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산행 2012. 8. 4일 토요일】
사패산(552m)은 한북정맥이 운악산 끝에 이르러 기운이 명멸하듯 이어오다가 의정부에서 다시 힘차게 솟아오른 첫 번째 봉우리로서 조선조 선조가 여섯째 딸 정휘옹주를 유정량에게 시집보낼 때 마패와 함께 하사한 땅이라 하여 '줄 사(賜), 호패 패(牌)'라 이름 붙여졌다.
이 산은 도봉산줄기의 북쪽 맨 끝에 있는 암산으로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에 속해 있으며 안골, 회룡골, 송추계곡, 원각사계곡과 기암괴석의 범골 능선을 거느리고 있으며 서울에서 가깝고 의정부 바로 전역인 회룡역을 기점으로 산행할 경우 접근이 쉽다. 정상은 커다란 암봉으로 되어있다.
산행은 회룡역에서 하차하여 산쪽으로 나있는 동네골목을 걸어 올라가서 석굴암을 구경하고 석굴암 뒤쪽 능선을 타고 정상에 갔다가 내려오거나, 도봉산까지 연결 산행하면 된다. 최근엔 많은 등산객들이 사패산을 거쳐 도봉산을 오르기도 한다.
사패산의 일반적인 들머리로는 송추쪽의 사패산매표소, 의정부 시청 뒤쪽의 안골매표소와 시청매표소, 호암사 입구의 범골매표소, 회룡역에서 연결되는 회룡매표소 등을 꼽을 수 있다. 범골능선을 탈 경우, 범골 입구에서 왼편 능선으로 붙는다. 이곳에서 천천히 걸으면 반구암까지 약 40분, 도봉산의 포대능선과 맞닿아 있는 사패능선까지 약 40분, 다시 이곳에서 사패산 정상까지 약 20분 걸린다. 석굴암은 범골능선과 회룡능선 사이의 남쪽 사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 회룡매표소를 통해 접근할 경우 첫번째 갈림길에서 계곡을 따라가는 왼쪽 방향이 회룡사, 능선을 오르는 오른쪽 방향이 석굴암에 이른다. 사패산은 어떤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하든 대략 4시간 이내에 하산할 수 있는 작은 산이다.
사패산에서 바라본 도봉의 주능선과 북한산의 위용..
▶11:35 산행시작(4시간 35분 산행/ 휴식 2시간 포함 널널산행)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90차 산행으로 여름휴가철 교통을 고려하여 지난 주에 이어 근교산행이 추진되어 '08년 12.23일 사패산 ~도봉산 연결산행(106차 산행), ’10. 7.10일 범골능선(182차 산행)으로 다녀온 수도권의 명산 중 하나인 사패산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송추계곡 입구(10:00) ~ 송추계곡 ~ 송추폭포 알탕(역순) ~ 능선 ~ 사패산 정상(역순) ~ 원각사 알탕 ~ 송추유원지(16:00)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추진 : 송추분소 매표소 입구 ~ 사패능선 ~ 사패산 정상 ~ 원각사 ~ 송추유원지
여름 휴가철이며, 주중 내내 폭염이 내리쬐는 가운데 진행되어 산행인원이 적을 것이란 생각 하에 근교산행인 사패산이 추진되었으나 의외로 8명이 함께하여 건셀의 뿌리가 탄탄해 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날까지 7일째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런던올림픽에서 예상외로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또한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에서도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획득하는 것을 TV로 지켜본다고 산행참석 인원 대다수가 밤잠을 설친 채로 09:00까지 불광역에 도착하여 360번 버스를 타고 10:10분경 송추계곡에 도착하였다. 송추계곡에는 초입부터 피서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섭씨 36도를 오르내리는 이런 날씨에도 산행을 가는 우리 팀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가운데 10: 35분경 계곡 끝부분인 송추분소 입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어 우리 팀도 알탕을 한 후 등산을 하기로 하여 약 55분에 걸쳐 알탕도 하고 복숭아도 깍아 먹으면서 더위를 달랬다.
360번 버스를 기다리며(산누리님 작품)..
산행들머리인 송추분소 매표소입구를 향하여(산누리님 작품)..
송추분소 매표소 입구에서 물놀이를 증기는 피서객들..
• 송추분소 매표소(11:35) ~ 사패산 정상(13:45)(들머리에서 2시간 10분소요)
알탕을 마치고 들머리인 매표소입구로 이동하였으며, 이곳에서 약 15분 후 사패능선, 송추폭포 갈림길(사패능선 1.1km, 송추폭포 0.4km)를 지났다. 당초 계획에는 송추폭포를 들를 계획이었으나 그곳에서 내려오는 산객에게소 폭포가 시원치 않다는 말을 듣고 송추폭포 갈림길에서 약5분간 휴식을 취한 후 송추폭포를 들르지 않고 바로 사패능선으로 향하였다(11:55분). 송추폭포 갈림길에서 약 25분 정도(600m) 올라간 지점에 다시 물이 있어 휴식을 하기로 하고 불르베리, 복분자, 체리 등과 우유슬러시로 과일빙수를 만들어 먹으면서 약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1급수에만 살고 있으나 요즘에는 조만해서 보기 힘든 가재를 보았으며, 자세히 물속을 들여다보니 가재가 상당히 많이 서식을 하고 있어 과연 청정계곡임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의 자취가 사라지면 자연은 절로 회복하는 기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휴식을 취한 후 약 15분(500m) 정도 올라가 사패능선에 도착(12:54분)하였다.
송추폭포 갈림길을 지나며..
휴식처에서 발견한 가재(산누리님 작품)..
사패능선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다시 약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1.2km 떨어진 사패산 정상으로 출발(13:00)하였다. 약 20분 후 사패능선에서 800m 떨어진 원각사 갈림길(사패산 0.3km, 원각사 1.0km, 자운봉 3.4km)에 도착하여 또 다시 5분정도 휴식을 취했으며, 사패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0분이 소요된 13:45분에 도착하였다.
원각사 갈림길 팻말..
갓바위(위에 유두가 하나 있네요)
• 사패산 정상(14:28) ~ 원각사(15:02) ~ 송추유원지(16:10분)(사패산 정상에서 1시간 42분소요)
사패산 정상에서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둥실 떠있는 가운데 도봉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것과 웅장하게 솟아잇는 삼각산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사실 산의 진면목을 보려면 반대편에서 보아야 되는데 도봉산의 경우 사패산에서 보아야만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사패산 정상..
도봉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오봉 너머 북한산 주봉들도 자태를 뽐내고..
오봉과 북한산 주봉 당겨보고..
북한산 주봉들(일출님 작품)
북한산 주봉 당겨본 모습(일출님 작품)
수락산과 불암산 자락이..
의정부 방향..
하산 할 원각사 방향..
사패산 정상에서 약 45분간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14:28분 경 원각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원각폭포에도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아 그대로 패스하고 원각사에는 사패산 정상에서 약 34분이 소요된 15:02분에 도착하였다.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 원각폭포..
원각사..
원각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계곡이 보이고 다리를 중심으로 일부 피서객들이 있는 것을 보고 우리도 다리 밑으로 내려갔으며, 이곳에서도 물은 종아리 밑으로 조금 있었고 다리 밑이 그나마 조금 많이 있어 이곳에서 약 40분에 걸쳐 휴식을 취했다.
원각사 다리 밑에서 알탕을 마치고(산누리님 작품)..
휴식후 송추유원지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고 도로 건너 송추보리밥집에서 두부김치에 막걸리로 간단한 뒤풀이와 각자 입맛에 맛는 식사(보리밥, 순두부, 청국장, 냉면 등)를 한 후 오늘의 모든 일정을 종료하였다.
송추보리밥집(식사가 전부 먹을만 합니다)..
송추보리밥집 앞에 있던 꽃(산누리님 작품)
사패산 정상(일출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여름 휴가철과 무더위를 고려하여 송추계곡이 있는 사패산을 추진하였으며, 산행인원이 저조할 것이란 예측을 깨고 은하수님 일행 3명이 합류하여 8명이 함께할 수 있었다. 예전의 산행은 산을 타는 것에 주력하였지만 오늘의 산행은 무더위를 식히려는데 주력하여 송추분소 매표소 입구의 계곡에서 1차 알탕을 하고 산행간에도 약 500m 정도 걸은 후 휴식을 취하는 등 산행전 약 1시간, 산행간 약 2시간 도합 3시간가량 휴식을 취하면서 휴식간에는 불루베리, 체리, 복분자 등이 들어간 과일빙수와 복숭아, 참외 등 과일을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하였다. 날씨는 비록 무더웠지만 하늘도 높고 흰구름이 둥실둥실 흘러가는 가운데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 본 북한산, 도봉산의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1,2차 알탕 등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을 리딩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무더위를 날려 버린 과일빙수를 준비해 온 천송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모처럼 산행에 동참하신 은하수, 다래, 수빈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자주 산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회장님이하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보며, 다음 산행은 가평 어비산(828.6m) 입구지계곡이 계획되어 있으며 특히 천송님이 산행후 계곡에서 영계백숙을 대접한다고 하니 많이 참석하여 추억도 만들고 여름 무더위도 날려 버리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8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은하수, 다래, 수빈 그리고 산사랑)
천송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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