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 산행을 마치고 만공 선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간월암을 들렀다.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의 아름다운 모습..
【간월암(看月庵)】
간월암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암자이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무학대사는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고 하여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고 하였다. 간조시에는 뭍(간월도)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지형에 세워져 있다. 섬에 위치한 간월암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이 어리굴젓을 태조에게 진상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1530년(중종 25) 찬술한 『신중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간월도만 언급되어 있고 간월암은 언급되어 있지 않아 조선 후기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는 것과 배치되므로 간월암 창건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조선 말엽에 폐사되었는데 1914년 만공(滿空) 스님이 다시 창건하였다. (출처 : 다음 백과를 중심으로 재작성)
간월암은 밀물 때는 섬이었다가 썰물 때는 뭍이 되는 작은 섬. 섬 전체가 절인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암자.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저쪽에 있다는 정토라 해서 피안사(彼岸寺),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비슷하다 해 연화대(蓮花臺)로도 불렸다.
간월암에는 소원등이 있는데 5천 원이라고 하네요..
관음전, 산신각, 범종, 소원초..
소원초..
보호수인 사철나무로 수령은 250년(2015년 기준)으로 수고는 3.5m이다..
동전과 천원짜리 지전이 많이 있네요..
소나무가 특이합니다..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이곳을 통해서 간월암으로 들어간다..
서산시 부석면에 속한 간월도는 면적 0.88㎢의 조그만 섬이다. 천수만에 위치한 작은 섬이었으나 1984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육지로 변했다. 간월도에는 새끼 섬이 하나 있다. 간월도는 이제 뭍이 되었지만 간월암은 지금도 하루에 두 번 만조 때 섬이 되고 간조 때는 뭍이 되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 새끼 섬은 하루 두 번씩 밀물과 썰물 때 30m 정도의 모래톱 길이 열려 섬과 육지가 된다. 손바닥만 한 이 섬에는 '간월암(看月庵)'이 있다. 바다 위의 작은 섬 간월도와 그 안에 있는 작은 절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보기 드문 자리에 있다.
특히 간월암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바다 위 통통배와 갈매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수채화의 주인공이 되는 동시에 숙연함과 설렘을 함께 느끼게 하니 이런 곳이 또 있겠는가. 또 가을이면 인근 천수만에 철새가 몰려온다. 간월도는 어리굴젓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간월암은 낙조 때와 달이 바다에 비칠 때 아름답다고 합니다..
간월암은 서산 9경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간월암에서 나와 등대 가는 길에는 해산물 안주에 소주를 팔고 있어 코로나만 아니면 한잔하고 낙조를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네요..
등대 가는 길에서 본 간월암..
간월도의 가계에서는 서대(박대라고도 함)를 팔고 있습니다..
어리굴젓을 채취하는 동상..
물길이 열려야 만 갈 수 있는 간월암을 산행 후 한번 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 함께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한국 선불교의 법맥을 다시 이은 경허선사의 법제자인 만공스님의 발자취를 잠시 더듬어 볼 수 있었다.
경허스님과 제자인 만공 스님의 일화 한 토막으로 마무리한다.
어느 날 경허를 따라 시주 길에 나선 만공은 바랑이 무겁자 스승에게 간청을 했다. “스님, 잠시 쉬었다 가시죠” 앞서 가건 경허가 뒤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그래, 그러면 내가 네 짐을 무겁지 않게 해 주마” 만공은 스승이 자기 바랑은 대신 들어주려나 생각했다. 하지만 경허는 그게 아니었다.
경허스님은 물동이를 이고 지나가던 동네 아낙네를 뒤 쫓아 가더니 느닷없이 아낙네의 두 귀를 잡더니 "쭉"하며 입을 맞추는 것이 아닌가. 물동이를 이고 가던 아낙네는 불시에 스님한테 입술을 빼앗겼으니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이 여인의 비명을 지르자 마치 마을 앞에 나와 서 있던 동네 장정들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이들은 몽둥이를 들고 소리치며 달려왔다
“저 놈들 잡아라” 잡히는 날에는 몰매를 맞게 생긴 것이다. 만공은 죽을힘을 다해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며 도망을 쳤다. 한참 뛰다 뒤를 돌아보니 뒤 쫓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한 숨을 돌린 만공이 경허에게 물었다. “스님 왜 그런 짓을 하셨습니까” 하니 경허스님이 답하길 “야 이놈아 다 네 다리 때문이다. 아직도 그 바랑이 무거우냐” 그 순간 만공은 "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의 장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출처 : 이현덕 닷컴 / 암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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