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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포천 주금산(13. 1. 19)

by 산사랑 1 201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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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산 산행(2013. 1. 19 토요일)】

 

주금산(813.6m)은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남양주시 수동면, 가평군 상면 등에 경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벋은 능선 상에 솟아있는 산이다. 서울에서 47번 국도를 타고 포천 쪽으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가까워지며 내면을 지나게 된다. 베어스타운 스키장 뒤편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산릉의 최고봉이 주금산이다.

 

주금산은 한북정맥상의 운악산과 수원산(水源山·709.7m) 능선 중간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천마지맥 상에 있으며 개주산 옆을 지나는 능선이 주금산에 이어지며 주금산에서는 동쪽으로 분기한 축령지맥(祝靈枝脈)은 서리산, 축령산을 거쳐 깃대봉으로 이어지며, 천마지맥은 주금산에서 남쪽으로 철마산(710m) - 천마산(810m)을 이으며 백봉을 지나 갑산-적갑산-예봉산으로 연결되며 한강에 발을 담근다. 천마지맥은 약 50km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주금산의 북서쪽 산자락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비금계곡(옛날에 선비들이 산에 놀러왔다가 거문고를 감춰놓았다 해서 비금계곡으로 불린다.)은 오염되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산행지로 많이 찾고 있으며, 산세가 비단결 같이 부드러워 비단산 이라고도 불인다. 또한 내촌면 쪽에서 보면 정상 주능선에 큰 독을 엎어 놓은 형상의 암봉이 우뚝 솟아 있어 독바위산으로 더 유명한 산이다.

 

인근에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있어 겨울에는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로 이 일대가 붐빈다.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멀리서 울려 퍼지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의 스피커 음악 소리가 은은히 들린다.

 

 독바위 정상에서 본 주금산

 

▶09:30산행시작(약 5시간 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14차 산행) 수도권에서 가까운 주금산이 선정되었으며, 산행은 내4리 마을회관 ~ 능 골 ~ 독바위 ~ 주금산 정상 ~ 실버타운의 약6.0km를 4시간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계획 : 3코스 ~ 정상 ~ 1코스 하산

 

주금산이 선정된 이유는 천마지맥 중 국방등산회 납회산행으로 찾은 천마산(08.12.13)과 홍천 가리산을 가려다가 피서객들로 경춘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경로를 바꾸어 철마산(09. 8.15)과 연계된 산으로 이번에 주금산을 등산함으로서 천마지맥을 모두 둘러 볼 수 있는 것과 일출대장의 포천선배와 산행 후 포천농원을 방문하려는 두 가지 계획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산행에는 당초 11명이 신청하였으나 출발 직전 1명이 갑자기 배탈이 나는 바람에 부부가 빠져 최종 9명이 함께하였으며, 서울에서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08:20분에 신사동을 출발하였다. 차량으로 이동 중 차선이 갑자기 늘어져 직감적으로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느꼈으며, 우리 차량 조금 앞에서 디마스가 뒤집어져 있고 그 안에 사람이 끼어 있었고 길바닥에는 한 사람이 대자로 누워있었다. 안전운전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것과 사람 생명의 덧없음을 느끼면서 삶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끔찍한 사고현장을 뒤로 하고 안전운전에 신경을 쓰면서 들머리인 내4리 마을회관에는 09:20분에 도착하였다.

 

 내4리 마을회관 앞 주차장(일출님 작품)

 

• 내4리 마을회관(09:30) ~ 독바위 정상(11:15)(들머리에서 약 1시간 45분소요)

 

내4리 마을회관 앞에 차를 주차하고 약 10분간 정비를 한 후 09:30분 독바위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들머리 초입은 하늘을 향하여 쭉쭉뻗은 나무사이로 길이 나 있어 교통사고 현장에서 느꼈던 침울했던 마음들의 어느 정도 풀어 질 수 있었으며, 약15분 후 정상 2.5km 안내 팻말을 지났다.

 

쭉쭉뻗은 나무사이로 길이 나 있고..

 

 

 정상 2.5km 안내팻말을 지나고..

 

산길은 그 동안 내린 눈이 일부는 얼어 있고 약간 가파른 곳은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였으며, 들머리입구 안내표지판에 쓰여 있는 ‘비단결 같은 산세’란 글귀와 같이 별로 가파르지도 않고 호젓하여 여유있는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일행과 조금 떨어져 선두에서 홀로 걷다보니 들리는 것은 내가 뿜어내는 나의 호흡소리와 눈길을 밟고 걸어가는 나의 발자국 소리 이외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가 되었다.

 

  눈 덮인 산길을 따라 걸어가고(일출님 작품)

 

들머리에서 약 1시간이 경과하여 역삼각형이 괴암을 볼 수 있었고, 잠시 꽃감을 먹으면서 숨을 돌렸다. 다시 약 15분이 경과한 10:49분경에 정상 0.9km(능골 2.3km) 안내 팻말지역에 도착하였으며, 이후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정상 0.77km(능골 2.43km, 돼지우물 40m) 팻말을 볼 수 있다.

 

 역삼각형의 괴암도 있고..  

 

정상 0.77km 팻말을 지나고..

 

여기서부터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팔각정을 볼 수 있었으며, 바로 팔각정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고 밧줄이 있는 쪽으로 올라서면 독바위라는 안내표지판을 볼 수 있다. 독바위는 표지판을 끼고 돌아가면 사다리가 나오고, 사다리를 올라서서 조금 진행하면 독바위 정상에 도착할 수 있으며,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5분이 소요된 11:15분에 도착하였다.

 

팔각정도 보이고(산누리님 작품)  

 

독바위 직전의 가파른 사다리.. 

 

• 독바위(12:55) ~ 주금산 정상(13:08)(독바위에서 약 13분소요)

 

독을 엎어 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한 독바위(독바위는 德의 상징이라 하여 德岩(덕암)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에서는 앞으로 가야할 주금산 정상과 포천군 일대를 볼 수 있었으며, 여기서 약 5분정도 경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정상 0.48km(능골 2.72km, 안암절(남양주) 2.66km) 팻말이 있는 곳에 도착(11:30분)하여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독바위 인증(산누리님 작품)

 

독바위에서 본 모습들..

주금산 정상이 보이고.. 

 

포천군 일대..

 

날머리인 베이스타운도 보이고..

 

점심식사는 지난 주 관악산 산행시 결정한 대로 김치찌개를 주 메뉴로 하고 여기에 오뎅, 떡국, 라면 등을 차례로 끓여 먹었는데 겨울철 산에서 끓여먹는 음식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꿀맛 이었다. 특히 돼지고기와 각종양념을 넣어 끓인 김치찌개는 환상적이었으며, 식사 후 끓는 물에 커피 한잔을 마시고 약 1시간 10분에 걸친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라면이 먹음직 스럽고..

 

식사장소 맞은편의 멋진 풍광.. 

 

식사와 주변 정리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480m 떨어진 주금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주금산 정상에는 독바위에서 약 13분이 소요된 13:08분에 도착하였다.

  

겨울산이 주는 멋진 매력에 빠지고..

 

멋진 암봉도 있고.. 

 

암봉에 올라도 보고..

 

주금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주금산 정상(13:15) ~ 실버타운(14:30)(주금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5분소요)

 

주금산 정상은 작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은 별로였으며, 여기서 약 7분간 인증사진을 찍으면서 유식을 취한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원점회귀를 하고 나머지 일행은 날머리인 실버타운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하산 길은 눈이 많이 쌓여 있었으며, 약 15분 후 다소 경사가 있는 곳에서 일행 중 한명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다가 뾰족한 바위에 엉덩이를 찧는 사고가 있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바위에 옷이 찢어지고 엉덩이가 바위에 닿는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고 오줌까지 찔끔했다고 한다. 산에서는 순간의 방심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금산 정상인증(일출님 작품)

 

 정상에 있는 산행지도(실버타운주차장으로 하산을 합니다..)

 

여기서 뾰족한 바위에 엉덩이를 찧는 사고가 발생하고..

 

잠시 후 소나무 한그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멀리서 울려 퍼지는 스피커 음악 소리가 들려와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15분 정도 지난 후 다소 넓은 공터가 나왔으며 그곳에서 베어스타운 스키장을 볼 수 있었다.

 

 멋진 소나무도 있고..

 

베이스타운 스키장(산누리님 작품)..

 

다시 약간 가파른 하산 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가니 베어스타운 0.9km(정상 1.55km) 안내 팻말이 나왔으며, 다시 약 15분지나 얼어붙은 계곡에 도착하였다. 계곡에는 실버타운 거주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조그만 돌탑들이 여러 개 있었으며,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베어스타운 콘도 뒷길이 나오며 그곳에 건셀애마가 주차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실버타운 주차장에는 주금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 14: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베어스타운 0.9km(정상 1.55km) 안내 팻말이 나오고..

 

계곡에는 조그만 돌탑이 있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14차 산행으로 천마지맥상에 있는 주금산이 선정되어 다소 포근한 날씨 속에 총9명이 함께하였다. 주금산은 비금계곡(옛날에 선비들이 산에 놀러왔다가 거문고를 감춰놓았다 해서 비금계곡으로 불린다.)이 있어 여름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산세는 들머리입구 안내표지판에 쓰여 있는 ‘비단결 같은 산세’란 글귀와 같이 별 특징이 없으나 주능선에 올라서면 포천군 일대와 가평군 상면과 하면 일대가 조망되나 이날은 박무로 인하여 조망이 별로였다. 또한 이번 산행에는 안전운전과 산에서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들머리를 향하여 이동 중 2명이 사망(?)한 차량사고를 목격하면서 안전운전의 소중함과 함께 삶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하산길 잠시 방심하여 한 명이 뾰족한 바위에 엉덩이를 찧어 옷이 찢어지고 상처가 난 사고를 통하여 산에서는 순간의 방심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사고도 있었고 조망도 별로였으나 산객이 없는 호젓한 눈으로 덮인 산길을 걷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산행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었으며, 점심식사로 돼지고기와 각종양념을 넣어 끓인 김치찌개와 오뎅, 떡국, 라면 등을 끓여 먹은 것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또한 주금산 산행으로 천마지맥상의 모든 산을 올랐다는 의미도 있으며, 기회가 되면 천마산 ~ 철마산 ~ 주금산의 종주산행을 해볼 예정이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행과 산행리딩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버너를 가지고 와서 김치찌개 등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신 심통회장님과 돼지고기를 제공한 천송님, 김치찌개 양념과 오뎅, 떡국 등을 준비해 온 초코님 등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또한 모처럼만에 산행에 동행한 혜광님, 재암님 자주 산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기타 산누리님 등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주 산행은 이미 2주전에 공지한 바와 같이 부산 송도 갈맷길과 영도 절영해변길 트레킹이 계획되어 있으며 신청하신 분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운이 함께하고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2주후에 또 다시 심설산행을 계획하고 있으니 그때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고산, 혜광, 재암, 그리고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