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백대명산 81위
검단산(黔丹山 650M)은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제 한성시대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 진산(鎭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라 전해진다. '검단'이란 산 이름은 백제 위덕왕 때 검단이라는 도인(道人)이 은거하여 유래했다는 설과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이 있던 산으로 조선시대까지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높이는 관악산(冠岳山:629m)과 비슷하지만《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 광주목의 진산(鎭山)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산세가 특이하다. 산행 초입은 야산과 같아 느낌을 주지만 산 중간쯤 오르면 어느 산 못지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경과 고사목이 군데군데 널려 있다.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이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검단산 정상..
▶09:30 에니메이션고에서 산행 시작(2시간 55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942차 산행으로 21. 5월 다녀온 검단산을 추진하였다. 검단산까지 전철역이 이어져 검단산 산행의 접근이 쉬워졌다. 산행은 월남전참전기념탑 ~ 유길준 묘역 ~ 정상 ~ 곱돌 약수터~ 현충탑 ~ 애니메이션 고교로 추진하였다. 개포동 대모산입구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검단산역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검단산역에서 산행 들머리인 에니메이션 고교 입구까지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추진 : 산행계획 : 월남전 참전기념탑 ~ 유질준묘 ~ 전망대 ~ 정상 ~ 현충탑 ~ 애니메이션고 약 7.8km
산행 들머리로 가는 길에서
산행 들머리인 월남전 참전 기념탑..
• 월남전 참전기념탑 (9:25) ~ 검단산 정상(11:15)(들머리에서 1시간 50분)
산행 초입은 소나무가 아름답게 조성된 황톳길이 이어져 있어 산객들의 마음을 산뜻하게 해 주지만 잠시 후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들머리에서 35분 후 유길준 묘를 지나갔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팔당대교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가 나온다.
들머리에서 유길준묘까지는 1.3km거리 입니다..
6월의 신록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유길준의 묘로 묘비를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했는데..
서유견문의 저자 유길준
조선 후기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정치 개혁을 단행했던 개화사상가. 본관은 기계, 자는 성무, 호는 구당 또는 천민으로 양반가에서 태어나 1870년 무렵 박규수 문하에서 개화사상을 배웠다. 신사유람단, 사절단, 견미사절단 보빙사에 참여하여 일본과 미국을 두루 시찰하고 계몽사상을 받아들였다. 1896년 아관파천 이후 일본으로 망명했다가 1907년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다. 고종의 지원으로 흥사단을 만들어 교육사업을 벌였고 <대한문전>, <노동야학독본>등을 저술하고 간행했다. 흥사단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다가, 이후 1913년 안창호에 의해 부흥되었다. 1914년 사망했으며, 나라 잃은 설움에 죄책감을 느껴 유족들에게 자기는 아무런 공을 이룩한 것이 없으니 죽게 되면 묘비를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길준과 그 가족들의 묘소..
정상 2km 남은 지점에서 다수의 산객들이 쉬어 가네요..
머진 소나무 쉼터도 있고..
첫 번째 조망처에서 본모습으로 예봉 ~ 운길산을 등지고 팔당대교 아래 유유히 한강이 흐르고..
예빈산..
예봉산에서 적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늘은 날씨가 흐려 시야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잠시 조망을 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잠시 후 운치 있는 소나무가 한그루 보였다. 검단산의 매력은 팔당댐을 경유하여 흐르는 한강을 따라 군데군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과 정상 못 미쳐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암릉길을 따라 멋진 경관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가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 눈앞에 들어왔다. 검단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된 11:15분에 도착하였다.
운치 있는 소나무가 한그루..
가파른 돌계단길을 따라 올라가고..
빗방울이 떨어져 잠시 쉼터에서 쉬어 갑니다..
검단산 정상인증..
• 검단산 정상(11:30) ~ 애니메이션고(12:20)(정상에서 50분)
검단산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날씨로 인해 멋진 조망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하였다.
시야가 흐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3년 전 산행 당시 정상에서 본모습으로 예빈산, 예봉산 ~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연릉/팔당대교도 보이고..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이곳 정상에는 여전히 막걸리를 팔고 있고..
정상에서 약 35분 정도 내려가면 헬기장에 있는 정자가 나왔으며, 이어서 곱돌 약수터가 나왔다. 약수터에서 잠시 조망도 하고 휴식을 취한 후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여유 있는 하산을 하였으며, 날머리에는 검단산 정상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2: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곱돌 약수터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정자 쉼터 앞에 있는 와송..
헬기장이 있는 정자 쉼터..
곱돌 약수터로 음용은 불가입니다..
약수터 조망..
비를 맞아서 그런지 산수국이 싱그럽습니다..
하남 의용소방대에서 만든 솟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탑입니다..
접시꽃과 능소화가 피어 있고..
애니메이션고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소머리 해장국&막걸리 한 잔으로 식사를 합니다..
검단산 역으로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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