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2024. 5. 18】
불국산으로도 불리는 불곡산은 해발 47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나와 있다. 양주시 유양동 및 산북동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서울 근교의 다른 산과 달리 주말에도 붐비지 않아서 좋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한다. 인근의 도봉산에 밀려 빛을 못 보고 있으나 교통이 편리한 데다, 봄철이면 진달래가 만발하는 산이다.
특히 유양동에는 옛 양주군 관아지를 비롯해 문화 유적들도 산재, 자녀교육을 겸한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또한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다. 백화암 밑에 있는 약수터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한다. 백화암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한 편이다. 조선시대 통틀어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3대 도둑으로 꼽히는 임꺽정의 사연이 있는 산이기도 하다
정상의 암벽 지대는 겨울철 눈이 내리면 위험한 코스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양주시와 의정부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양리에는 양주목사가 4백여 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과 어사대비 (경기도 유형문화재),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 양주별산대놀이(국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양주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양주산성 (경기도 기념물) 등 문화재가 모여 있다.
복주머니 바위..
건강셀프등산회 제 937차 산행은 양주 북곡산이 추진되어 악어바위, 코끼리 바위 등 많은 바위를 찾는 시간을 가졌으며, 날씨가 좋아 산행 간 멋진 조망도 즐기면서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산행은 양주역 ~ 양주시청 ~ 상봉 ~ 상투봉 ~ 임꺽정봉 ~ 악어바위 ~ 대교아파트로 진행하였으며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산행은 양주시청 ~ 상봉 ~ 상투봉 ~ 임꺽적봉 ~ 악어바위 ~ 대교아파트로 진행..
• 양주시청 들머리 09:56분 ~ 불곡산 상봉 정상 11:27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1분)
양주시청 옆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었으며, 등산로 한쪽에는 소방의용대에서 인공호흡 시범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본격적인 산행을 진행하였으며, 초여름의 날씨로 인해 오늘 산행은 여유 있게 진행하였다. 등산로 초입은 부드러운 흙산으로 걷기 좋게 되어 있었으며, 약 22분 지나 제1보루를 지나갔다. 불곡산에는 9개의 보루가 있었으며, 햔재는 대부분 흔적만 남아 있다.
양주시청 뒤쪽의 들머리..
불곡산에는 9개 보루가 있었으며, 현재는 대부분 흔적만 남아있다..
불곡산은 삼국시대 고구려의 전략 요충지로 불곡산 봉우리와 능선의 정상부를 따라 9개의 보루가 2열로 배치되어 있다. 이중 1보루는 불곡산의 남동쪽 능선 끝 양주시청 뒷산에 위치한다. 보루의 성벽 일부가 노출되어 있을 뿐 대부분 무너지거나 토사에 묻혀 있어 정확한 축조 양상을 알 수 없으나, 외관상 비교적 유적의 규모가 크고 성 내부에서는 집수시설로 보이는 구덩이들이 확인되고 있어, 보루 관련 내부시설의 잔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출처 : 입갑판)
1보루에서 약 15분 지나 2보루를 지났으며, 이어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7분 정도 경과하여 상봉 정상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계단이 나오고 그 위에 펭귄바위가 나오는데 계단이 설치되어 쉽게 갈 수 있으나 과거 다니던 홈이 파인 바위 길로 올라가서 펭귄바위를 볼 수 있었다. 여기서 펭귄바위 사진을 찍은 후 상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1분이 소요되었다.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능선이 펼쳐지고..
소나무 송홧가루가 떨어진 후 나온다고 하는데 멋지네요..
상봉 정상에 태극기가 보이고..
파노라마로 본 모습(아래 사진 참조하세요)
펭귄바위..
상봉 정상에서 사진을 찌고 있네요..
상봉 인증..
• 상봉 정상 11:32분 ~ 상투봉 11:48분 (상봉에서 16분 소요)
코로나 이후 등산 인원이 많이 줄어들어 상봉에도 산객들이 별로 많지 않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상봉 정상에 산객들이 많아 인증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금방 찍을 수 있었다. 상봉 정상에서는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터져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으며, 상봉에서 약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상투봉으로 진행하였다..
지나 온 방향에도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상봉 정상 뒷편으로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임꺽정봉이 보이고..)
상봉을 떠나면서..
상봉을 떠나 약 4분후에 상투봉과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가 나와 잠시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잠시 후 거북바위가 나왔는데 거북 형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상투봉으로 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에 지나 온 상봉이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7보루 안내판이 나오고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소나무 앞에 상투봉 정상(431.8m)이 자리하고 있었다.
상투봉과 임꺽정 바위가 멋지게 조망되네요..
불곡산 7보루..
상투봉에는 상봉에서 약 16분이 소요되었다..
• 상투봉 11:50 ~ 임꺽정봉 12:24(상투봉에서 약 34분)
상투봉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고 약 2분간 머문 후 암꺽정봉으로 출발하였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 가는 길은 좌우로 보호 철책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앞으로는 가야 할 임꺽정봉이 우뚝 서있어 멋진 배경이 되어 사진을 찍으면서 여유 있게 진행하였다.
잠시 후 보호 철책 옆으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약 4분 후 생쥐바위가 눈에 보였다. 생쥐바위는 푯말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제대로 된 생쥐를 찍을 수 있다. 생쥐바위 앞쪽에는 여성봉(?)이라는 바위가 있는 데 이 바위는 여성 유방 같지만 여성봉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생쥐바위에서 잠시 머무른 후 다시 출발하였다.
멋진 소나무가 있네요..
임꺽정 봉을 배경으로.. 상투봉에서 약 10분 후에 생쥐바위를 볼 수 있었는데 귀까지 달려 있는 것이 영락없는 생쥐네요..
생쥐바위 입니다..
상투봉에서 약 3분 후에 생쥐바위를 볼 수 있었는데 귀까지 달려 있는 것이 영락없는 생쥐네요..
생쥐 바위 앞쪽에 있는 여성봉..
생쥐바위를 지나 임꺽정 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밧줄구간을 따라 진행되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약 13분 정도 올라서면 물개바위가 반겨준다. 여기서 다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악어바위 가는 갈림길이 있다. 악어바위 가는 갈림길에서 200m 올라가면 임꺽정 봉으로 임꺽정 봉에는 상투봉에서 약 34분이 소요되었다..
임꺽정 봉 올라가는 곳은 다소 가파릅니다..
임꺽정 봉 가는 길에 뒤돌아 보면서 본 상투봉..
물개바위가 하늘을 향하여 입을 벌리고 있네요..
물개바위 옆에 있는 바위로 곰(?)의 형상 같네요..
논에 물을 덴 상태네요..
임꺽정 봉 앞이 불곡산 8보루이고..
상투봉 방향..
악어바위 등 불곡산의 명물바위들이 있는 바위 길..
임꺽정 봉에는 상투봉에서 약 34분이 소요되었다..
임꺽정 봉 정상인정..
임꺽정 봉 앞쪽에 조망처..
임꺽정 봉에서의 조망은 앞으로 열려 있었으며, 가까이로는 도락산과 멀리 감악산에서 칠봉산, 천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었다. 당초 이번 산행은 천보산을 계획하였다가 불곡산으로 변경을 하였는데 칠봉산 ~ 천보산 코스는 4월 진달래 필 때 맞추어 가면 좋다고 합니다. 잠시 조망을 보고 식사를 한 후 악어바위를 보기 위하여 출발합니다..
또 다른 조망처에서 본 양주시 모습..
임꺽정 봉에서 식사를 하고 악어바위를 보러 갑니다..
• 임꺽정봉 13:05 ~ 대교아파트 앞 도로 14:35(임꺽정봉에서 약 1시간 30분)
악어 바위 가는 길에는 임꺽정이 가지고 놀았다는 공깃돌 바위와 아기물개바위, 그리고 코끼리 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공기돌 바위는 조금 뻥이 심한 것 같으나 코끼리 바위는 위에서 보면 코끼리 형상이요 아래에서 보면 맘모스 형상으로 보였다. 산행을 하다 보면 코끼리 바위가 곳곳에 있는 데(관악산 6봉 능선의 아기 코끼리, 수락산의 바위 위에 있는 코끼리 바위, 소청도 코끼리 바위 등) 이곳의 코끼리 바위도 상당히 매력적이며, 특히 아래에서 보면 맘모스같이 생긴 점이 다른 곳의 코끼리들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멋진 소나무들도 군데군데 있고..
공깃돌바위는 꺽정이가 가지고 놀았다고 하는데 조금 거시기하네요..
아기 물개바위..
공깃돌 바위에서 조금 내려가면 만나는 코끼리 바위..
조물주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코끼리 바위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맘모스 같은 형상을 하고요..
코끼리 바위에서 5분 후 악어 바위에 도착하였는데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과연 불곡산의 명물로 악어 눈과 입, 그리고 등껍질 등은 실물과 진배없었으며, 신비한 자연 현상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악어 바위 옆으로 눈을 조금 돌리면 거북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바위가 있는데 형상은 거북이와 별로 닮지는 않았으나 등껍질은 악어와 마찬가지로 갈라져 있었다.
악어바위와 뒤에 거북바위가 보이고요 / 정말 명불허전 입니다..
악어바위 옆에 있는 거북바위(두꺼비 바위?)도 등껍질이 오래된 거북의 등껍질과 같네요..
악어바위 꼬리 쪽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악어바위를 본 후 다시 위로 올라와 대교 아파트로 진행을 하는데 그곳에 공룡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공룡 같은 느낌은 별로인 것 같았다. 공룡바위를 지나 내려오면 삼층바위가 가 있고 삼층바위를 지나 조금 가면 복주머니 바위를 볼 수 있었다.. 정말 복주머니 바위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신비하게 닮았다. 복주머니 바위를 지나가다 보면 갓바위가 나오고 불곡산의 모든 바위 탐색을 마무리하였다. 이후 편안한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을 하였으며, 오늘의 날머리인 대교아파트에는 임꺽정 봉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삼층바위..
복주머니 바위..
갓바위를 끝으로 불곡산 바위 탐색을 마무리합니다..
대교아파트 압에 있는 종합안내판..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937차 산행으로 양주 불곡산이 추진되어 모처럼 멋진 바위 탐색을 할 수 있었다. 양주 불곡산은 전철1호선으로 갈 수 있어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아 근래 들어서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는 산으로 산세는 비록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암릉길을 걷는 재미와 조망도 좋으며, 무엇보다도 실물과 유사하게 생긴 악어바위, 코끼리바위, 생쥐바위, 물개바위, 펭귄바위, 복주머니바위 등 신비로운 바위들의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과거 산행시 불가피한 사정으로 볼 수 없었던 복주머니바위, 아기물개바위 등 여러 가지 바위들도 구경하고 탁 트인 조망 및 암릉을 타는 재미도 솔솔하게 느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일반산 산행기 >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통방산 ~ 삼태봉 산행(24. 7.13) (137) | 2024.07.26 |
---|---|
백운산 ~광교산 종주산행(24. 5. 11) (156) | 2024.05.14 |
남양주 고래산 ~ 문안산(24. 3. 2) 산행 (167) | 2024.03.05 |
남양주 갑산(24. 2. 24) 눈 산행 (167) | 2024.02.28 |
인천 문학산 / 수정봉 ~ 선유봉 ~ 문학산 ~ 연경산 ~ 노적봉 ~ 청량산(23.12. 2) (183) | 2023.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