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락 계곡(2014. 7. 26일 토요일)】
조무락(鳥舞樂)골은 북면 적목리 석룡산(石龍山, 1153m)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km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진다. 석룡산의 오른쪽으로는 화악산(1468m)이 있고, 왼쪽으로는 국망봉(1168m)가 있으며 또 그 지류를 따라 서남쪽으로 내려가면 강씨봉(803m)과 명지산(1267m)이 있다. 조무락골을 품에 안고 있는 석룡산은 말 그대로 첩첩산중에 있는 것이다.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조무락계곡에는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 등 여러 소(沼)가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채살처럼 퍼진다. 조무락골은 일제때 악명을 떨친 사교집단 백백교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조무락골 산행은 가평군 북면과 화천군 사내면을 잇는 363번지방도 상의 삼팔교에서 시작한다. 다리에서 골짜기 가로 이어지는 호젓한 비포장길을 따라 약 1.3km 들어서면 조무락산장을 끝으로 민가가 끝나고 곧바로 산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널찍하면서 거친 왼쪽 길을 따르면 곧장 남서릉으로 올라붙고 계류를 가로지르는 산길을 따르면 조무락골로 들어선다.
조무락골에서 최고의 볼거리는 복호동폭포(伏虎洞瀑布)로 복호동폭포는 그 모습이 엎드린 호랑이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20m 상단의 물줄기가 다섯 번에 걸쳐 바위 사이로 떨어지다가 마지막 바위에서 부채살로 그 물결이 퍼지며 장관을 이룬다. 복호동폭포 정면에서는 3단 폭포만 보이는데, 왼편으로 더 들어가서 바라보면 상단의 2단 폭포까지 보인다.
복호동폭포 입구(복호동폭포 50m· 38교 2.9km·정상 3km)로 내려와 잠시 널찍한 산길 따라 걷노라니 또다른 절경이 발목을 붙잡는다. 뒤틀리고 주름진 바위골 사이로 파고든 계곡물을 바위 턱 아래로 쏟아붓는 모습이 바람에 날리는 여인네의 열두 폭 치맛자락을 연상케 하건만 이름은 두 마리 용의 형상이라는 쌍룡(雙龍)폭포도 있다.
복호동 폭포입니다..
건강셀프 등산회 제392차 산행은 조무락골 계곡탐방으로 추진되어 총9명이 함께하였다. 저난 밤 3시경 비와 함께 강풍에 창문이 흔들려 잠을 설쳤으며, 오늘 산행이 계획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 지 염려가 되었으나 아침무렵부터 비가 소강상태여서 산행에 지장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금일 오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건셀애마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08:20분 신사약을 출발하였으며, 도로에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을 보고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도래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조무락계곡에는 10:50분 경에 도착하여 11:00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들머리에서 산행 출발전(11:00).
들머리에서 본 모습..
조무락계곡에는 이름모를 조그만 폭포들이 많이 있습니다..
석룡산 입구의 산행 안내도..
석룡산 입구에서 단체인증..
산행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비는 내리지 않았으며, 며칠동안 내린 비로 인하여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세찬 물소리가 들려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가게에서 옥수수를 사서 입에 물고 걷다보니 어느덧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흙길이 시작되었다. 계곡 곳곳에 멋진 폭포들이 형성되어 산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 주지 않았으며, 쉬엄쉬엄 가다보니 물이 불어 반대편 계곡을 넘어갈 수가 없는 곳이 나왔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서 본 모습(일출님 작품)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계곡에는 물이 많이 흐르고 있으며, 멋진 풍광을 보여 줍니다(일출님작품)..
물이 많이 내려 업고 갔는데 두 사람의 표정이 저마다 만족입니다..ㅎㅎ
산행시작 약 1시간 20분이 지나 복호동 폭포하단부에 도착하니 다수의 산객들이 보였으며, 여러 갈래로 흘러 내리는 물줄기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같이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이 있었다.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초록숲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왔으며, 이런 그림속에 내가 들어간다는 생각만 해도 입가에는 미소가 절로 피어났다.
복호동 폭포 하단부 입니다(일출님 작품)..
복호동 폭포입니다(일출님 작품)..
복호동폭포는 그 모습이 엎드린 호랑이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20m 상단의 물줄기가 다섯 번에 걸쳐 바위 사이로 떨어지다가 마지막 바위에서 부채살로 그 물결이 퍼지며 장관을 이룬다.
중간에 산객이 올라가고 있습니다(바위가 미끄러워 따라하면 큰일납니다)..
복호동 폭포에서 폭포구경을 마치고 하산 합니다..
복호동 폭포에서 벗어나 석룡산 방향으로 이동을 하여 판초우의로 가림막을하고 그 속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후 다시 쌍룡폭포를 찾아 길을 나섰다. 길을 벗어나 물가로 나아기니 정말 멋진 폭포들이 반겨 주었으며, 그 풍광에 절로 녹아 들 수밖에 없었다.
판초우의로 가림막을하고 그 속에서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일출님 작품)
멋진 폭포가 있더군요..
이 폭포도 정말 아름답더군요..
갈래 갈래 찢어져서 내리는 물줄기가 합류하여 흘러내리는 모습이 함께하여 선을 이루는 것 같네요(일출님 작품)..
하여튼 못 말립니다..ㅎㅎ
나무조각이 물고기 꼬리같습니다(일출님 작품)
쌍룡폭포가 어디에 있는지 표시가 없어 알 수는 없었지만 큰 폭포 중에 있을 것이고 이 폭포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띄고 있어 쌍룡폭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므릇 모든 사물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폭을 쌍룡폭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란 생각을 해 보며, 조무락 계곡의 멋진 모습에 마음을 내려 놓았다.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지 않나요..ㅎㅎ
쌍룡폭포에서 단체인증(일출님 작품)
쌍룡폭포 상단부(일출님 작품)
비는 계속해서 조금씩 내리면서 내 마음속을 적셔주고 있었다. 계속되는 가뭄에 대지는 갈라지고 계곡은 말라갔었는데 이번주 들어 다소 많은 비가 내려 대지는 다시 윤기가 살아났으며, 계곡은 본래의 멋진 모습으로 돌아가 이런 멋진 풍광을 보여주니 이 비가 진정 고마운 단비로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멋진 계곡의 풍광이 이어집니다..
계곡에 징검다리로 놓고 지나갑니다(일출님 작품)
멋진 계곡의 풍광이 계속 이어집니다(일출님 작품)..
오늘 산행은 계곡탐방이 목적으로 화악산과 석룡산 갈림길까지 간 후 하산을 합니다..
물이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저 마다 자연과 함께하여 자연의 일부가 되네요(일출님 작품)..
비가 오고 물도 조금은 차갑지만 여름 산행의 별미인 알탕을 건너 띠고 갈 수 없기에 이곳에서 알탕을 합니다. 가슴에 열을 품고 살아가는 지 차가운 물속에서 용광로가 끓어 오르듯 마음속에 열기를 뿜고 자연의 일부가 됩니다.
지금은 알탕 중(일출님 작품)..
알탕을 마치고..
호젓한 곳에서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민물 잡어 매운탕으로 칼칼한게 정말 맛있더군요..
산행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적목용소폭포에 잠시 들러 구경을 하였습니다(일출님 작품)..
산행후 매운탕을 대접해 주신 고산님께 감사를 드리며, 모처럼 산행에 동행한 동해님, 봄짱님 자주 산에 동행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나이에는 5종류(달력, 사회적, 지적, 정신적, 생물학적)가 있으며, 이 중 우리 인셍에서 가장 중요한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로 노력여하에 따라서 10년은 젊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젊은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생활과 구준한 운동이 필수적으로 건셀과 함께 산행과 여행을 즐기면 10년보다 더 젊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산행에 동행하지 못하신 분들도 다음 산행에 동행하여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건강도 챙겨 나이보다 젊은 멋진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 수고 많았으며, 다음주 산행은 남한산성 야간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한여름의 무더위도 날려버리고 즐거운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산행시에는 부산에서 회를 공수하여 산에서 먹을 예정입니다..
솟대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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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팁 : 상대가 바라는 사랑을 하는 것이 축복받는 삶이다(함께 산행을 한 천송님의 글 중에서..)
"백구과극" (白駒過隙) 중국 고전에 나온 사자성어이로 흰 망아지가 조그만 틈새를 지나간다는 뜻이다. 우리들의 인생이라는 것이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내다보는 것처럼 삽시간에 지나 간다란 뜻 일게다. 광음여류 (光陰如流)라 흐르는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빠르다. 그래서 인생은 덧 없다라는 말을 했을게다. 홀연이이 (忽然而已) 라 순식간에 홀연히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리라.. 스무살땐 이상에 꿈에 젖고.. 서른살땐 멋 모르고 결혼도 하고.. 마흔살땐 애들 잘되라고 잔소리도 해보고..쉰살이 되어서야 바뀌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임을 깨달아 들었던 걸 다 내려 놓았던 시기...... 아...... 사랑 또한 실수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걸 깨달은 세월이 나에게는 덧 없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 으로 다가 온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사랑"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상대가 바라는 사랑으로 멋진 인간 관계를 만들어가는 삶이 앞으로의 나의 삶의 숙제이다.
참고로 人生天地間(인생천지간) 若白駒之過隙(약백구지과극) 忽然而已(홀연이이)는『장자(莊子)』「지북유(知北遊)」편에 나오는 글귀로 내용은 "인생은 하늘과 땅 사이에 마치 흰 망아지가 작은 틈을 지나가는 것처럼 빠르다. 순식간에 홀연히 지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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