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과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둘러보고 일몰을 보기 위하여 발걸음을 망원정으로 돌렸다. 망원정은 1970~80년대 한강 개발로 다 사라져 버린 강변의 정자 가운데 유일하게 복원되어 명맥을 유지하는 조선시대의 정자로 한강을 바라보는 조망이 탁월하고 일몰의 명소이기도 하다. 망원한강공원에 주차를 하고 한강을 끼고 걸어서 망원정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주차장 부근에 퇴역한 서울함이 정박하고 있었다.
서울함이 정박해 있는 이곳에는 서울함 이외에도 참수리 고속정, 잠수정 등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3척으로 2017.11.22일 서울함공원을 개장했다. 한강을 따라 걷다 보니 안내센터 내에 박혀 전시된 잠수정은 지나쳤으며, 이 잠수정은 190톤 규모의 돌고래급 잠수정(SSM-053)으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단독 특수전 침투 임무, 파괴, 정찰의 임무를 수행했다. 잠수함 우측을 절개하여 내부를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벽면에는 심해 영상을 연출시켜 몰입감 있게 만들었다.
퇴역한 후 한강망원지구 서울함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3대 서울함의 모습..
【서울함의 역사】
현재 한강 망원지구에서 ‘서울함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호위함 국산화 시대를 연 3대 서울함(FF-952/1900t)은 1984년 국내 건조된 울산급 호위함(FF) 2번 함으로 1985년 전력화 배치된 이후 2015년까지 활약하다 퇴역하였다.
1대 서울함은 1946년 조선해안경비대(해군의 전신)가 미국 해군에서 인수한 서울정으로 만재 387t, 최대 속도 12노트에 불과한 상륙정이었으나 고장이 잦아 1959년 퇴역하여 함상 결혼식 등의 장소로도 널리 쓰였다.
2대 서울함은 미국 해군이 2차대전에 생산한 플레처급 구축함(DD-92, 후에 DD-912로 개칭)으로 1968년 인수하여 5인치 함포만 5문을 장착해 강력한 펀치력과 빠른 속도를 자랑했으며 1982년까지 일선에서 활약했다.
4대 호위함(FFG-Ⅱ·2,800t급)인 신형 호위함은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배치(Batch)-Ⅱ사업의 3번 함으로 2019.11월 울산에서 진수되어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1년 초 해군에 인도된 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것이다. 4대 호위암은 함선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에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함유 도탄, 전술 함대지유도탄 등으로 무장했고 해상작전 헬기 1대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서울함은 인천급 호위함(FFG-Ⅰ)에 비해 대잠능력을 보강했다. (출처 : 서울경제신문/2019.11을 토대호 재편집)
참수리급 고속정..
【참수리급 고속정(PKM-285)】
참수리급 고속정 PKM-285는 1978년 건조되어 실전 배치되어 우리나라 연안의 경비와 보안을 담당한 고속정으로, 2002년 서해 제1연평해전과 제2 연평해전에 참전한 고속정과 동급 기종이다.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전시하여 데크(갑판), 기관포, 탐색 레이더, 통신실, 조타실 등 참수리 고속정 내 업무공간을 체험할 수 있으며, 내부는 참수리 실내 전시실로 꾸며 해군 이야기 영상과 군함 모형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출처 : 나무위키)
서울함 공원을 지나 한강을 따라 걷다 보니 낙조가 진행되고 있었고, 강에는 요트가 지나가고 있었다. 서울함으로 해가 떨어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서둘러 망원정으로 이동을 하였다. 망원정은 마포구 합정동, 즉 지금 양화대교 북단 양화진 서쪽 강변북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한강의 수려한 경치를 굽어볼 수 있어 조선시대의 많은 선비들이 즐겨 찾던 명소 중의 하나였다.
낙조가 진행되고 있네요..
요트도 지나가고..
서울함으로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망원정은 원래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이 세종 6년(1424)에 별서(別墅)를 마련하고 약간의 농사도 지으며 강상(江上)의 물결을 즐기던 곳이었다. 《궁궐지》에 의하면, 세종 7년(1425)에 가뭄이 계속되자 농민의 삶을 살피기 위해 서쪽 교외로 나왔다가 효령대군의 새 정자에 올랐는데, 때마침 비가 내려온 들판을 흡족하게 적시니 매우 기뻐하며 정자 이름을 '희우정(喜雨亭)'이라고 지어 주었다고 한다. 효령대군은 왕이 행차한 것은 물론 정자의 이름까지 지어준 것에 감사하여 글씨로 이름을 날리던 부제학 신장(申檣)에게 글씨를 쓰게 하고 문장을 잘 짓는 변계량(卞季良)에게 내용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망원정으로 들어갑니다..
망원정의 원래 이름인 희우정(喜雨亭)으로 '비가 와서 기쁜 정자'란 의미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고 관심 없는 민초는 무엇(아마도 핸드폰)인가에인가에 열중하고 있네요..
망향정은 성종 15년(1484) 성종의 형 월산대군이 퇴락한 희우정을 효령대군으로부터 얻어 고쳐 짓자 성종이 '望遠亭(망원정)'으로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망원정은 정자에 오르면 멀리 산과 강을 잇는 경치를 잘 바라볼 수 있는 뜻으로, 마포구 망원동의 유래가 되었다. 월산대군은 눈 덮인 양화벌의 겨울 경치를 <양화답설(楊花踏雪)>이라 하여 <한성십영(漢城十詠)>의 한 곳으로 손꼽았다고 한다.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라고 노래한 월산대군의 시조 중 추강이 바로 망원정에서 바라본 풍광이다.
앞쪽에서 본 망원정..
작자 미상의 그림에 의하면, 희우정은 강변 깎아지른 듯한 암반 위에 덤벙주초석을 놓고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건물이었는데, 마루 둘레에는 난간을 돌리고 팔작지붕을 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망원정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유실되었다. 서울시에서는 1987년에 정자터를 발굴하고, 1989년 7월 정자를 재건하였다. 경사진 언덕에 선 이 정자는 전면은 장초석, 후면은 일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원기둥을 세우고, 누 형식으로 재건된 건물로서 정면 3칸, 측면 2칸, 5량가 무고주(無高柱) 이익공 겹처마 팔작지붕에 단청을 하였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다른 칸에도 한 사람이 앉아 있네요..
해는 서서히 강으로 내려앉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가버리고 오롯이 낙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종 때 명나라 사신으로 왔던 동월(董越)이 지은 시(詩)에 “석양이 늦었다고 높은 다락에 안 오르리, 좋은 풍광 오래 즐기며 웃는 소리 끊이지 않네... 난간을 의지해도 평생 꿈길 찾을 수 없는데, 촛불을 잡으니 이 밤의 놀이 참으로 좋네.”라는 구절이 있어 망원정은 강변에 가깝게 있고 누각 형식의 건물로 난간이 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조선시대에 석양 무렵 망원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웠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변이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고 나뭇가지에 걸린 주황색의 해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망원정에서 한강으로 떨어지는 해를 끝까지 보지 않고 절두산 성지로 가서 낙조의 마지막과 절두산 성지를 보기 위하여 이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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