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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양평 어비산(12. 8. 11)

by 산사랑 1 201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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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어비산 산행(2012. 8. 11일 토요일)】

 

어비산(魚飛山 828.6m)은 그 옛날 계곡에 물고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많이 서식했다고 전해오는 경기도 양평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용문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유명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산과 마주하고 있어 산 양쪽으로 깊은 골짜기가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산의 서쪽은 어비계곡이고 동쪽은 입구지계곡이라고도 하는 유명산 계곡이다.

 

옥천면과 설악면을 잇는 37번 국도에서 유명산휴양림 간판을 보고 방향을 틀면 초입에서 두 갈래 길을 만난다. 왼편 길은 가평 어비계곡을 거쳐 양평 갈현마을까지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곧바로 유명산휴양림 입구를 접한다. 두 곳 모두 용문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북쪽으로 흘러가면서 빚어낸 청정지역이다. 어비계곡은 폭은 좁아도 거무튀튀한 바위들과 하늘을 가린 잡목 숲, 맑은 물이 잘 어울린 냉천지대라서 한여름철이면 널리 알려질세라 쉬쉬하며 사람들이 찾아가는 피서지이다. 물고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많았다고 해서 어비계곡이다. 어비계곡 또한 유명계곡에 못지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큰 바위와 이따금 나타는 청정한 푸른 소는 어비계곡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계곡까지 급사면을 이룬 산록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고 숲 아래 바위들은 푸른 이끼 옷을 입고 있고 그 아래로 흐르는 계류는 때로는 비취빛으로 바뀐다. 길을 버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맛이 또한 시원하다. 그러나 유명계곡처럼 완연한 협곡을 이룬 것은 아니고 길이도 유명계곡 보다는 짧은 편이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도내의 아름다운 계곡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어비산 산행코스는 2시간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끝낼 수 있는 쉬운 코스이다. 급경사도 많지 않고 능선도 두리뭉실한 곳이 많은데다가 700m봉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이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림욕하기에도 적당하다. 그리고 하산길에는 물이 맑고 수려한 계곡미가 번득이는 어비계곡이 기다리고 있어 여름 산행으로는 이보다 좋은 코스를 찾기 어려울 듯하다.

 

어비산의 원래의 이름은 혜지산이라고 한다. 신라말 고려초 혼란기에 양근(양평)일대의 호족인 함규에 항거하던 미원장일대의 군사적 지배자였던 혜지가 웅거했던 산이어서 혜지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어비산 정상..

 

 

▶09:30 어비산 들머리에서 산행 시작(계곡 피서 2시간 포함 6시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91차 산행으로 10일 이상 계속되던 열대야가 전날 비가 옴에 따라 다소 수그러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휴가철의 교통사정 등을 고려하여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계곡산행이 계획되었으며, 산 양쪽으로 계곡이 있어 여름 피서 산행지로 유명한 양평 어비산이 추진되었다. 이번 산행은 지난 번 산행과 마찬가지로 산행보다도 피서에 중점을 두고 산행 후 계곡에서 물놀이 겸 휴식을 할 계획임에 따라 11명이 함께하였으며, 휴가철을 고려하여 평소보다 30분 빠른 7:00분 신사동을 출발하여 양평으로 출발하였다. 연일 계속되는 올림픽 중계를 보느라고 밤잠을 설쳤지만 일본과의 축구시합에서 전반전 박주영의 환상적인 드리볼에 이은 멋진 골과 후반전에 터진 구자철의 쇄기골로 축구에서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여 기분 좋은 출발할 수 있었으며, 옛날 도로를 따라 진행함에 따라 길이 막히지 않았으며, 도중에 설악면 가일리 가마솥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들머리에는 09:15분경 도착하였다.

 

어비산 등산로 입구..

 

 

• 어비산장 들머리(09:30) ~ 어비산 정상(11:10)(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금일 산행은 어비산장 들머리(10:00) ~ 잣나무 숲 ~ 봉수대 ~ 정상 ~ 입구지 계곡 ~ 휴양림(15:30) ~ 서울(19:00) 전후의 약 6 km / 5시간30분으로 계획하였으며, 어비산장 들머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09:30분 어비산등산로 입구에서 단체인증을 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비산은 해발이 800m를 넘는 산으로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져 있어 습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전날 축구 본다고 밤잠을 설쳐 대다수가 초반부터 힘들어 하였다. 산행시작 약 25분 경과한 지점에 나무의자로 만든 휴식처가 조성되어 있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어비산 정상가는 길에는 적절한 장소에 이와 같은 휴식처가 조성되어 있어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산행안내표지 : 제1코스로 산행 진행

 

오르막을 올라가고(산누리님 작품)..

 

휴식처가 조성되어 있고(산누리님 작품)

 

오르막길이 계속해서 이어져 있지만 산이 부드러운 육산이라서 올라가는데 큰 무리가 없었으며 다시 약 20분 정도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였으며, 잠시 올라오니 소나무가 멋지게 들어 않아 있는 전망처가 있었으나 가스로 인하여 조망을 할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오르막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었고,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이 경과(10: 51분)하여 예전의 봉수대였으나 지금은 거저 돌무더기가 둘러 싸여있는 것 같은 곳을 지났다. 이곳에서 어비산 정상까지는 400m(가일리 1.93km) 밖에 남지 않았으며, 다시 약 5분 정도 지나 부엉바위에 도착하였다. 부엉바위 앞은 절벽으로 운무가 몰려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약 7분정도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한 후 다시 출발하여 3분 정도 올라가니 남성의 거시기를 깍아 놓은 의자와 옆에 있는 소나무에도 남성의 거시기 형상이 있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지만 대다수의 산객들은 즐거워하는 것 같았으며, 어비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 11:10분에 도착하였다.

 

 소나무들이 멋지게 들어 않아 있는 전망처..

 

돌무더기로 흔적만 남아 있는 봉수대.. 

 

어비산 부엉바위 표시..

 

부엉바위에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뒤로 운무가 들어차 한치 앞도 볼 수 없고..

 

나무를 깍아 만든 것 같은 남성 거시기형상..

 

  정면에서 본 모습..

 

 부엉바위에서 본 유명산(하산길에 찍은 일출님 작품)

 

어비산 정상인증..

 

 정상에서 간식을.. 

 

• 어비산 정상(11;55) ~ 유명산 자연 휴양림(15:27)(어비산 정상에서 약 3시간 30분/ 물놀이 2시간 포함)

 

어비산 정상에서 약 45분간 간식을 먹으면서 다음 주 산행지인 고흥 거금도 섬산행에 대한 얘기를 나눈 후 11:55분 경 일출대장외 1명은 차량 회수를 위하여 다시 올라온 길을 따라 하산을 하고 나머지 일행은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질 입구지 계곡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온 것과 같이 내려가는 길 역시 가팔라 주의를 하면서 내려갔으며, 약 32분 정도 하산을 한 끝에 유명산 가는 합수점인 계곡에 도달하여 잠시 땀을 식혔다. 이곳에서 4분 거리에 물은 상당히 깊은 것 같은 마당소가 나오며, 이곳에서 약 5분간 휴식을 취했다. 계속되는 계곡의 너덜길을 따라 약 23분 정도 진행한 후 용이 승천한 곳이라고 하는 용소에 도착하였다(13:01분).

 

 유명산 갈림길 합수점(12:28분)  

 

마당소에 도착하고(12;33분)

 

작은 폭포를 형성하고..

 

용소에도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용소에도 일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일출대장과 통화를 한 후 박쥐소 근처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하여 19분후 마침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을 발견하여 족발 등 먹거리를 가지고 온 일출대장 일행과 합류하여 약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사실 최초 계획은 하산을 완료한 후 삼계탕을 끓여 먹으려고 해서나 무더위에 불판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 끝에 족발로 결정이 되었으며, 족발과 함께 오이냉채를 안주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물놀이를 즐기게 되었다. 입구지 계곡물은 깨끗하고 물 밖으로 나오면 추울 정도로 물이 차가워 물속에 오래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계곡이 아름답습니다..

 

족발, 냉채와 함께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달래고..

 

물놀이를 즐기고..

 

다이빙 하는 모습(일출님 작품)

 

공붕부양과 놀래는 주변 사람의 모습이 압권이네요(일출님 작품)

 

2시간에 걸친 휴식을 마치고 15:15분에 다시 출발하여 약 4분 후 박쥐소에 도달하였으며, 이후부터의 계곡에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발품을 조금만 하면 한적한 곳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을 것인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날머리인 유명산 자연휴양림에는 어비산 정상에서 3시간 30분이 소요된 15:27분에 도착하여 오늘 피서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박쥐소에도 많은 피서객들로 붐비고..

 

 유명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행 후 서울로 출발하여 풍납동에 있는 유천냉면 집에서 시원한 냉면을 먹은 후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10일 이상 계속되던 열대야가 조금 수그러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와 휴가철의 교통사정 등을 고려하여 산 양쪽으로 계곡이 있어 여름 피서 산행지로 유명한 양평 어비산이 추진되었다. 이번 산행은 산행보다도 피서에 중점을 두고 산행 후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계획으로 추진하여 11명이 함께하였으며, 새벽 3시 40분부터 일본과의 올림픽 축구 3,4위전이 열려 우리나라가 일본을 2:0으로 격파하는 것을 보고 나오느라고 밤잠을 설쳐 몸은 다소 무더운 상태였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르막길이 다소 가팔랐으나 육산으로 부드러워 큰 무리가 없었으며, 하산길 입구지 계곡은 수량도 풍부하고 물이 깨끗하여 물놀이에 최상으로 약 2시간에 걸쳐 물놀이 및 피서를 즐길 수 있었다. 피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걸이인데 당초 삼계탕을 먹으려다가 더운 날씨에 불가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함을 고려하여 족발로 변경하였는데 이것이 적절한 선택으로 물가에서 족발과 냉채를 안주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그 맛은 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여름 산행은 피서산행으로 계곡이 있어야 되는데 이곳 입구지 계곡은 수량도 풍부하고 물이 깨끗하고 차가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의 추억은 잊혀 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을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삼계탕도 준비했다가 다시 족발까지 준비하신 천송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외에도 차량을 지원해 준 두타님, 간식으로 주먹밥을 준비해 오신 심통님, 쑥떡을 제공하신 일심초님, 참외와 복숭아 등 과일을 준비해 오신 초코님, 빵과 파인애플을 준비해 오신 영심이님, 오이냉채를 준비해 오신 꿀단지님, 기타 포도 등 다른 먹걸이를 제공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산누리님 이하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고흥 거금도 섬산행으로 고흥 팔영산 일출, 섬 트레킹, 해수욕 등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여름 무더위도 날려 버리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11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초코, 영심이, 두타, 일심초, 결나무, 꿀단지 그리고 산사랑)

 

신나는 추억의 팝송

 

 

 

금주의 팁 : 훈훈한 마음에 빙그레 웃는 얼굴

 

요즘 같은 무더위에 유머감각과 여유를 지니고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는 쪼들리고 민심은 각박한데다 무더위는 가실 줄 모르니 모두들 지칠 수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삶의 속도를 조금씩 늦추고 여유를 지니고 유머감각을 발휘하며 살면 훨씬 즐거워진다. 전 세계에서 비행기나 철도의 연착에 대해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는 승객은 한국인 밖에 없다 한다. 여유가 부족하고 유머감각이 부족한 탓이다.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께서 거듭 강조한 말 중에 "훈훈한 마음에 빙그레 웃는 얼굴"이란 말이 있다. 요즘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니겠는가!  모두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삶의 여유로움을 되찾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키워나가자

 

≪출처≫ 김진홍 목사님의 ‘아침묵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