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587m)】
소요산(587m)은 동두천시 소요동에 있으며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 또는 경기의 소금강 등으로 불리며 서울에서 44km, 동두천 시청에서 동북쪽으로 약 5km의 거리에 있는 해발은 낮아도 수목과 폭포,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 소요산에는 곳곳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이야기가 스며 있다. 요석공주가 머물렀다는 별궁터와 원효가 수도했다는 원효대도 있고 정상인 의상대 옆에 있는 공주봉(원효가 요석공주를 두고 지은 이름)도 있다. 산 중턱의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수행 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 하여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자재암 주변엔 아담한 물줄기의 폭포가 널려 있다. 원효폭포, 옥류폭포, 청량폭포, 선녀탕 주변엔 여름철마다 피서객들로 북적대며, 자연석굴인 나한전과 산중턱의 금송굴도 신비롭다.
산행 들머리는 소요산역이 있는 소요동이며, 입구에서 중간의 주차장과 상가를 지나 그저 평탄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소요산 자재암'이라 쓰인 현판을 단 일주문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조금 오르면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원효폭포가 있고 그 폭포아래 속리교라는 다리가 있다. 여기서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으로 난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남쪽 능선 위,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587m)로 바로 오르게 된다. 속리교를 지나 왼쪽의 난간으로 난 길을 계속 오르면 절벽을 이룬 바위가 나타난다. 원효대사가 수도 한 곳이라는 전설이 서려있어 원효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양쪽으로 치솟은 암벽 사이의 숲길을 오르면 곧 세심교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백운암 돌담 옆을 지나면 곧 자재암에 닿는다. 자재암 옆에는 나한전이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굴이 있는데, 여기에는 아주 맛있는 물이 솟아 나온다.(원효샘물)이 물은 최고의 차맛을 내기로 유명하여 이곳은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담론과 산책을 유도한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실이다. 그 옆에는 높이 20여 미터의 청량폭포가 있고 청량폭포를 지나면 중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계곡으로 계속되는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중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 (535m)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한 밋밋한 길이지만 능선 남쪽은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다. 상백운대에서 선녀탕이 있는 계곡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고 아니면 나한대를 거쳐 정상인 의상대까지 간 후 원효폭포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또한 의상대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 계곡 쪽으로 난 하산길이 있다. 이쪽 능선에서의 하산길들은 경사가 급한 편이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선녀탕 부근의 단풍..
국방동우회 10월 마지막 수요산행은 소요산 단풍산행이 추진되어 소요산역 ~ 자재암 ~ 선녀탕 ~ 소요산역으로 원점산행으로 진행하였다. 금년은 단풍이 예년보다 상당히 늦은 것 같고 자재암 가는 길의 단풍도 그리 화려하지 않은 느낌이었으나 선녀탄 가는 길의 단풍은 그나마 계곡의 단풍이라서 그런지 제법 붉게 물든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민물매운탕과 감자전 & 막걸리 한 잔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함께 하신 선 후배님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건셀에서는 소요산 산행을 두 번 실시 하였음. 2007년 10.27일 소요산역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공주봉 ~ 마당바위 ~ 소요산일주문 / 5시간 35분 산행 & 2017년. 9. 9일 소요산역 ~ 공주봉 ~ 의상대 ~ 나한대 ~ 선녀탕 ~자재암 ~ 소요산역으로 진행
소요산 추진 경로 : 소요산역 ~ 자재암 ~ 선녀탕 ~ 소요산역의 원점회귀..
산 입구에 있는 구한말에 독립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홍덕문선생 추모비"..
소요산 올라가는 길에 '이태조 행궁지'도 있고..
단풍이 들어가고 있으나 색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단풍은 제법 곱게 들었네요..
자재암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2007년 산행 당시는 입장료 1,800원 이었습니다..
이곳의 단풍이 일품인데 10일 정도 지나야 제대로 된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자재암 일주문으로 유치원생들이 현장 견학을 온 것 같습니다..
원효굴입니다..
【원효 (元曉)】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던 혼란한 시기에 생존하였던 원효 (617-686)는 의상과 더불어 당나라에 유학하려 두 차례(34세, 650년 및 45세, 661년)나 시도하였으나 자신의 마음밖에 따로 법이 없음을 깨닫고 혼자 되돌아와 보편적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왕성한 저술, 선교활동을 펴, 그 사변력, 통찰력과 문장력에 대한 명성이 항간에 자자하였다. 그는 광대들이나 쓰는 무애박을 치고, 무애가를 부르며, 무애춤을 추며, 광대, 백정, 기생, 시정잡배, 몽매하고 늙은 사람들 사이를 방방곡곡 떠돌며 춤추고 노래하며 술 마시고 거문고를 켜며 무수한 대중에게 불법을 전하였다. 코흘리개 아이까지도 부처에 대해 알게 되었다.
김춘추의 둘째 누이인 요석공주(瑤石公主)는 첫 남편을 백제전투에서 잃고 홀로 되었는데 불심이 깊었던 공주는 인격이 고매하고 화랑시절 백제전투에도 참가했던 원효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원효는 667년 문무왕 7년경(51세) 부왕인 태종무열왕의 과부공주인 요석과 만나 얼마 후 설총을 낳고 이후 스스로 소성거사(小性居士, 小姓居士)라 하며 무애의 보살행을 행하였다 한다. 결혼 전 원효는 거리에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고 한다.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주겠는가? 내가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깎으리라." 이를 귀부인을 얻어 어진 아들을 낳고 싶다는 원효의 결혼에의 관심으로 보는 견해도 많지만 새 시대의 지평을 열어 보이리라는 사상사의 선언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소요산에 가면 원효가 과연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자취가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높은 산 불끈 솟은 바위는 지혜로운 이가 들 곳이요,(원효대) 푸른 소나무 깊은 골은 수행자가 깃들 곳이니라.(자재암)" "주리면 나무열매를 먹어서 주린 창자를 달랠 것이요,(소요산) 목이 타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힐 것이니라.(원효폭포)" "메아리가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 하는 법당으로 삼고,(나한전-굴) 슬피 우는 기러기를 기쁘게 마음의 벗으로 삼을 것이니라.
원효폭포로 수량이 많지 않아 폭포가 시원찮습니다..
공주봉 가는 길에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 가는 것이 보이고..
자재암으로 진행합니다..
금강문..
소요산은 뛰어난 경치 때문인지 이곳에 자취를 남긴 인물이 많다. 이름의 유래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소요산의 아름다움에 반한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서화담, 양봉래>와 <매월당>이 자주 이 산을 찾아와서 소풍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이 그들의 유유자적하듯 이 산을 소요하는 모습을 보고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효대사가 심신을 달래기 위해 수도하던 원효대에서 단체인증..
자재암입니다..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에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수행 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 하여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조선세조 10년에 간행된 반야바라밀다 심경약소 언해본이 완벽하게 발견되어 보물 1211호로 지정되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청량폭포..
나한전 옆의 바위..
이제 선녀탕으로 갑니다..
선녀탕 가는 길은 계곡이라서 단풍이 곱게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2017년 산행 당시 보았던 선녀탕..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네요..
단풍이 절정을 지나 말라가고 있네요..
역시 계곡단풍이 최고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민물매운탕, 감자전 & 막걸리 한 잔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식사를 하고 단팥빵이 유명한 가게에서 단팥방을 구매, 커피하고 먹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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