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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몽덕산 ~ 가덕산 ~ 북배산 겨울 종주산행(15.1.24) 인기 백대명산 제72위

by 산사랑 1 201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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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덕 ~ 가덕 ~ 북배산(2015. 1. 24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72위

 

몽덕산[夢德山]

몽덕산(680m)은 가평군청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춘천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주변의 화악산(1,468m), 매봉(1,436m), 북배산(867m) 등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즐겨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으로 그만이다. 능선에는 싸리, 억새풀 숲을 이루고 있고 전망에도 매우 좋다. 산행 깃점은 포장길인 화악리, 홍적천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윗홍적리가 나오고, 그쪽에서 내려 중간말을 지나 납실고개(지암리고개)에서 우측으로 오르다 보면 정상이 나온다.

 

가덕산 [加德山]

가덕산(858m)은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m)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상에 솟아있는 산으로 몽덕산과 북배산의 능선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수백평의 억새밭인 가덕산 정상에 오르면 서북방향으로 화악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목동평야와 북배산, 계관산 너머로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의암호와 춘천호, 그리고 호반의 도시, 춘천시가 조망된다. 주능선을 따라 수백 평의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겨울에 눈이 쌓이면 방화선이 만리장성 같은 모습을 한다. 정상은 나무가 별로 없어서 밋밋하지만 전망은 좋은 편이다. 가덕산은 계관산, 북배산, 몽덕산과 더불어 네 개의 산을 연결하여 등산하는 유명한 종주코스이다. 이 능선에 구축된 등산길은 넓게 길이 잘 뚫려있고 굴곡이 심하지 않아 겨울철 능선 종주산행지로 적격이다.

 

북배산[北培山]

북배산(北培山/867m)은 가평군 북면과 춘천시 서면 방동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흔히 북배산 산행은 화악산(1,468m)~몽덕산(680m)~가덕산(858m)~북배산~계관산(736m)~삼악산(654m)에 이르는 화악지맥 종주로 이루어진다. 그중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구간이 가덕산 ~ 북배산 ~ 계관산(큰촛대봉) 구간이다. 다른 화악지맥도 그렇지만 이 구간의 능선은 산불예방을 위한 방화선으로 이뤄져 있다. 마치 텁수룩한 머리에 ‘바리깡’이 지나간 듯한 모양이다. 이 방화선을 따라 가을 억새가 아지랑이처럼 핀 풍광이 이 길의 백미다. 북배산 산행은 정상에서 북서쪽인 큰멱골, 서쪽 작은멱골, 남서쪽 싸리재 마을 등에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친근감 넘치는 산세(山勢)와 순수한 자연미가 빼어난 북배산은 겨울산행지로 특히 좋고 6부 능선부터 펼쳐지는 억새밭은 한 폭의 동양화와 같다. 북배산 정상은 방화선이 지나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른쪽 구석에 작은 정상비 하나가 덜렁 서 있는 것이 고작이며, 키 큰 나무가 많아 풍경을 감상하기는 어렵다. 대신 마지막 이정표에서 정상에 이르기 전 왼쪽으로 있는 억새군락지가 전망 포인트로 가평 쪽 전망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북배산 정상에서 다른 산으로 종주하지 않고 바로 하산한다면 작은멱골이나 큰멱골로 내려오는 정식 등산로를 따르는 편이 낫다. 지름길이나 옛길이 있긴 하지만 흔적이 지워지거나 나무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 길을 잃을 확률이 높다. (출처 : 월간 산을 중심으로)

 

멀리 화악산이 보이고..

 

▶09:50산행 시작 (5시간 30분산행/식사 및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418산행으로 근교산행으로 진행하려던 당초계획을 변경하여 40차 산행('07.9.22일)당시 추진하였던 몽덕 ~가덕 ~ 북배산 산행을 다시 추진하게 되어 8명이 함께하였으며, 산행은 홍적고개 ~ 몽덕산 ~ 가덕산 ~ 북배산 ~ 작은멱골의 약 10km, 5시간 산행이 계획되었다.

 

산행계획 : 홍적고개 ~ 몽덕산 ~ 가덕산 ~ 북배산 ~ 작은멱골

 

'07년 당시에는 억새산행으로 추진되어 억새가 많이 있었던 기억이 있으나 당시에는 산행기를 작성하지 못해 정확한 것을 알 수 없어 이번 산행에 동행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산행이 오늘 저녁 친구들 모임이 있어 근교산행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몽덕 ~ 가덕 ~ 북배산이 추진되어 조금은 당황하였으나 산행시간 고려시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하게 되었다. 고산대장이 지원한 차량은 평소와 같이 07:20분 신사역을 출발하여 도중에 천송님이 제공한 약밥으로 아침식사를 하였으며, 09:40분 들머리인 홍적고개에 도착하였다.

 

홍적 고개입니다(산누리님 작품)

 

• 홍적고개(09:50) ~ 몽덕산(11:03)(들머리에서 1시간 13분)

 

홍적고개에 도착하여 약 10분간 정비와 인증사진을 찍은 후 몽덕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산행 길은 이틀 전에 내린 눈으로 덮여 있었으며, 잠시 뒤 울창하게 들어서 있는 침엽수림이 나타나고, 홍적고개로 올라오는 도로와 마을을 볼 수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화악산에 눈이 덮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산길은 다소 완만한 오르막길과 짧은 평지구간이 반복해서 이어져 있었다.

 

들머리에 있는 표지판(산누리님 작품)

 

몽덕산을 향하여 출발하고(산누리님 작품)..

 

홍적 고개로 올라오는 길이 보이네요..

 

나무 사이 샛길로 내려 왔습니다..

 

홍적고개로 이어지는 도로..

 

 멀리 화악산이 조망되고..

 

산길이 오르락 내리락 이어져 있습니다..

 

오르막길에는 이틀 전에 내린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쉽지가 않았으며, 들머리에서 약 45분이 지나 몽덕산까지 0.7km(홍적고개에서 1.8Km, 가덕산까지 3Km) 남긴 곳을 지나갔다. 이후 여러차례 오르락 내리락 반복한 후 몽덕산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3분이 소요되었다.

 

오르막길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쉽지가 않습니다..

 

몽덕산 700m 전에  도착하고(10:35분/들머리 출발 45분 소요)

 

대지가 흰 눈으로 덮여 있네요..

 

 몽덕산에 도착하고(11:03분/ 들머리에서 1시간 13분 소요)

 

 

• 몽덕산(11:10) ~ 가덕산(13:28)(몽덕산에서 2시간 18분/식사 1시간 5분 포함)

 

몽덕산은 '덕(德)'을 쌓는(蒙) 산'으로 미세먼지 등으로 정상에서의 조망이 제한되었으며, 잠시 허리를 풀고 가덕산으로 향하였다. 몽덕산에서 가덕산까지는 2.3km 거리이며, 등산로 왼쪽 편으로는 산불방지를 위한 '방화선'을 보완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철망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방화선(산불저지선)이 마치 만리장성같이 보였고, 약 35분이 경과하여 남실고개에 도착(11:45분)하였다.

 

 

몽덕산 단체인증..

 

허리도 풀어 보고..ㅎ

 

몽덕산에서 가덕산까지는 철망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철망을 따라 길을 걷습니다..

 

지나 온 방화선이 마치 만리장성같이 보이고..

 

남실고개에 도착(11:45분) 하였습니다..

 

남실고개(몽덕산 0.8Km, 홍적고개 3.2Km, 화악리 윗홍적 2.4Km, 가덕산 1.5Km, 북배산 4.0Km)에서 허리 통증이 있는 천송님과 고산님이 차량 회수를 위하여 원점 회귀를 해야 됨에 따라 이른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식사는 약 1시간 5분에 걸쳐 오뎅, 떡국, 만두, 라멘 등을 끓여 먹었는데 겨울산행에만 맛 볼 수 있는 별미라 할 수 있다. 식사를 하고 커피까지 한 잔한 후 두사람은 원점회귀하고 나머지 일행 4사람은 가덕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점심식사는 약 1시간 5분에 걸쳐 오뎅, 떡국, 만두, 라멘 등을 끓여 먹었습니다..

 

약 1시간 5분에 걸친 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고산님과 천송님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원점회귀를 하고(12:50분)

 

남실고개에서 다시 출발하여 많은 눈이 쌓여 있는 오르락내리락 길을 반복하였으며, 방화선을 따라 사람 키만큼이나 자란 메마른 억새가 우거져 있었다. 가덕산 정상에는 남실고개에서 약 38분이 경과한 13:28분에 도착하였다.

 

억새와 눈길이 이어지고..

 

산길은 계속해서 오르락 내리락 이어집니다..

 

순백의 대지..

 

미세먼지가 심해 조망이 제한됩니다..

 

가덕산에 도착하고(13:25분)

 

 

• 가덕산(13:32) ~ 북배산(14:39)(가덕산에서 1시간 7분)

 

가덕산에 도착하니 정상석이 쓰러져 있어 일으켜 놓았으며, 정상에서는 서북방향으로 화악산, 남쪽으로는 목동평야와 북배산, 계관산 너머로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고 하였으나 미세먼지로 조망이 별로였다.

 

가덕산 표지석이 쓰러져 있어 세우려고 합니다(산누리님 작품)

 

가덕산 정상에서 약 4분정도 머문 후 약 2,6km 떨어진 북배산으로 출발하였으며, 잠시후 헬기장에서 일단의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헬기장을 지나 억새가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가야할 능선상에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약 14분 후에 북배산 1.8km 남긴 지점을 통과(가덕산 0.8Km, 홍적고개 5,5Km , 계관산 5.8Km)하였다. 여기서 약 300m 가면 목동리 큰멱골로 하산(5.4.km) 할 수 있는 갈림길이 나왔다.

 

가덕산 정상 지난 헬기장에는 일단의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억새지대를 통과합니다..

 

가야할 능선에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고요..

 

북배산 1.5km지점에 도착하고(이곳에서 목동리 큰멱골 5.4.km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이후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하였는데, 내리막길은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미끄러워 조심해애야 되었으며, 오르막은 눈이 많이 쌓여있어 산행 진행이 쉽지 않았다. 눈이 녹을 시점인 3월 ~4월간 산행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13분 후에 괴목이 있는 북배산 1km(가덕산 1.6Km, 홍적고개 6.4Km, 계관산 5.0Km)지점에 도착하여 약5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오르막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더군요..

 

북배산 1km 남긴 지점에 있는 괴목..

 

괴목을 지나면서 오르막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올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이 들었으며, 북배산 정상에는 가덕산에서 약1시간 7분이 소요된 14:39분에 도착하였다.

 

괴목을 지나면서 급경사 오르막에 눈도 많이 쌓여 있어 상당히 고전을 했습니다(산누리림 작품)..

 

북배산에 도착하고(14:39분/가덕산에서 약 1시간7분 소요)

 

 

• 북배산(14:43) ~ 작은멱골(15:20)(북배산에서 37분)

 

북배산은 가평군 북면과 춘천시 서면의 경계를 이루며, 정상은 방화선이 지나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른쪽 구석에 작은 정상비 하나가 덜렁 서 있는 것이 고작이며, 조망도 별로였다. 정상에서 약 4분 정도 머물고 출발하였으며, 잠시 후 작은멱골 4.2km(계관산 3.9km) 팻말에서 본격적으로 작은멱골로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은 약 600 ~ 700m쯤 급경사 내리막길이었으며, 곳곳에 눈이 녹아 미끄럼에 주의를 하면서 내려갔다. 하산 약 15분 후에 목동리 버스종점 3.5km와 4.1km 갈림길에 도착하여 다소 경사가 완만한 4,1km 방향으로 내려갔다.

 

목동리 작은 멱골 방향으로 하산을 했는데 초반 700m 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으로 주의가 필요하더군요..

 

버스종점 4,1km 지점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 길 일부 구간은 아직도 눈이 남아 있어 발자취를 찾기가 쉬웠으나 일부 구간은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길도 희미하고 리본도 없어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약 13분 후 목동리 종점 3.4km(북배산 1.5km)를 통과하였고, 다시 5분후에 작은멱골 0.6km지점을 통과하였다. 작은멱골 0.6km 팻말을 지나 2분후에 집이 나왔으며, 이후 아이젠이 필요 없었다. 아이젠을 제거하고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원점회귀한 일행의 차량이 올라오고 있어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목동리 3.4km 지점을 지나고..

 

여기도 일부 구간은 눈이 많이 쌓여 있더군요(산누리님 작품)

 

작은멱골 0.6km 지점을 통과하고..

 

하산길 처음 만난 집으로 이후 아이젠이 필요없었고, 차량이 도착하여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산누리님 작품)..

 

 

산행을 마친 후 약 10분에 걸쳐 정비를 한 후 서울로 출발하였다. 가평을 지나 서울로 진입하면서부터 교통이 엄청나게 막혔으며, 용산까지 약 2시간 30분에 도착하여 일행은 ls용산타워(구 국제빌딩) 지하1층에 있는 식당 ‘이조’에서 산누리님이 제공한 불낙전골로 뒷풀이를 하면서 산행간 피로를 풀었다.(저는 동일 빌딩 내에 있는 동경수사에서 친구들 모임을 하였음)

 

구 국제빌딩 지하1층에 있는 식당 이조에서 산누리님이 제공한 불낙전골로 뒷풀이를 하고..

 

 

▶산행 후기

 

이번 몽덕 ~ 가덕 ~ 북배산은 '07년 가을에 다녀왔던 산으로 당시에는 억새와 함께 각종 가을 들꽃들이 피어 있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걷는 재미가 솔솔하여 가을에 다시 한 번 찾고 싶었던 기억이 있는 산이었다. 이번의 몽덕 ~ 가덕 ~ 북배산은 이틀 전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 지 방화선을 따라 조성된 등산로에는 눈이 많아 가덕산에서 북배산 정상 올라가는 구간 등 일부 구간을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올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힘이 들었다. 또한 일부 구간은 눈이 녹아 상당히 질퍽거려 주의가 필요하였으며, 북배산에서 작은멱골로 내려가는 하산길 초입도 급경사 하산길로 주의가 필요하였다. 몽덕 ~ 가덕 ~ 북배산은 방화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산행을 해야 하는 특성상 눈이 녹는 초봄과 햇빛이 따가운 여름철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며, 겨울에는 조망이 좋으나 눈이 많이 내릴 경우 힘이 많이 드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조망은 조금 부족해도 억새가 피어 있는 가을철 산행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산행계획수립 및 안전산행에 수고하고 뒷풀이까지 책임을 진 산누리 운영위원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차량을 지원해 준 고산대장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허리가 아픈 가운데서도 참석한 천송님의 열정과 의지에 찬사를 보내며 빠른 회복을 기대하며, 산행내내 함께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고문님 등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영동 백화산(1,064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라며,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고문, 고산대장, 천송, 초코, 산누리, 그리고 나)

 

솟대님 제공..

 

 

 

【아픔이 있어야 성숙할 수 있다】

 

 

이번 북배산 산행 당시 함께한 천송님은 허리 근육통으로 일주일 내내 각종 치료를 받고 통증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통증이 축복이라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합니다. 통증도 즐기고, 고통도 즐기기 위하여 산행에 동행하여 비록 중간에서 돌아갔으며 그 과정에서 두 번이나 넘어졌다고 한다. 아픔을 성숙으로 승화시킨 천송님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천송님의 느낌을 담아봅니다.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질 때는 조금이라도 젖을까봐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온 몸이 젖으면 더 이상 비가 두렵지 않습니다. 비 에 젖으면 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에 젖으면 사랑이 두렵지 않습니다. 희망에 젖으면 미래가 두렵지 않듯이 아픔에 젖으면 아픔도 두렵지 않습니다. 고통에 젖으면 고통도 두렵지 않을 것이고, 통증에 젖으면 통증도 두렵지 않나 봅니다. 살아 있기에 오는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은 불행을 막아주는 마법의 열쇠인가 봅니다.(천송님의 북배산 산행수필에서)

 

금년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은 초반 조별리그에서는 부침이 심했지만,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점점 성숙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초반 조별리그에서는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팀의 주축인 이청용과 구자철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으며, 감기와 컨디션 난조로 고생하는 등 여러 가지 변수도 많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아시안컵을 치르는 동안에도 상처를 그저 상처로 두지 않고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만일 뱀에게 물린 상처와 동료들에게 버림받은 불행과 이 섬에서 겪어야 했던 처절한 고독이 없었더라면 나는 마치 짐승처럼 생각도 없고 근심 걱정도 없었을 것이다. 고통이 내 영혼을 휘어잡아 깊은 고뇌에 빠뜨렸을 때 비로소 나는 인간이 되었다."

-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필록테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