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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청계산 번개산행(09.5.5)

by 산사랑 1 2009.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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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산행(2009. 5. 5일 화요일)】


청계산(618m)은 산세가 수려하고, 2km에 이르는 계곡에는 항상 맑은 물이 흘러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관악산과 함께 서울을 지켜주는 '좌청룡 우백호'의 명산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청룡산 이라고도 했던 청계산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양재인터체인지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접어 들 때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계산은 순한 육산이지만, 과천서울대공원 정문 부근에서 바라보는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 주위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 청계산은 서울, 과천, 의왕, 성남에 걸쳐 있는 산으로 100대 명산 20위로 도시민의 휴식처로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산행시즌인 가을, 봄 순으로 많이 찾으며, 산행 들머리로 서초구 원지동 방면은 시민휴식처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교통도 좋아 이곳을 많이 이용한다. 


▶10:20 옛골 산행 시작(총 5시간 소요/실산행 4시간)

청계산에서 내가 좋아하는 코스는 삼림욕장에서 시작하여 옥녀봉, 매봉, 망경봉, 석기봉, 이수봉, 국사봉을 거처 이수봉에서 옛골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오늘은 심통 회장님이 좋아하는 코스로 옛골에서 이수봉으로 향하다가 중간지점의 갈림길에서 금토동으로 내려와 다시 국사봉, 이수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오늘 산행은 심통회장님의 번개산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약이 있어 오오공님과 3명이 단촐하게 산행하게 되었다. 통상 나 혼자 산행을 할 때는 삼림욕장에서 출발하므로 집에서 약 1시간이면 가능하여 오늘도 9시경 집에서 출발하여 점심으로 김밥 한 줄을 사고 양재에 도착하니 9:40분이었다. 마침 주말만 이용하는 버스가 눈에 보여 현금 5백원을 내고 타고 보니 윈터골까지만 간다고 적혀있었다. 통상 삼림욕장에서 내리다 보니 이 버스의 종착지를 확인하지 않은 불찰이었다. 잠시 후 9:45분 버스가 출발하여 심통님에게 전화를 하니 오오공님과 함께 있으며 기다리겠다고 하여 다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10:15분으로 약 15분 지연되었으며, 잠시 정비를 하고 10: 20분부터 산행을 실시할 수 있었다.

 

• 옛골(10:20) - 금토동(11:20분)(들머리에서 1시간)

옛골에서 출발하여 잠시 올라가니 지난 주 연인산에서 채취한 지장보살(정식명칭이 풀솜대라 합니다)이 지천에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청계산은 연인산보다 남쪽에 있음으로 인하여 벌써 꽃이 피어 나물채취 하기는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았다.

 

지장보살(풀솜대) 군락지

 

내년 4월 중순경에 올라가면 원 없이 채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르고 도둑질을 한다고 하더니 나물에 대하여 무지렁이가 나물에 대하여 조금 배웠다고 나물만 찾는 꼴인 것 같다. 각설하고 계속 올라가니 이수봉과 금토동 갈림길까지 부드러운 흙길이 계속 이어졌으며 길가에는 연달래가 만개하여 꽃길의 산행이 이어졌다.

 

 연달래

 

 

갈림길에서 금토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사람이 없어 정말 쾌적하고 여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었으며 금토동에는 옛골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1:20분경에 도착하였다. 금토동 길가에는 소형 승용차가 수십대 주차하고 있어 금토동에서 산행을 하는 인원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금토동(11:20) - 국사봉(12:30분)(금토동에서 1시간 10분)

금토동은 굴참나무, 갈참나무 등 각종 참나무과의 나무가 모두 있는 곳으로 숲이 우거져 여름산행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10여분 오르니 국사봉 2.3km/45분 푯말이 있었다. 잠시후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피했던 “성 서루도비꼬” 성지를 지났고, 중간 쉼터에서 심통님이 가져온 토마토(토마토를 살짝 익히면 껍질이 벗겨지며 영양분이 오히려 증가함)를 먹으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했으며 계속되는 연달래 길을 통해 국사봉에는 금토동에서 1시간 10분이 경과한 12:30분경에 도착하였다. 국사봉에서 잠시 기념사진을 찍고 약간 내려와 소나무와 바위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곳에서 점심식사 및 휴식을 취하였으며, 이곳에서는 가까이 백운호수와 멀리 관악산이 조망되었다.

 

 

• 국사봉(13:20) - 이수봉(13:55분)- 옛골(15:20)(국사봉에서 2시간)

국사봉에서 이수봉까지는 약 35분이 소요되었으며, 이수봉에서 옛골은 통상 길을 따라 내려갔으나 이번에는 다래순 채취를 위하여 심통님의 안내로 군사이트를 돌아 샛길인 어둠길로 내려갔다. 어둠길은 다소 경사가 있었으며, 조금 내려가니 참고비(시기가 지나 잎이 다 퍼진 상태임)가 지천에널려 있었고, 덩굴이 우거져 원시림 속에 들어선 것 같았으며 이곳에서 다래순을 조금 채취할 수 있었다.(당일날 저녁 다래순을 무쳐 지난주 토욜 채취한 지장보살, 싸리나물 등과 함께 산채비빔밥을 해 먹으니 꿀맛 같았다) 

 

고비 군락지

 

어둠길의 원시림

 

계곡은 가뭄의 뒤끝이라 아직까지 말라있었고, 옛골 입구에는 국사봉에서 약 2시간이 소요된 15:20분경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청계산 산행은 평소와는 달리 옛골에서 금토동으로 내려와 다시 국사봉, 이수봉을 거처 옛골로 하산하면서 어둠길을 통하여 원시림을 거닐었던 색다른 경험을 한 산행이었다. 청계산-광교산 일주도 하고 또한 청계산을 자주 다여 왠만한 길은 안다고 자부하였는데, 이런 길이 있었다는 것을 알 지 못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아무리 가벼운 산이라고 해도 그 산 전부를 알기는 어렵고 산에서는 겸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청계산에도 고비, 지장보살(풀솜대) 등 봄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었으며 4월 중순경에 가면 채취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산행이 그렇듯이 이번 번개산행도 매우 유익하고 즐거웠으며, 시종일간 함께 한 심통님과 오오공님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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