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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 3-B코스(온평 ~ 표선) 바닷길을 걸으며 힐링을..(17. 6.22/목)

by 산사랑 1 201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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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3-B코스(온평 ~ 표선) 트레킹(17. 6.22(목))】


제주올레길 3-B코스는 ‘15년 5월에 새로 개통된 코스로 제주올레의 막내코스이다. 3코스 전반부를 새로 개척한 3-B코스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온평포구에서 시작해 신산리 포구를 거친 뒤 신풍신천 바다목장에서 3-A코스와 합친다. 3-B코스는 3-A코스와 겹치는 후반부 5.8㎞ 구간을 합해 모두 14.4㎞에 이른다. 중산간과 바닷길이 이어진 3-A코스와 달리 3-B코스는 신천리 마을을 통과하는 약 2㎞ 구간만 빼고 내내 바다와 나란히 이어졌다.


3-B코스는 푸른 옥빛 바다와 싱그런 초록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전형적인 바당올레

다. 바당길을 따라 작은 마을이 이어져 정감이 느껴지며, 제주의 바람의 맞으며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것이 이 코스의 매력이다. ㈔제주올레는 신산리 주민의 요청이 이어지는데다, 코스 난이도를 조정할 필요도 있어 바다를 따라 걷는 3-B코스를 개통하기로 마음을 고쳤다. 제주도 동남쪽에 붙은 신산리는 옛날부터 ‘끝 동네’라고 불린 오지의 외진 곳으로 중산간 지역과 해안 지역을 아우르며, 마을청년회가 넉 달간 제주올레를 도와서 해안가 길을 정비하고 돌을 치워 3-B코스를 완성했다. ’15년 1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 부지가 바로 이 동네에 있다. 신산포구 쪽은 지대가 워낙 낮고 독자봉이 가로막고 있어 한라산이 보이지 않는다.


신천 바다목장의 소들과 백로의 공존.. 


 

산리 마을의 명물은 의외로 녹차다. 독자봉 자락에 있는 밭에서 녹차를 생산한다. 녹차 밭 크기는 6만6000㎡(약 2만 평), 생산량은 연 2t 정도다. 이 신산리 녹차를 수제초콜릿 업체의 도움을 받아 녹차 초콜릿을 개발하여 초콜릿으로도 즐길 수 있다.

3-B코스는 온평포구~신산 환해장성~신산리 마을카페~신풍신천 바다목장~표선 해비치 해변의 약 14.4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난이도는 낮은편이다..

 

[출처: 중앙일보] 그 길 속 그 이야기 <67> 제주올레 3-B코스 바당올레길이다 등에서 일부 발췌

 

B코스는 해안을 따라 진행됩니다..


▶올레 3-B코스 트레킹(약 4시간 48분 소요(09:08분 ~ 13:56분)


작년 강한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올레 3-A코스를 걸었는데 이번에는 3-B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어제 제주에 도착하여 늘벗게스트하우스(게하라 하겠다)에서 수원에서 온 서른의 젊은이와 함께 게하를 전세내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일주일 전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여 하루에 약 40~50km를 걸어 여기에 왔다고 한다. 그 과정에 팔과 다리는 화상을 입었고 발에는 물집이 잡혔지만 제주 해안을 따라 전부 걷고 나면 자신이 가야할 길을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하였다.


제주에 도착하여 4일간 머물렀던 늘벗게스트하우스 전경..


그 친구는 세무대학을 졸업하고 육고기집을 4년간 운영하여 집도 하나 장만한 상태였으나 갑자기 갑상선항증진증이 발발하여 가게를 정리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하여 여행 중이라고 하였다. 육고기집을 하기 전에 태국을 한 달에 걸쳐 걷고 난 후 부친이 하는 육고기집 체인 하나를 운영하기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하며, 4년간 하루도 가게를 쉬어 본적이 없이 열심히 일을 하여 집도 하나 장만 하였다고 한다. 이제 제주를 걷고 나면 그 동안의 생각을 토대로 공부를 할 것인지 다시 가게를 할 것인지를 결정한 후 최종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가게는 언제라도 다시 할 수 있으니 공부를 하되 목표를 이룰때 까지는 최선을 다해보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고민과 때로는 그들의 살아가는 자세를 통하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친구는 앞으로의 삶을 충실히 개척해 나가리라 믿는다.

 

 

• 온평포구(09:10)~신풍신천 바다목장 (12:03) (2시간 53분 소요)

 

다시 트레킹으로 돌아가 아침에 일어나 어제 저녁에 사가지고 온 라면에 게하에서 제공해 준 밥을 말아 먹고 8:10분경 숙소에서 나와 버스(701번)를 타고 온평 초교에 하차하여 3코스 출발점인 온평포구로 이동하여 9:10분부터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날씨는 해무가 있어 시야가 조금 흐렸지만 걷기는 오히려 수월 하였다.


온평포구 가는 길에 있는 혼인지 마을의 백년해로 나무..



수하리라는 카페도 지나고..


3코스를 시작하고(09:10분)


온평포구에는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제주의 옛 등대인 '도대'가 있었는데 경주의 첨성대 모양처럼 생겼다. 도대는 바다를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 제주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으로 초저녁 고기잡이 나가던 어부는 이 등대에 불을 밝히고 고기잡이를 마친 후 날이 밝으면 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온평포구(시작점)에서 약 7분 정도 가면 길이 바닷길(3-B코스)과 중산간 길(3-A코스)로 갈라져 이곳 갈림길에서 3-B코스로 진행하였다.


포토죤 인것 같습니다..


조각품도 여럿 있고..


마치 첨성대 같은 형상의 옛 등대인 도대입니다..


활어회가 한 접시 만원이라는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갈림길이 나오고..


해안 길은 거친 현무암 돌길로 되어 있어 걸을 때 조금만 잘못하면 발이 접 찔릴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였다. 현무암 길은 걷기는 쉽지 않아도 바다가 바로 옆에 있어 파도가 암초에 부딛치는 소리도 듣고 멋진 해안의 경치도 볼 수 있어 중산간 길을 걷는 것 보다는 좋은 것 같았다.


도로가에 바랑쉬라는 멋진 게하가 있고..


제주 해녀상과 멀리 등대가 보이네요..


길은 거친 현무암 돌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현무암 길을 지나 다시 도로가 나왔으며, 다시 도로를 지나 중산간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야 되나 조금 진행하다 보니 작년에 그 길을 따라 3-A코스로 들어선 기억이 떠올라 다시 돌아와 해변으로 진행하였다. 비록 정통 올레길 코스에서 조금 벗어났으나 해변길이 오히려 운치가 있어 좋은 기분으로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거친 현무암 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해변길이 운치가 있네요..


한참을 걷다보니 다시 올레 표시가 나타나 다시 정통 올레길로 진행하였다.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길은 다시 거친 현무암 돌길을 따라 진행해야 됨에 따라 쉽지 않았다. 현무암길이 끝나면 다시 지글지글 끌어 오르는 아스팔트길 또는 시멘트길을 따라 진행해야 되기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도록 파란 그리움을 가득 담은 바다를 볼 수 있고 암초에 부딛치는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올레표시를 다시 만나 정통 올레길로 진행합니다..

 


그리움을 가득 담은 바다입니다..


들머리에서 약 49분이 경과하여 신산 환해장성을 통과하였다. 신산환해장성은 전체 길이가 600m로 온편 환해장성 제4지점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신산 환해장성을 가다보니 마치 현무암에 석회석을 입힌 것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메밀꽃이 하얗게 깔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환해장성 일부인 것 갔습니다..


바다 너머 마을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신산 환해장성..


【신산 환해장성】

제주 환해장성은1270년(고려 원종 11년) 고려 조정이 삼별초가 진도에서 탐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영암부사 김수와 장군 고여림을 보내 축성하였다. 그후 조선시대에 와서 3성9진 25봉수 38연대로 방어 시설을 정비하면서 다시 축성되었다. 환해장성은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도 왜구의 잦은 침범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증축되었으며, 1845년(헌종 11)에는 권직 제주목사가 제주도민을 다수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환해장성을 증축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환해장성 중 일부는 이양선이 출범하는 19세기 중반 이후에 보수, 증축한 것이라고 보기도 있다.


신산 환해장성은 성산읍 신산리와 신풍리 경계에 위치한 신산목장 남쪽 해안에 있다. 남아 있는 성의 규모는 길이 600여m, 높이 1.12~1.35m이며, 성벽에는 약 20m 간격으로 방위초소와 유사한 사방 2m 내외 정사각의 석곽이 있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마치 현무암에 석회석을 입힌 것 같은 모습도 보고..


메밀꽃이 하얗게 깔린 모습도 볼 수 있고..



환해장성에서 약 40분지나 조그만 만으로 예전부터 양질의 용천수가 솟아 난 곳이라는 만물을 지났으며 물질하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평화롭게 보이나 그곳에는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해녀들은 가족들을 위하여 나이가 들어도 물질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양질의 용천수가 솟아 난 곳이라는 만물을 지나고..




 물질하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도 들리고..


 


만물을 지나 해안도로에는 바이커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트레커들과 바이커들은 제주의 길을 따라 간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인지 길을 가다가 마주치면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다. 다시 바닷길로 들어서니 마을의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던 곳이라는 앞괴마당을 지날 수 있었다.


 해안도로에는 바이커들이 지나가고..


마을의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던 곳이라는 앞괴마당이라고 합니다..



앞괴마당에서 약 5분 후 신산리 마을카페를 지났다. 사실 올레 3-B코스는 신산리 주민의 요청과 코스 난이도를 조정할 필요에 의해 개통하였다고 한다. 제주도 동남쪽에 붙은 신산리는 옛날부터 ‘끝 동네’라고 불린 오지의 외진 곳으로 ’15년 10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 부지가 바로 이 동네에 있다. 신산포구 쪽은 지대가 워낙 낮고 독자봉이 가로막고 있어 한라산이 보이지 않으며 이 지역의 명물은 녹차라고 한다.


신산리 마을카페를 지나고..



신산리 마을카페를 지나 약 13분 후에 농개를 지났으며, 해녀의 집도 볼 수 있었다. 농어가 많이 잡힌다는 농개(농어개)는 어장입구를 막아 투망을 했던 곳으로, 휴식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올레꾼들이 쉬어가기 좋고 산에서 시원한 물이 내려와 여름철 해수욕 장소로도 좋다고 한다.





해녀의 집도 지나고..



수련이 피어 있네요..


바다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도로가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나들고 나니 아무 생각 없이 걸을 수 있게 되고 이것이 혼자 길을 걸을 때 누릴 수 있는 최고로 좋은 점이라 할 수 있다. 걷다보니 어느새 길은 다시 합쳐져서 작년에 걸었던 신풍신천바다목장이 보였으며, 온평포구에서 약 2시간 53분이 소요되었다.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네요..


제주바다는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외로이 떠 있는 어선은 땡볕에 혼자 길을 걷고 있는 나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신풍신천바다목장으로 들어 가는 문입니다..


푸른 초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 신풍신천 바다목장(12:20) ~표선 해비치 해변(13:56분)(1시간 36분 소요) 

 

해안절벽에 들어선 신풍신천 바다목장은 망망한 바다의 물빛과 너른 목장의 풀빛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제주올레를 대표하는 이색 명소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길을 잘못 들어 차도로 나갔다가 다시 올레길로 내려 왔으나 이번에는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가니 넓고 푸른 초지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곳 주변에 백로들이 몰려 있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바다의 물빛이 정말 예쁘네요..


넓고 푸른 초지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곳 주변에 백로들이 몰려 있네요..


백로들은 소 몸에서 떨어 진 진드기들을 잡아먹으면서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목장에는 소 몸에 찰싹 붙어 피를 빠는 진드기들이 기생을 하고 있는데 배가 불러야만 소 몸에서 떨어지고 백로들은 이 진드기들을 잡아먹으면서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기한 광경에 조심 하면서 접근을 하여 사진을 찍고 조금 더 다가가니 백로들이 날아가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감히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행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바다목장에서 보는 바다 조망도 좋고, 백로가 나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이곳에서 약 20여분 쉼을 하였다.


 백로들이 날아가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고..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 입니다..









백로들이 떠난 뒤에도 소들은 유유히 풀을 뜯고 있네요..


바다목장에서 해변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멋진 형상의 바위가 있어 잠시 구경한 후 표선해비치 해변을 향하여 길을 나섰다. 길은 다시 현무암 바위길로 이어졌으며, 지나 온 바닷길을 돌아보니 바닷물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는 '숨비아일랜드'라는 펜션을 통과하였으며, 길가에는 수국이 고운 자태를 보여 주고 있었는데 작년 올레 21코스를 걸으면서 도로 길에 수국이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해변바닷가에는 대나무로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바다목장에서 약 50여분 경과하여 하천마을을 지났다.


무슨 괴물 같은 형상의 바위가 보이고..



양이 앉아 있는 형상(?)..


양이 앉아 있는 형상과 또 다른 형상의 바위가 있고..


화산 활동에 의해 돌의 표면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바다가 하늘과 맞닿아 있네요..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는 '숨비아일랜드'라는 펜션을 지나고..


대나무 같은 것을 들고 무슨 낚시를 하는것 같네요..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고..


바다 건너 예쁜 건물들이 보고..


천마을을 지나고..


하천마을을 지나 약 4분후에 백사장이 보였으며 길은 표선해비치 해변을 따라 이어졌으며, 해변에는 수영도 하고 모래 장난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태우와 띠 동물 십이지상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7분 거리에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출발점 표시가 있어 3코스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해안 백사장이 보이고..


숲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팬션 같은 것을 새로 조성하네요..


선 해비치 해안입니다..



마와 모래장난을 하는 딸의 모습이 평화롭네요..


우도 보이고..



띠 동물 십이지상도 보이고..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출발점 표시가 있어 3코스를 마무리 합니다..


▶3-B코스 트레킹 후기


폭염이 솟아지는 가운데 걷는 사람 하나도 없는 거친 현무암 돌길과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시멘트 포장길을 걷다보니 물질하는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들려오고, 바닷물이 밀려와 암초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도 들려오고,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연인들의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드넓은 초지에는 한가로이 소들이 풀을 뜯고 그 주변에는 백로들이 날고 있고,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고, 각양각색의 꽃들도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반겨 주었다.  6월 그 뜨거운 초여름의 제주 올레 3코스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