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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호남

전주 모악산(10.12. 4)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97위

by 산사랑 1 201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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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모악산 산행 2010. 12. 4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97위

모악산(793.5m)천년고도 전주의 남쪽에 솟아 전주시 중인동, 완주군 구이면과 김제시 금산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노령산맥의 말단부에 솟아 있으며, 전북 만경평야와 산악지대인 호남정맥의 지맥을 구분하는 경계선상의 제1보루 역할을 하는 산으로 산세는 정상을 중심으로 전주시 방면(북쪽), 장근재 방면(남쪽), 금산사방면(서쪽)이 길고 완만한 반면 구이동 방면(동쪽)이 짧고 가파르다.

 

모악산은 전주와 전라북도의 진산으로 남서쪽에서 발원한 원평천과 북쪽에서 발원한 두월천이 합류해 호남평야의 영양분을 공급해 온 벽골재의 수원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 아래에 있는 쉰길바위가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모악(母岳)산이라는 설이 있다.

 

모악산은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있어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평지돌출형산이라 조망이 좋고 전북의 많은 곳에서 두루 잘 보이는 산으로 모악산과 주변지역 일대를 포함한 총면적 42.22㎢가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세워지고 10여 점의 각종 주요문화재를 갖고 있는 금산사가 자리하고 있어, 찬란한 불교예술을 살펴 볼 수 있다.

 

모악산은 봄경치가 아름다워 모악춘경(母岳春景)은 호남4경 첫손으로 치고 있다. 4월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 꽃은 장관이며, 두 번째가 변산반도의 녹음이며, 세 번째가 내장사의 단풍, 그 마지막이 백양사의 설경이다. 모악산은 예로부터 이곳에 금이 많이 생산되어 금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하며, 지금도 주변에는 사금광산(砂金鑛山)이 몇 군데 있다. 또한 이 일대는 계룡산의 신도안(新都安), 풍기(豊基)의 금계동(金鷄洞)과 함께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이라 하여 좋은 피난처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악산은 氣가 쎈 산으로 알려져 있어 무속인들이 많이 있으며,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여겨져 증산교의 본부와 더불어 30-40년대 각종 신흥종교 집단지로도 관심을 끌어 기록에 의하면 모악산 기슭에는 대원사, 귀신사, 수왕사등 사찰을 비롯 무려 8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코스는 금산사를 벗어나 심원암 뒤쪽의 능선을 따라 오른다. 봄철이면 정상까지 진달래가 만발해 꽃구경을 하면서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구이 관광단지와 아름다운 구이저수지를 에워싸고 있는 경각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서쪽으로 호남평야가 발아래 펼쳐지고 멀리 금산사 및 눌연계곡과 금평저수지가 시원스레 조망되며, 남쪽으로는 멀리 내장산이, 그리고 북쪽으로는 전주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창건되어 신라 혜공왕 2년(766년) 진표율사의 중창으로 크게 면모를 갖추고,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의 반란에 몰려 감금된 곳으로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몰락 장면이 이 절에서 촬영돼 더욱 알려졌다. 특히 국보 제62호로 지정미륵전이 압권이다. 겉모습은 3층탑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신발을 벗고 미륵전 안으로 들어간다. 옥내 입불로는 높이가 11.82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륵보살상이 있다.

 

【금산사】

금산사는 조계종 제17교구 본사로 금산사란 이름의 유래는 모악산을 부르는 큰뫼를 음역한 ‘큼’과 의역한 ‘뫼’를 합쳐서 ‘금산(金山)’이 되었다고 하니 금산사란 모악산의 절이라는 말이다. 모악의 절이자 미륵신앙 근본도량인 금산사(金山寺)는 김제 만경평야를 바라보고 우뚝 서있는 모악산의 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금산사의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설은 금에 관한 것이다. 예전엔 모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거르면 사금이 쏟아졌다고 한다. 한때 겨울만 되면 산자락 논밭마다 사금 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지금은 겨울이 되어도 사금을 찾는 사람들이 없지만, 인근의 지명인 금구, 금평, 김제, 금산 등을 봐서도 금과 관련된 설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새로 단장한 모악산 정상

 

 

▶10:00 산행시작(약 4시간 30분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03차 산행으로 100명산중의 하나인 전주 모악산이 추진되었으며, 이번 산행은주 상학 주차장 10:30 ~ 대원사 ~ 무제봉 ~ 정상 쉼터(중식) ~ 모락정 ~ 금산사주차장 15:004시간 30분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아직까지 북괴의 ‘연평도 도발’에 따른 비상근무가 이어지고 있어 시국이 다소 어수선한 상태로 이번 산행에는 당초 7명이 신청하였으나 1명이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불참함에 따라 최종 6명이 산행에 동행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워크샵, 비상근무 등으로 3주만에 산행에 동행하였으며 겨울철 산행을 감행하여 건셀 애마는 06:30분에 삼각지를 출발하여 06:50분 신사동을 거쳐 상학 주차장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산행들머리인 상학 주차장에는 삼각지에서 3시간이 소요된 09:50분경 도착하였다.

 

산행계획

 

 

 • 상학주차장 들머리(10:00) - 모악산 정상(11:55)(들머리에서 1시간 55분소요)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소형차들이 주차해 있어 모악산이 유명한 산임을 알 수 있었고, 여기서 잠시 정비를 한 후 10:00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주차장에서 모악산 정상까지는 3.5km 거리로 멀지 않았으며, 정상이 한 눈에 보일 정도로 모악산이 평지돌출형산 임을 알 수 있었고, 길을 따라 약 7분정도 올라가니 모악산 등산안내도와 고은 선생의 “모악산은 산이 아니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품어 안은 어머니”라는 시비가 있었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약 20분후 대원사(10:31분)에 도착하였다.

 

고은 선생의 모악산 시비

【모악산(고은 詩)】

내 고장 모악산은 산이 아니외다/ 어머니외다./ 저 혼자 떨쳐 높지 않고/ 험 하지도 않고

먼데 사람들 마져/ 어서 오라 어서 오라/ 내 자식으로 픔어 안은 어머니외다.

여기 고스락 정상에 올라 거룩한 숨 내쉬며/ 저 아래 바람진 골마다/ 온갓 들과 나무 그리고 어린 짐승들, 한 핏줄이외다./ 세세 생생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도 한 핏줄이외다. 이다지도 이다지도 내 고장 모악산은 천년의 사랑 이외다./ 오! 내 마음 여기두어...

 

대원사 경내에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으며, 잠시 구경을 한 후 무제봉으로 향하였으며, 무제봉가기전 수왕사까지 다소 경사가 있었으며, 수왕사 갈림길에는 막걸리 파는 곳이 있어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었다. 대원사에서 약 45분이 지나 중인리 갈림길(모악산 0.8km, 중인리 2.8km, 구이․상학 3.0km)에 도착(11:18분)하였으며, 구이․상학방면으로 전망처가 있어 잠시 들러 보니 전주와, 구이저수지가 시원하게 조망되어 잠시 구경한 후 다시 모악산방향으로 올라갔다. 중인리 갈림길에 약 8분후에 예전에 기우제를 지내던 무제봉에 도착하였다.

 

대원사 경내의 명품 소나무..  

 

구이, 상학방향의 전망대에서 본 모습(구이 저수지가 보이고..)

 

천년고도 전주시도 보이네요..

 

 무제봉에서 본 정상모습..

【무제봉】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의 무제봉은 기우제를 올리던 곳이다. 무제봉에서는 옛날부터 모악산 주변마을 사람들이 모여 무우제(舞雨祭=기우제)를 올리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 몇 마을의 행사였으나, 백제때는 모악산 주변 전체 주민이 참여 하였으며, 조선조 중엽 에는 전주감영에서 감사가 산 돼지를 제물로 올리고 각 고을에서 준비한 제물과 아울러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 기우제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주민들은 농악을 올리며 밤을 세웠다고 한다. 무제봉 왼쪽의 장군봉은 많은 사람이 신성시 해왔다. 명당으로 소문나 몰래 묘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줄기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어 입산 금지령까지 내려졌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정상에 묘를 써도 가뭄이 없다고 한다.

 

무제봉에서 약 15분 정도 올라가니 송신탑을 만들면서 새로이 조성한 전망대내에 예전의 모악산 정상석이 창살안에 갇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보기가 좋지 못하므로 밖으로 내어 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망대에서는 구이저수지와 전주시가 시원하게 조망되었고, 새로이 조성된 정상표지판은 전망대로 개방한 송신탑 옥상 바로 밑에 있었으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55분이 소요된 11:55분에 도착하였다.

 

  창살에 갇혀있는 정상석..

 

정상석이 있는 전망대에서 본 모습(다리를 경계로 전주와 완주가 구분되고..)

 

구이저수지 방향의 비단같은 능선..

  

 새로 조성된 정상(송신탑 옥상)가는 길에서 본 모습

 

정상은 사통팔달로 열려있어 동쪽으로는 구이저수지가 조망되었고, 서쪽으로는 호남평야가 발아래 펼쳐지고 멀리 금산사와 금평저수지가 시원스레 조망되었으며, 북쪽으로는 전주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약10여분 구경한 후 정상표지판 옆에 있는 탁자에서 약40분에 걸쳐 식사를 하였다.

 

정상에서 본 모습 1(매봉 방향)

 

금산사방향(눌연계곡과 오리알터(금평저수지)가 보이고)

【오리알터(금평저수지)】

오리알터는 ‘올(來) 터’가 변해서 된 것으로 천하우주의 모든 기운이 이곳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이다. 조선시대 혁명아 정여립은 오리알터 정수리 부근 제비산 아래에서 터를 잡고 살다가 대역죄로 죽었고, 바로 그 옆엔 강증산이 천하구제를 위해 세운 구릿골 약방이 있다. 증산은 이곳에서 ‘이 세상의 모든 질병을 내가 짊어지고 간다’며 죽었고 또 다른 혁명아 녹두장군 전봉준은 오리알터 아래 동네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사람이 하늘인 세상’을 꿈꿨다. 요즘도 오리알터 부근엔 신흥종교 단체들이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들에게 오리알터는 우주의 자궁인 것이다.

 

【금산사계곡 일명 눌연계곡(吶然溪谷)】

굴곡이 심하고 물 흐름이 마치 말을 더듬거리는 듯 하다하여 더듬거릴 눌(訥)자를 썼다고 전해진다. 이 계곡은 길이가 4km에 불과하지만, 모악산 일원에서는 사계절 수량이 마르지 않는 곳이다. 정상에서 모악산 주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헬기장에서 김제 방면 평야지대를 내려다볼 때 금산사를 부드럽게 품고 있는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는 계곡이다. 헬기장에서 왼쪽길로 금산사로 내려가는 등로 안내판이 있다. 눌연계곡에는 먼 옛날 15년이나 늙은 닭이 주인을 배신해 구렁이와 모사를 꾸미다가 주인의 지헤로 구렁이와 함께 죽임을 당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모악산 정상(12:50) - 금산사주차장 (14:30)(정상에서 1시간 40분소요)

 

식사를 한 후 12:50분 일출대장은 언제나처럼 차량회수를 위해 상학주차장으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는 금산사로 향하였으며, 약 10분 후 정상삼거리(모악산 0.5km, 금산사 4.3km, 매봉 2.0km)에 도착하였다. 하산길은 나무테그로 새로이 꾸며져 있어 걷기가 수월하였으며, 정상에서 약 40분후 케이블카탑 푯말(정상 2.6km, 금산사 2.2km, 장근재 지역은 위험하여 등산로를 폐쇄/13:30분)에 도착하였다. 이후부터 금산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시멘트도로가 나 있었으며 케이블카탑 푯말에서 30분이 소요(14:00분) 되었다. 금산사에서 약 20분 정도 구경을 한 후 금산사주차장에는 모악산 정상에서 1시간 40분이 소요된 14: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하산길에서 본 정상..

 

케이블카탑 푯말..

 

금산사 미륵전

【금산사 미륵전】

국보 제62호 금산사 미륵전은 국내 유일의 3층 목조건물로 우리나라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의 상징이며, 미륵 관련 신흥종교들의 중심이 된다. 미륵전은 용화전 산호전 장육전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1층에는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 미륵전이라는 각기 다른 편액이 걸려 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가 미륵불의 세계를 뜻한다고 한다.

 

최종 날머리에서도 모악산 정상이 보이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강천산산행 이후 3주만에 추진된 백대명산 산행으로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명당자리이며 기가 세어 미륵신앙의 진원지로 알려진 모악산이 추진되었으며, 봄의 모악산은 벚꽃과 진달래가 아름다워 모악춘경으로 호남4경의 하나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지만 이번과 같은 초겨울에는 산객이 그리 많지 않아 한가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마치 어머니 품과 같이 부드러워 초보자도 산행하기에 적절하였으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어느 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있어 기회가 되면 봄에 다시 한 번 찾아 호남4경의 으뜸으로 치는 봄경치를 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산행후 이번에 완공된 새만금과 월유봉에서의 고군산 군도의 풍경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새만금 배수갑문

 

월유봉에서 본 고군산군도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산낙지를 준비하여 풍성한 식탁을 제공해 준 사계절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독감중에도 참석하여 묵묵히 산행에 임한 심통회장님과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천송, 산누리님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산불방지기간을 고려 남해안의 비경인 백도, 거문도 무박2일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일출대장, 심통, 천송, 산누리, 사계절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