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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축제, 볼거리 등)/풍경(강원,제주)

교동도 대룡시장 잃어버린 시간의 추억을 찾아서(21. 8.14)

by 산사랑 1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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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교동도(喬桐島)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에 속하는 면적이 44.32 섬으로 신라 경덕왕 때 교동현이라는 지명을 부여받았고, 조선시대 강화도호부와는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존속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강화군에 편입되었다. 교동도는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면 양사면과 내가면이 있고, 남쪽으로는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가 있고 북쪽으로 불과 2~3의 바다를 끼고 황해도 연백평야가 있는 북녘 땅이 지척인 곳으로 6.25전쟁 당시 이북 황해도 및 인근 주민들이 피난처로 임시 거주하던 곳이다. 종전 후 북쪽 고향땅만 바라보며 돌아갈 날만 하염없이 기다리던 실향민들의 60여 년 세월이 그대로 남아있기에 시간이 1960년대에 머물러 있는 섬이다.

 

교동도는 작아 보이는 섬이지만 이곳에는 현재 17 개리에 약 3,200명이 살고 있는 제법 규모가 큰 섬이다. 섬은 간척사업을 하여서 인지 섬의 서쪽으로 제법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으며교동도에서 재배된 쌀은 미네랄이 풍부해서 인기가 좋다. 예전에 다녀 온 백령도의 경우에도 주민들 대다수의 주업이 농업인 것과 같이 섬에 의외로 농지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교동도는 고려시대부터 왕족들의 유배지로 활동되었으며, 특히 연산군의 유배지로 유명하다연산군은 중종반정으로 1506. 9. 2일 교동으로 유배되어 11.6일 사망 시까지 교동에 유배되어 위리안치되었으며, 유배지는 신골(봉소리), 연산골(고구리), 읍내리 세 곳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가장 높은 산은 화개산(華蓋山, 260m)으로 이 섬의 주산을 이루며, 봉황산(75m)·율두산(89m)·고양이산(35m)·수정산(75m) 등 모두 100m 이하의 낮은 구릉들이다. 화개산의 명칭은 산정의 형태가 솥뚜껑을 덮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화개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9년 전 방문 당시보다 대룡시장이 많이 변했습니다..

대룡시장은 한때 시간이 멈춘 시장으로 “잊어버린 시간을 찾아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아 건셀에서는 그동안 세 차례 찾은 바 있었다. 첫 번째는 2012.12.15(309차 산행)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갔었고, 두 번째는 2016.01.20(471차 산행) ‘14년에 완공된 연육교를 통하여 찾았다. 세 번째는 2020.8.15.2020.8.15. 일 산행이었다.사실 섬 트레킹을 할 경우 배를 타고 가야 제 맛이 나는데 연육교가 완성되어 이제는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낭만이 사라져 추억 하나를 빼앗겨 버린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화개산 산행을 마치고 순례자의 교회를 잠시 들러 차 한잔 마신 후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동초등학교를 지나 대룡시장으로 들어왔다.

 

교동초등학교로 100년이 넘었고..

예전 우물터에 카페가 들어섰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대룡시장으로 들어갑니다..갑니다..

대룡시장은 과거 6.25 민족전쟁의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형성되어 교동리 상권의 중심을 이루고 있던 곳으로 2012년 방문 당시에는 1960~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시간이 멈춘 곳이었다. 당시에는 마치 드라마 세트장같이 잡화점, 이발소, 장의사, 미용실, 구멍가게, 지물포 등의 두어 평짜리 가게들이 좁은 도로를 마주 보며 어깨를 맞대며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과거 ’ 60~’ 70년대에는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여 이곳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로 활기에 차 있었으나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변해버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연육교가 완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함에 따라 예전 1960~70년대 풍경이 많이 사라져 버려 더 이상 시간이 멈춘 곳이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현대식 카페 앞에 있는 공간으로 인증사진 직기 좋은 곳인데

카페 주인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 낙서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포즈를 취해 줍니다..

9년 전 배를 타고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40년 이상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대룡 식당뿐이었으며,

국밥과 냉면 두 종류가 있었고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였는데, 지금은 식당이 많이 있더군요.. 

부산 수제 어묵도 새로 들어오는 등 시장에는 예전에 못 보던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네요..

시장은 젊은 관광객들로 조금 활기를 띠고 있었으며, 교동 다방은 9년 전에도 있었는데 아직 있더군요..

교동 이발관은 1박 2일의 은지원이 벌칙으로 머리를 깎은 곳으로 이날은 문이 잠겨 있었다.

우측 사진은 12년 들렀을 때의 사진으로 현재 이발사님이 계속하는지 알 수 없다.

은혜농장아래 포스트에는 윤보선부터 노무현까지 전직 대통령의 포스트가 붙어 있네요..

여기에 없는 전직 대통령은 이승만, 이명박과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이 미용실 주인은 허경연 펜인가(?)..

오줌을 싸서 키를 쓰고 소금 얻으러 다니는 아이와 이를 보는 마을 아낙네의 표정이 재밌네요..

옛날 표어와 담배들도 추억을 상기시키고..

실향민들의 음식인 이북식 강아지 떡과 이북식 만두를 파는 가계에는 손님들이 많이 있더군요..

전통시장의 터줏대감인 뻥튀기 벽화가 정겹습니다..

눈물샘을 자극했던 '미워도 다시 한번' 간판이 붙어있는 교동 극장도 가게로 바뀌었고..

교동 스튜디오에서는 교복을 빌려주며 잠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도록 합니다..

시장 가게 한쪽에 제비집이 있더군요..

현대적의 사고를 반영한 카페로 '60~70년대를 상징하는 대룡시장과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교동 제비집으로 관광객들을 위해 교동도의 스토리와

지역주민의 경제, 교육, 정보, 문화생활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공간으로 새로 만들었네요..

2012년 첫 번째 방문 당시 사진으로

예전의 교동도에는 약사가 없어 약방이 있었고, 방앗간, 정육점, 중화요리점도 있었으며

주억의 거리에서 단체인증도 하였는데 지금은 4명만 함께하고 있으니 새삼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더군요..

두 번째 방문한 2016년 당시 사진으로

거리는 12년 당시와 비슷하나 12년에 없던 벽화들도 새롭게 있었고 조금 활기가 있는 느낌입니다..

세 번째 방문한 20년도 사진으로

60~70년대의 가족계획과 쥐잡기 포스트로서 지금 세대들은 도저히 상상을 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