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산행(2022. 7.3(일) ~ 4일(월)】
설악산(雪嶽山1,708m)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있는 높이 1,708m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과 지리산(1,915m) 다음의 높은 산으로 한계령, 마등령, 미시령 등 70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수많은 고개와 산줄기·계곡들이 어우러져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국립공원(1970년 지정) 및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1982년)되어 관리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설악산(1,708m)은 한반도 최고라는 북녘의 금강산(1,638m)과 쌍벽을 이룰 만큼 빼어난 미모를 지닌 명산이다. 대청봉, 공룡능선, 천화대, 범봉, 용아장성….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돌 불꽃 석화성(石火星)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심장이 터질 듯한 감동을 안겨준다. 때맞춰 피어오른 새하얀 운해가 암봉들을 휘감는다면 그 누구라도 설악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런 설악에 대하여 18세기 정범조씨는 ‘설악산 유람기’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운 것이 모두 산이다. 고니가 나는 듯하고 칼이 서 있는 듯하고 연꽃이 핀 듯한 것은 모두가 봉우리요, 오지그릇 같고 동이나 항아리 같은 것은 모두가 골짜기이다.'<정범조(1723∼1801)가 쓴 '설악산 유람기'>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한계령 서쪽에 위치한 남설악의 점봉산 깊은 계곡인 흘림골은 워낙 숲이 짙고 또 깊어서 그곳에 들면 늘 날씨가 흐린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2004년 9월 20일 20년 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산행 길로 특히 한계령(1,004 m)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 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하다.
사계절도 변화무쌍하다. 봄의 설악은 철쭉 등 야생화가 만발해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고, 여름은 기암괴석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청량감을 더한다. 가을의 설악은 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와 암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겨울은 북풍한설의 눈발 너머로 드러나는 설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을 시작으로 전국의 산은 옷을 갈아입고 화려하게 치장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산악인들이 설악 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이다.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 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색은 단풍나무를 비롯 벚나무, 붉나무, 개박달,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설악산은 겨울에 아름다운 산이다.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한다. 겨울의 설악산은 겨울산행과 겨울바다의 운치, 상쾌한 온천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명소로 꼽힌다, 인근에 낙산사, 하조대, 주전골 등 명승지가 많다.
신선대에서 본 천개의 꽃이라는 천화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1275봉, 범봉 등이 보이고..
▶2일차 산행 : 중청대피소에서 설악동(06:40분 ~ 17:15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10시간 35분산행)
• 중청대피소(06:40) ~ 휘운각대피소(08:00)(중청대피소에서 약1시간 20분소요)
코로나 19로 인하여 국립공원 산장을 근 2년간 폐쇄하였다가 최근에 일부 산장을 개방하였으며, 설악산의 경우 중청대피소만 개방하여 어제 밤에 하루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대청봉에 올라가 멋진 일출을 본 후 중청대피소로 내려 와 어제 만들어 둔 김치찌개로 아침을 먹고 06:40분 공룡능선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골등골나물이 여기저기 피어 있고..
어제보다 날씨가 선명하지 못하지만 소청 가는 길에서도 설악의 암릉들을 볼 수 있었으며, 중청대피소에서 약 22분이 경과하여 소청봉에 도착하였다. 소청봉에서는 백담사(11.7km) 가는 길과 휘운각대피소를 거쳐 설악동(9.8km) 가는 길이 갈라지며, 여기서 휘운각대피소까지는 1.3km 거리이다.
공룡능선의 암릉들이 어제보다 흐릿합니다..
소청봉에서 본 모습으로 용아장성 뒤로 오늘 걸어야 할 공룡능선이 보입니다..
휘운각 대피소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며, 멋진 경치를 조망하며 내려갈 수 있었다. 소청봉에서 약 40분 지나면 멋진 조망처가 나오며, 그곳에서는 1275봉 등 공룡능선이 뚜렷하게 조망되었으며, 앞쪽으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휘운각대피소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숨은폭포도 볼 수 있었으며, 휘운각대피소에는 소청대피소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 08:00분에 도착하였다.
소청봉에서 약 40분 지나 멋진 조망처가 나오며 그곳에서 본 모습들..
1275봉 등 공룡능선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멋진 조망처에서 인증을 합니다..
조망처 앞쪽의 모습..
당겨잡은 바위들 모습이 특이합니다..
막바지 공사 중인 휘운각대피소도 보이고..
숨은 폭포도 볼 수 있습니다..
• 휘운각대피소(08:10) ~ 신선봉(08:47)(휘운각대피소에서 약37분)
휘운각대피소에는 일부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휘운각대피소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08:10분에 공룡능선 제1의 전망처인 신선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잠시 후 거대한 암봉이 눈앞에 다가왔으며, 휘운각대피소에서 약 7분후에 인명구조를 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는 경치가 멋있어 잠시 올라가서 조망을 하였다. 시설물을 지나 잠시 뒤 무너미고개(공룡능선갈림길/마등령 4.9km, 휘운각대피소 0.2km, 양폭대피소 1.8km)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공룡능선이 시작되었다. 갈림길에서 약 28분 후 휘운각대피소 1.0km(마등령 4.1km) 지점을 지나 신선봉(1204m)에 도착하였다.
인명구조 시설물에서 본 모습..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고..
【무너미고개(해발1,020m)】
천불동계곡과 가야동(伽倻洞)계곡의 경계에 위치하여 내외설악을 구분 짓는 곳으로 무너미의 무는 물에서, 너미는 넘는다(건넌다).에서 왔다. 물을 넘는다(건넌다)란 뜻의 무너미를 한자(漢字)로 수유(水蹂), 수월(水越)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이 지명도 전국에 무수히 많이 분포한다.
신선봉에 도착하고..
• 신선봉(09:10) ~ 1275봉(11:04) ~ 마등령(13:30)(신선봉에서 약4시간 20분)
고려의 문신 안축은 설악산에 반해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되 웅장한 맛이 없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되 수려하지 못한데, 설악산은 수려하면서도 웅장하다'고 감탄했다고 하며, 설악의 진수를 보려면 공룡능선을 가보라는 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인 것 같다. 신선봉에서는 20여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인 "천화대(天花臺)가 왜 공룡의 백미이며, 하늘의 꽃인가"를 알 수 있다. 천화대에 우뚝 솟아오른 범봉은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 만큼 수려하며, 1275봉을 지나서 보이는 암봉에서부터 시작해 범봉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부채살처럼 펼쳐져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한 멀거나, 가까운 봉우리들의 명암과 실루엣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며 현란한 비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감히 설악의 최고 진수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감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은 울산바위도 조망이 되었다.
요강바위에서 천화대를 보고 있습니다..
신선봉에서 본 하늘의 꽃인 천화대의 모습..
울산바위도 보입니다..
신선봉에서 약 23분 휴식을 취한 후 1275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뽀뽀바위를 볼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천불동 계곡의 웅장한 바위도 볼 수 있었으며, 이후에도 멋진 암봉들이 시야에서 떠나지 않았다. 신선봉을 지나서도 범봉 등 외설악의 웅장한 암봉이 위압적으로 다가 왔으며, 한계령 바람꽃 등 야생화를 보면서 진행하였다. 계속해서 각도를 달리하면서 1275봉과 범봉 등을 조망하면서 지나갔다. 이후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 올라서니 천불동 계곡의 웅장한 바위군락이 조망되었으며, 용화장성의 바위 군락도 조망되었다. 계속되는 바위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으며, 신선봉에서 30분이 지나(09:40분경) 희운각대피소 1.5km(마등령삼거리 3.6km, 비선대 7.1km) 지점을 지나갔다.
뽀뽀바위..
천불동계곡의 웅장한 바위..
팻말을 지나 멋진 형상의 바위군이 나옵니다. 다시 오르막을 지나 거북바위 등 여러 형상의 바위군락이 보입니다. 또 다른 바위 군락이 보였으며, 형제봉이 눈앞으로 홀연히 다가왔다(09:55분). 예전 공룡능선 산행시 7형제봉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주마등같이 지나갔으며, 10:20분경 공룡능선의 약 1/2 지점(마등령 2.7km, 희운각대피소 2.1km)를 지나갔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멋진 암봉들입니다..
바위에는 어김없이 멋진 소나무들이 자리잡고 있고..
나무가 쓰러져 있는데 치우지를 못하고 있네요..
거북바위, 물고기 형상의 바위 등 특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보이고..
멋진 바위군이 다시 나타나고..
바위들이 멋지게 들어 앉아 있네요..
한계령 바람꽃..
칠형제봉에서..
고릴라 형상의 바위..
오리 한마리가 숨어 있고..
나무뿌리가 다 드러났네요..
왼쪽 앞이 투구바위(?)/ 오른쪽 개머리 형상의 바위도 보이고..
마등령 2.7km지점을 지나고(10:20분)..
팻말을 지나 계속해서 멋진 바위들이 나타났으며, 약 15분 후에 멋진 소나무와 마치 성의 모습을 한 바위 군락을 볼 수 있었다. 공룡능선에서 가장 힘든 구간인 1275봉 오름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뒤 거대한 암봉들이 도열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곳에는 에델바이스과의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보지 못하였다. 설악산에는 솜다리가 제법 있었으나 에델바이스로 착각하여 무분별적으로 뽑아 현재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이곳의 솜다리도 사라진 것이 아닌 지 알 수 없었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인데 이곳도 바위들이 많이 굴러 떨어져 있더군요.
바위들이 마치 성의 모습 같습니다..
1275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에델바이스과의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2015.7월 산행 당시 보았던 솜다리)..
【에델바이스】
유럽과 남아메리카의 고산지대가 원산지이다. 2~10개의 노란 꽃이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바로 밑에 6~9장의 잎이 달린다. 창 모양의 잎은 부드러운 털로 덮여 하얗게 보이는데 별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키가 5~30㎝이다. 많은 변종들이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관상용으로 쓰인다. 한국에는 자라지 않으나, 이와 비슷한 식물로 같은 속에 속하는 산솜다리·솜다리·한라솜다리 등이 설악산과 한라산 등의 고산지대에서 자라고 있다. 솜다리와 산솜다리는 거의 비슷하지만, 솜다리는 산솜다리에 비해 전체적으로 흰 솜 같은 털이 적고 잎 뒷면이 회색을 띠는 점이 다르다. 특히 솜다리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고유식물로 희귀한 식물이다. 그러나 설악산에서 자라는 솜다리와 산솜다리를 에델바이스로 잘못 알고 마구 뽑아 보호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
잠시 후 한쪽에 거대한 암봉(촛대바위)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촛대바위는 각도를 달리 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웅장한 모습에 기가 질릴 수밖에 없었다. 1275봉 올라가는 오르막은 길이도 상당하고 오르막 경사도 만만치 않아 공룡능선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오르막의 끝 지점에 있는 1275봉 안부(마등령 2.1km, 희운각대피소 3km) 올라서면 그동안의 고생이 환희로 바뀌며, 1275봉 안부에는 신선봉에서 약 1시간 56분이 소요된 11:04분에 도착하였다.
촛대바위(거시기) 바위 등 멋진 바위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1275봉에는 엄청난 높이의 수직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거대한 암봉 너머 멀리 대청봉과 중청봉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은 안개에 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약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마등령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1275봉 앞쪽에 있는 웅장한 바위..
1275봉에서 약 15분 후에 마등령 1.7km 휘운각 3.4km 이정목에 도착하였으며 그곳에서는 세존봉과 울산바위가 조망되었다. 이곳은 넓은 공터가 있고 깊은 계곡이 있어 골바람이 불어오나 계곡의 풍광이 좋아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웃는 아기 돌고래 형상의 바위가 있습니다.
바위에 물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기름이 묻은 것 같은 색입니다..
세존봉과 멀리 울산바위가 보이고..
이곳은 인생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누구의 폼이 좋을까요?)..
웃는 아기 돌고래형상의 바위..
날씨는 무덥고 배낭은 무겁고 점점 지쳐갑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서 지나온 방향으로 돌아보니 여기도 웅장한 암봉의 멋진 모습이 새로이 나타나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고 자연이 위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2:35분 마등령 1.2km(휘운각대피소 3.9km) 이정목을 통과하였다.
웅장한 암봉의 멋진 모습이 새로이 나타나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고..
한계령 바람꽃이 곱게 피어 있네요..
12:35분 마등령 1.2km(휘운각대피소 3.9km) 이정목을 통과..
이정목을 지나 15분 후에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이 나왔는데 이곳은 상습정체 구간이지만 오늘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나 온 길을 돌아보니 1275봉이 보이며, 공룡능선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등령 가는 마지막 봉우리인 나한봉(羅漢峰)이 나왔으며, 여기에서 마등령/오세암갈림길까지는 0.5km 거리밖에 남지 않아 다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한봉은 불교의 수호신인 나한(羅漢)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나한봉을 지나 약 15분 후에 세존봉이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마등령에는 신선봉에서 약 4시간 20분이 소요된 13:30분에 도착하였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상습정체 구간인데 오늘은 아무도 없네요..
가운데 지나 온 1275봉이 보이고/ 지나 온 길이 험하기는 참으로 험하네요..
나한봉도 지나고..
세존봉이 보이고..
마등령삼거리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 마등령(13:45) ~ 비선대(마등령갈림길/16:15) ~ 설악동 소공원(17:10)(마등령에서 약 3시간325분)
마등령은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올랐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10년 전 건강셀프등산회 제300회 산행 시 마등령(1,320m)에서 멋진 일출을 보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공룡능선을 탈 때 비선대에서 마등령 구간은 항상 새벽에 출발하여 경치를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지나 온 1275봉, 나한봉. 마등령이 보이고 / 뒤로 대청, 중청은 운해 속으로..
이곳에서도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나 온 공룡능선 뒤로 중청/대청이 구름 속에 가려져 있네요..
약 50분 후에 샘터(마등령 1km, 비선대 2.5km)에 도착하여 물을 보충하고 다시 하산을 하였으며, 샘터에서 약 35분이 지나 나한봉과 1275봉 등 공룡능선과 대청봉과 중청봉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산길이 결코 쉽지 않았으며, 가는 길에 흑사가 지나가면서 바위에 또아리를 틀고 고개를 쳐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마등령에서 2시간 15분 경과하여 금강굴 갈림길을 지나갔다. 비선대에는 마등령에서 약2시간 30분이 소요된 16:15분에 도착하였다.(7년전 산행 당시에는 1시간 47분이 소요되었는데 이번에 43분이 더 소요되었다)
샘터가 있는 곳..
흑사가 지나가면서 바위에 또아리를 틀고 고개를 쳐듭니다..
배 형상의 바위가 보이고..
금강굴 갈림길을 지나갑니다..
눈으로만 보라고 하는 식물..
비선대에 도착합니다..
비선대는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비선대라고 부르며, 비선대에서 약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설악동 소공원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비선대에서는 ‘원효대사가 수행했다고 전해지는’ 금강굴이 장군봉(일명 미륵봉)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설악산 소공원에는 17:10분에 도착하여 1박 2일에 걸친 공룡능선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
비선대 상류 쪽의 소폭들..
장군봉의 웅장한 모습..
비선대 다리에서 위쪽으로 본모습..
비선대 하류 쪽의 소폭들..
와선대에 있는 소폭..
설악산 신흥사 경내로 들어갑니다(금강소나무와 자귀나무)..
산행을 마치고 속초까지 택시로 이동(2만 원 정도 나옴) 한 후 아바이순대 골목집에서 물회와 아바이 순대로 산행의 뒤풀이 한 후 버스터미널로 이동, 귀경하였다.
아바이순대 골목집에서 물회와 아바이 순대로 산행의 뒤풀이 한 후 버스터미널로 이동, 귀경하였다..
▶산행 후기
이번에 7년 만에 추진한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은 무거운 배낭 무게와 습한 날씨 때문에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날 한계령에서 대청 가는 길은 쾌청한 날씨 덕분에 최고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으며, 특히 대청봉 정상에서는 산객들이 없어 우리 팀만이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그리고 둘째 날 대청봉에서의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었는데, 설악산을 많이 다녀도 대청봉에서 일출 보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팀은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이번 산행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렸다고 할 만했다.
또한, 둘째 날의 하이라이트인 공룡능선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여 공룡능선의 속살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신의 걸작품이요 명품 중의 명품인 공룡능선을 오르지 않고는 설악을 이야기 말라고 했던 말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은 산행으로,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 제일의 경관으로 손꼽는 공룡능선을 다시 볼 수 있었던 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행복이었다. 이번 산행에서 예전보다 힘이 많이 부친다는 느낌이 들어, 언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다시 찾아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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