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영남

양산 천성산(11.11.26)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65위

by 산사랑 1 2011. 11. 28.
반응형

 

【천성산 산행 (2011. 11. 26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 65위

 

양산 천성산(千聖山·922.2m)은 가지산 도립공원의 제일 남쪽산으로 가지산에서 신불산, 영축산, 정족산을 이어오는 낙동정맥의 기맥을 계명산과 금정산으로 이어주는 산이며, 원적산(圓寂山, 元寂山) 또는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려온 새해 일출 명산으로 이름나 있다. 천성산은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가장 빨리 새해 일출을 맞는 울산 간절곶과 직선으로 23.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그 사이 산자락들이 잔잔하게 깔려 동해가 빤히 바라보이기 때문이다. 일출 명소는 천성산 정상 북면 억새 둔덕이었으나, 2004년 초부터 정상부의 군 시설물이 철거되면서 정상에서도 해맞이가 가능해졌다. 새해 첫날 오전 5시부터 운행하는 원효암 셔틀버스(요금 2,000원)를 이용하면 해발 800m대 고지까지 차도로 접근하면 20~30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셔틀버스 대신 도보 해맞이 산행 길은 흥룡사 주차장에서 곧장 계곡 길을 따르거나, 또는 홍룡사 일주문 부근에서 오른쪽 능선자락으로 접어들어 1시간30분쯤(약 1.5km) 올라가면 원효암 앞에 올라선다. 원효암에서는 암자를 마주보고 오른쪽 길을 따르다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20~30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으로 향하다 도로가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면 일출 명소로 꼽히는 정상 북사면 억새밭으로 곧장 갈 수 있다. (참고로 일출이 가장 빠른 산은 부산 금정산 고담봉임.)

 

【일출이 가장 빠른 산은 금정산 고담봉】

한국의 산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산은 부산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801m)이다. 섬과 곶까지 포함하면 금정산이 조금 뒤로 밀리지만 육지부의 산만으로 본다면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다. 새천년을 맞은 지난 2000년 한국천문연구원이 한반도의 주요 산 일출시각을 체크했다. 경주 토함산이 7시27분13초, 지리산 천왕봉 7시29분20초, 태백산 7시29분54초, 설악산 대청봉 7시34분4초였고, 금정산 고당봉은 7시26분53초였다. 지리산 천왕봉보다도 2분20초 가량 빨랐다.

 

2008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해발 0m를 기준으로 주요 지역의 새해 일출시각을 발표했다. 독도가 7시26분20초로 가장 빨랐고, 울산 간절곶이 7시31분18초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가 7시31분38초, 포항 장기곶이 7시32분22초, 성산 일출봉이 7시36분09초, 강릉 정동진이 7시38분53초다. 천문연구원은 “발표된 자료는 각 지역의 해발 0m를 기준으로 한 계산값이며, 인근의 산 등 높은 곳에 올라갈 경우, 일출을 더 빨리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산 중에는 금정산, 섬은 독도, 곶은 울산 간절곶에서 해돋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다. (월간 산 2010. 4월호에서 발췌) 

 

천성산은 위험에 놓인 1천 대중을 밥상을 던져 살려냈다는 원효의 척반구중(擲盤求衆) 설화가 전하는 신라고찰 내연사가 들어앉아 있으며, 내연사 계곡은 암반이 수려하고 소와 담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절경의 골짜기로 이름나 있다. 또한 정상 북서릉과 낙동정맥의 주맥을 형성하는 북릉은 국내에서 희귀한 “중고산층 습원”으로 수많은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능선으로 알려져 있고, 북릉~미타암 초입부는 초여름이면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는 철쭉 밭이다. 천성산은 "터널이 뚫리면 늪이 말라 도롱뇽이 서식지를 잃는다"며 고속철 터널공사 반대를 한 지율 스님의 단식(2003년부터 2005년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약 240일간 단식)과 ‘도농룡의 소(訴)’로 인해 명성이 한층 높아졌으나, 현재 KTX 열차가 하루 60여회 달리고 있지만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원효터널 바로 위에 있는 밀밭늪엔 가재와 도룡뇽처럼 물 없이는 살지 못하는 동물이 여전히 번식하고 있어 달라진 게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천성산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규모가 비공식적인 피해는 2조원, 공식피해(법원판결)는 150억원으로 결정되었다고 하여 폐해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천성산 산행은 한때 ‘원효산’이라 불리던 주봉과 ‘천성산’이라 불리던 제2봉(811.5m)을 목표로 이루어지는데, 주봉보다 제2봉 산행이 더욱 인기 있다. 천성산은 인구 20만의 산업도시인 양산시에 둘러싸여 있기도 하지만, 부산, 울산, 대구가 가까워 이 지역 등산인들이 즐겨 찾고 있고, 등산로도 등줄기와 골짜기를 따라 여러 가닥 나 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면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하산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정상에서 북서릉을 따라 곧장 내려가면 화엄늪을 거쳐 내원사 입구 상가단지로 내려설 수 있다. 도중에 내원사로 빠지는 길도 있지만, 사찰에서 꺼리므로 들어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천성산 제2봉과 집북재를 이으면 성불암계곡이나 산하동계곡을 따라 호젓한 계곡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두 계곡 사이의 천성산 공룡능선은 아기자기하고 조망이 뛰어난 암릉이지만, 짤막한 벼랑이 간간이 나타나 하산길로는 적합하지 않다. 부산이나 울산쪽으로 하산할 경우에는 제2봉에서 혈수폭포 골짜기를 따르다 법수원과 천성산에서 조망이 가장 뛰어나다는 미타암을 탐방한 다음 웅상읍 주진리로 하산하는 것도 괜찮다. 준족들이라면 제2봉과 정족산을 거쳐 하북면 답곡리로 내려서는 낙동정맥 구간종주 산행도 시도해 볼 만하다. 정족산에서 북서릉을 따르다 능선 갈림목에서 남서쪽 능선을 타고 내원사 들머리인 용연 사거리로 내려서는 코스도 양산 등산인들 사이에서는 인기 높은 코스다. 약 7시간 소요

 

천성산(구원효산)에 대한 유래는 673년 원효대사가 동래군 장안면 불광산 장안사 척판암(擲板庵)에서 참선에 든 원효대사가 중국을 바라보니 당나라 태화사(太和寺)라는 절이 장마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기도를 하고 있는 1천여 명의 대중이 흙더미에 묻힐 순간이었다. 이에 원효대사가 판자에 글을 써서 던지니 이 판자가 태화사의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어 이것을 신기하게 생각한 대중들이 법당에서 나오자 뒷산이 무너져 법당을 덮쳤다. 간발 차로 죽음에서 벗어난 스님들은 판자에 쓰여 진 것처럼 천 리 밖에 있는 신라의 원효대사가 급한 대로 판자를 던져 법당 안에 있던 자신들을 밖으로 빠져 나오도록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음을 알게 되어 이곳 승려들이 모두 해동의 원효를 찾아와 제자가 되기 원했으며 이 때 대사를 찾아온 사람은 무려 천 명이나 되었다. 이렇게 하여 지어진 절이 내원사를 비롯하여 산중 89개 암자이며, 원효대사는 천성산 정상에 큰 북을 달아놓고 북을 쳐 제자들을 불러 모아 설법을 열고 화엄경(華嚴經)을 강론하였다 한다. 이때 화엄경을 가르친 자리를 ‘화엄벌’이라 하고, 북을 친 곳을 ‘집북봉’이라고 하며, 중국에서 온 천 명의 스님들이 지성으로 수행한 끝에 모두 성자가 되었다 하여 천성산(千聖山)이라 불리게 되었고, 원효대사의 정기가 서려 있는 산이라 하여 원효산(元曉山)이라 불렀다 한다.

 

천성산 정상과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파한 화엄벌의 황금빛 억새

 

▶10:20 산행 시작 (5시간 30분산행/ 식사 및 휴식포함)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54차 산행으로 인기 백명산 중의 하나인 양산 천성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내원사 주차장(11:00) ~ 천성산2봉(중식) ~ 정상 ~ 화엄벌 ~ 내원사 주차장(17:00)의 약 11 km/6시간이 계획되었다. 천성산은 2010년 3월 양산 출장길에 개인적으로 다녀온 산으로 당시 양산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려 화엄벌에도 무릎까지 눈이 쌓여 있었고, 천성산 2봉의 경우 눈으로 길이 사라져 하산을 할 수 없어 화엄벌과 천성산 1봉 사이에서 다시 원점회귀 할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는 산이다. 이번에도 지난주에 계획되어 있었으나 산행인원이 적어 한 주간 연기하고 이번에 실시하는 우여곡절이 많은 산이다. 이번에도 산행인원이 다소 저조하여 서울에서 5명이 참석하고, 현지에서 2명이 합류하여 최종 7명이 함께하였으며, 천성산까지는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평소보다 1시간 이른 06:00에 신사동을 출발하였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교통은 원활하였으며, 날씨는 주중 영하의 강추위도 풀려 양산 현지에는 영상 15도로 봄날씨 같은 속에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건셀애마는 약 2시간 10분 후 선산휴계소에서 잠시 쉬고 들머리인 내원사에는 당초 계획보다 약 40여분 빠른 10:08분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약 10분 후 양산 현지에서 2명이 합류(당초 3명이 합류하였으나 1명은 천성산 2봉에서 하산하여 제외)하여 간단히 인사를 한 후 10:20분부터 산행을 실시하였으며, 산행계획을 내원사 하산에서 홍룡폭포를 볼 수 있는 홍룡사로 일부 수정하여 최종적으로 내원사 주차장 ~ 천성산2봉(중식) ~ 정상 ~ 화엄벌 ~ 홍룡사로 하산하도록 하였다.

 

최종 산행추진 방향

 

산행들머리인 내원사(일출님 작품)

 

 • 내원사 주차장(10:20) - 천성산 2봉 정상(11:58)(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

내원사 주차장에는 소형차들이 몇 대 주차하고 있어 한적하였으며, 인증사진을 찍은 후 고즈녁한 산사를 뒤로 하고 천상산 2봉인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산길은 계곡을 따라 잘 정비되어 있었으며, 아직도 가을을 떠나보내기가 아쉬운지 곳곳에 단풍이 눈에 띄었다.

 

단풍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일출님 작품)

 

내원사 모습(일출님 작품)

 

들머리에서 약 30분이 경과하여 밧줄 두 줄로 오르막길을 연결한 곳을 지났으며, 이곳에서 약 20분이 지나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멋진 전망처에 도착(11:12분)하였다. 이곳에서 약10분간 휴식을 취했으며, 다시 15분 후(11:35분) 사진 찍기 좋은 전망처가 있어 잠시 머문 후 천성산 2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 11:58분에 도착하였다. 사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내원사 입구에서 천성산 공룡능선을 타고 2봉 정상으로 왔으면 했는데 귀경시간 등을 고려하여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밧줄로 오르막길을 연결해 놓았네요..

 

전망처에서 본 영남알프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네요..

 

나목(일출님 작품)

 

천성산 2봉(비로봉) 정상입니다(11:58분/내원사에서 약 1시간 40분 소요)

 

천성산 2봉에서 본 풍경들..

천성산 공룡능선 방향입니다.

 

내원사 계곡입니다..

 

천성산 2봉(비로봉)과 멀리 천성산 정상(원효봉)이 아스라이 보이고..

 

 • 천성산 2봉(12:15) - 지뢰지대(14:05)(천성산 2봉에서 약 1시간 40분/식사 50분 포함)

천성산 2봉에는 이미 다수의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었으며, 잠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천성산 공룡능선 방향에서 30여명이 다시 올라와 정상은 북새통이 되어 간신히 인증사진을 찍고 12:15분 경 천성산 1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약 5분 후 천성산 2봉도 조망되고, 울주군도 조망되는 넓은 조망처가 있어 여기서 천성산 2봉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식사를 약 50분간 하였다.

 

간신히 찍은 천성산 2봉

 

 천성산 2봉(일출님 작품)

 

식사장소에서 본 천성산 2봉과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

 

멋진 소나무 군락..

 

멀리 영남알프스가 펼쳐지고..

 

울주군

 

식사후 13:10분 다시 출발하였으며, 약 20분 후 임도 옆에 은수고개 팻말이 있었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해도 되며 팻말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해도 되는데, 팻말이 지시하는 방향은 내려가게 되어 있어 잘못 들어서는 느낌이 들어 임도로 진행을 하였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보면 다시 내리막 산길을 만나게 되고 이를 따라 가다보면 은수고개 팻말을 만나게 된다. 은수고개에서 약 10여분 지나면 억새가 보이기 시작하며 억새길을 따라 가다보면 미타암으로 가는 능선상으로 멋진 암릉군을 볼 수 있었다.

 

울주군 방면의 암릉

 

암릉의 한 단면(일출님 작품)

 

대운산 산그리메(일출님 작품)

 

억새 너머 천성산 2봉이 아스라이 보이고..

 

억새길을 따라 진행하고..

 

이후 내리막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철조망에 지뢰지대 표시가 있으며, 화엄늪 습지보호지역 안내 표지판이 있어 천성산 1봉을 대신하고 있다. 천성산 2봉에서 여기까지는 식사시간을 제외할 경우 약 50분이 소요되었다.

 

지뢰지대가 천성산 1봉을 대신하고(14:05분)..

 

 • 지뢰지대(14:05) - 내원사/홍룡사 갈림길(14:45)(지뢰지대에서 약 40분)

천성산 1봉은 군사시설물이 있고 지뢰가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우회하게 되며 이길을 따라 철조망이 계속 이어지고 철조망을 지나면 원효대사가 천성산 정상에 큰 북을 달아놓고 북을 쳐 제자들을 불러 모아 설법을 열고 화엄경(華嚴經)을 강론한 화엄벌이 펼쳐진다. 화엄벌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넓은 습지에는 황금빛 억새가 펼쳐져 있고 전망 또한 일품으로 과연 백대명산이 허명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화엄벌 억새 밭 곳곳에는 억새가 한창일 때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섰던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지뢰지대에서 약 40분 후 내원사와 홍룡사 갈림길이 있는 화엄늪 감시초소 부근에 도착하였다.

 

화엄벌의 황금빛 억새를 따라서(일출님 작품)

 

원효대사가 천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한 화엄벌입니다..

 

【화엄벌과 집북재】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현 천성산 정상)에서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을 잇는 광활한 능선을 화엄벌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원효가 1000명의 제자들에게 화엄경을 설법했다 한다. 화엄벌에서 설법을 할 때 암자의 스님들을 모으기 위해 큰 북을 쳤는데 그 큰 북을 걸어놓았던 곳을 집북재라 일컫는다.

 

화엄벌에서 본 부산 방면의 산그리메..

 

황금빛 억새 너머 천성산 정상이 보이네요(일출님 작품)

 

화엄늪 감시초소 부근에서 내원사와 홍룡사 하산길이 갈라지고(산누리님 작품)

 

내원사와 홍룡사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14:45분)

억새밭 사이로 길이 나 있어 더욱 운치가 있는 화엄벌입니다

 

 내원사 방향의 하산길..

 

돌무더기에 까마귀가 날아들고(산누리님 작품)

 

 • 내원사/홍룡사 갈림길(14:55) - 홍룡사(15:40)(홍룡사 갈림길에서 약 45분)

홍룡사 갈림길에서 약 10분간 머무른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내원사로 하산하고, 나머지 일행은 홍룡폭포를 보기 위하여 홍룡사로 하산하였다. 하산길은 다소 단조로웠으며, 중간에 잠시 쉰 후 홍룡사에는 갈림길에서 약 45분이 소요된 15: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홍룡사 가는길에서 본 모습들..

 

 

 

홍룡사입니다(15:40분) 

 

【홍룡사와 홍룡폭포】

홍룡사는 신라 제30대 문무왕 13(673)년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천명의 중국 승려가 원효대사를 스승으로 모시고자 하였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곳 원적산 일원에 89개의 암자를 지었는데 이곳에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지만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 수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여 홍룡폭포의 이름을 빌어 절을 홍룡사라 지었다고 전한다. 이후 1970년대 말 우광(愚光)이 주지로 부임한 뒤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며,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 종각, 선방, 요사채, 산신각 등이 있고, 폭포 옆에는 관음전이 있다.

 

홍룡폭포는 “천룡이 폭포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과 같이 산신각으로 가는 다리에서부터 천룡이 하늘을 향하여 꼬리를 치며 올라가는 듯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홍룡폭포에 이르면 20m여 높이의 암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에 놀라고 폭포 옆 절벽에 세운 관음전을 보면 또 다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소나무가 아주 운치가 있습니다..

 

홍룡사에 있는 대밭(산누리님 작품)

 

홍룡폭포

 

다리 정면에서 본 관음전과 홍룡폭포

 

밑에서 본 폭포

 

홍룡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홍룡사 바로 위에 있는 홍룡폭포를 구경한 후 일출대장과 합류하여 섬광님이 제공한 저녁으로 보신을 한 후 16:20분경 서울로 출발하여 10:30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정말 맛있는 보양식..

 

▶산행 후기

 

이번 천성산 산행은 2010년 3월 부산, 양산 지역에 폭설이 내린 다음날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였던 곳으로 이번 산행은 지난주에 실시하려다가 한 주일 연기하여 이번에 실시한 우여곡절이 있었으며, 지율 스님의 단식(2003년부터 2005년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약 240일간 단식)과 ‘도농룡의 소(訴)’로 인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내원사에서 천성산 2봉 오름길은 호젓하였고 곳곳의 전망처에서는 영남알프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산객들의 마음까지 푸근하게 해 주었다. 천성산 정상은 군사시설이 있어 천성산 2봉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으며,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파한 화엄벌의 넓은 습지에는 키가 작은 황금빛 억새가 펼쳐져 아직도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산행 날머리에 있는 황룡사의 황룡폭포는 산행의 피로를 단 숨에 날려줄 정도로 시원한 청량제로 다가 왔으며, 산행 종료후 양산에서 합류한 섬광님이 제공한 보양식으로 호강을 하여 눈도 마음도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하신 일출 대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침식사 대용으로 김밥과 과일을 제공한 천송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며, 저녁으로 보양식을 제공해 주신 섬광님과 기본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산누리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다음 산행은 역시 영남의 명산이며 백대명산인 고성의 와룡산(579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7명) :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고산, 섬광, 기본,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