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충청

금산 양각산(20. 5. 2) 추억을 찾아서..

by 산사랑 1 2020. 5. 11.
반응형

【양각산 산행(2020. 5. 2일 토요일)】

 

양각산(566m)은 금산군 부리면 동쪽 중앙에 솟아있는 산이다. 이 산은 남쪽으로 본줄기를 뻗어 내리면서 우리나라 4대 강 중의 하나인 ‘금강’의 이름을 ‘적벽강’으로 바꾸어놓은 산이기도 하다. 산줄기가 금강을 향하여 내닫다가 서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강 쪽으로 급히 자락을 내리면서 절벽을 이루니 중국 황하강의 적벽에 비할만한 절경이라 한 데서 적벽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양각산은 부리면의 최고봉 성주산(624m)이 남쪽으로 줄기를 뻗어 내리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군 산으로 산줄기는 다시 남쪽 금강으로 내닫다가 강물로 급히 잦아들어 세를 다하고 절벽 지대를 형성한다. 산의 남서쪽 수통리 강가의 거대한 절벽인 적벽을 비롯하여 그 위쪽 이름 없는 절벽과 함께 적벽강 최상류에 속하는 한바위까지 1km 구간 세 개의 거대한 바위 절벽이 금강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그려내고 있다.

 

세 개의 바위절벽 중 적벽은 예로부터 알려져 온 금산군의 명승지다. ‘적벽’이라는 이름은 송나라 신종 때의 유명한 시인 ‘동파 소식’이 중국 후베이성 황하현의 적벽에서 뱃놀이를 하며 지은 시 ‘적벽부’가 알려지면서 강에 면해 있는 각 고장의 바위 절벽을 두고 적벽이라 이름 짓는 경우가 많다. 양각산에서 바라보는 적벽강의 모습은 왜 양각산이 숨겨진 명산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양각산의 등산로는 2개의 갈림길이 있어 어느 코스로도 오를 수 있으며, 원점회귀를 할 수 있다. 오수정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첫 번째 양각산/한바위 갈림길까지 평지 수준의 걷기 좋은 구간이 이어지고, 갈림길에서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된다. 갈림길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데, 양각산은 등산객이 많지 않아 길이 희미한 구간이 많아 리본을 잘 확인하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갈림길을 지나 양각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금강을 품은 산들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산그리메가 멋지게 다가온다.

 

양각산은 정상의 풍경보다 한바위의 경치가 더욱 뛰어나며, 양각산 정상에서 내려와 갈림길에서 한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한바위의 경치는 ‘양각산이 이래서 숨겨진 명산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멋진 풍광을 보여 준다.

 

한바위에서의 멋진 조망..

 

 

▶08:40분 양각산 펜션에서 산행 시작(3시간 4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697차 산행으로 '2014, 11월(408회 산행)에 추진한 바 있는 금산 양각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양각산 펜션 ~ 양각산/한바위양각산/한 바위 갈림길 ~ 양각산 정상 ~ 양각산/한바위갈림길 ~ 한바위 ~ 양각산 펜션의 원점회귀 약 7km/ 4시간 소요로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코스 : 양각산 펜션 ~ 양각산 정상 ~ 갈림길 ~ 한바위 ~ 양각산 펜션의 원점회귀

 

지난 '14년 양각산 신행과 유사한 코스로 오수정에서 시작하였으나 이번에는 오수정 ~ 호군사는 차량으로 이동을 하고 양각산 펜션에서 시작하였다. 그리고 '14년에는 산행 도중 멧돼지를 사냥하여 도로가로 운반한다고 한바위를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갈 수 있게 되어 한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적벽강의 풍광을 볼 수 있을 것에 기대가 되었다. 지난 '14년 당시 산행은 산행 후 꿩 사냥 체험도 하였는데 그것은 금산의 엽사인 총잡이님이 심통 고문님의 소개로 건셀에 가입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그 이후 몇 년 동안 금산에서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14년 산행 당시 양각산 들머리에 있는 정자 오수정으로 이곳에는 수통마을 표지판과 양각산 이정표가 있었으며(14년 산행자료) ..

 

호군사란 사당을 지나고('14년 산행 자료)..

 

양각산 펜션(이번 산행의 들머리) 조금 위쪽 공터에 주차합니다..

 

어제 진안 구봉산 산행 후 금산 산우님인 총잡이님과 회포도 풀면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느낄 수 있었으며, 예전의 멋진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늘은 양각산 산행 후 '18년 1월 베트남 여행 당시 안내해 준 선교사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3개월 동안 베트남에 들어가지 못하고 천안에서 텃밭을 가꾸며 유유자적하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 양각산 펜션(08:40) ~ 양각산 정상(09:30)(들머리에서 약 50분)

 

양각산 산행 들머리는 통상 오수정에서 시작하나 우리는 08:40분 오수정을 통과하고 양각산 펜션 지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한 이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양각산 펜션을 지나 산길을 따라 진행하였는데 산길은 산객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갈색낙엽으로 덮여 있어 낙엽 밟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산하는 봄이건만 마치 가을산행을 하는 느낌이었으며, 양각산 팬션을 지나 약 20분 후에 양각산과 한바위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14년 산행 당시 금산팀은 이곳에서 한바위 방향으로 멧돼지 사냥에 나섰으며, 나중에 약 300kg에 달하는 멧돼지를 포획했었다.

 

갈색 낙엽길을 따라 진행합니다('14년 산행 자료)..

 

양각산 가는 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어 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나, 이정표가 있어 큰 문제가 없었다('14년 산행 자료)..

 

조망처에서 본 산그리메..

 

금강 물줄기가 보이고..

 

산행 길은 갈색의 낙엽이 쌓여 있어 길이 잘 보이지 않았으나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어 큰 애로사항은 없었다. 다만 등로 일부가 좁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였으며, 갈림길에서 약 20분이 지나 조망처가 나와 산그리메가 멋지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산그리메는 어느 높은 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펼쳐져 있는 것이 첩첩산중임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이른 아침에 올라오면 운해가 산그리메 사이로 흘러가는 황홀한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양각산 올라가는 길에서는 볼거리가 별로 없었으며, 양각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09:30분에 도착하였다.

 

첩첩산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각산 정상에 도착하고

 

 

• 양각산 정상(09:55) ~ 한바위(11:30)(양각산 정상에서 약 1시간 35분)

 

양각산 정상에서는 그동안 금산 지역 산행 시 들렀던 성주산, 갈기산, 진악산 등이 조망되었으며,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커피도 마시면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한바위로 출발하였다. 정상에서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한바위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왔고 계속해서 리본을 따라 진행하였다. 한바위로 가는 길은 이정표가 없어서 어디에서 돌아가야 할 지 잘 알 수가 없어 우리 팀은 마지막 리본을 지나 앞으로 계속 진행하였으나 더 이상 길이 없어 다시 마지막 리본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서 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양각산과 한바위 갈림길에 다시 도착하고('14년 당시 사진)

 

각시붖꽃..

 

 

한바위 가는 길에서 본 양각산으로 뿔이 두 개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14년 당시 사진)..

 

한바위로 올라가는 마지막 코스는 밧줄이 있었으며, 밧줄을 타고 올라서면 멋진 조망이 반겨주었다. 한바위에는 항암에 좋다는 부처손이 많이 붙어 있었으며, 절벽 아래로 적벽강이 흐르고 반대쪽에는 수통대교가 보였다.

 

한바위로 올라갑니다..

 

항암에 좋다는 부처손이 많이 있네요..

 

절벽 아래로 적벽강이 흐르고..

 

수통대교가 보입니다..

 

수통대교 방향을 조망하고..

 

반대쪽 산으로도 멧돼지 잡으로 갔다고 하네요..

 

 

 

적벽강 아래에서 무엇인가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 한바위(12:05) ~ 양각산 펜션(12:25)(한바위에서 약 20분)

 

한바위에서 약 35분간 경치도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하였으며, 리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인삼, 약초를 재배하는 사유지가 나와 양해를 구하고 내려가니 차를 주차한 곳이 나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항암에 좋다는 부처손..

 

부처손과 옻나무..

 

리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이곳은 인삼, 약초를 재배하는 사유지라고 하여 양해를 구하고 내려왔습니다..

 

적벽강에서 망치로 바위를 내려쳐 피라미를 잡고 있더군요..

 

산행을 마치고 심통님 친구가 하는 신신가든에서 어죽(7,000원)과 뱅뱅이(10.000원)를 먹었는데 어죽은 매콤한 것이 아주 맛있었고 뱅뱅이는 다른 곳과 달리 피라미로 튀겨 크기도 크고 고소한 것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하고 ‘18년도 베트남 여행 당시 큰 도움을 주었던 선교사가 있는 천안으로 이동을 하여 회포를 풀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베트남에 들어가지 못하고 3개월 가까이 혼자 지내면서 텃밭을 가꾸며 유유자적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도가 되었다.

 

적벽강가에 있는 식당으로 어죽과 뱅뱅이를 먹었는데 가격 대비 good이었다..

 

어죽 7,000원/ 뱅뱅이 10.000원으로 가격대비 맛이 아주 좋았다..

 

뱅뱅이는 피라미로 만들었는데 크기도 크고 식감이 아주 좋았다..

 

 

어죽은 매콤하면서도 비리지 않아 입맛에 딱 맞았다..

 

귀경길에 천안을 들러 '18년 베트남 여행 시 도움을 준 선교사님을 만나 회포를 풀고..

 

▶산행 후기

 

이번 양각산 산행은 지난 ‘14년 산행 당시 멧돼지 포획에 따라가지 못했던 한바위를 찾아가는 산행으로 이정표가 없어 한바위 찾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양각산 산행을 할 경우 한바위를 가지 않으면 산행이 너무 밋밋하기 때문에 반드시 가는 것이 좋으며 힘들게 찾으면 적벽강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어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3일 동안 금산의 진악산, 양각산과 진안의 구봉산 산행을 통하여 예전 산행에 대한 추억을 돌아볼 수 있어고 코로나 19로 인하여 지친 심신에 새 기운을 불어넣어 준 것 같았다. 3일 동안 운전봉사와 산행안내에 수고한 고산님과 숙소를 제공해 주신 심통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몇 년 동안 뵙지 못했던 총잡이님과 선교사님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예전의 친구들과 자주 소식을 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번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4.11.15일 양각산 산행 후 사냥한 멧돼지와 꿩 사냥 체험 사진입니다..

 

포획한 멧돼지를 도로까지 끌고 내려가고..

 

멧돼지를 경사가 약 30도 이상되는 내리막으로 끌고 가야 되며, 여러 명이 고군분투를 합니다..

 

포획한 멧돼지를 도로까지 끌고 왔으며..

 

꿩 사냥을 하기 위하여 이동한 적벽강입니다..입니다..

 

적벽강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 사이를 뚫고 금강이 흘러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면 기암으로 이루어진 붉은색의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이 나오는데 이를 적벽이라 부르고,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한다. 여름철에는 적벽강 모래밭에 많은 피서객이 모이는데, 조선시대 최고의 거부였던 임상옥을 드라마 한 '상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우측 바위가 오늘 산행을 한바위로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꿩 사냥을 위해 적벽강 앞에 있는 갈선산으로 이동하여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사냥을 합니다..

 

갈대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더군요..

 

첫 번째 포획한 꿩을 들어 버드님이 올려 보여줍니다..

 

당시 포획한 꿩들입니다(일출님 작품)

 

꿩 사냥 체험을 마친 후 음식점으로 이동하니 이미 멧돼지를 해체 완료하였으며, 엽사들은 총을 반납하러 가고 나머지는 멧돼지 숯불구이로 포식을 하였다. 멧돼지에서 최고는 쓸개로 오늘 잡은 멧돼지 쓸개는 최소 150만 원이상 나가며, 다른 팀으로 사냥에 나선 분들 중에 구입 의사를 표시하였으나 멧돼지를 잡은 총잡이님이 오늘 온 모든 사람들과 나누어 먹도록 하여 멧돼지 쓸개주를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해체 완료된 멧돼지 고기..

 

즉석 멧돼지 숯불구이..

 

요게 멧돼지 쓸개로 가격이 약 150만원 이상 나가며, 그날 술에 타서 먹었습니다..ㅎ

 

꿩 육회입니다..

 

멧돼지 쓸개주로 기분 좋은 뒤풀이가 진행되고..

 

 

댓글과 아래 공감 하트 ♥ 눌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