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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그 섬에 가고 싶다/서해

백아도 섬트레킹 (24. 4.17~18) 1일차

by 산사랑 1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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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도]

백아도는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8㎞ 지점에 있으며, 덕적군도(德積群島)에 속한다. 면적은 3.13㎢이고, 해안선 길이는 12.1㎞이다. 1310년(충선왕 2)에 남양부(南陽府)가 설치된 이후 조선 초기까지 남양도호부에 속하였다. 1486년(성종 17)에 인천도호부로 이속되었고,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부천군에 소속되었다. 1973년에 옹진군으로 편입되었으며, 1995년에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가 되었다.

 

예전에는 배알도(拜謁島)라 하였는데, 섬의 모양이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주민들은 ‘빼아리’ 또는 ‘삐알’이라고도 부른다. 현재는 백아도가 되었는데, 섬의 모양이 흰 상어의 이빨처럼 생겼다는 의미라고 한다. 섬 전체가 ㄷ자 모양이며, 구부러지는 각 끝부분에 142m, 131m, 133m, 144m 등의 높은 구릉이 나타난다.

 

북서부 해안은 가파르고 그 반대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다. 해안선은 복잡하며 대체로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의 만입부에 일부 사빈해안이 분포한다.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5.2℃, 연강수량은 1,234㎜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백아 남봉 암릉에서 본 백아도와 주변의 섬들, 바다 중앙에 거북섬이 있습니다..

 

건강셀프등산회 제 932차 산행은 백아도 섬트레킹이 추진되었다. 우리 팀은 09:10분 덕적도로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하여 08:00시 동인천역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전날 비가 와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인천 해상은 안개로 인하여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배들이 운항대기 중이었다. 인천에서 백아도를 가려면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덕적도로 간 후 덕적도에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1시간 30분 더 가야 목적지인 백아도에 도착할 수 있다.  덕적도에서 백야도는 11: 30분 한 번밖에 출항하지 않으므로 백야도 가는 나래호를 타려면 덕적도에 11시 10분에 도착해야 되는데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운항대기가 풀리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09: 10분 출항하는 '코리아 익스프레스'호를 타고 갈 경우 백아도로 들어갈 수 없기에 09:30분 출발예정인 고속으로 가는 '코리아나호'로 변경하여 대기하였다. 마침내 09:45 운항대기가 풀려 '코리아나'호로 덕적도를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오늘은 아침에 지하철에서 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가 오늘 저녁에 먹을 삼겹살 등 먹거리가 들어 있는 짐을 지하철 짐칸에 두고 내려 다시 짐을 찾는데 10분 정도 소요되었고, 안개로 인해 덕적도 가는 배가 운항대기하는 등 일진이 좋지 않아 주의를 해야 될 것 같다.. 해상은 안개만 끼고 파도는 잠잠한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10:40분 덕적도에 도착하니 여기도 안개가 자욱하게 퍼져 있었으며, 덕적군도를 운행하는 나래호가 언제 출발할지 기약이 없었다. 다행히 12:20분 안개가 조금 걷히기 시작하고 나래호가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덕적도에 도착합니다..

덕진군도를 운행하는 나래호가 안개로 인하여  1시간 5분이 지연되어 첫번째 도착지인 문갑도를 항해서 출발합니다..

나래호는 덕적군도를 순회하는 배편이다. 덕적도를 오전 11시 20분 출발해 홀수일 문갑도(11:35)~굴업도(12:15)~백아도(12:45)~울도(13:05)~지도(13:15)~문갑도(13:55)~덕적도(14:20)를 순회한다. 짝수일에는 덕적도를 11시 20분 출항하여 문갑도(11:35)~지도(12:15)~울도(12:25)~백아도(12:45)~굴업도(13:15)~문갑도(13:55)~덕적도(14:20) 순으로 운항한다. 홀수일에는 굴업도까지 1시간 정도 걸리고, 짝수일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등대 옆에 사자형상(?)의 암초가 보이고.. 

당초 출발시간보다 1시간 5분이 지연된 12시 35분 드디어 나래호가 출발하였다. 25분 후 첫 번째 도착지인 문갑도에 도착하니 안개도 거의 사라진 것 같았다. 오전 내내 안개로 인하여 출항을 걱정했었는데 안개가 그치는 것을 보니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여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인생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오늘 날씨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지식과 살면서 터득한 경험이 우리 삶의 나침판이 될 수 있었지만 요즘 세상은 불확실성이 워낙 컸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등 생각지도 않았던 전쟁이 발생하고 그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미쳐 유가, 환율, 물가인상으로 서민들 삶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예전의 경험과 지식은 더 이상 인생의 나침판이 될 수 없기에 현실을 살아가는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것 같다.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안개가 그치듯 현대와 같이 복잡한 인생여정에서는 기다림의 미학이 중요한 것 같다.

 

각설하고 문갑도를 지나 약 30분 후 굴업도가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굴업도는 2번이나 다녀왔지만 다시 가고 싶은 섬 중의 하나로 심신이 지칠 때 휴식을 취하기 좋은 섬이다. 굴업도를 지나면서 '비박의 성지라 불리워지는 개머리언덕이 보였다. 10여 분 후 슬픈 전설이 있는 선단여가 보였다. 14:00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백아도의 기차바위가 눈앞에 들어온다. 14:05분 백아도 선착장에 내려 우리가 1박을 할 '해변민박'집 차를 타고 마을 초입에 있는 민박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어놓고 라면을 끓여 먹은 후 민박집에서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여 백아분교(지금은 없습니다)에 내려 14:50분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문갑도 선착장 뒤로 산벚꽃이 피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두번째 도착지인 굴업도 목기미해변과 덕물산이 보이고..

굴업도 선착장..

'비박의 성지라 불리워지는 굴업도 개머리언덕이 보이네요..

슬픈 전설을 간직한 선단여..

선단여에는 어떤 할멈에 이끌려 어릴 적 헤어졌던 여동생을 청년이 되어서 만나 서로가 남매인 줄 모르고 사랑에 빠졌다가 하늘의 벌을 받아 할멈과 오빠 그리고 여동생이 바위가 된 전설이 깃 들여 있다. 섬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근친상간을 금하는 전설이라고 한다.

백아도 기차바위가 보입니다..

기차바위는 응회암에 발달한 주상절리와 관련된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증기 기관차와 유사한 모양이다.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뚜렷하고 정상에 있는 토르는 절리면을 따라 풍화된 것으로 증기 기관차의 연통을 닮은 모습이다.

 

14:05분 백아도에 도착하여 민박집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민박집으로 이동합니다..

백아도에서 1박(70,000원)을 할 '해변민박' 집입니다..

오늘 트레킹은 민박집 사장님 차로 백아분교(터)로 이동을 하여 트레킹을 시작하였으며, 트레킹은 백아분교(터) ~ 기지국송신탑 ~ 당산 ~ 남봉 ~ 해변민박집으로 진행하였다. 들머리 입구에는 머위들이 많이 보였으며, 독초인 천남성도 곳곳에 보였다. 평이한 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능선이 나오고 이곳에서 온르 진행할 남봉까지는 2,5km 거리이며 내일 진행할 반대편 봉화대까지는 1.5km 거리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본격적인 섬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바다가 보이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오늘 트레킹은 파란색을 따라 백아분교(터) ~ 기지국송신탑 ~ 당산 ~ 남봉 ~ 해변민박집으로 진행합니다..

산행들머리에서 본 모습으로 올망졸망한 섬들이 보입니다..

여유롭게 진행합니다..

독초인 천남성이 곳곳에 있습니다..

천남성속에 속하는 속씨식물. 중국과 한국이 원산지이고, 산지의 습지에 서식한다. 크기는 15~50cm 정도이다. 꽃은 늦봄에서 한여름 사이에 피며, 꽃말은 ‘보호’, ‘비밀’, ‘현혹’, ‘전화위복’이다. 뿌리는 납작한 구슬 모양을 하고 있고, 줄기는 녹색을 띠지만 때때로 자주색 반점이 나타날 때도 있다. 열매는 붉은색이다. 줄기는 대부분 약재로 사용하는데, 거담·구토·진경 등의 증상에 좋다.  맹독을 가진 독초이기 때문에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 맹독으로 유명한 식물답게 과거에는 주로 사약의 재료로 썼다. 야사에 따르면 장희빈이가 먹었다고 한다.(출처 : 다음백과 등에서 발췌)

 

들머리에서 약 10분 올라오면 능선이 나오고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능선 갈림길에서는 진행방향으로 기지국 송신탑과 그곳에 풍력발전소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다에서 솟구쳐 올라온 것 같은 거대한 입석도 볼 수 있었고, 예쁜 분꽃나무 꽃과 붓꽃들을 볼 수 있었다. 능선길을 따라 약 18분 정도 진행하니 기지국 송신탑이 나왔고 그곳에서는 풍력발전소를 수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백아도는 주민들이 그리 많지 않아 풍력발전소와 태양력발전소(발전소마을)등으로 자체 조달을 하는 것 같았다. 기지국을 지나 올망졸망한 섬들이 잔잔한 바다 가운데 떠 있는 것을 멋진 경치를 보면서 진행하였다.

 

기지국 송신탑이 보이고..

거대한 입석..

분꽃..

붓꽃..

길이 평이합니다..

기지국 송신탑..

예전 군막사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보는 섬들..

앞으로 가야할 능선..

바다가 잔잔합니다..

기지국에서 100m내려오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당산까지는 200m 거리이고, 아래쪽으로 발전소마을이 300m 거리에 있다.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였으며, 당산표지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당산이라고 표시할 정도이면 표지석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며 계속 진행을 하였다. 사거리에서 약 13분 진행을 하니 남봉(1.6km) 가는 갈림길이 나와 남봉으로 진행하였다. 약 5분 후에 발전소 마을의 태양광발전소와 백아 용아장성(백아 암릉)이 나오고 그 너머 남봉이 보였다..

 

보건소 마을과 발전소 마을로 갈 수 있는 사거리

가야할 능선..

발전소 마을이 보이고..

당산에서 400m 내려온 곳으로 이곳에서 남봉까지는 1.6km 거리이고, 500m 지나면 남봉암벽등산로(백아 용아장성)가 나옵니다..

발전소 마을에 태양광발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백아 용아장성이 나오고 그 너머 남봉이 보입니다..

지나 온 기지국 송신탑이 보이네요..

나중에 하산할 때 이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양식장(?) 앞쪽에 거북이 가고 있네요..

남봉 암릉에서 본 모습으로 거북섬이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봉 암릉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거북이 한 마리가 느릿느릿 진행을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바다로 이어지는 깊은 협곡도 볼 수 있었다. 남봉 암릉은 밧줄코스도 있어 그리 위험하지 않았으며,  조금 진행하니 마치 악어 한 마리가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을 볼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멋진 소나무와 활짝 핀 산벚꽃이 풍광을 더해 주었으며, 남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된 16시 20분에 도착하였다. 

 

거북이 한 마리가 느릿느릿 가는 것 같습니다....

바다로 나 있는 깊은 협곡..

밧줄코스도 있고..

뒤돌아 본 남봉 암릉..

분꽃나무 꽃..

마치 악어 한 마리가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입니다..

양식장이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발전소 마을로 배 한 척이 들어가네요..

거북섬 뒤로 많은 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멋진 소나무도 풍광을 더해 줍니다..

산 벚꽃도 피어 있어..

남봉 정상으로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남봉 정상인증..

남봉 정상에서는 지나 온 남봉 암릉길과 멀리 기지국이 보이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잠시 오섬 전망대로 내려 갔다. 오섬 전망대에서 본 오섬의 모습이 마치 굴업도의 토끼섬 같았으며, 오섬전망대에는 1~2인용 텐트 한동을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곳 남봉 정상부근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 비박하는 사람들이 오는 것 같은데 바람이 강할 경우 텐트 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오섬 전망대를 구경하고 다시 남봉 정상으로 돌아와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하였다..

 

남봉 정상에서 본모습으로 백아도가 전체 보입니다..

좌측 발전소 마을, 중앙 남봉 암릉 너머 기지국 송전탑, 그리고 우측에 백아리 마을과 선착장이 보이네요..

오섬 전망대에서 본 오섬의 모습이 마치 굴업도의 토끼섬 같네요

소나무와 오섬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봉 정상에서 약 25분 정도 머문 후 하산 하는데 소나무가 한쪽으로 희어진 이곳에서 한 사람이 비박을 한다고 합니다. 오섬전망대는 바람이 좀 불어 이곳에서 비박을 한다고 하는데 소나무가 휘어진 것을 보니 이곳도 비박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산 시는 암릉길로 진행하지 않고 우측에 있는 우회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그 길에는 대나무가 쭉쭉 뻗어 있었다. 남봉정상에서 약 25분 후 발전소 마을과 보건소 마을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도착하였으며, 그 후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하였다. 

 

멋진 곳에서 한 사람이 비박을 한다고 하네요..

거북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로 들어가려는 악어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하산 시는 암릉길로 진행하지 않고 우측에 있는 우회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대나무가 쭉쭉 뻗어 있고,,

도로 갈림길 입구에 복사꽃이 활짝 피어 있고..

잠시 발전소 마을을 담아보고..

해안도로가에 달래가 지천으로 있어 잠시 채취를 하였으며,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물이 빠지면서 그물을 쳐 놓은 곳에 고기(숭어)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본 특별한 광경이었으며, 트레킹을 했던 들머리 해변에 도착하여 백사장을 따라 걸었다. 민박집에는 5시 55분에 도착하여 약 3시간 5분이 소요된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하였다. 저녁은 육지에서 가져온 삼겹살과 김치찌개 & 막걸리 한 잔으로 길었던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그물에 숭어들이 걸려 있네요..

트레킹을 했던 들머리 해변에 도착하였습니다..

도로가에서 채취한 달래를 들고 백사장을 따라 진행합니다..

민박집 앞에 있는 백아도 포토샵..

삼겹살과 김치찌게 & 막걸리 한 잔으로 길었던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시작은 안개로 백아도에 들어가는 것이 불투명하였지만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