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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지역

청계산(13. 7. 13)

by 산사랑 1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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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셀프등산회 제 339차 산행은 청계산 피서산행이 추진되었으나 주중 장마가 지속되고 전날부터 서울에 집중폭우(새벽까지 180mm이상)가 내리는 점 등에 따라 총4명만 함께하였다. 당초 오전 09:00부터 산행을 하려고 하였으나 오전까지 폭우가 솟아진다는 일기예보를 고려 오후 13:00시에 양재역에서 만나는 것으로 변경하여 추진하였다. 산행은 개나리골 삼림욕장 ~ 옥녀봉 ~ 매봉 ~ 혈읍재 ~ 옛골로 하산하였으며, 산행간 산객들이 별로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매바위에서 잠시 구름이 바람에 흩어져 강남시가지가 구름사이로 모습을 보이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이곳에도 비가 많이 내려 혈읍재에서의 하산길은 물이 흘러가는 길이 되어 있었고, 총 4시간 30분산행후 18:00에 옛골에 도착하여 드레비빔밥 정식(1인 12,000원)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함께 한 모든 분들 수고 많았으며, 다음 주 산행은 문경 대야산(930.7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내용은 토요산행란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매봉 정상..

 

개나리 삼림욕장 들어가는 입구(13:30분)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14:00)

 

화물터미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고(14:12분)

 

비가 와서 그런지 숲이 더 싱그럽네요..

 

아무도 없는 산 길은 굽어 굽어 숲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감싸 안아 주듯 푸근하고, 안개 낀 환타지 숲 길은 솔 향 풍기는 마음 빚어 번져오는 신선이 있는 듯 하다. 정겨운 벌레며, 새들이 휘리릭 날아다니며 촉촉한 나뭇잎새에 입술 비비며 사랑을 나누고...살랑 살랑 내리는 비와 함께 하는 이 산책이 마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장소 같았다.

 

나무가 바위를 쪼개고 나왔더군요..

 

우리 삶을 살아가는데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건강, 가족, 자기성찰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찾고 지키기 위해서 열심을 다 한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워크호릭이 되어 회사 생활만 열심히 한 결과 건강도 잃어 버리고, 가족과의 대화도 단절되고, 자신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가 하는 자괴심을 갖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 가기 위해서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가족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등산이라 할 수 있다. 등산을 하게 되면 사색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은 필수적으로 따라 오고 자연적으로 가족과의 관계도 원만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옥녀봉에 도착하고(15:00).. 

 

 

 

청계산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곳곳에 있고요.. 

 

드디어 매봉 올라가는 마의 계단길에 도착하고..

 

야들은 대낮에 뭘 그리하실까..ㅎㅎ

 

매바위에 도착하고(16:00분)

 

매바위에서는 비가 온 뒤의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었고..

 

우측에 망경봉이 구름사이로 희미하게 조망이 되고요.. 

 

강남시가지가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들어내고..

 

비가 오는 날에도 산행을 하는 것이 좋은 일 일까?  맑은 날씨에만 산을 다니면 비가 갠 후 운해가 흘러가는 모습 등 멋진 경치를 결코 볼 수가 없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인간은 모두 길을 가고 있으며, 한 길만 고집하는 사람들은 다른 길을 가는 것을 파격(破格)이라고 하고 결코 파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파격이 없다면 소수만을 위한 세상이 되어 많은 사람이 고통스럽게 살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늘 파격을 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고 결국 그 길은 만나게 된다. 파격이 있을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리듯이 맑은 날에만 산을 가면 여러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비가 오는 여름과 눈이 쌓인 겨울에도 산행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해가 흘러가면서 강남시가지가 들어나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고..

 

구름이 올라오고 있네요..

 

 

 매봉에 도착하고(16:17분) 

 

 

과천경마장이 보이네요..

  

 

 

혈읍재에 도착하여 하산을 합니다(16:33분)

 

계곡에 물이 많이 흘러 내리고..

 

전날부터 이날까지 서울에는 180mm가 넘는 엄청난 비가 왔다. 비가 오면 필요한 것이 우산인데....우산에 대하여 함께 산행을 한 천송님의 삶의 지혜가 들어 있는 글을 소개한다.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연인이란 비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 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 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의 우산이 되어 줄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되는 것이다..

 

미군부대로 내려왔습니다(17:36분)..

 

낚시터가 있네요/

옛골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17: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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