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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그 섬에 가고 싶다/남해

외도 보타니아의 환상의 풍경을 찾아서(13. 5. 17)

by 산사랑 1 201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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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관광 ~ 소매물도 트레킹(2013. 5. 17일 금요일)】

 

첫 번째 : 외도 보타니아 관광

 

청정한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위치하고 있는 해상식물원 외도 보타니아는 거제도에서 4km정도에 위치한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 109번지에 있으며, 외도(밖섬)와 동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면적 4만 3,863평, 개발면적 약 1만 2,000평에 이른다. 우리나라 명승2호 해금강 못지않는 비경을 간직해 소금강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자연이 만든 천연적 경관에 인간이 자연스런 현대감각을 고루 섞은 하나의 걸작품,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이다.

 

한국의 파라다이스’로 알려진 ‘외도보타니아’에는 3000여종의 진귀한 수목으로 장관을 이루고 달뜬바위, 공룡바위, 물개바위, 남근바위 등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한 크고 작은 740여종이 넘는 식물들로 조성하였고, 자생식물 해송, 돈나무,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사철나무, 후박나무, 자귀나무, 천선과나무, 머귀나무 등 염분에 강한 수종. 마삭줄, 계요등, 아이비등 잎이 작고 두꺼워 바람에 덜 피해를 받는 덩굴성 수종, 천리향, 도깨비고비, 팔손이나무, 마삭줄, 콩짜개덩굴, 모람 등 습한 공기 조건에서도 잘 번식되는 수종 등이 있다. 또한 수선화, 튜립, 마거리트, 아이리스, 꽃양귀비, 수국, 국화, 허브등 2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꽃 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외도도 처음에는 황량한 바위와 언덕에 초가집 몇 채와 고구마 밭만 있는 그야말로 섬에 있던 6가구 원주민들도 뭍으로 떠날 생각만 하는 외딴섬 황무지였다. 그런 곳에 정말 우연같이 낚시를 좋아하던 고 이창호, 최호숙씨 부부가 노년에 섬에서 낚시나 하면서 보내야지 하는 생각에 1969년 40평자리 집 한칸 구매를 시작으로 3년만에 섬 전체를 구매하면서 일이 커지게 되었다고 한다. 초가집 몇 채와 고구마 밭만 있던 외도가 밀감 농장으로, 돼지 농장으로 변모를 거듭하면서 실패와 좌절이 반복되었고, 또 시멘트와 자갈을 일일이 포대에 나눠 담아 통통배로 실어 날라 만든 선착장은 파도나 태풍에 휩쓸려 감쪽같이 사라지기를 수차례 반복한 후 '천국의 계단'으로, '비너스 가든'으로, '에덴 동산'으로 상전벽해라는 비유가 모자랄 정도로 섬을 바꿔놓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모르긴 해도 섬을 가꾸는 데 한평생을 바친 고 이창호(2003년 3월 작고)·최호숙 씨 부부의 눈물겨운 노력이 아니었더라면 '아름다운 섬, 외도' 이야기는 탄생조차 못 했을 것이다.

 

이창호 설립자의 개발 철학은 최대한 자연에 순응하자는 것으로 그 결과 여러 차례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최대한 접근한 식물원이 조성되었으며, 개발자의 뜻에 따라 지금도 서도에만 시설을 조성하고 동도는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외도엔 아직도 전기와 상수도 시설이 보급 안 돼 있으며, 자가발전기로 전기를 해결하고 빗물을 모아서 시설 용수로 활용하고 먹는 물은 육지에서 전부 사다 마시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빛을 발해 외도는 1995년 4월 '외도해상농원'이란 이름으로 개원해, 2005년 '외도-보타니아'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누적 관람인원만 1천350만 명. 특히 지난 2002년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라스트 신 배경으로 외도가 등장한 뒤에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여행객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외도-보타니아지만 기상 조건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는 날도 연간 90일에 이른다니 외도에 가려면 사전에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각공원을 지나 멋진 조망처에서 바라 본 외도전경..

 

이번 주 건강셀프등산회에서는 양구 사명산(1,198m)을 추진하는데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거제, 통영의 외도, 소매물도, 욕지도 여행 및 트레킹을 산수산악회에서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1무1박3일 일정으로 공지를 해서 한려수도의 유명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남해3섬을 보기 위해 신청을 하였다. 태생이 항도 부산이라서 그런지 때때로 바다가 그리워지고, 바다를 끼고 있는 섬트레킹에 대한 충동이 일어나 이번에도 산행이 아닌 섬트레킹을 추진하게 되었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섬을 혼자서 여유롭게 걷다보면 세상의 모든 잡념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마음도 평화로워지기 때문에 요즘 대세로 자리 잡은 '휠링'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의 세부일정은 1일차인 16일(목) 23:00 신사역을 출발하여 17일(금) 거제도 와현 도착 후 07:00 해금강 유람선(개인17,000원) 탑승 및 외도(8,000원) 관광을 한 후 12:00 ~ 16:00 소매물도행 트레킹을 하고 통영으로 이동하여 1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차인 18일(토)에는 06:45 욕지도로 출발하여 08:00 욕지도 도착 후 12:00까지 트레킹을 하고 15:00통영으로 출발하여 21:00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추진하였다.

 

주중 일기예보에 따르면 남해해상에는 파도가 2~4m로 다소 높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외도 및 소매물도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다소 염려가 되었지만 이제까지 다녀왔던 많은 섬 여행 중에 날씨로 인하여 여행을 포기하거나 중단한 적이 없었기에 희망을 가지고 첫째날 22:30분 신사역에 도착하여 버스에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있었으나 요행히 앞자리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23:00 정각에 버스가 출발하여 죽전에서 5명을 태워 총 45명이 이번 여행에 동행하였다. 버스에서 산수산악회 책임자(왕산 대장)로부터 이번 여행에 대하여 간단한 소개를 받았으나 역시 우려대로 외도, 소매물도 트레킹에 대하여는 확답을 받지 못했다. 버스는 새벽 04:30경 고성 공룡나라 휴게소에 도착하여 육개장으로 이른 아침을 한 후 새벽 05:50분경 거제도 와현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상당히 거칠게 불어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와현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고..

 

와현 유람선 선착장 앞바다 전경..

  

왕산대장이 확인한 결과 계획보다 약 50분이 지연된 07:50분 해금강은 불가하고 외도를 갈 수 있다고 하여 버스에서 기다린 후 07:50분부터 유람선(오리엔트 2호)에 탑승하였다. 유람선은 07:55분에 출발하여 선장으로부터 외도에 대한 설명과 09:30분까지 관광을 마친 후에는 자기가 탄 배에 탑승을 해야만 된다는 주의사항을 간단히 듣고 약 10분이 지난 08:05분에 외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많은 배들이 여행객들을 내려놓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오리엔트 2호에 탑승하고(07:50분)..  

 

▶08:10 ~ 09:30분 외도 관광(1시간 20분)

 

우리도 많은 인파에 휩쓸러 외도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이 08:10분이므로 09:30분까지 외도를 둘러보는데 허용된 시간은 1시간 2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으며, 나무로 만든 외도(外島)란 입석물을 찍기 위해서 조금 시간을 소비한 후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하였다.

 

08:10분 외도 선착장에 도착하고..

 

이 문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고(많은 여행객들이 올라갑니다)..

 

외도 입석물.. 

 

종려나무, 소철 같은 이국적인 모습의 아열대 식물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었다. 이곳 나무들의 특징은 염분, 바람, 습기에 강한 특징을 가진 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설립자이신 고 이창호, 최호숙씨 부부의 사랑과 정성이 곳곳에 배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국적인 모습의 아열대 식물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고.. 

 

이곳에서 잠시 기다려 인증사진을 찍고 진행했습니다..

 

외도 여행은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있으므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나 처음 가는 사람은 많은 인파와 함께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당황할 수 있으나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므로 당황하지 말고 앞사람을 따라가면 된다. 가다 보면 곳곳에 통제구역이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활을 쏘는 조각상도 볼 수 있었다.

 

통제구역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올라가는 인파들..

 

 

 

활을 쏘는 조각상(08:22분)..

 

아열대 식물과 분수대의 멋진 어울림..

 

곳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네요..

 

이국적 이네요..

 

잠시 후 중국산의 거대한 야자수가 냉해를 입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6월이면 새잎이 나올 것이라고 하네요. 나무 두 개를 연결하여 그 사이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 잠시 기다려 인증사진을 찍은 후 진행하였습니다.

 

냉해를 입은 야자수..

 

나무 두 개를 연결하여 그 사이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

 

잠시후 선인장들이 있는 곳을 지나갔는데, 그중 손바닥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며 제주도에서는 백년초라고 불리는 선인장에 열매가 풍성하게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선인장에서 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줄기이고 가시는 잎이 변형된 것으로 제주도에서 1976년도에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고 합니다.

 

백년초 선인장..   

 

 

열매가 붉은 색을 띄고 고혈압, 암, 노화방지 등에 좋다고 하네요..

 

곳곳에 조형물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외도선착장을 출발한 후 약 30분이 지나 바다가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언덕평지에 ‘비너스가든’ 에 도착하였는데, 마치 프랑스 베르사유궁의 정원을 축소해놓은 것 같았다. 개별적으로 하나하나의 모습도 보기 좋았지만 언덕에 올라가서 전면을 바라다 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할 수 있다.

 

비너스 가든에 있는 조각들.. 

 

 

 

정말 아름답습니다..

 

회오리처럼 휘감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네요..

 

조형물과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비너스가든’을 지나면 마치 에덴동상에 온 듯이 이름도 생소한 각종 꽃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중 양귀비와 우리나라 토종 ‘자란’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색이 넘 화려하고 환상적이네요..

 

봉선화과의 임파첸스..

 

양귀비는 언제 봐도 예쁩니다..

 

나도 한 번 봐 주세요..

 

 

 

우리나라의 자란..

 

 양의귀..

 

정말 아름다운데 이곳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에덴동산을 지나 언덕에 올라가면 ‘비너스가든’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그곳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좋더군요. 언덕을 지나면 외도에서 바라보는 해금강과 깎아지른 절벽,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동섬을 볼 수 있는데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비너스가든..

 

 ‘비너스가든’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비너스가든의 맞은편 모습.. 

 

 언덕을 지나면 나타나는 외도에서 바라보는 해금강..

 

깎아지른 절벽과 섬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고..

 

 

시간은 어느덧 09:00를 가르키고 있고 아직 얼마나 남아 있는 지 알 수가 없어 조금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야직 여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찌되었던 조금 서둘러 커피를 파는 곳을 통과하면 야외조각공원이 나오는데 바다를 향하여 서 있는 야자수 나무가 그림 같이 다가오고, 그곳을 지나면 ‘비너스가든’을 포함한 외도의 대다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처가 나왔다.

 

 바다를 향하여 서 있는 야자수 나무가 그림 같이 다가오고..

 

 조각공원을 지나 멋진 조망처에서 바라 본 외도전경..

 

비너스정원 방면..

 

비너스정원 반대 방향..

 

거대한 야자수 열매 사이로 비너스정원이..

 

선착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유람선들..

 

비너스정원을 당겨 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비너스 정원..

 

잠시 전망처에서 조망을 하고 돌아서면 최대한 자연에 순응하자는 설립자인 고 이창호님을 기리는 추모비가 나오는데 잠시 그분의 뜻을 새겨봅니다. 외도는 개발자의 뜻에 따라 지금도 서도에만 시설을 조성하고 동도는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외도엔 아직도 전기와 상수도 시설이 보급 안 돼 있으며, 자가발전기로 전기를 해결하고 빗물을 모아서 시설 용수로 활용하고 먹는 물은 육지에서 전부 사다 마시고 있다고 한다.

 

고 이창호님을 기리는 추모비..

 

야외조각공원의 작품들..

엄마와 아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여인..

 

야자수와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모습..

 

여인상..

 

여인상 너머로 섬이 멋지게 조망되네요..

 

이후 천국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 양옆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았으며, 이곳을 지나 분수대가 있는 곳에서 올라올 때와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면 올라올 때 제대로 보지 못했던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천국의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천국의 꼐단에 조성되어 있는 꽃들..

 

 

 

 

분수대를 지나 올라올 때와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면 서 본 모습들..

 

 

 

시간은 어느덧 09:25분이 지나고 있었으며, 선착장에 수많은 여행객들이 배를 가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선착장으로 내혀오니 09:31분을 가르키고 있었는데 배는 그 후 5분후에 도착하여 환상의 섬 외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와현 유람선 선착장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배를 가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아름답습니다.. 

 

배들이 선착장으로 들어 갈 차레를 기다리고 있네요..

 

정말 아름답게 나무들을 가꾸어 놓았네요.. 

 

시간은 어느덧 09:31분인데 배는 들어오지 않고..

 

외도를 떠나며..

 

오현 유람선 선착장이 보이고..

 

 

▶외도 여행 후기

 

외도는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참석을 하여 둘러보았는데 정말 사람들의 힘이 무섭고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설립자의 뜻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외도를 개발 하였고 그것이 지금도 이어진다는 사실에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황무지나 다름없고 버려진 섬이 이렇게 아름답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설립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사실 그 동안 다녀 본 장승 축령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천리포 수목원, 아침고요 수목원 등 한 개인의 노력의 결실이 후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자세를 다잡아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파도로 인하여 해상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인데, 다음에 다시 한 번 외도를 찾아 보라는 좋은 듯으로 이해를 해 본다. 끝으로 아름다운 외도가 잘 보존이 되어 후손들에게 영원히 감동을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외도 여행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Scorpions - Always Some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