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 산행(2014. 5. 24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45위(산림청 미선정)
수리산(489m)은 경기도립공원으로 안양시와 시흥시, 군포시와 그리고 화성군 반월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독수리가 치솟는 형상이라 하여 수리산(修理山)으로 불리며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하며, 산 정상에 오르면 군자 앞 바다와 소래 염전 및 인천, 수원의 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수리산은 청계산(618m), 광교산(582m), 관악산(629m), 백운산(564m) 등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중요한 산지 중의 하나로 군포시 북서쪽에 있는 가장 큰 산으로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451.5m), 북쪽으로 관모봉(426.2m), 북서쪽으로 수암봉(395m)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리산 산세는 북쪽으로 터진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말발굽 북동쪽 끝 줄기에 관모봉(426m)이 있으며, 상봉인 태을봉(489m)은 관모봉 남서쪽에 있다. 태을봉에서 반 바퀴 돌아서면 서편 줄기 중간에 독수리바위인 수암봉(395m)이 있으며, 산줄기가 휘돌아 가는 슬기봉과 고깔봉 일대에는 공공시설물이 있다. 수리산 산행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고 산행의 맛이 좋은 곳은 태을봉에서 슬기봉까지 이어지는 암릉 구간과 수암봉이다. 제일 높은 태을봉에 서면 인천과 수원 그리고 안양시가지 뒤편으로 관악산과 삼성산 능선이 보인다. 북쪽 골짜기에 있는 담배촌은 조선시대 후기 천주교 박해 때 신자들이 담배를 가꾸며 숨어 지내던 곳으로, 지금은 순례지로 되어 있다.
수리산은 군포시와 안양시, 안산시를 연결하는 자연생태계 및 경관 보전기능을 갖춘 도심속의 '녹지섬'으로 주말 기준으로 일일 14,000명, 연간 140만명이 이용하는 쉼터로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산을 제치고 남한산성(1971년), 가평 연인산(2005년)에 이어 2009년 경기도 제3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면적 6.97㎢ 가운데 군포시가 4.3㎢로 가장 넓고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수리산은 전 사면이 비교적 완만하며, 능선 곳곳에 암봉이 있고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으며, 진달래가 특히 많고 편리한 교통과 짧은 산행 시간으로 수도권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며 안양시 만안구청 뒷편 기슭엔 삼림욕 코스도 있어 인근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수암봉 정상..
▶09:50 최경환 성지에서 산행시작(휴식시간 포함 약 5시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383차 산행으로 그 동안 건셀에서는 두번(’07년 1월(7차) / '10.4월(168차)) 추진한 군포 수리산이 선정되었으며, 산행계획은 '10. 4월 추진방향과는 반대방향인 병목안 들머리 ~ 수암봉 ~ 슬기봉 ~ 수리산(태을봉) ~ 관모봉 ~ 병목안의 약 13km, 5시간으로 계획되었다. 근교산행을 추진할 때는 통상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산행에 동행하였으나 이번에는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는 지 근래 들어서 가장 적은 인원인 4명만 참석하였다.
실 산행추진 : 최경환성지 ~ 제2만남의 광장 ~ 수암봉 ~ 슬기봉 ~ 태을봉 ~ 병목안 자연학습장
수리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접근성이 좋아 인기백대명산으로 선정되어 건셀에서 두 번 추진하였으나 첫 번째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였고, 두 번째에는 회사사정으로 슬기봉에서 하산을 하여 아직 제대로 종주를 하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다시 추진을 하게 되어 기대가 되었다. 통상 근교산행의 경우 전철역에서 만나서 들머리까지 이동하여 진행을 하였으나 이번에는 고산대장의 12인승 스타렉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한결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날씨는 영상 24도로 다소 무더웠으며, 신사역에서 08:20분에 출발하여 인덕원에서 1명을 픽업한 후 09:40분 최경환 성지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최경환 성지
【최경환/ 최경환 성지】
최경환(프란치스코 1805~1839)은 충남 청양군 화성면이 고향으로 김대건 신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토마스 1821~1861)의 아버지이다. 최경환은 부인 이성례(마리아 1800~1840)와 담배촌 (안양9동)에 정착, 교우촌을 이루고 천주신앙을 전파하던 중 1839년 천주교를 탄압하던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한양을 오가며 순교자들의 유해를 거두어 안장하고, 불안해하는 교우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돌보던 중, 그 해 7월 31일 서울에서 내려 온 포졸들에게 압송되었다. 최경환은 배교(背敎)하라는 고문과 회유속에서 신앙을 고수하며 모진 형벌을 받다가 그해 9월 12일 포청옥에서 장렬히 순교하였고, 부인 이성례도 그 이듬해 1월 31일 용산 당고개에서 참수되었다. 최경환의 시신은 담배촌에 묻혔다가 명동성당으로 천묘 후 다시 양화진성당으로 옮겨졌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84년 5월 6일에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수리산 성지는 2000년에 순례지로 지정되면서 새롭게 문을 연 성지이다.수리산 최경환 성지는 가묘와 함께 예수님의 고행을 표현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초기 한국교회의 역사와 순교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며, 전국 각지에서 연중 30,000여 천주교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 줍니다. 그러니 사랑하세요
• 최경환 성지(09:50) ~ 수암봉 정상(11:00)(들머리에서 1시간 10분)
당초 산행은 병목안에서 시작하려 했으나 수암봉 접근이 좋은 최경환 성지로 들머리를 변경하여 추진하였다. 들머리를 바꾸는 것이 차량이 없을 경우에는 쉽지 않으나 차량지원이 되었기에 바꿀 수 있어 좋았으며, 이곳에서 약 10여분 정리를 한 후 차도를 따라 제2만남의 광장으로 이동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10:10분)되었다.
제2만남의 광장에 있는 제3산림욕장으로 이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제2만남의 광장(제3산림욕장)에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지 초반은 우리만의 여유 있는 산행을 진행 할 수 있었으며, 약 18분 후에 수암봉 0.54km(제3산림욕장 0.56km) 지점을 통과하였다. 산하가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약 5분 후에 정면으로 수암봉 정상이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수암봉 정상이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하여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기온이 섭씨 28도로 초여름 날씨 속에 바람도 한 점 없어 등과 얼굴에는 벌써 땀이 흥건하여 여기서 시원한 물 한잔 마시면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이후 다소 가파른 경사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수암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8분이 지난 10:58분에 도착하였다.
슬기봉이 조망되고..
수암봉 정상에 도착하고..
• 수암봉 정상(11:10) ~ 슬기봉 정상(12:00)(수암봉 정상에서 약 50분)
수암봉은 수리산의 연봉으로 안산군의 큰산이었고, 산봉우리가 흡사 독수리의 부리와 같다고 해서 "鷲巖" (취암)이라 불리었으나, 조선말엽에 이르러 산세가 수려하다하여 수암봉(秀岩峰)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수암봉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자리 잡고 있고 인기백대명산임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가장 고통을 겪었던 안산시가 조망되었고 앞으로 가야 할 슬기봉이 조망되었다. 이곳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슬기봉으로 출발하였다.
수암봉 정상인증..
정상부근은 가파른 암봉으로 되어 있어 목책이 설치되어 있네요..
세월호 침몰사고로 가장 고통을 받은 안산시가 조망되고..
수암봉에서 슬기봉까지는 약 2.2km이고, 태을봉까지는 4.16km이다. 수암봉 정상에서 약 15분 후에 태을봉 3.32km(수암봉 0.84km) 지점을 통과하였으며, 군 부대 철조망을 따라 조성된 다소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수암봉 정상에서 약 26분이 지나(11:36분) 6.25 당시 유해발굴 2호 지점을 지나갔다. 수리산 지역은 6.25당시 1951. 1.30일 ~ 2.4일까지 국군 1사단, 미 25사단, 터키여단 1개대대가 칠보산 ~ 수리산 ~관악산을 연하여 전투를 했던 장소로 이곳에서 국군장병 유해 4구를 최초로 발견한 곳이다. 실제 산행을 시작하였던 제2 만남의 광장에 평화의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수암봉 정상에서 약 15분 후에 태을봉 3.32km 지점을 통과하였고..
6.25 당시 유해발굴 2호 지점을 지나갔다..
유해발굴 2호 지점을 지나 약 10분 후에 제2만남의 광장(제3산림욕장)1.2km(수암봉 1.56km) 갈림길을 통과하였다. 이곳에는 국수 등 음식물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이후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였다. 약 7분후에 ‘태을봉(2.18km) 가는길‘을 통과하였으며, 약 7분 후인 12:01분에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슬기봉 정상을 지났다.
제2만남의 광장(제3산림욕장)1.2km(수암봉 1.56km) 갈림길을 통과하였으며..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슬기봉 정상을 통과하고(12:01분)
• 슬기봉 정상(12:01) ~ 태을봉 정상(14:05)(슬기봉 정상에서 약 2시간 4분/식사시간 포함)
슬기봉 정상 부근에는 군부대와 통신시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인공구조물울 따라 다시 약 5분 정도 진행하니 현재위치가 슬기봉이라는 팻말(태을봉 1.86km/관모봉 2.60km, 수암봉 2.18km) 지역을 통과하였다. 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음에 따라 슬기봉 정상을 알리는 팻말을 세운 것으로 추측이 되며, 이곳에서 조금 내려간 곳에서 약 30분에 걸쳐 김밥, 빵, 팥빙수 등으로 요기를 하였다.
현재 위치가 슬기봉이라는 팻말지역을 통과하고..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12:45분에 다시 출발하여 바위지대를 지나 약 5분 후에 슬기봉 정상 안내판이 있고, 소나무 한그루가 보호되고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군포시가 보였으나 미세먼지로 인하여 조망이 별로였으며, 약 5분 정도 머물고 수리산이 자랑하는 바위지대인 밧줄바위, 칼바위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약 10분 후 밧줄바위 지역을 통과하였고, 2분후에 칼바위 지역을 통과하였다. 칼바위 지역은 이름과 달리 그리 험하지는 않았으며, 구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보호수인 소나무가 있고 이곳에 슬기봉 정상 안내판이 있었다..
군 부대가 차지 하고 있는 슬기봉 정상이 조망되고..
밧줄바위 구간을 지나고..
칼바위 지역을 통과하고..
바위 사이로 진행하되, 우회길이 아래에 있습니다..
계속해서 각도를 달리하며 슬기봉이 조망됩니다..
칼바위를 통과한 후 약 5분 지나 태을봉 0.87km(슬기봉 0.99km)팻말이 나왔으며, 약10분 멋진 소나무와 지나 온 능선 너머 슬기봉이 멀리 조망되었다. 이후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으며,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바위를 깔고 앉아 있는 소나무를 볼 수 있었다.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은 산을 다니면서 많이 보았지만 이와 같이 바위를 깔고 앉아 있는 것은 처음 보았으며, 약 5분후에 수리산에서 가장 험하면서 멋진 병풍바위에 도착하였다.
태을봉이 0.87km 남기고..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고..
멋진 소나무와 함께 지나 온 능선을 따라 슬기봉이 멀리 보입니다..
멋진 바위도 보이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바위 위에 멋진 소나무가 앉아 있고..
병풍바위 입니다..
병풍바위는 바위 결이 S자로 휘어져 있어 마치 살아있는 것과 같았으며, 이곳에서 약10분에 걸쳐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은 병풍바위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
바위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바위를 즐기다..
태을봉에 도착했습니다(14:05분)
【태을봉】
최고봉인 태을봉(489m)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산신제가 행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오고 있다. 일출시 산 그림자가 태을(太乙) 형상을 연출해 군포의 제1경으로 꼽힌다. ‘태을’은 도교의 천제(天帝)를 지칭하지만 십간의 하나로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 태을봉 정상(14:07) ~ 제1만남의 광장(병목안 자연학습장)(14:50)(태을봉 정상에서 약 43분)
태을봉 정상에서는 인증사진만 찍은 후 출발하였으며, 당초 관모봉으로 가서 병목안으로 하산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다보니 제2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약10분 후 전망대가 조망되었으며, 다시 15분지나 제2전망대 가는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갈림길에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700m 거리에 있는 제1만남의 광장으로 출발하였으며, 이후 쾌적한 숲길을 따라 진행할 수 있었다. 오늘 산행동안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웠으나 이구간은 땅이 비가 내린 듯 촉촉하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와 땀을 씻어 주었다. 산행은 자연석 5만 5700여개를 높이 7m로 쌓아 올린 병목안 석탑을 지나 제1만남의 광장에서 5시간에 걸친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전망대가 보이고..
제1만남의 광장으로 진행합니다..
병목안 석탑을 지나고..
【병목안 석탑】
병목안 석탑(안양 제7경)은 병목처럼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 석탑은 55,700여개의 자연석으로 축조한 것으로 높이 7m, 폭 3m, 무게 84톤의 자연석 석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최대의 석탑이다.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정조가 사도세자 능을 참배하러 갈 때 행렬의 편의를 위해 만들었던 만안교(경기도 무형문화재), 안양 예술공원의 김중업 박물관에 있는 보물 4호인 중초사지 당간지주 및 보물 5호로 지정되었다가 현재 지방문화재로 격하된 중초사지 3충석탑도 둘러보았다. 이후 여의도로 이동하여 천송님 아들이 운영하는 '오가다'에 들러 팥빙수, 청도홍시주스 등을 먹으면서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산행 후 만안교를 찾았습니다..
원래는 남쪽으로 약 460m 떨어진 석수로의 교차지점에 있던 것을 1980년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보물 4호인 중초사지 당간지주 및
보물 5호로 지정되었다가 현재 지방문화재로 격하된 중초사지 3충석탑도 둘러 보았다.
보물 4호인 중초사지 당간지주 입니다..
보물 5호로 지정되었다가 현재 지방문화재로 격하된 중초사지 3충석탑 입니다..
천송님 아들이 운영하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근에 있는 '오가다'에 들러 팥빙수 등을 먹었는데 맛이 좋더군요..
우리가 먹었던 통밤 팥빙수와 청도홍시주스 입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83차 산행으로 건셀에서 두 번 다녀 온 산이나 개인적으로는 큰 인연이 없어 4개 봉우리 전체를 완주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지난 번 산행시 가지 못했던 수암봉을 갈 수 있어 좋았다. 산행은 제2만남의 광장(담배촌 최경환 성지) ~ 수암봉 ~ 슬기봉 ~ 수리산 정상(태을봉) ~ 제1 만남의 광장(병목안 자연학습장)의 약 5시간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날씨는 영상 28도로 바람도 불지 않아 상당히 무더웠으며, 미세먼지로 인하여 시야도 별로 좋지 못하여 조망은 별로 였으나 칼바위, 병풍바위 등 멋진 암봉 등이 있어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산행을 마친 후 정조가 사도세자 능을 참배하러 갈 때 행렬의 편의를 위해 만들었던 만안교(경기도 무형문화재), 김중업 박물관에 있는 보물 4호인 중초사지 당간지주 및 보물 5호로 지정되었다가 현재 지방문화재로 격하된 중초사지 3충석탑도 둘러 보았다. 이후 여의도로 이동하여 천송님 아들이 운영하는 '오가다'에 들러 팥빙수, 청도홍시주스 등을 먹으면서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에 수고하고 차량을 무료로 지원해 준 고산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아픈 발을 이끌고도 참석하여 수암봉까지 동행한 심통고문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끝으로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천송님 등 이번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다음 산행은 한반도 지형이 있는 옥천 둔주봉(384m)과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하천 중의 하나인 부소담악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5명은 심통고문, 고산대장, 천송, 초코, 그리고 나)
오늘의 글 : 가족과 있는 매 순간이 기적이며, 당신은 매일 기적속에 살고 있어요. 그러므로 가족을 사랑하세요.
2004년 사춘기 아들과의 소통이 단절된 일가족 5명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태국 휴양지에 갔을 때 동남아를 강타한 9.1의 쓰나미가 태국 휴양지를 순식간에 휩쓸어 버렸다. 엄마가 나무를 붙잡고 있을 때 아들이 물에 떠내려 가면서 엄마에게 구조를 요청하였고, 엄마가 아들을 구하려 물속으로 띄어 들어 아들에게 다가 가던 중 물속에 있는 나무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아들이 다시 엄마에게 다가와 나중에 두사람이 함께 구조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아들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둘러 보면서 환자들이 호소하는 것이 육체의 교통이 아닌 눈 앞에서 가족을 잃어버린 공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동안 극심한 공포로 부터 자신을 지켜준 것이 가족과의 평범한 일상이었음을 절실히 느낀 아들은 엄마까지 잃어버릴까 극진히 간호하였다. 엄마를 간호 하던 중 죽은줄만 알았던 나머지 가족(아버지와 두 동생)이 동일한 병원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족은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극한의 공포가 사라진 그 순간이 평범한 일상이 아니라 기적이라는 사실을 가족들은 온 몸으로 깨달았다.
가족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매 순간이 기적이이므로 우리는 매일 기적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기적을 소중히 여기세요" 그리고 사랑하세요.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 줍니다(베드로 전서 4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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