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산 ~ 축령산(20. 9.19) 추억을 찾아서

【축령산 : 祝靈山】산림청 백대 명산

 

축령산(887m)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조종천과 수동천 사이에 솟아 있다. 산기슭에 잣나무 숲이 울창한 자연휴양림과 조선시대 남이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수리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조용한 숲 속에서 가족과 함께 하룻밤의 좋은 정감을 느낄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봄에는 서리산 정상의 철쭉꽃, 여름에는 바위와 숲이 조화된 시원한 계곡,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 겨울의 설경 등 뚜렷한 계절감각을 느낄 수 있다. 축령산의 울창한 수림과 계곡을 이용하여 자연휴양림을 조성했다. 삼림욕장, 휴게소, 체육시설, 놀이시설, 야영장 등 편의시설이 두루 갖추어진 곳이다. 산행은 자연휴양림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휴양림을 벗어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능선에 올라 수리바위를 지나 30여 분 더 올라가면 남이바위가 나오고 남이바위에서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타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운악산과 청우산·천마산·철마산·은두봉·깃대봉 등이 보인다. 정상에서 절고개와 골짜기의 잣나무 숲을 지나 다시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로 내려오거나, 절고개에서 직진하여 서리산(상산)에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관리사무소로 내려올 수 있다.

 

축령산은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인 시산제(始山祭)를 지내는 명소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산의 이름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이성계가 고려 말에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몰이꾼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하여 산 정상에 올라 제(祭)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고사(告祀)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으로 불렸다고 전한다.

 

또 하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축령산 이름의 유래는 조선 세조-예종 당시 젊은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이(1441년 ~ 1468년) 장군과 관련된 것이다. 축령산에는 남이 장군이 어릴 적 무예를 닦았다는 남이바위가 있고 정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가평의 남이섬이 있는 것을 보면 남이 장군 유래설이 근거가 약하지 않다. 유자광의 거짓 고변을 들은 예종이 스물여덟의 남이를 죽이자 이 지역 사람들이 그 영혼을 위로하고자 남이와 관련이 있는 이 산을 축령산으로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출처 : 다음 백과를 중심으로 재편집)

 

【서리산 : 霜山】

서리산(831m)은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있는 산으로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다. 북풍에 일찍 서리를 맞는다고 해 서리산(상산霜山)이라고 부르며 서리산의 능선은 남쪽으로 축령산(886m)으로 이어지며 북서쪽으로 시루봉과 주금산(815m)으로 이어진다. 봄(5월)에 철쭉이 넓은 군락지를 이루며 자생하기 때문에 봄철 산행지로 유명하다. 등산로는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화채봉 삼거리 ~ 철쭉동산 ~ 서리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서리산 동쪽 능선으로는 잣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수리바위 명품 소나무 뒤로 운해가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08:35 축령산 제2주차장에서 산행 시작(식사시간 포함 약 5시간 30분 산행)

 

건강셀프등산회 제718차 산행은 축령산 ~ 서리산 산행이 추진되어 2명이 함께하였다. 축령산 ~ 서리산은 약 20년 전 축령산 휴양림에서 1박을 한 후 산행을 하였던 추억이 깃든 산이며, 건셀에서는 서리산 철쭉만 2회 다녀온 바 있는 곳이다. 산행은 축령산 휴양림 ~ 수리바위 ~ 남이바위 ~ 축령산 ~ 절고개~ 서리산 ~ 축령산 휴양림의 원점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건셀 애마는 06:30분 대모산 입구역을 출발하여 들머리가 있는 축령산 휴양림에는 08:15분에 도착하여 입장료(차량 3000원, 대인 1000원)를 지불하고 제2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산행은 축령산 휴양림 ~ 수리바위 ~ 축령산 ~ 절골 ~ 서리산 ~ 휴양림 주차장의 원점회귀..

 

• 축령산 휴양림(08:35) ~ 축령산 정상(10:43)(들머리에서 약 2시간 8분 소요)

 

휴양림 2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08:35분 도로를 따라 진행하였으며, 가는 길에 산수국과 물봉선화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길은 잣나무 숲으로 이어지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올라가다 보니 태풍(?)으로 못쓰게 된 나무를 모아 작품을 만든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늘을 향하여 쭉쭉 뻗은 나무들이 있는 곳을 지났으며, 들머리에서 약 30분 경과하여 수리바위 하단 아래 멋진 소나무를 볼 수 있었다.

 

산수국과 물봉선화가 피어 있고..

 

축령산 잣나무 숲을 따라 진행합니다..

 

태풍(?)으로 못쓰게 된 나무를 모아 작품을 만들었네요..

 

하늘을 향하여 쭉쭉 뻗은 나무들이 보기 좋습니다..

 

명품 소나무가 솔향기를 솔소 풍기고 있네요..

 

명품 소나무를 지나면 바로 수리바위가 나왔는데, 그 모습이 멀리서 보면 마치 독수리의 머리모양을 닮아 수리바위라고 하였다고 한다. 수리바위 아래쪽에도 멋진 소나무가 있지만 수리바위위에 올라가면 축령산 제1의 명품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다. 수리나무에 올라가니 명품소나무 뒤로 운해가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었다. 운해가 산봉우리만 남기고 있는 모습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과 같았으며,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서리산을 먼저 올랐더라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니 축령산을 먼저 오른 것이 신의 한수 였으며, 멋진 경치를 보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는 호사를 누리며 이곳에서 약 30분 쉬어갔다.

수리바위 너머 운해가 장관입니다..

 

운해가 산봉우리만 남기고 있는 모습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과 같네요..

 

수리바위 중간에 있는 소나무를 확대해 보니 운치가 있습니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네요..

 

명품 소나무의 멋진 그림이 되네요..

 

수리바위를 떠나면서 주변에도 멋진 소나무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약 10분 후 바위가 사선으로 쪼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삼거리(남이바위 0.63km, 홍구세굴 0.64km)를 지나 5분 정도 올라가니 멋진 조망처가 나왔다. 그곳에서는 운해가 천마산, 철마산,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을 휘감고 흘러가는 황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운해가 구름이 되어 발아래에 머물고 산봉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멀리 수리바위가 툭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멋진 경치를 뒤로 하고 남이바위로 진행하였다.

 

수리바위 근처에 있는 다른 소나무들도 멋지네요..

 

정말 멋진 소나무입니다..

 

 

바위가 희한하게 쪼개져 있습니다..

 

 

 

경치를 조망하는 산객들..

 

운해가 천마산, 철마산,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을 휘감고 흘러가는 모습이 황홀합니다..

 

운해가 구름이 되어 발아래에 머물고..

 

수리바위..

 

수리바위에서 약 40분 지나 남이장군이 무예를 단련하며 호연지기를 길렀다는 남이바위에 도착하였다. 남이바위에서도 역시 운해가 흘러가는 장관을 볼 수 있었으며, 약 5분 정도 머문 후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축령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8분이 소요된 10:43분에 도착하였다.

 

남이바위 올라가는 길..

 

남이장군이 무예를 단련하며 호연지기를 길렀다는 남이바위..

 

축령산 정상에 도착하고(10:40분) 본모습..

 

• 축령산 정상(10:55) ~ 서리산 정상(12:10)(축령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5분 소요)

 

축령산 정상에는 돌탑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경치를 보면서 약 12분 정도 휴식을 한 후 서리산으로 출발하였다.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주변을 보니 온통 멧돼지들이 땅을 뒤집어 놓은 흔적이 보였으며, 약 20분지나 절고개에 도착하였다. 축령산만 산행을 할 경우 이곳에서 하산을 하면 되고(서리산도 마찬가지) 절고개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쉬어갔다.

 

 

절골..

 

절고개를 지나 조금 진행하니 헬기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가보니 소방헬기로 사고 등을 대비하여 대기하고 있다고 하며 내부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해 주어 잠시 대화를 한 후 절골 헬기장을 출발하였다. 절골 헬기장을 지나 길은 아주 평탄하였으며, 서리산 정상에는 축령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 12:10분에 도착하였다.

 

절골 헬기장에 사고 등에 대비하여 헬기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서리산 정상에 도착(12:10분/축령산에서 1시간 20분 소요)

 

• 서리산 정상(12:45) ~ 축령산 휴양림(14:10)(서리산 정상에서 약 1시간 25분 소요)

 

서리산 정상에서 약 35분간 식사를 하고 축령산 휴양림으로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철쭉나무 터널을 지날 수 있어 서리산이 철쭉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건셀에서도 ‘0년과 ’ 08년 두 차례 다녀온 바 있으며, 서리산 철쭉이 유명한 것은 철쭉이 피면 한반도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쭉동산을 지나 쉬엄쉬엄 걷다 보니 잣나무 숲이 보였으며, 잣나무 숲 속으로 들어가니 공기부터 달라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 이곳에서 약 20분 정도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다. 축령산 휴양림 주차장에는 서리산 정상에서 약 1시간 25분이 지난 14:1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철쭉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니 서리산이 철쭉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철쭉이 피면 한반도 모양으로 유명한 철쭉동산입니다..

 

축령산 잣나무 숲..

 

 

 

잣나무 숲에 들어서니 공기부터 달라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 같더군요..

 

잣나무..

 

잣나무 숲에서 올라온 버섯들..

 

축령산 휴양림의 화장실..

 

▶산행 후기

 

이번 축령산 ~ 서리산 연계 산행은 20년 만에 다시 찾은 곳으로 당시에는 휴양림에서 1박을 하면서 많은 술을 마신 상태라 축령산 올라갈 때 힘이 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올라보니 그리 힘든 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벽에 비가 내린 뒤라서 그런지 운해가 지욱하게 피어올라 수리바위에 올라서니 명품 소나무 뒤로 운해가 산봉우리만 남기고 있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만약 서리산부터 올랐더라면 이런 멋진 광경을 볼 수 없었을 것이기에 축령산부터 오른 것이 신의 한수 였으며, 오늘 보았던 멋진 풍경은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되어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여유로운 산행을 통하여 코로나 19로 인하여 지친 심신이 모처럼만에 힐링을 할 수 있어 상쾌한 기분으로 한 주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