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산행(2016. 1. 8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1위
계룡산(845.1m)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에 위치하면서 대전·논산·계룡 등 3개시에 걸쳐 있으며, 주능선인 자연성릉의 층암절벽과 동학사·갑사의 울창한 숲이 연출하는 풍경이 장관으로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줄기 곳곳의 암봉·기암절벽과 숲속 사찰 등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계룡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8경 중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겨울 계룡산 최고의 풍광으로 꼽힌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다. 특히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햇살에 살짝 녹아 얼음이 반짝이는 설경은 일품이다. 날씨가 맑은 날 삼불봉 정상에 서면 남서 방향으로 구불구불 용의 형상을 한 능선을 타고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 그리고 쌀개봉과 천황봉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주봉인 천황봉의 일출은 계룡산 최고의 비경으로 꼽히지만 등산객의 접근이 쉽지 않다.계룡산은 뛰어난 풍수 덕분인지 1968년에 우리나라 세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대전・충청 지역인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 되었다.
백두대간 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연천봉·삼불봉 등 28개 봉우리와 동학사 계곡, 갑사 계곡 등 7개의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 계룡산(鷄龍山)이라는 이름은 천황봉에서 쌀개봉·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조선초 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했을 때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세를 보고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세)'이자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세)'이라 일컬었는데 거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꼽혀 '계룡'또는 '계람산' '옹산' '중악'이라는 이름으로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알려졌다. 신라 통일 후에는 묘향산, 지리산, 태백산, 팔공산과 함께 오악(五嶽) 중 서악(西嶽)으로, 조선시대에는 묘향산, 계룡산, 지리산 중 삼악(三嶽) 중 중악(中嶽)으로 봉해진 명산이다. 특히 조선 중기 '정감록'(鄭鑑錄)에서는 계룡산을 가리켜 큰 변란을 피할 수 있는 장소인 십승지지(十勝之地)라 했다. 또 도참사상이 성행하면서 이 일대에 신흥 종교 및 유사 종교가 난립하기도 했으나 종교 정화 운동을 통해 84년 이후 모두 정리됐다.
계룡산은 흔히 '봄 동학사, 가을 갑사'로 불린다. 대전 쪽 동학사, 공주 쪽 갑사 등 유서 깊은 두 사찰과 그 사이를 잇는 계곡·능선의 아름다움은 소문나 있다. 7개의 계곡과 3개의 폭포는 그 운치를 더한다. 갑사계곡은 계룡산 국립공원의 7개 계곡중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5리숲 이라고도 부르는 갑사 진입로는 특히 장관이다. 특히 갑사계곡 아홉 명소 중 하나인 용문폭포는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영험함 때문에 기우제나 산제 등 무속행사의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천황봉 일출· 삼불봉 설화(雪花)· 연천봉 낙조· 관음봉 한운(閑雲)· 동학사 계곡 숲· 갑사 계곡 단풍· 은선폭포· 남매탑 명월(明月) 등이 '계룡8경'으로 꼽힌다. 계룡산에는 또 좀닭의장풀·개맥문동·금관초·벌개미취·골잎원추리·산바랭이 등 6종의 한국 특산종 야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밖에도 황매화·팽나무·느티나무 등 식물 611종과 노루·너구리 등 산짐승 23종을 포함해 총 116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
갑사 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호), 갑사 부도(보물 257호) 등 보물 6점을 포함해 지정문화재 15점, 비지정문화재 13점이 보존돼 있어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 계룡산은 가족·연인에게 안성맞춤인 산이다. 산행 중 곳곳에서 명소를 접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코스도 험하지 않아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다. 산행의 출발점은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등 3곳이다. 어느 곳에서 오르더라도 5~6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주변 경관을 감상하려면 동학사에서 출발해 주능선인 자연성릉을 타는 게 좋다. 동학사~은선폭포~주능선~관음봉~삼불봉~금잔디고개를 거쳐 갑사로 내려선다. 승용차를 갖고가 출발점으로 돌아오려면 위 코스 가운데 삼불봉에서 금잔디고개로 내려오는 대신 남매탑을 거쳐 동학사로 하산하면 된다. 은선폭포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코스가 상대적으로 힘들지만 초보자도 무난히 갈 만하다. 조용한 산행을 원한다면 신원사 코스를 권한다. 이 코스는 동학사·갑사 쪽보다 산행객이 적어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주변 풍경도 단아하고 품위가 있다. 신원사 계곡 뒤로 해서 연천봉·문필봉·관음봉을 거쳐 자연암릉을 타고 삼불봉·남매탑을 돌아 동학사로 내려오는데 5~6시간 걸린다. 신원사 코스를 택한다면, 먼저 계룡산 서쪽에 자리 잡은 갑사를 돌아본 뒤 차편을 이용해 상월면 신원사로 이동해 등산길에 오르면 된다. 자연암릉은 경관이 뛰어난 대신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다소 힘이 부칠 때는 관음봉 전망대에서 곧바로 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로 빠져 내려가는 게 좋다. 이때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가벼운 관광 등산 코스로는 갑사계곡과 동학사계곡을 잇는 산행이 인기다. 동학사와 갑사를 잇는 일명 '관광등산 코스'는 산길 폭이 1.5~2m에 이르는 편안한 등산로로 이어진다.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거쳐 금잔디고개를 넘어서면 용문폭포로 내려가는 계곡길을 따라 갑사에 이른다. 갑사에서 동학사로 하산해 인근 유성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계룡산 산행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출처 : 경향신문사를 중심으로 정리】
한 폭의 수묵화 같은 계룡산의 겨울(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건강셀프등산회 제468차 산행은 계룡대가 추진되어 겨울날씨 치고는 다소 포근한 가운데 총 14명이 함께 하였다. 건셀에서 계룡산은 '09. 10월 추진한 바 있으며, 당시애는 갑사에서 연천봉 코스를 선택하여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고, 특히 관음봉에서 삼불봉의 자연성능 구간은 마치 용이 승천하는 형상으로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여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코스는 '09년과는 반대방향으로 추진되어 천정골 ~ 남매탑 ~ 삼불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의 원접회귀코스로 진행하였다. 계룡산은 개인적으로는 많이 다녀봤지만 겨울 계룡산은 처음이라 기대가 되었다. 계룡산은 기가 매우 센 곳으로 산세 또한 만만치 않은 산이나 자연성능 구간의 경관이 수려하여 계룡산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삼불봉의 설화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으나 상고대로 대신하고, 기회가 되면 겨울에 다시 한 번 찾아 봐야 겠다. 함께 한 모든 분들 수고 많았으며, 다음 주 산행은 전북 부안 쇠뿔바위봉(439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산행 들머리 주차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산누리님 작품)
산행 들머리인 천정골입구에서 단체인증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남매탑 500m 전에 도착하고(11:03분)
남매탑고개(남매탑 300m 전)로 올라오고 있네요..
남매탑으로 7층과 5층으로 되어 있고요(일출님 작품/11:18분)..
【남매탑의 전설】
목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를 스님이 가시를 빼준 후 보답으로 눈이 많이 내린 추운 겨울에 호랑이가 처녀 한 명을 물고 와서 스님에게 주고 가서 이듬해 처녀 부모에게 찾아가니 처녀부모가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갈 수 없으니 부부의 연을 맺도록 원했으나 그럴 수 없어 남매의 의를 맺고 함께 살다 같은 날 죽어 이를 기리기 위해 탑을 지어 남매탑이라고 하였다고 함.
삼불봉 고개로 여기서 삼불봉까지 상고대가 피어 있더군요(산누리님 작품)
이곳에서는 금잔디고개를 거쳐 갑사로 쉽게 내려갈 수 있다..
삼불봉 올라가는 길에 상고대가 피어 있고..
상고대가 예쁘네요..
삼불봉 올라가는 철계단에서 본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이 구름에 쌓여 있네요..
삼불봉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는 설화가 안 피었더군요(11:50분/들머리에서 약 1시간 55분 소요)..
삼불봉에서 인증을 하고 있네요..
자연성능을 따라 관음봉과 우측으로 문필봉, 연천봉이 조망되고..
삼불봉에서 본 모습 파노라마(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좌측으로 천황봉, 쌀개봉이 보이고 중앙에 자연성능을 따라 관음봉,문필봉, 연천봉이 조망됩니다..
삼불봉 단체인증..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삼불봉을 떠나면서..
삼불봉 지나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고(산누리님 작품)
식사후 관음봉으로 출발하고(12:50분)
눈이 왔으면 더 운치가 있을텐데 조금은 아쉽네요..
수묵화가 펼쳐져 있고..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나 온 삼불봉 단면..
천황봉과 쌀개봉이 멋지게 들어 앉아 있습니다..
소나무들이 멋지네요..
자연성능길이 멋지게 이어져 있네요..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천황봉과 쌀개봉, 우측에 관음봉이..
관음봉 가는 자연성능 길에 잔설이 조금 있고..
지나 온 계단길이 아찔하게 보입니다...
뒤돌아 본 모습..
자연성능 길이 관음봉으로 이어지고..
비탐방구간 올라가면서 본 모습들..
멋진 소나무와 자연성능길이 조화를 이루고..
삼불봉도 한 눈에 들어오고..
소나무들이 운치가 있습니다..
당겨 본 성능 길..
뒤돌아 본 모습으로 바위와 소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지고..
실루엣도 괜찮네요..ㅎㅎ
직벽의 바위에서 겁도 없어요..
자연성능 길에서 가장 멋진 모습인 것 같더군요..
바위에 직각으로 자라는 소나무의 질긴 생명력..
관음봉으로 이어진 계단 길..
지나온 아름다운 능선길..
관음봉 직전에서 본 모습으로 삼불봉이 뚜렷하게 모습을 들어냅니다..
자연성능 길을 따라 삼불봉이 멋지게 보이네요..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좌측에 삼불봉, 장군봉 가운데 갑하산과 동학사가, 우측에 쌀개봉이..
관음봉 정상인증(14:20분)..
연천봉 갈림길(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은선폭포로 하산하는 길(일출님 작품)..
중앙 우측 아래 동학사가 보이네요..
당겨본 동학사 모습(일출님 작품)
삼불봉 능선이 보이고..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괴상한 형상의 나무들..
양의 형상을 하고 있네요..
은선폭포로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거의 없습니다..
쌀개봉으로 계룡산에서 두번 째로 높은 봉우리이나 현재는 군사시설로 출입이 제한되고..
동학사로 하산하는 계단길..
동학사에 도착(15:56분)하였습니다..
원숭이 형상의 나무입니다..
여기서 보는 모습이 더 원숭이 같네요..
동학사 전경..
동학사 일주문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16:25분)..
'충청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천 두타산(17.11.26)의 고즈녁한 늦가을을 즐기다.. (0) | 2017.11.27 |
---|---|
계족산 황톳길과 장태산 메타쉐콰이어 숲에서 힐링을(16.6.25) (0) | 2016.06.28 |
금산 만인산(15.9.5) (0) | 2015.09.06 |
성취산 성봉과 12폭포(15. 7. 4) (0) | 2015.07.06 |
옥순봉 ~ 구담봉(15.4.12) (0) | 201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