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영남

문경 백화산 ~ 황학산(21. 6. 5)

by 산사랑 1 2021. 6. 28.
반응형

백화산 산행(2021.6.5. 토요일

 

백화산(白華山/1064m)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문경의 백화산은 이화령 황학산 희양산과 함께 준령을 이루며 괴산군 연풍면을 병풍으로 두르듯 하고 있다. 시내에서 보면 남서쪽에 근접해 있으면서 북서쪽에 있는 조령산과는 이화령을 경계로 하고 있다. 등산로는 마성면과 문경읍 마원리 각서리 이화령 등이 있으나 문경시내 쪽에서 가는 것이 편리하다.

 

점촌에서 문경역 방향으로 가다 문경교 직전에 왼쪽으로 꺾어지면 마원리 오서골 마을 회관까지 들어갈 수 있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9백49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찾을 수 있다. 계곡길을 벗어나자마자 급경사로 이어진다. 그리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어서 가는 중간중간에 길이 희미해지기도 한다. 안내 리본도 흔치 않다. 물론 이정표나 안내판도 없다. 봉우리에 도착하기까지는 소나무와 잡목 숲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시야가 트이지도 않는다. 정상까지는 가파른 암봉과 갈대밭이 이어진다. 정상 동쪽에는 넓은 터가 있고, 남쪽면은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주흘산과 운달산 희양산 등의 웅장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백화산 정상석..

09:35 ~ 16:30분 산행( 5시간 55분 산행/휴식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760차 산행으로 문경 백산이 선정되었으며산행은 마원1리 오서골~ 옥녀봉 삼거리 ~ 백화산 정상 ~ 흰드메 삼거리 ~ 황학산 정상~ 흰드메 삼거리 ~ 마원 1리 오서골의 원점회귀로 추진하였다.

 

산행 : 마원1마원 1리오서골~ 옥녀봉 삼거리 ~ 백화산 정상 ~ 흰드메 삼거리 ~ 황학산 정상~ 흰드메 삼거리 ~ 마원 1리오서골오서골의 원점회귀

문경 백화산은 건셀에서 이미 한 번 다녀온(419차 산행 / 15. 1.31) 바 있는 산이나 당시 일이 있어 산행에 동행하지 못했기에 이번 산행이 기대가 되었다. 건셀 애마는 사당역에서 07:10분 출발하여 들머리가 있는 오서골에는09:25분에 도착하였다. 마원리에 도착하여 들머리를 찾는데 애를 먹었는데 이 코스가 최단코스이지만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들머리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오서골 들머리에 있는 가옥(09:35분)..

 오서골(09:35)백화산 정상(12:30)(오서골에서 2시간 55분 소요)

 

오서골에는 주택이 한 체 있었으며, 주인에게 주차 허락을 받은 후 잠시 정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에서 백화산까지는 3,2km 거리밖에 되지 않으나 백화산의 고도가 1,064m로 상당히 가파를 것이 예상되었다. 계절이 6월로 접어들면서 산하는 어느덧 신록으로 물들어 마음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호젓한 신록의 산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엉겅퀴와 붓꽃들이 반겨주고 있었고, 산딸기가 익어가고 있었다. 산딸기를 다 먹어 가면서 천천히 걷다 보니 계곡에서 폭포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서골 산행 들머리..

엉겅퀴와 붓꽃이 반겨주고..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신록의 녹음길로 들어갑니다..

조그만 폭포가 보기 좋습니다..

폭포를 지나 약 20분 후에 계곡 삼거리(백화산(2km, 황학산 2.3km)에서 백화산으로 진행하였으며, 여기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계곡 삼거리에서 약 25분 정도 올라가다 잠시 옆을 보니 희한하게 생긴 나무가 있었다. 마치 sex를 하듯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를 뚫고 나왔는데 뚫고 나온 나무를 자세히 보니 복상사를 한 것 같이 죽어 있었다. 아마 기를 다 빼앗겼기 때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폭포를 지나면서부터 옥녀봉 삼거리까지 가파른 오르막길로 진행합니다..

계곡 삼거리에서 백화산으로 진행합니다(하산 시는 황학산에서 반대로 내려옵니다)..

마치 sex를 하는 것 같은 요상한 나무가 있더군요..

뚫고 나온 나무가 복상사를 한 것 같이 죽어 있어 기가 다 소진된 것 같았다..

각설하고 이곳은 습한 지역이라서 그런지 관중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나무뿌리가 바위를 감사고 있는 포쇄암도 볼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2시간 10분이 지나 마원리 갈림길(마원리 3,1km, 옥녀봉 2.3km, 백화산 0.4km)에 도착하여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다. 계곡 삼거리에서1.6km 올라오는데 1시간 33분이 소요된 것을 볼 때 이 구간이 상당히 가파르고 힘이 드는 구간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백화산까지 400m밖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오르막이 이어졌으며, 백화산 정상에는 오서골에서 약 2시간 55분이 소요된 12:30분에 도착하였다.

 

관중이 무리를 이루고 있네요..

포쇄암으로 나무뿌리가 바위를 완전히 덮었네요..

마원리 삼거리를 지나고..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조망처가 있어 잠시 올라 가보니 멋진 소나무가 있고 조망은 별로더군요.. 

백화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55분이 소요되었습니다..(12:30분)

백화산 정상 인증..

 백화산 정상(12:35) ~ 황학산 정상(14:25)(백화산 정상에서 약 1시간 50분 소요/실소요1시간)

 

백화산 정상은 잡목이 우거져 시야가 좋지 못했으며, 쇠파리가 끓어 잠시 인증사진을 찍은 후 약간 내려가서 약 50분에 걸쳐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황학산으로 출발하였다. 황악산 가는 길에 큰앵초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백화산에 군데군데 큰 바위들이 자리 잡고 있어 산세가 만만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산세는 험할지 몰라도 산길 주위로 부드러운 풀이 마치 양탄자를 갈아 놓은 것 같았다.

 

황학산 가는 길에 큰앵초(?)가 여기저기 피어 있더군요..

요 바위 너머가 백화산 정상이 있습니다..

찔레꽃이 아직 피어 있고..

지나 온 바위..

부드러운 풀이 마치 양탄자를 갈아 놓은 것 같고..

백화산에서 약 45분 경과하여 흰드메 삼거리(백화산 1.1km, 황학산황학산 0.7km,마원리 3.1km)에 도착하였다. 황학산 산행을 하고 다시 이곳 흰드메 삼거리로 내려와서 마원 1리로1 하산을 할 것이다. 흰드메 삼거리를 지나 황학산까지는 길이 수월하였으며, 황학산 정상에는 백화산 정상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흰드메 삼거리로 황학산에 갔다가 다시 이리로 내려와서 마원리로 하산을 합니다..

이 나무도 요상하게 생겼고,,

백화산과 마찬가지로 백두대간 상에 있는 황학산입니다..

 황학산 정상(14:40) ~ 오서골(16:30)(황학산 정상에서 약 1시간 50분 소요)

 

황학산 정상은 백두대간 상에 있는 봉우리로 길 한가운데 정상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흰드메 삼거리를 지나 오서골로 하산하였다. 흰드메 삼거리에서 오서골까지는3,1km밖에 되지 않아 쉽게 생각하였으나 내리막 하산길이 만만치 않았다. 하산길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 길이 잘 표시되어 있지도 않았고 리본도 별로 보이지 않아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러 번 리본을 찾는다고 애를 먹었으며, 흰드메 삼거리(14:57)에서 계곡 삼거리(15:58분)까지 1.6km 하산길에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계곡 삼거리부터 길은 순탄했으며, 폭포에 도착하여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폭포물은 아직까지 차가웠으며, 오서골에는 황학산 정상에서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된 16:30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흰드메 삼거리에서 마원리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은 길이 잘 표시되어 있지도 않아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관중 밀집지역)..

다시 백화산, 황학산 갈림길에 도착하고..

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쉬어 갑니다..

오서골 들머리에 있는 가옥(16:30분)에 도착하여 5시간 55분 소요된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합니다..

산행 후 이화령, 보물 97호인 괴산 원풍리 마애석불과 수옥폭포를 들러 구경하고 서울로 올라와 뼈다귀 해장국에 막걸리 한잔을 하니 최고였다. (세부내용 별도 작성)

 

수옥폭포..

산행 후기

 

문경 백화산은 15년도에 건셀에서 추진하였으나 당시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갈 수 있어 좋았다, 오서골에서의 산행은 시간은 절약이 될 수 있으나 하산길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 길 찾기가 쉽지 않으니 황학산에서 조봉을 경유 이화령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산행 시 산객들을 만나지 않아 호젓한 산길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