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2016. 6.7일 화요일)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섬 제주도의 한가운데 우뚝 선 한라산(漢拏山, 1천950m)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영산 중의 하나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라산 정상에는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360여 개의 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 동굴과 같은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형경관이 발달했다. 또한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이 많고 해안에서 정상까지의 다양한 식생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고 경관이 수려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1970년 3월 24일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더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백록담】
백록담은 남북 585m, 동서 375m, 둘레 1천720m, 깊이 108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이다. 이는 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호수로 풍화나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완경사를 이룬'순상화산(楯狀火山)의 원지형을 잘 보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09:12 산행시작(6시간 48분소요/ 식사 및 휴식포함)
오늘은 제주 여행 6일째로 어제 영실에서 환상적인 철쭉의 향연과 돈내코 하산 길의 싱그러운 숲의 향기가 내 발길을 한라산 백록담으로 이끌었다. 한라산 백록담 산행은 금번으로 네 번째로 지난 세 번의 산행은 성판악에서 백록담 정상을 거쳐 관음사로 하산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관음사 방향의 낙석이 발생하여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성판악에서 백록담 정상을 거쳐 원점회귀로 진행하였다. 오늘은 산행을 마치고 숙소를 산방산 게스트하우스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집을 꾸린 후 아침 식사를 하고 버스정류소로 이동하였다. 숙소인 성산에서 백록담을 가기 위하여 710-1번 버스를 타고 교래입구 정류소에 하차하여 781번 계열 버스를 타고 성판악정류장에 하차를 하면 되며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어제 영실 가는데 2시간 10분 정도 걸린 것에 비하면 약 1시간 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하여 관리사무소에 들러 짐 일부를 맡기는 등 잠시 정비를 하고 09:13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의 산행은 성판악 관리소→ 진달래 대피소→ 백록담(정상)→ 진달래 대피소→ 사라오름 전망대→ 성판악 관리소로 원점회귀 하산하는 19.2km의 산행(사라오름 전망대 포함시 20.4km)이며, 산행 후 산방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 성판악 관리소(09:12) ~ 진달래 대피소(11:20)(들머리에서 2시간 08분)
한라산은 처음 해발 750m부터 약 4.1km 지점인 약수터까지는 경사도 완만하며 매우 단조로운 코스로(산행길은 현무암 바위와 나무테그로 조성되어 있음) 등로 바깥은 연초록의 싱그러운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평일의 산행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도 적어 여유 있게 진행을 하였다. 들머리에서 약 54분경과(10:06분)하여 해발 1,000m를 통과하였으며(겨울인 1차산행시 약 50분소요), 화장실이 있는 속밭대피소에는 성판악 매표소에서 약 1시간 8분 지난 10:20분경 도착하였다.
관음사 등산로 입구(09:12분)..
성판악은 8월까지 진달래대피소에 13;00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한라산 정상까지 4시간 30분 소요된다고 하는데 실제는 그 보다 조금 적게 소요될 것입니다.
햋빛이 비치는 싱그러운 숲을 따라 진행합니다..
굴거리 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나무테그길 주변은 조릿대(산죽)이 심어져 있고..
해발 1000m 지점으로 여유 있게 진행을 하여 겨울 산행시 보다 더 늦게 통과하였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13:00까지 통과하라고 합니다..
소나무 들이 하늘을 향해 쭉쭈 뻗어 있네요..
화장실이 있는 속밭대피소에 도착(10:20분)하고..
속밭대피소를 지나 9분후에 사라오름 입구까지 1.2km(속밭대피소 0.5km) 지점을 지나고 잠시 후 안개가 모려 오기 시작하였다. 속밭대피소에서 약 26분 후에 사라오름 갈림길 표지(600m/왕복40분소요)가 보였다. 사라오름 입구에 도착할 때에도 안개가 그치지 않아 사라오름은 하산할 때 들르기로 하고 진달래대피소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사라 오름까지는 1.2km남았네요..
안개가 몰려 오고 있습니다..
사라오름 올라가는 갈림길입니다..
사라오름 갈림길에서 안개속의 몽환적인 숲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진달래대피소에는 사라오름에서 34분이 소요된 11:20분에 도착하였다.(성판악매표소에서 진달래대피소까지 약2시간 08분이 소요)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니 안개가 끼어 있다가 잠시 물러가면서 대피소가 잘 보이더군요..
• 진달래밭 대피소(11:35) - 한라산 정상 도착(12:30)(진달래 대피소에서 55분)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약 15분간 휴식을 취한 후 한라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해발 1,500m를 지났다. 해발 1,500m에서 15분 후 해발 1,600m를 통과하고, 다시 15분후 해발 1,700m를 통과하였다.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안개가 그치기 시작하였으며, 진달래대피소에서 약 32분 후에 한라산 정상과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직 백록담까지 1.8km 남았네요(진달래 대피소 500m)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안개가 그치기 시작하였으며
한라산 정상과 올라가는 길이 보이네요(12:07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구상나무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으며, 뒤돌아보니 지나 온 아래쪽은 구름으로 보이지 않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주변에 검은 돌들이 널려 있었으며, 약 50분 후에 해발 1,900m를 통과하였다. 한라산 정상(1,950m)에는 진달래 대피소에서 55분이 지난 12:30분경에 도착하였다.(겨울산행시에는 약 1시간 25분 소요 되었음)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구상나무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으며..
뒤돌아 본 모습으로 아래쪽은 구름으로 보이지 않네요..
헐 벗은 나무들이 오히려 운치가 있고..
검은 돌들이 주변에 널려 있네요..
1900m를 통과합니다..
정상에 일단의 산객들이 보이고..
한라산 정상석을 새로 만들었네요..
정상은 예전에 올라 올 때와 달리 정상석도 새로 만들어 놓는 등 정비를 많이 하였으며, 평일이라서 그런지 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또한 구름이 정상까지 올라오지 못하여 백록담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는데 현무암의 특징상 백록담에는 아주 적은 양의 물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백록담으로 물이 조금 고여 있네요(더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넓게 잡아 본 모습(더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정상 인증을 하고..
남벽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있네요..
구름이 밑에 머물고 정상으로는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말산행시와는 다르게 정상에 산객이 그리 많지 않아 붐비지 않습니다..
난간에 기대어 인증을 합니다..
난간에는 까마귀들이 산객들의 음식을 얻어 먹기 위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객들이 없는 곳에는 까마귀들이 백록담의 주인 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백록담의 이모저모를 담아 봅니다..
떠나기 아쉬워 백록담을 다시 담아 봅니다(더블클릭시 쿠게 볼 수 있습니다)..
하산길은 안개가 자욱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생태계가 파손되어서 그런지 나무들이 많이 죽어 있는 것이 안타깝네요..
바위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데 색이 넘 예쁘네요..
철쭉과 고사목..
하얗게 변한 모습이 안타깝네요..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면서 안개가 비가되어 내리기 시작하였다..
사라오름 분화구는 안개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사라오름 분화구의 아름다운 모습(2011.7월 산행시 찍은 모습)
사라오름전망대에서 본 서귀포시(2011.7월 산행시 찍은 모습)..
속밭대피소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리고(14:57분)
멋진 소나무 숲을 지나고..
한라산 등정인증서 입니다..
산방산행 버스를 기다리며 성판악휴계소 입니다..
▶산행 후기
어제 영실 ~ 돈내코 철쭉산행에 이은 한라산 백록담 산행은 이번 제주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비록 관음사 쪽으로 내려가지 못하여 그 쪽의 멋진 경치를 보지 못한 점과 비와 안개로 인하여 사라오름을 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건셀 산행시 두 번에 걸쳐 볼 수 없었던 백록담을 볼 수 있었기에 매우 행복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네 번에 걸친 한라산 산행을 통하여 정상에서의 우박도 맞아보았고, 또한 남한 최고봉의 설경을 원 없이 보았고 백록담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두 번 보았기에 비로소 한라산을 조금 알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일은 작년 11월에 돌다가 다 못 돌았던 올레 10번 코스를 걸을 계획입니다..
이후 사진들은 2011년 여름산행시 관음사로 내려 가면서 찍은 사진들로 하루빨리 등산로가 개방되어
이런 멋진 경치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구상나무가 죽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08년 겨울 산행시 눈꽃터널을 지나는 산객들..
하산하면서 바라본 백록담 후사면 암릉
암릉이 파인 모습을 볼 때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결과를 야기 할 수 있네요..
볼 수록 멋있습니다..
헬기장에서..
가운데 부분을 확대한 모습
거대한 병풍을 이루고 있네요..
멋있네요..
용진각 대피소 태풍으로 사라진 현장
'07년 9. 2일 산행시 담은 용진각 대피소(6일 후 태풍으로 사라졌음)
다리 너머 거대한 암릉이..
삼각봉의 위용
새로 만든 삼각봉 대피소입니다..
운무에 휩싸인 삭각봉
다시 운무가 사라지고..
개미목을 지나고..
숯 가마터도 지나고..
구린굴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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