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고려산, 혈구산 산행 2015. 4. 18일 토요일】
고려산(高麗山/ 436m)은 인천 강화읍과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 등 4개 읍·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강화 최고의 낙조 포인트로 해거름에 적석사 뒤편의 낙조봉(315m)에 서면 석모도 앞 잔잔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는데 강화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고려산은 비록 큰 산은 아니지만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장관을 이루는 산이며, 4월중순 고려산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펼쳐진 진달래 군락지, 특히 낙조봉까지 4킬로미터 20여만평의 산능선과 비탈에 연분홍 물감을 풀어 놓기라도 한 듯 천지가 진달래 바다를 이루며, 낙조봉과 그 서릉상의 진달래 빛도 상봉일대의 그것에 못지않다.
고려산은 고리산이라고도 불려지며, 마식령산맥의 정맥이 강화 해협을 잠룡하였다가 융기하여 혈을 이룬 산으로 동으로 뻗은 산줄기는 용장현을 거쳐 송악산을 이루고, 원줄기의 일맥은 자문고개와 학미산이 되고 옥포에 이르러 입수한다. 고려산의 엿 명칭은 오련산이라 하며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인도에서 온 천축국 스님이 이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연못을 발견하고 이 연못에 피어난 적, 황, 청, 백, 흑색의 다섯 송이 연꽃을 허공에 날려, 그 꽃들이 떨어진 자리에 적련사(현 적석사), 황련사, 청련사, 백련사, 흑련사 등 5개의 사찰을 지었고, 산 이름도 오련산(五蓮山)이라 했다. 오련산이었던 고려산이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고려가 몽고의 침략을 받아 도읍을 강화로 옮기면서 송도의 고려산 이름을 따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현재 고려산에는 정상 북쪽에 백련사, 동쪽에 청련사, 그리고 서쪽에 적석사가 남아 있다.
고려산은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창건됐다는 천년고찰 백련사와 적석사를 비롯해, 북릉 산자락의 백련사 철아미타불좌상(보물 제994호)등 볼거리가 무진장한 곳으로 강화 6대산중 하나이다. 또한 강화도내의 약 120기에 달하는 고인돌 중 수십기가 고려산 주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산 정상은 최전방 휴전선이 내려다보이는 전략 요충지이고, 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하고 있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가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고..
진달래 군락지 파노라마..
▶10:45 산행시작(휴식/식사포함 약 5시간 15분 산행)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430차 산행으로 봄맞이 4탄으로 진달래 명산인 강화의 고려산 ~ 혈구산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송해면(청련사 와 백련사 중간에 있는 마을)(10:45) ~ 고려산 ~ 고비고개 ~ 혈구산 ~ 시리미 자연농원 체험장의 약 8km, 5시간 코스로 추진하였다.
산행추진 : 파란선을 따라 진행하였습니다
2주전 여수 영취산에서 연분홍 진달래에 흠뻑 취했지만 참석 하지 못한 분들을 고려하여 다시 진달래 산행을 추진하였다. 여수 영취산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하여 2주전에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었으나 고려산은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진달래도 영취산보다 2주 늦은 이맘때가 절정이다. 고려산 진달래는 야생의 화려한 맛은 없지만 정상 일원을 붉게 물들인 연분홍 물결은 감탄을 자아낸다. 매년 강화군에서는 진달래 개화시기에 맞추어 진달래 축제(금년 4.18~4.30)를 하고 있으며, 많은 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우리 팀도 ‘07년(4.14일/14차 산행)과 '11년(4.23일/223차 산행)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추진하였다.('14년도에는 혈구산 ~ 퇴모산 ~ 외포리를 다녀 왔으며, 혈구산에도 고려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정상 부근에 진달래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산객들이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려산은 산행거리가 짧고 산행 후 고산님 전원주택을 방문할 예정으로 이번 산행에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핵심멤버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불참하여 최종 9명이 함께하였다. 건셀 애마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08:20분에 신사동에서 들머리인 고산님 전원주택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고려산 가는 길들은 모두 진달래축제장에 가는 차량들로 도로가 뒤덮여 있어 예정시간보다 약 35분 정도 지연된 10:35분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에 있는 고산님 집..
• 송해면(10:45) ~ 고려산 정상(12:30/1시간 45분소요)
들머리 마을에서 약 10분 정도 정비를 한 후 고려산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이곳으로 고려산에 올라가는 산객들이 없어 청련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까지는 우리 팀만 여유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갈림길까지 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곳곳에 피어 있어 산객들을 반겨 주고 있었으며, 갈림길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갈림길에 도착하자 청련사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을 정도로 붐비기 시작하였다.
민들래도 보이고..
아직 개나리가 피어 있네요..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사합니다..
진달래길을 따라 산행을 진합합니다..
선홍빛의 진달래도 보이고..
연초록의 나뭇잎과 연분홍의 진달래가 멋진 앙상불을 보이네여..
청련사 갈림길에 도착하고..
많은 산객들이 올라가고 있네요..
이곳에서 잠시 땀을 식인 후 우리 팀도 고려산으로 올라가는 무리들에 합류하여 물결이 흘러가듯이 천천히 진행하였으며, 약 30분 후에 고려산 400m(청련사 0.9km, 백련사 0.2km)팻말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고려산 정상 가는 길에는 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으며, 약 10분 정도 진행하여 나무테그 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나무테그 길을 따라 약 5분 진행하면 도로가 나왔으며, 여기에 고려산 진달래 입간판이 있어 인증사진을 담았다. 도로를 건너 산객들로 붐비고 있는 전망대가 나왔으며, 전망대에서는 강 건너 북녘 땅도 보이고, 진달래군락지와 그곳으로 가고 있는 산객들도 볼 수 있었다.
상춘객들이 끝이 없습니다..
고려산 정상 400m 지점을 지나고..
물감을 뿌린 듯 하네요..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려왔더군요..
나무테그길로 진행해야 됩니다..
진달래 입간판에서 인증도 하고..
막사 뒤의 강너머가 북녘 땅이고..
진달래군락지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으며, 나무테그길 에는 절정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를 보러 가고 있는 산객들로 덮여 있었다. 예전에는 나무테그 아래 진달래 군락지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으면서 진달래를 구경하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막아놓아 진달래 군락지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진달래군락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진행하였으며, 고려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45분이 소요된 12:30분에 도착하였다.
진달래군락지에 진달래가 만개해 있네요..
진달래 군락지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정말 많은 산객들이 진달래를 즐기고 있네요..
진달래 군락지를 배경으로..
진달래가 정말 붉게 피어 있습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네요..
고려산 정상인증(일출님 작품)
• 고려산 정상(13:10) ~ 고비고개(13:45/ 35분소요)
고려산 정상의 공터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우리팀도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고 혈구산으로 가기 위해 고비고개로 내려갔다. 정상에서 약 20분을 내려간 후 혈구산 가는 갈림길(오상리고인돌 5.05km, 국화학생야영장 1.0km)을 지나갔으며, 다시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을 지나 약 15분후에 고비고개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자리잡고 식사를 하고있네요(일출님 작품)
정상에는 변함없이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달래 너머 저수지와 변립산이 보이고..
혈구산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싱그러운 소나무 군락지도 나오고..
고비고개에도 많은 차량들이 보이네요..
• 고비고개 (13:45) ~ 혈구산 정상(15:00/1시간 15분소요)
고비고개에서 혈구산 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뒤를 돌아보니 붉은 색을 띠고 있는 고려산 정상이 보였다. 위로 올라갈수록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면서 멋진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으며, 약 40분지나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서니 바다가 조망되었다. 다시 10분 정도 지난 후에 또 다른 봉우리에 올라서니 혈구산 정상부근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면서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석모도와 바다도 조망되어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이후 진달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약 15분 정도 진행하였으며, 혈구산 정상에는 고비고개에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 15:00에 도착하였다.
지나 온 고려산 정상부근..
진달래가 군데군데 보입니다..
어린 나무잎들이 너무 예쁘네요..
진달래가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네요..
혈구산 정상부근에도 진달래군락지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석모도(좌측)도 보이고,,
정말 멋집니다..
하늘과 어우러진 진달래..
혈구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15:00)..
• 혈구산 정상 (15:10) ~ 시리미 자연농원 체험장(16:00/50분소요)
혈구산 정상에서는 막힌 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열려있었으며, 정상에서 약 10분정도 조망과 휴식을 취한 후 당초 고비고개로 내려가던 계획을 변경하여 사리미 자연농원 체험장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사리미 자연농원 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 있었으며, 내려가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었고 정상에서 약 50분 후에 사리미 자연농원체험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이 길로 하산을 하면 시리미 자연농원 체험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단체인증을 하고...
정상에서 본 고려산 방향의 파노라마..
소나무와 진달래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네요..
교회 십자가를 기준으로 하산을 하면 됩니다..
날머리인 시리미 자연농원 체험장..
산행 후 강화로 귀농한 고산님 자택을 방문하여 돼지목살 숯불구이로 뒤풀이를 하고 19:00에 서울로 출발하였으나 도로가 여전히 막혀 당산역에 21:00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돼지 목살 숯불구이가 먹음직 스럽습니다..
버섯도 익히고..
땅 밑에 묻어둔 김장김치가 끝내줍니다..
발렌타인 17년생도 한몫을 하고..
쑥국이 정말 시원하더군요..
소시지도 굽고..
마당에서 즐거운 뒤풀이가 진행됩니다..
심통님이 직접 만든 목부작을 선물로 주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2주전 여수 영취산 진달래 산행에 이은 진달래 산행 2탄으로 '07년/'11년에 두 번 다녀온 강화 고려산 ~혈구산 산행이 추진되었으며, 포근한 봄 날씨 속에 9명이 함께하였다. 고려산의 진달래는 여수 영취산과 마찬가지로 정상을 중심으로 군락지를 이루고 연분홍으로 붉게 물들어 있어 절로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고려산 정상 지나 진달래군락지의 경우 예전에는 군락지 안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통제를 하여 진달래를 보호하고 있었다. 진달래 축제 첫날이고 다음날에 비가 올 예정이라서 그런지 고려산 정상가는 길은 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고려산 산행후 들렀던 혈구산도 고려산 못지않게 진달래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으며, 아직까지 찾는 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아 여유있게 진달래를 즐길 수 있었다. 고려산 산행을 하고 혈구산 산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후회하였을 것이며, 고려산 진달래 축제기간에는 고려산보다 혈구산 산행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강화에 귀촌하여 돼지숯불구이를 제공해 주신 고산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새로 오신 들꽃님과 모처럼 찾은 동해님도 자주 산에서 뵙기를 바라며, 고산님 뒤풀이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심통님과 햇살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봄짱님 등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 은 호롱곡산(246m)과 실미도 탐방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세부내역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일출대장, 천송, 고산, 봄짱, 장금이, 은솜, 들꽃, 동해, 산사랑)
솟대님 제공
'일반산 산행기 >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명산 ~ 낙가산의 여유로운 산행으로 힐링을(15.6.20) (0) | 2015.06.21 |
---|---|
무의도호룡곡산 ~ 국사봉 산행과 소무의도, 실미도 트레킹에서 힐링을(15.4.25) (0) | 2015.04.26 |
강씨봉(14.8.16) 논남기계곡 (0) | 2014.08.18 |
조무락골 계곡탐방(14. 7. 26) (0) | 2014.07.27 |
삼성산(14. 2.22)의 바위와 조망을 즐기다. (0) | 2014.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