리 코스’로 능선에는 아름다운 철쭉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를 황홀하게 한다. ③우정을 나누며 호연지기를 다짐한다는 ‘우정능선 코스(마일리 코스)’로 100년생 잣나무 숲길의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송진 내음과 싱그러운 숲 향기가 가득하고, 우정능선 곳곳에 피는 야생화와 철쭉의 꽃내음이 향긋하고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으로 곱게 물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조용하고 편안한 산행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연인산은 흙이 부드러워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며, 특히 북면 백둔리에서 오르는 장수능선과 하면 마일리지에서 오르는 연인능선의 철쭉이 유명하여 매년 5월에는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들머리에서 본 목가적인 풍경

 

▶09:40 산행 시작 (산행시간 5시간 30분/식사 휴식포함)

 

금일 산행은 ’08년부터 매년 5월 연례행사로 진행하는 가평 연인산 나물산행으로 마일리 도착 10:00 ~ 우정고개 ~ 나물채취 ~ 중 식 ~ 나물채취 ~ 주차장(15:00) ~ 서울도착 18:00 전후의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나물산행은 나물이 올라오는 시기에 따라 선정되는데, ’09년에는 5.2일, ’10년에는 5.8일, 금년은 지난 4월 냉해가 심하고 꽃의 개화기가 작년보다 늦은 점을 감안하여 근 2주나 늦은 5.21일 추진하게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겨울이 좀 더 길어지는 반면 봄이 늦어지고 짧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원인이 이산화탄소의 과다배출에 따른 자연 환경파괴에 있으므로 이러한 현상을 지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을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날씨는 전날부터 내리던 비가 토욜 새벽에 그치며, 오후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은 것과 같이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고 있은 대신 물기를 머금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오후에 비가 올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산행은 7명이 함께 하였으며, 건셀애마는 07:15분 신사동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마일리 주차장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마일리 주차장(개인이 운영하며 주차비는 5,000원임)에는 당초 계획보다 1시산이 빠른 09:00경 도착하였다.

 

들머리의 산행안내도

 

들머리(09:08) - 우정고개(09:53)(들머리에서 45분)

마일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이미 여러 대의 승용차가 주차하고 있었으며, 매봉산 자락에 운무가 피어오르는 목가적인 모습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고 있었다. 들머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09:08분 출발을 하였으며, 잠시 후 작년에 취나물을 산 집(1kg에 5천원)을 보니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취나물을 채취하지 않고 있었으며, 작년에 전기공사를 한 곳은 아직도 파헤쳐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비가 내릴 경우 쓸려갈 우려가 예측되어 조속한 마무리 공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염려가 들었다. 우정고개 올라가는 길에는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여러 꽃들이 피어 있어 우리 일행들을 반겨주고 있었고 우정고개에는 들머리에서 약45분이 경과한 09: 53분경에 도착하였다.

  

운무가 자욱히 피어오르는 매봉산 자락 

 

 재배하고 있는 취나물과 곰취

 

밭농사를 하는 농부들의 한가로운 모습(산누리님 작품)

 

비가 와서 작은 폭포와 소를 이루고 있네요.

 

 우정고개 올라가면서 본 요상한 모습의 나무

 

우정고개 갈림길

 

우정고개(10:00) - 나물채취장소(10:25)(우정고개에서 25분)

우정고개에서의 산행은 통상 우정능선을 따라 진행하나 우리 팀은 나물채취 목적이 있기에 작년과 같이 잣나무 숲으로 향하였다. 연인산은 육산으로 트레킹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산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잣나무 숲으로 가는 이 길은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송진 내음과 싱그러운 숲 향기가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조용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산행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숲길을 따라 걷는 웅덩이에는 청개구리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연인산이 생명을 잉태하는 산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약 25분 이동한 후 갈림길에서 좌측길을 따라 올라갔으나 이곳에는 나물이 없어 숲을 따라 우측으로 이동하였다. 작년의 경우를 확인해보니 약 30분을 지난 지점이 나물채취 장소였는데 조금 이른 지점부터 나물채취를 시작하였다.

 

조용하고 평안한 잣나무 숲길

 

짝짓기를 하는 개구리들(산누리님 작품)

 

싱그러운 잣나무숲 1 (일출님 작품)

 

싱그러운 잣나무숲 2 (산누리님 작품)

 

 

나물채취(10:40 -12:10)(1시간 30분)

나물채취는 지역 주민들 일부가 채취를 하고 있으나 사실 나물채취를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우정산의 경우에도 나물 채취를 금지하고 있었음). 그래서 나물을 채취하되 어린 나물 및 뿌리까지 채취하지 않아야 되며, 또한 들꽃이 상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물채취 장소도 잘못 선정하였고 시기도 맞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가 찾는 지장보살이 보이지 않아 우측방향으로 계속 이동을 하였으며, 조금 지나니 싸리순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조금 위로 가니 지장보살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나 이미 많이 세어 있어 채취하기에는 조금 늦은 것 같았다. 싸리순만 조금 따면서 위로 이동하니 다소 부드러운 지장보살이 보여 조금씩 채취하다보니 등산로인 우정능선이 운무가 자욱한 가운데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잠시 후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우정능선으로 올라가 시계을 보니 12:10분으로 식사시간이 되었음을 알았다.

 

나물채취하는 모습

 

임도(13: 20) - 마일리주차장(15:40)(임도에서 1시간 30분)

능선상의 임도에서 비에 대비하여 잠시 배낭을 정리하고 다소 큰 나무 밑에서 점심식사 한 후 13:20분경 우정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였으며, 잠시후 마일리국수당3.2km/연인산 2.7km 푯말을 지났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안개가 자욱이 피어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능선을 따라 걷는 것도 상당히 낭만적이었으며, 약 35분이 지나 우정고개에 도착하였다. 우정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마일리주차장으로 향하였으며, 주차장 근처 계곡에서 휴식과 함께 정비를 한 후 마일리 주차장에는 14;55분경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과 나물채취를 마쳤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산길(일출님 작품)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걸어가는 모습(산누리님 작품)

 

운무 속에 연인능선이 희미하게 보이네요(일출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매년 5월이면 연례행사처럼 진행해 오던 연인산 나물산행을 추진하였으며, 나물채취를 금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어린 나물 및 뿌리까지 채취하지 않는 등 최대한 주의를 하면서 나물채취를 하였다. 그러나 나물채취 시기(5월 초순이 적기)가 다소 늦어 나물도 많지 않았으며 세어 있어 나물채취가 원활하지 않았으며, 또한 정오 지나 비가 오는 바람에 식사한 후 나물채취를 중단하고 하산하였다. 연인산은 5월에는 들꽃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들꽃이 많아 천상의 화원이란 칭호를 듣고 있으나 금년에는 작년에 비해 들꽃을 그리 많이 볼 수 없었던 점과 작년과 같이 산행후 일출대장 선배농원에서 당일 채취한 각종나물과 바비큐파티를 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나물, 참꽃마리, 태백제비꽃, 홀아비 바람꽃, 쥐오줌풀 등을 볼 수 있었고, 잣나무숲길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울님들과 함께 조용하고 편안한 가운데 담소를 하면서 걸을 수 있어 보람이 있고 행복한 하루였다고 자평해 본다. 산행 후 집에 도착하여 저녁뉴스시간에 무분별한 나물채취로 산이 황폐해 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쉽지만 내년부터는 나물산행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을 해주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처럼 참석하신 시내님 산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시종일관 함께 산행한 심통회장님 등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5월의 마지막으로 지리산 바래봉(1,167m) 철쭉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고산, 시내님 그리고 나)

 

 연인산의 꽃들

 

 

 

 

 

 

 

 

 


나그대에게 모두드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