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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강씨봉(14.8.16) 논남기계곡

by 산사랑 1 201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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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봉 2014. 8. 16일 토요일】

 

강씨봉(830m)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와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 땅의 백두대간 고개인 추가령에서 뻗어 나온 한북정맥(漢北正脈)이 지나는 곳으로 주변으로 봉우리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특히 강씨봉 등산길에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의 부인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어 산행이 흥미롭다.

 

강씨봉(830m)은 성씨인 ‘강씨’에서 유래했다. ‘퇴계로’나 ‘세종로’처럼 위인의 이름을 지명으로 사용한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산 이름에 성씨를 붙인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다. 이 산이 강씨봉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봉우리 아래에 강(姜)씨 집성촌이 있었다는 설이다. 현재 강씨봉 자연휴양림에서 도보로 20여 분 거리의 논남마을에는 강영천 효자문(姜永天 孝子門)이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예전 효자문 옆에는 약수터도 있었는데 강씨들이 병이 나면 이 약수를 마시고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 번째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918)의 부인 강(康)씨가 궁예의 폭정을 피해 이곳에 숨어들어왔거나 폭정을 만류하다 귀양을 와서 여생을 마쳤다는 설이다. 강씨봉의 강씨가 ‘강(姜)’인지 ‘강(康)’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성씨에서 온 것은 틀림없는 듯하다.

 

강씨봉에는 총 7개 등산로가 있으며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5시간 30분이다. 물론 코스를 연계하면 코스는 더 늘어난다. 이 중 등산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휴양림 입구~갈림길~도성고개~강씨봉~오뚝이고개~갈림길~휴양림 입구로 이어지는 1코스(길이 13.2㎞·5시간)와 1시간 10분 걸리는 전망대(2.4㎞) 코스가 인기다. 전망대에서는 민둥산, 화악산, 명지산, 강씨봉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이고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까지 든다.

강씨봉에는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다. 등산로를 따라가면 효자문의 주인공인 강영천이 친구들과 물장구치며 놀았다는 효자소(孝子沼)와 막쇠와 언년이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담긴 암수바위, 궁예의 두 아들이 놀았다는 동자소(童子沼)가 연이어 나타난다. 하산 길에도 지네를 물리치고 처녀를 구한 두꺼비의 이야기가 담긴 두꺼비바위, 강영천이 칼로 바위를 갈라 보석을 꺼냈다는 칼바위, 궁예의 부인이 시름을 달랬다는 연화소(蓮花沼) 등을 볼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를 중심으로)

 

강씨봉 정상..

 

 

▶10:20산행시작(약 5시간 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95차 산행으로 강씨봉과 논남기계곡 산행이 추진되어 다소 무더운 날씨속에 총 12명이 함께하였다. 산행은 휴양림 주차장 ~ 도성고개 ~ 정 상 ~ 논남기계곡 ~ 휴양림 주차장의 약8km 5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추진 : 휴양림주차장 ~ 도성고개 ~ 정상 ~ 논남기계곡 ~ 휴양림주차장의 약 8km, 5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이번 산행은 지난 주 연인산 용추계곡 산행에 이은 금년의 마지막 계곡산행으로 추진되었으며, 07:20분 신사역을 출발하여 도중 휴계소에서 천송님이 제공한 찹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였으며, 들머리인 강씨봉 휴양림 주차장에는 10:10분에 도착하였다.

 

휴양림 주차장에는 하트 형상도 있고요..

 

 

 휴양림 주차장(10:20) ~ 도성고개(11:38) ~ 강씨봉 정상(12:28) (들머리에서 약2시간 10분 소요)

 

휴양림 주차장에 잘 정비가 되어 있었으며, 다수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2011년 10월 개장한 강씨봉 자연 휴양림은 980㏊ 규모로 울창한 천연림을 살려 조성되어 운치가 있다. 강씨봉자연휴양림은 첩첩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고 빼어난 경관과 쾌적하고 아름다운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여 인기가 좋은 곳이다. 

 

휴양림 주차장의 숲이 아주 싱그럽습니다(10:10분)..

 

주차장에서 약 10분 정도 정비를 한 후 매표소를 지나 임도를 따라 진행하였다. 강씨봉까지는 5km거리이며 산책을 하듯이 진행하였으며, 별로 특이하지도 않는 곳에 설명문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효자문의 주인공인 강영천이 친구들과 물장구치며 놀았다는 효자소(孝子沼), 막쇠와 언년이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담긴 암수바위, 궁예의 두 아들이 놀았다는 동자소(童子沼) 등이 그것이다. 이런 설명문은 하산길에도 볼 수 있었는데 지네를 물리치고 처녀를 구한 두꺼비의 이야기가 담긴 두꺼비바위, 강영천이 칼로 바위를 갈라 보석을 꺼냈다는 칼바위, 궁예의 부인이 시름을 달랬다는 연화소(蓮花沼) 등이 그것이다.  

 

강씨봉까지 5km라고 적혀 있네요..

 

무슨 의미 일까요..

 

효자문의 주인공인 강영천이 친구들과 물장구치며 놀았다는 효자소(孝子沼)

 

하늘을 향하여 쭉쭉뻗은 나무들이 반겨줍니다..

 

 

막쇠와 언년이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담긴 암수바위

 

궁예의 두 아들이 놀았다는 동자소(童子沼)

 

 

이런 설명문을 보면서 약 1.5㎞를 진행하니 오뚜기고개와 도성고개로 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우리 팀은 당초계획대로 도성고개 방향으로 올라갂으며, 잠시 후 자작나무 숲을 지나갔다. 자작나무 숲은 강원도 인제 원대리에 "명품 자작나무 숲"을 조성하여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곳은 규모가 아주 적었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 여유롭게 진행하였으며, 도선고개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 11:38분에 도착하였다.   

 

도성고개로 진행합니다(10:59분/산행 약 40분 경과)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네요..

 

 

 

도성고개 500m 남기고..

 

 

 도성고개에 도착하였습니다(11:38분)

 

 

도성고개에서 약 10여분 경치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강씨봉 정상으로 출발하였다. 도성고개를 지나 좌측으로 잣나무 숲이 우거지게 조성되어 있어 가평 잣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잣나무 숲을 지나면서부터 정상 700m 팻말이 있는 곳까지 급경사 계단길 구간을 올라가는 것이 무더운 날씨와 맞물려 다소 힘이 들었다. 잠시 700m 팻말에서 정상이 눈 앞에 보엿으며,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 강씨봉은 방화를 위하여 길이 조성되어 있어 햇빛을 피할 수 없기에 무더운 날씨에는 이를 감안해야 된다. 강씨봉에는 도성고개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2:28분에 도착하였다.

 

도성고개에서 본 모습..

 

 도성고개 단체인증..

 

도성고개 앞에 있는 잣나무..

 

가을이 성큼 다가 온 것 같네요..

 

원추리가 반겨주고..

 

 

잣나무 숲이 싱그럽습니다..

 

 

그림이 너무 멋있네요..

 

강씨봉 700m 지점에서 잠시 쉼을 하고..

 

강씨봉이 지척입니다..

 

귀목봉이 보이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되고..

 

뒤를 돌아보니 멋진 산그리메가 보이네요..

 

강씨봉에 도착했습니다(12:28분/ 들머리에서 약 2시간 10분 소요)

 

지나 온 능선길 입니다..

 

강씨봉 단체인증..

 

 

 강씨봉 정상(12:38) ~ 임도(14:00) ~ 휴양림 주차장(15:20) (들머리에서 약2시간 10분 소요)

 

강씨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통팔방으로 펼쳐져 있었으며, 화악산, 명지봉, 국남봉 등이 조망되었다. 정상에서는 햇빛을 피할 공간이 없어 인증사진을 찍은 후 하산길을 따라 조금 내려간 곳에서 부산에서 공수해 온 문어 숙회와 고문님이 제공한 김밥 등으로 약 40분에 걸친 식사를 하였다. 산 정상에서 먹는 문어 숙회는 하루정도 숙성이 되어 맛이 일품이었으며, 식사 후 13:30분에 본격적인 하산을 하였다. 

 

문어숙회로 식사를 합니다..

 

 

하산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되었으나, 밧줄이 새롭게 설치되어 큰 문제가 없었다. 하산 약 25분 경과하여 계곡이 나왔으며, 잠시 뒤 임도에 도달하였다. 이후부터 임도를 따라 진행되었으며, 지네를 물리치고 처녀를 구한 두꺼비의 이야기가 담긴 두꺼비바위, 칼로 바위를 갈라 보석을 꺼냈다는 칼바위를 지나 궁예의 부인이 시름을 달랬다는 연화소에 도착하였다.

   

강씨봉에서 휴양림까지는 3.1km이네요..

 

가파른 내리막 하산길입니다..

 

드뎌 계곡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휴양림관리소 까지는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14:00)..

 

 지네를 물리치고 처녀를 구한 두꺼비의 이야기가 담긴 두꺼비바위

 

칼로 바위를 갈라 보석을 꺼냈다는 칼바위

 

궁예의 부인이 시름을 달랬다는 연화소(蓮花沼)

 

연화소에 도착하여 약 40분에 걸쳐 금년의 마지막 물놀이를 즐긴 후 주차장으로 출발하여 휴양림 주차장에는 15: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연화소에서 금년의 마지막 물놀이를 하고..

 

다이빙도 합니다..ㅎㅎ

 

물놀이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갑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5시간의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95차 산행으로 금년 여름 마지막 계곡 산행으로 가평 강씨봉 논남기계곡 산행이 추진되어 총 12명이 함께하였다. 다소 무더운 날씨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도성고개를 지나면서 오르락 내리락길을 따라 진행하여 다소 힘이 들었다. 강씨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통팔방으로 펼쳐져 있었으며,  화악산, 명지봉, 국남봉 등이 조망되어 정상에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부산에서 공수해 온 문어숙회와 고문님이 제공한 김밥 등으로 식사를 하였는데 산 정상에서 먹는 문어숙회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일미였다. 식사를 하고 난 후 가파른 내리막 지름길을 타고 논남기계곡으로 내려와 물놀이를 하면서 금년 여름 계곡산행을 마무리 하였. 계곡 상류의 사방공사의 영향으로 계곡 하류에는 토사물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어 물이 다소 탁한 점이 아쉬웠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도 수립하고 차량지원과 산행 리딩 및 하드를 제공해 주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추가로 차량 지원 및 옥수수를 제공해 주신 일심초님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또한 아침을 제공한 천송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모처럼 오신 혜광님, 홀로서기에 성공한 도연님, 샛별님 산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고문님 등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인 청계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산행 후 천송님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하니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12명은 심통고문, 일출대장, 고산대장, 천송, 산누리, 미소, 노을, 도연, 일심초, 혜광, 샛별님 그리고 산사랑)

 

 

솟대님 제공..

 

 

 

 

세상돌아 가는 이치(출처 : 붓다의 십자가 2권 p257~258/ 김종록 소설/김영사)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한 세대의 평화와 번영은 그전 시대의 악착같은 도적질을 바탕으로 가능한 게다. 예컨데 몽골의 세계 정복전쟁도 그렇다. 이런 전쟁은 사람으로서 두 번 다시 해서는 아니될 몹쓸 짓이지만, 훗날 세상을 하나로 터서 교역하게 하고 문명화하는 계기가 될 게야. 불의와 부정이 반드시 악의 꽃, 악의 열매를 맺는 것만도 아니라는 얘기다. 진흙탕에서 정갈한 연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때가 악하면 선한 사람들도 악한 방편을 써서 그때를 넘어갈 수밖에 없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