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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행/옥룡설산, 호도협

호도협 트레킹(15.11.11~13)으로 옥룡설산과 대협곡을 즐기다

by 산사랑 1 201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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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장 호도협(2015. 11. 11일(수)~13일(금))】

 

호도협(虎跳峽,후타오시아)은 리장(麗江)에서 서쪽으로 68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옥룡설산(玉龍雪山 해발 5,596m)과 하바설산(哈巴雪山)의 짤라 놓은 듯한 두 절벽이 만들어 낸 이 긴 협곡은 해발 3천m가 넘는 높은 곳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중의 하나이다. 협곡의 길이는 약 16Km, 높이 2,000m에 달하는 길고 웅장한 이 협곡의 길은 먼 옛날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일부로 불려왔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중국의 서남부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지는 5,000km의 길에서 가장 험하고 아름다운 구간이 산장빙류(三江并流) 협곡이다.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향하는 차마고도는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푸얼스(普耳市)를 지나 따리(大理), 리장(麗江), 상거리라(香格里拉)를 거쳐 라싸(拉薩)에 이르는데 리장에서 상거리라로 향하는 길목에 호도협이 자리 잡고 있다. 호랑이가 건너다닌 협곡이라는 뜻의 호도협은 강의 상류와 하류 낙차가 170m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의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 장강(長江)이 흘러가면서 지역에 따라 별도의 이름을 갖는데 이곳은 사금이 많이 난다고 하여 '금사강'이라고 한다.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충돌로 야기된 지각운동은 하나였던 산을 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과 하바숼산(哈巴雪山, 5,396m)으로 갈라놓았다. 그 갈라진 틈으로 장강(長江)이 흘러들면서 16km의 길이에 높이 2,000m에 달하는 길고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졌다. 금사강[金沙江]은 장강의 첫 번째 굽이인 스구[石鼓] 일대로 폭이 150~350m에 달한다. 물의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차오터우촌[桥头村]까지 오가는 35㎞ 구간을 300톤의 기동선이 오가고 있다. 차오터우촌[桥头村]에서 아래로 6㎞정도 내려가면 호도협[虎跳峡]입구가 나오는데, 이 때 강의 폭이 30m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 호도협[虎跳峡]의 윗부분을 상호도협이라고 하고 아래쪽을 중호도협, 하호도협이라한다.

 

호도협 트레킹은 일출소우를 출발하여 계단식 논과 아득한 협곡의 풍경을 즐기다 걷다보면 어느새 호도협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인 28밴드가 나타난다. 28굽이의 마지막 굽이를 돌아서 올라가면 아득한 금사강의 옥빛 물결이 휘감아 돈다. 건물 뒤로 옥룡설산이 솟은 차마객잔을 지나면 세상에서 제일의 풍경을 자랑하는 중도객잔에 도착한다. 나시족의 성산 옥룡설산과 티벳인의 성산 하바설산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계속 하다 보면 대나무숲과 호두나마 숲을 지나 장씨 성을 가진 주인이 운영하는 객잔에 도착하여 짐을 보관 후 가벼운 몸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중호도협까지 트레킹을 진행한다. 협곡을 따라가는 평균 해발고도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의 지형적 특이함과 세계의 동물 중 25퍼센트가 존재하는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인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석양 무렵의 옥룡설산의 모습..

 

나시객잔 위에서 산행 출발전 단체인증을 하고...

 

▶1일차 호도협 트레킹 시작(약 2시간 30분소요/휴식 포함)

 

건강셀프등산회 제460차 산행은 '15.11.11 ~ 11.16일 까지 4박 6일간 여정으로 세계3대트레킹 중의 하나인 호도협과 전인미답의 옥룡설산(5,500m)이 추진되어 총14명(건셀 12명, 개인 참여 2명)이 함께하였다. 첫째 날인 11.11일 17:30분 인천공항 M카운터에서 만나 수속을 받고 20:30분발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하여 23:30분(시차 -1시간) 삼국지 당시 촉의 수도인 성도(청두)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女 성순옥) 미팅 후 버스로 첫 번째 숙소로 이동하여 성도(청두)에서 첫째 날을 보냈다. 성도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내리고 있어 다음날 여정에 대한 야간의 불안한 마음이 있었으나 호도협트레킹 장소인 리장(여강)은 날씨가 좋다고 하여 안심이 되었다.


인천공항 가기전 버스 기다리면서(개포동 9단지 앞도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면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다짐하고(일출님 작품)


 

다음날 호도협 트레킹 구간은 당초 일출소우에서 출발하여 중도객잔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 되었으나 갑자기 항공기 출발시간이 변경되어(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음/ 당초 09:30 → 11:00) 트레킹 계획이 나시객잔에서 출발하여 차마객잔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항공기가 30분 정도 지연되어 뜨고 약 1시간 30분 정도 비행을 하여 13시경 리장(여강이란 이름은 한국인들만 부르고, 세계적으로는 리장이라고 부른다)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이우양)와 미팅을 가졌다.

 

 중국 국내선 여강(리장)으로 가기위해 어제 저녁에 도착했던 성도(청두) 공항에 다시 도착하고(산누리님 작품)

 

성도(청두)에서 출발할때는 구름으로 뒤덮였던 하늘이 점점 맑아 지고 구름 아래 산도 보였다..

 

여강(리장) 공항이 가까워 질 무렵 옥룡설산이 비행기 창가로 보이기 시작하였다.(산누리님 작품)

 

리장(여강)공원에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점심식사 하러 가는 동안 오늘 트레킹에 대한 계획과 리장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 들을 들었으며,  식사를 한 후 미니버스(빵차)로 갈아타고 호도협트레킹 시발점인 나시객잔(통상적으로 일출소우에서 시작)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옥룡설산이 구름에 덮여 있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틀 후 구름이 덮여 있는 옥룡설산을 걷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으며, 16:20분 나시객잔에 도착하여 영국BBC가 선정한 세계3대 트레킹(페루의 마추픽추, 뉴질랜드의 밀포드 사운드) 중 하나로 차마고도의 일부인 호도협트레킹 1일차 트레킹을 실시하였다.

 

호도협 트래킹을 위해 차량 환승(빵차) 장소 도착(15:30분/산누리님 작품)

 

우리를 트래킹 시발점인 나시객잔으로 데려다 줄 빵차(산누리님 작품)..

 

• 나시객잔(16:30) ~ 28밴드(17:45)(약 1시간 15분소요)  

 

1일차 트레킹 일정은 당초 일출소우 ~ 나시객잔 ~ 28밴드 ~ 차마객잔 ~ 중도객잔의 약7시간 계획에서 비행시간이 지연되어 리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출소우 ~ 나시객잔 구간은 생략하고 나시객잔 ~ 28밴드 ~ 차마객잔 으로 변경 추진하였다. 점심식사를 한 후 미니밴드(5인 탑승/일명 ‘빵차’라고 함)를 타고 나시객잔 위쪽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옥룡설산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냈다. 잠시 정비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은 후 설레는 마음으로 본적인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들머리인 나시객잔 위쪽의 언덕에서 본 옥룡설산의 모습(16:20분)..

오늘의 트레킹 코스 : 나시객잔 ~ 28밴드 ~ 차마객잔

 

옥룡설산이 보이는 나시객잔 위지점에서 출발전 단체인증을 하고(산누리님 작품)..

 

 

트레킹을 시작하고 잠시 후 커다란 선인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이곳이 아열대 지역임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얼마 후 멀리서 소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도협 트레킹에는 사람을 보기보다는 말, 소, 염소 등 동물들을 보는 것이 일상이라는 가이드의 얘기를 다시금 새기며 고도를 서서히 높여 나가다 보니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오늘 날씨는 너무 청명하고 따뜻하여 마치 한국의 봄날 같았으며, 옷을 가볍고 하고 걷다보니 쉼터가 보였는데 이곳이 28밴드 출발점이라고 한다. 들머리에서 이곳까지는 약 28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호도협 트레킹을 시작합니다(산누리님 작품)..

 

커다란 선인장이 있는 것을 보니 아열대 지방이라는 것을 실감한다(산누리님 작품).

 

날씨가 한국의 봄날씨 같아서 옷을 벗을 수밖에 없고(산누리님 작품)..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는 28밴드 시발점에 도착하고..

 

 

휴식 후 28개의 구비가 있다는 28밴드 오르막을 따라 올랐는데 말세마리와 마부가 내려오면서 말을 타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쳤다.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면 일출소우부터 말이 따라 오며 일부 여행객들은 28밴드가 힘들다고 말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말을 탈 필요가 있을 정도로 가파른 곳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8밴드가 오늘 트레킹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지만 한국에서 조금만 산행을 하신 분들은 전여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28밴드 출발점에서 3분후 멋진 조망처가 나왔다. 옥룡설산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가이드 말로는 여기가 첫 번째 조망처로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경치를 조망하였다. 올라가는 길에 또 다른 조망처가 있었으며, 쉼터부터 28밴드 정상까지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28밴드를 올라가는 길은 옥룡설산을 보면서 구비 구비 돌기 때문에 경치를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28밴드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그곳에서의 경치 또한 정말 멋있었다.  

 

말과마부들이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우리에게 말 타기를 권하더군요..

 

 첫번째 조망처에서 본 모습으로 옥룡설산 위로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클릭을 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8개 구비를 돌아간다는 28밴드 오르막이나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산누리님 작품)..

 

계속 이동중 설산은 측면으로 돌아가고 있다(산누리님 작품)..

 

28밴드(2670m) 정상에는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받는다는데

우리가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일출님작품)..

 

28밴드 꼭대기에는 옥룡설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사진 촬영 포인트로 사진을 찍으려면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돈(5위안)을 받는 다는데 우리 팀이 늦게 출발하여서 그런지 가게주인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경치가 아무리 좋아도 사진 찍는데 돈을 받는 다는 것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8밴드 꼭대기에서는  병풍처럼 펼쳐진 옥룡설산의 위용도 확인할 수 있지만, 조금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협곡이 보였는데 그곳으로 금사강이 흘러가는 모습은 또 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협곡의 길이는 약 16Km, 높이 2,000m에 달하는 길고 웅장한 이 협곡의 길은 먼 옛날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일부로 불려왔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중국의 서남부 운난성과 쓰촨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지는 5,000km의 거리에서 가장 험하고 아름다운 구간이 이곳 호도협이 있는 산장빙류(三江并流) 협곡이다.   

 

옥룡설산의 일부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차마고도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환하기 위해 개통된 교역로로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를 잇는 육상 무역로다. 이 길은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이나 앞선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의 무역로로 알려져 있다. 해발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과 눈 덮인 5,000m 이상의 설산과 아찔한 협곡을 잇는 이 길을 통해 차와 말 외에도 소금, 약재, 곡식 등의 다양한 물품의 교역이 이루어졌으며, 물품교역 외에도 여러 이민족의 문화와 종교와 지식이 교류되었다.

 

옥룡설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클릭을 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클릭을 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협곡을 따라 흘러가는 강물이 무척 거칠게 느껴집니다(계곡길이가 무려 16km라고 한다)..

  

• 28밴드(18:00) ~ 차마객잔(19:00)(약 1시간소요) 

 

28밴드에서 약 15분 정도 경치를 구경한 후 오늘의 트레킹 종점인 차마객잔으로 출발하였다. 28밴드에서 차마객잔 가는 길은 내리막과 평지길이 이어져 순탄하였으며 가는 길 곳곳에서 옥룡설산과 금사강을 볼 수 있었다. 옥룡설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석양빛을 받아 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으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금사강의 협곡 물은 멀리서 볼 때는 마치 얼어 있는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물이 상당히 거칠게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설산이 석양 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16: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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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상당히 거칠게 흘러가고 있으며, 강 위로 소로길이 있는데 Low Path 같네요..

호도협에는 두 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High Path와 Low Path가 그것으로 우리는 윗길을 이용하여 트레킹을 하였다.

 

차마객잔 가는 하산길을 여유롭게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으며, 이때쯤 옥룡설산은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회색빛의 옥룡설산의 모습을 보면서 걷다보니 멀리서 오늘 우리가 숙박을 해야 하는 차마객잔의 불빛이 보였으며, 차마객잔에는 28밴드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9:00에 도착하여 오늘 트레킹을 마쳤다.

 

설산이 이제는 찐한 회색으로 물들고..

 

클릭을 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빛을 받아 연한색으로 변하였네요..


오늘의 날머리인 차마객잔에 불이 들어 와 있네요..

 

차마객잔에서 방을 배정 받고 짐을 풀어 놓은 후 식사를 하였는데 오골계가 7명당 2마리씩 나오고 술이 제공되어 트레킹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객잔은 산장과 비슷한 곳으로 2인실 ~ 3인실 등으로 되어 있고 전기장판도 설치되어 있어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었고 샤워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식사를 하고 옥상으로 올라가니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2년전 몽골의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보았던 별들보다는 다소 못했지만 그래도 볼만 하였다. 이곳에서 약 10여분간 별을 보면서 담소를 나누고 숙소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22:00경 취침을 하였는데 새벽 3시경 갑자기 오른쪽 무릎아래 부분의 근육이 뭉치면서 급격한 통증이 몰려 왔다. 잠시 후 풀렸지만 종아리 위쪽의 근육을 만지면 상당히 아팠으며, 임시변통으로  약30분 정도 마사지를 하고 파스를 붙였으나 고통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잠도 설치고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뭉쳐있어 과연 오늘 2일차 트레킹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다.

 

차마객잔에서 1박을 한 숙소로 산장이라고 밎기지 않은 시설이다(산누리님 작품)..

 

우리 한국사람 입맛에 꼭 맞게 요리된 오골계 찜 여기에 김치도 있었다(산누리님 작품)..

 

▶2일차 호도협 트레킹 시작(약 6시간 15분소요/식사 휴식 포함)

 

• 차마객잔(08:25) ~ 중도객잔(10:00)(약 1시간 35분소요) 

 

새벽 여명이 밝아와 바깥에 나와 보니 그때까지도 하늘에는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날이 밝아 오면서 전날 밤에는 볼 수 없었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다. 차마객잔은 옥룡설산을 등에 지고 있었고, 앞쪽에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마치 연꽃이 피어 있는 모습으로 절로 감탄이 나왔다. 차마객잔에서 아침을 가볍게 먹은 후 옥상에 올라가 경치 구경을 하면서 단체 인증을 하고 08:25분 중도객잔으로 출발하였으며, 2일차 일정은 차마객잔 ~ 중도객잔 ~ 장선생객잔 ~ 중호도협트레킹의 약6간 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날이 밝아 오면서 차마객잔의 모습과 주변이 들어나면서 멋진 경치에 감탄을 하고..

 

차마객잔을 둘러싸고 있는 옥룡설산(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일정에 대하여 가이드의 얘기를 경청하고(산누리님 작품)..

 

차마객잔 옥상에서 출발하기 전 인증을 하고..

 

밤새 나를 괴롭혔던 종아리 근육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걷는 데는 지장이 없어 산뜻한 기분으로 출발을 할 수 있었으며, 어느 집 마당에 옥수수와 호박을 건조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니 현지인의 묘지가 있었는데 상당히 화려한 느낌이 들었다. 나시족의 장례 풍속은 수장(물에 주검을 떠내려 보내며 장례를 치름)과 천장(높은 산에 주검을 모시고 독수리가 시체를 먹어 하늘로 날아간다는 믿음을 가진 장례) 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화려한 묘지가 있는 것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마을 길을 끼고 산뜻한 기분으로 출발합니다(산누리님 작품)..

 

호박과 옥수수 등이 보이는 전형적인 농촌마을 입니다

 

현지인의 화려한 묘지(산누리님 작품)..

 

마을을 벗어나 중도객잔으로 가는 길은 편안한 소로 길이 완만한 산 사면을 따라 이어져 있었으며 시간적으로 큰 무리가 없어 여유롭게 진행하였다. 협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게 보였으며, 큰 바위 얼굴도 볼 수 있었다. 골이 깊어 모든 길이 지그재그로 조성이 되어 있었으며, 중도객잔 입구에 들어서니 양들이 주인을 따라 나들이를 가고 있는 한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제 산에서 소떼들이 조그만 소로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과 대비 되었다. 길을 따라 협곡이 펼쳐져 있고 중도객잔(Half Way Guest House)에는 차마객잔에서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편안한 소로길을 따라 진행합니다(산누리님 작품)..

 

협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협곡이 정말로 깊은 것 같습니다..

 

큰바위 얼굴도 보이고..

 

지그재그길도 이쯤되면 예술 입니다..ㅎ

 

양떼가 주인을 따라 길을 나서고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중도객잔에 도착하고(산누리님 작품)..

 

 • 중도객잔(10:25) ~ 장선생객잔(12:20)(약 1시간 55분 소요) 

 

중도객잔에 들어서니 처마에 옥수수와 고추를 매달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으며, 중도객잔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라고 하는데 허언이 아니었다. 중도객잔의 옥상에 올라가면 그네가 매달려 있고  멋진 풍광이 펼쳐져 있어 차 한 잔 마시면서 경치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났다. 중도객잔의 화장실에서 옥룡설산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화장실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볼 수 없어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벽의 한쪽 면에 "좋은 술 드시고 난동 부리지 마세요" "공공장소에서 한국이미지 지켜주세요"란 글이 붙어 있는 것을 보니 한국인이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린 것 같아 얼굴이 화끈 거렸다. 이 글처럼 집을 떠나면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으며, 중도객잔에서 약 25분 정도 차도 마시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을 나섰다.  

 

고추와 옥수수를 처마 밑에 걸어 말리고 있네요..


중도객잔 앞쪽으로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고..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으며, 오른쪽 방향으로 소로 길이 협곡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몇 구비 돌아서니 멀리 물이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는 관음폭포를 볼 수 있었다. 수량이 풍부해서 그런지 음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예사롭지 않았으며, 가까이 다가가니 폭포가 길을 관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폭포는 빛을 받아 무지개도 연출하고 있었으며, 이 폭포를 배경으로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장선생객잔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관음폭포로 가는 소로길이 계속이어지고(산누리님 작품)..


관음폭포가 보이네요..

 

관음폭포에서 인증도 하고(산누리님 작품)..

 

관음폭포를 지나 약 20분 정도 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하늘을 향하여 울부짓는 듯한 곰형상의 바위를 볼 수 있었으며, 오르막을 올라서니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졌다. 내리막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내려서니 장선생객잔이 위치한 도로로 연결되었다. 도로에 내려서니 협곡을 따라 강물이 구비 구비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장선생객장은 중도객잔에서 약 1시간 55분이 소요된 12:20분에 도착하였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종류의 표식들이 보이고..

 

하늘을 향하여 포효하는 곰형상의 바위..

 

위에서 보니 길이 아찔하게 보이네요..

 

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저 아래 마당이 있는 건물이 장선생 객잔 입니다..

 

첩첩중과 같이 협곡이 형성되어 물이 구비구비 흘러가는 것이 마치 용트림하는 것 같습다..

 

장선생 객잔을 향하여 일행들이 내려오고 있네요..

 

 

• 장선생객잔(13:00) ~ 중호도협(13:43) ~ 장선생객잔(14:40)(약 1시간 40분소요) 

 

장선생객잔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중호도협으로 내려갔는데 입장료를 받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장선생이 개인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며, 협곡 아래 끝까지 내려가 나무다리를 건너면 중호도협이란 표지석이 있었다. 중호도협은 내려 갔던 길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왕복코스로 길이 의외로 가팔라 가이드 얘기로는 호도협 트레킹 중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는데 실제 가 보면 누구나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깊은 협곡을 향하여 내려 가다보면 멋진 경치도 볼 수 있고 하늘에 다리가 걸려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장선생객잔에서 약 40분 정도 내려가니 강 바로 앞에 다다르고 나무다리를 건너니 웅장하고 거대한 협곡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다가 왔다. 물은 협곡을 따라 거칠게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용트림을 하는 듯하였으며, 아래쪽으로 보니 협곡사이로 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확인하니 아래로 내려가면 다른 방향이 나온다고 하였다. 이곳에서 경치를 보면서 약 10여분 머무른 후 다시 올라 갔으며, 중호도협 왕복하는 데는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장선생 객잔에서 식사를 하고(산누리님 작품)..

 

중호도협 가는 길에서 본 모습..

 

경치가 정말 좋네요..

 

중호도협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물이 흘러 가는 것이 엄청난 것 같네요..

 

하늘에 구름다리가 걸려 있고..

 

중호도협에서 단체 인증을 하고..

 

협곡을 가로질러 다리가 설치되어 있네요..

 

협곡 물이 상당히 거칩니다..

 

음료수 등을 파는 가계입니다..

 

장선생 객잔에 도착하여 흔적을 남기다(산누리님 작품)

 

중호도협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장선생객잔에 올라오니 가이드가 시원한 맥주를 준비해 주었으며, 추후 일정은 세계문화유산인 흑룡담과 여강고성을 관광할 예정이나 차량이 약 30분 지연 도착하여 그 때까지 휴식을 취했다. 빵차를 타고 다시 호도협 교두주차장으로 약 40분간 이동을 하였는데 이곳 사람들은 협곡을 따라 가파르게 조성되고 가드라인도 없는 길을 시속 약 70km의 속도로 달렸으며, 2차선 도로에 추월도 예사로 하여 간담이 서늘하였다. 성도 가이드가 구채구 황룡 가이드도 하는데 그곳으로 가는 운전수는 '추월대'와 '빵빵대', 그리고 들'이대'의 3개대를 나와야 된다고 하였는데 이쪽 운전수도 만만치 않는 것 같으며,  어찌하였던 교두주차장에 도착하여 또 다시 전용버스로 갈아타고 흑룡담 구경에 나섰다.

 

흑룡담 공원 연못에 비친 옥룡설산..

 

▶트레킹 후기

 

건강셀프등산회 제 460차 산행은 해외특별산행으로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세계3대트레킹 중의 하나인 호도협과 전인미답의 옥룡설산(5,500m)이 추진되어 총14명(건셀 12명, 개인 참여 2명)이 함께하였다. 성도에 도착한 둘째 날 새벽녘에는 비가 조금 내렸으나 다음날은 날씨가 아주 좋았으며, 아침식사 후 리장으로 이동하여 산행들머리인 나시객잔에서 16:30분부터 호도협 트레킹을 시작하여 첫째날은 나시객잔 ~ 28밴드 ~ 차마객잔 까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트레킹 도중 만난 사람은 소와 말을 끌고 오는 사람들과 트레킹족은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외국인 1명뿐 이었기에 여유 있는 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 1일차 최고 전망처인 28밴드 끝 지점에서는 옥룡설산의 위용와 대협곡 아래 금사강이 흘러가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트레킹 진행간 옥룡설산은 빛의 영향에 따라 흰색에서 붉은 색을 띄다가 마지막은 회색으로 변모하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금사강은 멀리서 보니 마치 얼어있는 듯하게 보였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거칠게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음날은 차마객잔 ~ 중도객잔 ~ 장선생객잔 ~ 중호도협 구간을 걸었는데 역시 트레킹을 하는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길을 가면서 보이는 마을에서 현주민들의 생활 현실이 우리나라 20~30년전 농촌과 비슷함을 알 수 있었다. 거대한 산과 협곡사이로 난 조그만 길을 따라 마음을 싣고 꿈결 같이 흘러가듯 걷다 보니 중도객잔이 나왔으며, 멋진 경치를 보면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길을 가로 질러 내려는 관음폭포의 위용과 장선생객잔에서 내려가는 중호도협길의 가파른 내리막 끝에는 거칠게 포효하듯 흘러가는 금사강은 마치 용트림을 하는 것 같았다. 고대 무역길인 차마고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길을 따라 만든 호도협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연못 속에 옥룡설산이 비치는 흑룡담의 아름다운 모습과 여강고성까지 둘러 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