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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한라산 영실 철쭉산행(영실 ~돈내코)으로 환상적인 모습을 보다(16.6.6(월)

by 산사랑 1 2016.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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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 ~ 돈내코 코스(2016. 6. 6일 월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위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섬 제주도의 한가운데 우뚝 선 한라산(漢拏山, 1천950m)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영산 중의 하나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라산 정상에는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360여 개의 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 동굴과 같은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형경관이 발달했다. 또한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이 많고 해안에서 정상까지의 다양한 식생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고 경관이 수려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1970년 3월 24일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한라산의 등산 코스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어승생악 등이 있다. 이 중 겨울 설경이 가장 빼어난 코스로 꼽히는 게 영실(靈室)이다. 영실은 사계절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봄이면 바위 사이마다 붉게 핀 철쭉꽃,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밀려오는 안개 사이로 보이는 폭포수, 가을에는 속세의 마음을 사로잡는 빛깔 고운 단풍, 솟아오른 바위와 나뭇가지마다 피어나는 겨울의 눈꽃은 한라산의 가장 멋진 절경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백록담 봉우리 남벽의 설경을 바로 영실 산행에서 만날 수 있다. 영실은 한라산 서남쪽에 자리한 계곡으로, 해발 1400∼1600m 지점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왕복 11.6㎞인 영실 코스는 가파른 구간과 완만한 구간이 적당히 섞여 있어 초심자도 중간 중간 쉬어 가며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영실탐방로는 영실휴게소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출발할 경우 윗세오름대피소까지 1시간2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계곡, 까마귀, 주목, 눈꽃, 설원 등 겨울 한라산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다. 윗세오름에서 다시 어리목까지는 완만한 구간이어서 편안하게 경치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다. 윗세오름은 한라산 정상인 북악 서쪽에 나란히 솟아 있는 세 개의 오름을 통틀어 일컫는 이름으로 붉은오름(큰오름), 누운오름(샛오름), 새끼오름(족은오름)을 말한다. 실질적인 등산 기점인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거리는 3.7㎞에 불과하여 눈 쌓인 겨울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등산객이 많이 찾는 편이다. 영실코스는 많은 이가 가장 아름다운 등산 코스로 꼽는 길이기도 하다. 병풍바위·영실기암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영실기암은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 형성된 기암군으로 영실 계곡의 웅장하고 둘러친 모습이 마치 석가여래가 불제자에게 설법하던 영산과 비슷하다 해서 이곳의 석실을 영실이라고 일컫는다. 영실(靈室)의 뜻은 신령한 골짜기, 즉 신들이 사는 골짜기로 신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영실기암은 금강산의 만물상과 같다하여 "한라의 만물상"이라 말하기도 한다.

 

영실기암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 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다고 한다. 어느 해 흉년이 들어 먹을 양식이 없자 오백 형제가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에, 아들들이 먹을 죽을 끓이던 어머니는 발을 잘못 디디는 바람에 죽솥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양식을 구하러 간 아들들은 돌아오자마자 배가 고파 죽을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들어온 막내동생이 죽 속에 있는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 죽을 먹은 형제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며 막내는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다 차귀섬에 바위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이를 본 형들도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가 된 것이 바로 영실기암 5백 나한이라고 하는 것이다. 병풍바위는 지질학적으로 잘 발달된 주상절리층이지만, 동쪽의 기암은 모두 용암이 약대지층을 따라 분출하다가 그냥 굳어진 것으로 하나하나가 용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영실 산행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시야가 툭 트이는 이 병풍바위 능선에서 산 아래 풍경을 조망하는 것으로 병풍바위 정상에 올라서면 세상이 다 발 아래로 한라산의 절경과 아득히 보이는 바다가 한 폭의 그림 같다.  맑은 날이면 북쪽으로 비양도, 서쪽으로 산방산, 남쪽으로 서귀포시와 월드컵경기장이 펼쳐지지만 겨울철에는 10번 가면 한 번 볼까 말까 할 정도로 보기가 쉽지 않다. 

 

해발 1700m에 가까운 선잣지왓에 접어들면 멀리 백록담의 남벽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선작지왓 건너편의 들판에는 만세동산이라는 조그만 구릉이 있다. 이곳은 예전에 소와 말을 방목하던 목동들이 누워서 망을 보던 곳이라 하는데, 이곳에 누워 백록담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우마를 보면 저절로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라는 풍경을 그릴 수 있다. 선잣지왓 끝에 우뚝 서 있는 하얀 백록담 봉우리가 파란 하늘과 어울려 빚어내는 풍광은 말그대로 황홀경이다.


돈내코는 계곡 양편이 난대 상록수림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고 높이 5m의 원앙폭포 (돈내코 입구에서 1.5㎞, 20분 소요)와 작은 못이 있어 그 경치가 매우 수려하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주변경관 또한 빼어나 물맞이를 비롯한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백중날 (음력 7월 보름)에는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빈다. 돈내코 유원지 입구에서 계곡까지 약 700m 정도에 달하는 숲길은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중간 중간에 나무 벤치가 있어 산림욕하기에 좋다. 특히 해발 400m 일대에는 희귀식물인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곡 입구 건너편 300m 떨어진 도로변에 야영장과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향토 음식점이 있어 토종닭 등 제주 특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출처 : 경상일보 등을 토대로 재구성)



검은색의 한라산 남벽과 붉은 철쭉과 연초록 숲의 환상적인 모습.. 


 


▶08:55산행 시작 (약 6시간 10분 산행/식사 및 휴식 포함)

 

제주 여행 5일째는 우도봉에서 보았던 철쭉이 피어 있을 것이 예상되는 영실산행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한라산의 경우 성판악 ~ 정상 ~ 관음사 코스를 세 번 다녀온 바 있고, 영실코스는 '15년에 세 번/'16년에 한번 도합 네 번 다녀온 바 있으나 모두가 늦가을과 겨울 설경 산행으로 철쭉산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산행은 영실탐방안내소 ~ 병풍바위 ~ 윗세오름대피소 ~ 남벽분기점 ~ 돈내코 탐방안내소의 약 17.4km, 7시간 산행 계획하였다. 숙소가 서귀포에 있다 보니 돈내코로 하산하면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이것이 오산이었다는 것이 나중에 알 수 있었다.


 산행은 영실탐방로에서 돈내코탐방로로 진행합니다..


숙소가 있는 성산에서 영실을 가려면 710번 타고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 가서 다시 740번 버스로 갈아타고 영실입구에 내려야 되며 소요시간은 약 2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터미널에서 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08:00에 출발하는 740번 버스를 타고 영실입구에 도착하니 08:45분경이었다.


영실탐방안내소를 지나 산행을 시작합니다(08:55분)


• 영실탐방안내소(08:55) ~ 윗세오름대피소(11:05)(들머리에서 2시간 10분)

 

영실탐방안내소에서 매점이 있는 탐방입구까지는 2,5km거리이며, 도로에는 소형차량들이 간간히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로변의 경치를 보면서 조금 빨리 진행하였으며 영실탐방입구에는 탐방안내소에서 약 30분이 소요된 09:25분에 도착하였다.

 

초록의 숲은 겨울 영실과 다른 매력이 있네요.. 


영실 탐방입구를 통과합니다(09:28분) 


영실탐방안내소에서 매점이 있는 탐방입구까지는 2,5km거리이며, 도로에는 소형차량들이 간간히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로변의 경치를 보면서 조금 빨리 진행하였으며 영실탐방입구에는 탐방안내소에서 약 30분이 소요된 09:25분에 도착하였다. 영실 탐방로 입구(1,280m)에서 본격적인 산행(09:28분)이 시작되었으며, 잠시 후에 길 중앙에 마치 무덤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약 7분지나 영실탐방로의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는 표지를 지났는데 이번 가을에 영실단풍을 보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와야겠다. 등로 주변은 싱그러운 초록의 숲이 펼쳐져 있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었으며, 영실탐방입구에서 약 20분 경과하여 병풍바위가안개 속으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길 중앙에 마치 무덤 같은 것이 있네요.. 


영실탐방로의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는데 이번 가을에 단풍을 보러 와야겠습니다..


등로 주변은 싱그러운 초록의 숲이 펼쳐져 있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었다.. 

 

병풍바위가 안개 속으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병풍바위는 세로로 줄이 나 있는 것이 마치 중국 무이산의 천유봉에 있는 쇄포암 같은 느낌이 들었다.(오랜 세월동안 빗물이 암석 위를 흘러내려 암석이 패여 있어 쇄포암 이라고 한다 : 암석 위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햇빛을 쪼이려고 암석위에 널어놓은 원단을 방불케 하여 일명 쇄포암이라 한다) 영실기암 500나한의 모습은 안개로 인하여 보이지 않았다.


전망대에서 본 병풍바위의 속살..


작년 가을('15.11.22일)에 본 백나한의 모습입니다..


【영실기암 5백나한의 전설】

 

옛날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 형제를 거느리고 살던 시절 어느 해 흉년이 들어 오백 형제가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에, 아들들이 먹을 죽을 끓이던 어머니가 발을 잘못 디뎌 솥에 빠져 죽었는데 양식을 구하러 간 아들들이 돌아오자마자 배가 고파 어머니가 빠져 죽은 죽을 먹었다. 나중에 돌어 온 막내아들이 죽 속에 있는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빠져 죽은 죽을 먹은 형제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며 막내는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다 차귀섬에 바위가 되어 버렸고, 이를 본 형들도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가 된 것이 바로 영실기암 5백 나한이라고 하는 것이다. 


전망대에는 다수의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그곳에서도 병풍바위는 안개 속에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일부만 보여주고 있었는데 병풍바위의 속살은 검은 바위 사이로 녹색의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개가 계속해서 올라오는 영실기암의 모습에서 영실(신령한 골짜기)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전망대에 일단의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안개사이로 드러난 병풍바위의 속살은 검은 바위 사이로 녹색의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네요..


안개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병풍바위의 한 쪽만 보이고 있네요.. 



영실 탐방로 입구(1280m)에서 약 30분 경과하여 1500m 지점을 지났다.('15년 11월 눈이 많이 있을 때에는 50분이 소요되었는데 20분 단축되었음) 병풍바위를 지나 길이 다시 완만해지고 뒤를 돌아보니 산객들이 일부 올라오고 있었고, 작년 가을('15.11월) 영실산행 시에는 멋진 경치를 보았는데 오늘은 안개로 인하여 경치를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해발 1500m 지점을 지나갑니다..


안개가 계속 피어 올라 영실기암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으로 안개속으로 기암의 일부가 조금 드러납니다..


작년 가을('15.11.22일)에는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는 산객들과 오름들을 볼 수 있었는데..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년 가을('15.11.29일)산행시 본 모습으로 눈 속의 오름들이 멋있었는데.. 


해발 1600m 지점의 전망대를 지나 고기를 잡으로 간 남편(자식)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것 같은 바위를 안개 속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 바위가 낭떠러지 끝에 있는 것을 보니 조금슬픈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오직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소나무과의 구상나무들 사이로 철쭉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오전이라서 그런지 아직 활짝 피지 못하고 있었다. 구상나무는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라산 1,400m고지 이상 800만평에 많이 자라고 있으며, 구상나무 숲으로 들어서면서 길이 다소 완만해 졌다. 구상나무 숲을 따라서 철쭉들이 점점 많이 보이고 일부는 활짝 피어나고 있어 생명의 신비를 보는 것 같았다. 구상나무 숲을 지나면서 평지길이 이어졌으며, 갑자기 한라산이 보이면서 그 앞에 붉은 빛의 철쭉이 피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고기 잡으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여인같은 바위가 보입니다..


철쭉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상나무 사이로 철쭉이 피기 시작하고..


개가 여기까지 몰려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철쭉이 활짝 피어 있는 것도 있고..


활짝 피어나고 있는 꽃몽우리에서 생명의 신비를 보는 것 같고..



구상나무와 철쭉이 어우러져 마치 한 나무 같네요..


갑자기 한라산이 보이면서 그 앞에 붉은 빛의 철쭉이 피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눈을 들어 전망대 방향을 쳐다보니 전망대 쪽으로도 연분홍 철쭉이 넓게 퍼져 있었으며, 전망대에는 산객들이 제법 보였다. 한라산을 계속 조망하고 가면서 보니 한라산 주변으로 오름들이 눈에 들어 왔으며, 안개로 인하여 서귀포 쪽은 군데군데 피어 있는 철쭉 너머 지평선만 보였다. 철쭉에 접근하여 살펴보니 연분홍 철쭉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전망대 쪽으로 갈수록 영실의 모습은 더욱 환상적으로 다가 왔다. 


전망대 쪽으로도 연분홍 철쭉이 넓게 퍼져 있었으며, 전망대에는 산객들이 제법 보였다..


한라산을 조망하고 가면서 본 모습으로 한라산을 배경으로 오름들이 눈에 들어왔다.


안개로 인하여 서귀포 쪽은 군데군데 피어 있는 철쭉 너머 지평선만 보였다.


다가가서 철쭉을 보니 연분홍 철쭉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으로 덮힌 설산 한라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엿 보이네요..


눈으로 덮힌 설산 한라산도 마음을 설레게 하고 .. 


약 10분 정도 진행하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 위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이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한라산은 세 개의 오름을 거느리고 있었고(좌측이 장구목 오름, 우측으로 윗방아오름과 방아오름), 눈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니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으로 올라오는 산객들이 보이는데 철쭉은 별로 없었다.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약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내려가 한라산을 보면서 걷는 길이 마치 망망대해를 따라 걷는 기분이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약 5분정도 걸으면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 흔적도 찾을 수 없었던 노루샘이 나왔으며, 윗세오름(1700m)대피소에는 들머리인 영실탐방안내소에서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된 11:05분에 도착하였다.


전망대 위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고..



안개가 올라오고 있는 장구목오름과 한라산(더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


한라산과 윗방아오름과 방아오름(더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어리목에서 윗새오름으로 올라오는 산객들이 보이는데 철쭉은 별로 없네요..


한라산을 당겨보았습니다..



노루샘으로 겨울에는 눈이 덮여 흔적도 찻기 힘들었는데..


윗세오름대피소가 보이고..


윗세오름에서 본 한라산 입니다(11:05분)..


• 윗세오름대피소(11:48) ~ 남벽분기점(12:36)(소요시간 48분)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약 43분 동안 식사도하고 휴식을 취한 후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남벽분기점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15.11.29일 산행당시 남벽분기점으로 약 40분정도 가던 도중 한 산객(제주에 3년동안 회사일로 거주하고 있다고 하며, 이후 하산할 때까지 동행하였음)이 더 이상 진행해도 볼 것이 없으며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돌아섰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남벽분기점에 갈 수 있었다. 출발하면서 보니 안개가 한라산을 휘감고 있었으며, 철쭉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윗세오름 쪽으로는 철쭉이 만개해 있었으며, 한라산으로는 안개가 계속 몰려가고 있었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약 43분 동안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했습니다..


영실탐방안내소에서 돈내코탐방안내소까지는 약 17.4km거리 입니다..


윗세오름을 출발하기전..


안개가 한라산을 휘감고 있네요..


구상나무 숲이 있고..


여기서도 철쭉이 피어 있고 한라산으로는 계속해서 안개가 몰려 옵니다..


철쭉이 만개하였네요..


한라산을 사진에 담기 위하여 철쭉 사이로 들어간 진사님..


윗세오름 쪽으로 철쭉이 활짝 피어 있네요..



안개로 뒤덮인 한라산과 붉은 철쭉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안개로 뒤덮인 한라산과 붉은 철쭉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안개가 몰려가면서 드러난 한라산의 단면은 기암들이 몰려 있는 느낌이었고, 진행하면서 한라산의 모습을 보니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모하였다. 붉은 철쭉과 녹색의 숲, 그리고 검은색의 한라산의 모습에서 제주의 바다에서 보았던 색과는 또 다른 제주의 색을 느낄 수 있었다. 남벽분기점에 도달할 무렵의 한라산은 안개로 완전히 덮혀 실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였으며, 남벽분기점에는 윗세오름에서 약 48분이 소요되었다.


한라산에 안개가 뒤덮고 있는 모습은 신비  자체였습니다..



한라산의 한 단면입니다..


쭉과 한라산의 대비..


안개가 이제 오른쪽으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다시 안개가 몰려와 한라산을 덮어 버립니다..


이곳에서는 철쭉을 볼 수 없습니다..


쪽동백도 보이고..


개로 덮힌 라산과 오름입니다(더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한라산의 모습이 달라 보입니다(더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붉은 철쭉과 녹색의 숲, 그리고 검은색의 한라산의 모습에서 제주의 색을 느껴봅니다..


안개가 사라진 한라산과 오름으로 아주 순하게 생겼네요..


더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라산으로 안개가 몰려 오고 있네요..


남벽분기점으로 아쉽게도 이곳에서 한라산 올라가는 길은 통제되어 있습니다..


안개가 한라산을 완전히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남벽분기점에는 윗세오름에서 약 4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남벽분기점(12:52) ~ 돈내코탐방안내소(15:05)(소요시간 2시간 13분)

 

남벽분기점에서 약 16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한라산이 안개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으나 안개가 더 몰려오고 초행길인 돈내코탐방안내소까지 소요시간도 몰라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돈내코 하산 방향에서 끊임없이 안개가 몰려오고 있었으며, 남벽분기점에서 약 3분 후 처음 맞이한 안내표지석으로 돈내코까지 6.7lkm(남벽분기점 0.29km) 남은 것을 확인하였다. 안내표지석을 지나 약 6분 정도 진행하니 안개 속으로 구상나무 숲이 보였으며, 다시 약 14분 경과하여 '넓은드르 전망대' 를 지났으며 이곳에서 서귀포 앞바다가 보인다고 하나 이날은 안개로 인하여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전망대에는 까마귀 한마리가 먹을 것을 주지 않을까 하고 빤히 쳐다보는 것이 조금은 애틋하게 보였다.


돈내코로의 하산 방향에서 끊임없이 안개가 몰려오고.. 


남벽분기점에서 약 3분 후 처음 맞이한 안내표지석으로 돈내코까지 6.7lkm(남벽분기점 0.29km) 남았네요..


안개 속으로 구상나무 숲이 보이고..


넓은드르 전망대에서 서귀포 앞바다가 보인다고 하나 이날은 안개로 인하여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안개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상당히 제한되네요..


까마귀가 먹을 것을 주지 않을까 하고 산객을 빤히 쳐다 봅니다..


하산을 하면서 보니 돈내코 탐방로는 조그만 소로 길로 되어 있었으며, 바닥은 현무암 돌을 깔아 놓아 많은 수고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돈내코 탐방로는 환경훼손 예방과 식생복원을 위해 1994년 폐쇄됐다가 한라산 탐방객 분산 효과를 기대하면서 2009년 12월 재개방을 한 곳이다. 남벽분기점에서 약 32분지나 평궤대피소(13:24분)를 지났으며, 다시 약 12분지나 둔비바위를 지났다. 길 주변으로는 초록의 숲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마음은 물론 영혼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잠시 후 돈내코 소나무 숲을 지났는데 이곳의 소나무는 제주도의 저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송(곰솔)과 달리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붉으며, 해발 900~1,400m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고 합니다.


돈내코 탐방로는 조그만 소로 길로 되어 있었으며, 바닥은 현무암 돌을 깔아 놓아 많은 수고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고..


남벽분기점에서 약 32분지나 평궤대피소를 지났다(13:24분).


다시 약 12분지나 둔비바위를 자났다..


길 주변으로는 초록의 숲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돈내코 소나무 숲입니다..


이곳 소나무는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붉으며, 해발 900~1,400m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고 합니다..


남벽분기점에서 약 1시간지나 살채기도(남벽대피소 3km, 돈내코 4km)를 지났으며, 10분 후애 남벽분기점과 돈내코의 중간지점을 지났다. 돈내코 탐방로는 2010년 재개방 후 접근성이 불편하여 탐방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며, 오늘도 탐방객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호젓하고 조용한 숲길에서 숲의 향기를 맡으며 혼자서 여유 있게 걷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었으며, 적송지대(돈내코 2,57km)에 접어들었다. 적송지대의 소나무 향을 맡으며 약 28분 정도 걸으니 한라산 둘레길과 만났으며, 길이 아주 운치 있는 것 같았다.


남벽분기점에서 약 1시간지나 살채기도를 지났으며,


 숲이 싱싱한 것 같네요..


송지대를 지나고..


적송지대의 소나무 향을 맡으며 약 28분 정도 걸으니 한라산 둘레길과 만났다..


【한라산 둘레길】

한라산 둘레길은 2010년 처음 동백길을 시작으로 전체 길이 80km가 조성되었으며, 해발 600~800m 사이의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 길이기에 난대림과 온대림이 함께 섞인 독특한 혼합림을 볼 수 있고 태곳적 숲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둘레길은 탐방객을 분산해 정상 부근의 훼손을 막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조성하였으며, 둘레길 주변에는 천아오름, 돌오름, 거린사슴오름, 이승악, 사려니오름, 물찻오름 등 십여 개 오름이 둘레길과 연결돼 있어 오름에서 멋진 조망도 볼 수 있다.


둘레길과 만나는 지점..


둘레길이며 길이 아주 운치 있는 것 같았다..


해송 2,966본을 식재한 유전검정시험장을 지났으며..


해송지대 입니다..



귀포 앞바다가 조망됩니다(좌로부터 섶섬, 문섬이 보이고)..


범섬도 보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서귀포가 시커멓게 보이네요..


돈내코탐방안내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안전하게 마칩니다..


* 돈내코 지명 유래

예로부터 이 지역에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여 돗드르라 하며 돗드르는 지금의 토평마을의 지명 유래가 되고 있다. 돗은 돼지, '드르'는 들판을 가리키는 제주어이다. 때문에 돗드르에서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 하여 돈내코라 부르고 있다. 코는 입구를 내는 하천을 가리키는 제주어이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돈내코탐방안내소에 도착하여 안내소 직원에게 서귀포 가는 버스를 확인해 보니 약 400m 아래에 있는 서귀포 충혼묘지에서 버스가 16:18분에 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려면 약 1시간 13분을 기다려야 된다는 것을 알고는 왜 돈내코 코스에 탐방객들이 많이 오지 않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사실 돈내코에서 남벽을 가는 코스는 서귀포에서 한라산 남벽을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코스이고 남벽 올라가는 길의 숲도 잘 조성되어 있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데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탐방객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여 한라산 탐방객을 분산하여 돈내코 탐방로를 새로 개방한 목표도 달성하고 한라산 남벽의 멋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하였으면 좋겠다.



▶산행 후기

 

이번 한라산 영실 ~ 돈내코 산행은 우도올레길을 걸으면서 우도봉 등대에 철쭉이 만개한 것을 보고 영실에도 철쭉이 피어 있을 것이란 생각 하에서 추진하였다. 영실코스는 '15년 1월 처음 올라 설경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하여 짧은 기간에 네 번 오르면서 설경과 늦가을의 정취를 보았지만, 철쭉과 단풍이 들 때는 보지 못하여 이번 산행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올랐는데 기대이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영실에서 윗세오름 올라가는 멋진 풍경은 안개로 인하여 볼 수 없었지만 만개한 철쭉으로 둘러싸인 한라산의 모습을 보는 순간의 감격은 잊지 못할 것이다. 남벽 분기점까지 이어진 철쭉과 한라산의 멋진 경치에 왜 철쭉이 필 때 영실에 올라야 되는 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남벽분기점에서 돈내코로 내려가는 길은 초록의 숲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 호젓하고 여유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돈내코탐방안내소에서 서귀포 가는 버스는 한 대뿐이고 시간도 12:53분 이후 16:18분에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였다.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여 한라산 남벽의 멋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하였으면 좋겠다. 영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기에 내일은 성판악에서 한라산을 올라 백록담의 모습을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