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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마석 철마산('09. 8. 15)

by 산사랑 1 200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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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 산행 2009. 8. 15일 토요일】


천마산에게 소박맞은 산이라 불러지는 철마산은 천마산과 주금산 사이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면서도 두 산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단지 산행 대상지보다는 천마산과 주금산을 잇는 종주산행의 경유지 정도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보다 접근 교통상의 불편함에서 비롯되었기에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단체버스를 이용해 기점까지 접근한다면 서울 근교 어느 산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호젓함을 맛볼 수 있는 산이다.


남북으로 뻗은 산줄기를 기준으로 서쪽은 산세가 급경사를 이루어 이렇다 할 계곡도 없지만,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동쪽 일원에는 비금계곡이라는 남양주시 최고의 계곡과 지계곡들이 여럿 있어 여름 피서철 산행지로 이름 높다.


철마산은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711m봉이 정상으로 나와 있으나, 실제 정상은 북쪽으로 직선거리 2.3km쯤 떨어져 있는 786.8m봉으로 이 봉우리를 주민들은 내마산이라 부른다.


711m봉은 서쪽으로 불암산-수락산과 북한산-도봉산 능선 조망이 뛰어나다면, 786.8m봉은 주금산에 이어 운악산과 축령산-서리봉, 명지산, 경기 제1고봉인 화악산, 그리고 화야산을 비롯한 북한강변의 명산들과 유명산과 용문산에 이르기까지 경기 명산들이 파노라마를 이루며 바라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따라서 철마산 산행은 두 봉우리를 잇는 식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국의 산하 철마산】

철마산(768.8m)은 웅장하고 빼어난 자태는 없으나, 아기자기한 산행의 미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천마산이 남쪽으로 10km나 떨어져 있는 덕분에 사람 때를 거의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보존하고 있다.

음지 마을의 주산으로 옛날에 장군이 암굴에서 철마를 타고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 불려진 산으로 화악산 줄기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정상에는 아직도 성터(철마산성)가 남아 있고 주위에는 높고 험한 산줄기가 이어져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다. 동남서 방향에 돌을 쌓았으며 불암이라는 절벽에는 장군이 나왔다는 바위굴이 있다. 그 바위굴은 장군이 말을 매어 두고 사육했던 곳으로 암반의 곳곳에 장군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잇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바위굴은 신라의 선인 옥단춘의 출생지로서 고려 초 보조국사가 그 자리에 한선사를 건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최근 들어 교통이 좋아지면서 등산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산이다.

 

철마산 계곡 폭포(일출님 작품)


▶12:53 산행시작(3시간 20분 산행/ 실산행 2시간 30분 산행)

금일 산행은 당초 홍천 가리산을 가려고 계획하여 삼각지에서 07:00에 출발하여 잠실(07:30)을 경유 산행 들머리인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10:00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하려고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나, 태풍 모라꼿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시작된 폭염과 8.15일 연휴가 낀 휴가철의 마지막 피크에 해당하는 시기가 겹쳐 경춘고속도로 는 주차장을 방불하여 국도로 진로를 바꾸었으나 역시 매한가지였다. 할 수 없이 지난번 노추산에서 천등산으로 경로를 바꾼 것과 같이 이번에도 홍천 가리산에서 마석 철마산으로 계획을 수정하였으며, 남양주시 환경사업소 피아노화장실을 들러 피아노폭포를 잠시 구경을 한 후 12:10분경 물막골을 지나 개갯말 철마산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철마산 등산을 하기로 하였다.

 

 피아노 화장실(산누리님 작품)... 

 

 

  등산로 입구(12:53)- 천자봉 - 철마산 남봉정상(14:13)(들머리에서 2시간 20)

이날은 섭씨 32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내리 쬐고 후덥지근한 날씨로 들머리 개울가에서 점심을 먹고 하루 중 가장 뜨거운 12:53분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날씨 탓으로 시작과 함께 땀이 나기 시작하였으며, 잠시 후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어(하산 후 알탕을 한 곳) 기분만은 시원할 수 있었다. 날씨가 무덥고 바람이 한 점도 없어 약 20분 올라간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행태로 산행을 진행하였다. 산행 길은 계곡의 바위길을 따라 곳곳에 다래가 떨어져 있었으며, 원시림을 방불하게 하는 숲으로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는 가파른 길이 이어져 있어 길을 찾아 가느라 다소 힘이 들었다. 산행 후 1시간이 지나면서 계곡을 벗어났고, 여기서부터 가파른 비탈길을 약 30분간 걸어 지능선(두 철마산의 중앙에 있는 733봉이 아닌가 생각됨)에 도착하였다. 지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철마산(768.8m)과 주금산(813m)으로 가는 길이고, 왼편으로 가면 천자봉, 철마산(711m봉) 및 천마산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지능선에서 왼편으로 약 10분 진행한 후 천자봉에 도착하였으며, 천자봉은 나무기둥에 천자봉 깃발만 있었고, 잠시후 삼거리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철마산 남봉 정상(711m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20분이 지난 14:13분에 도착하였다.

 

천자봉 표시(너무 빈약하여 남양주에서 돈좀 투자해야 겠네여../신누리님 사진)

 

 철마산 정상(710m봉/일출님 사진)


 • 철마산정상(14:35) - 개갯말 등산로 입구(15:35)(정상에서 1시간)

정상에는 철마부대에서 설치한 시설물과 국기계양물, 기념식수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실 이곳은 철마부대이름을 따서 철마산이라고 지었는데, 후에 지자체에서 786봉을 철마산이라고 하는 바람에 철마산이 두개가 된 것 같다. 정상에서 왼쪽 진벌리 방향으로 사격장이 보였으며 여기서 약 20분간 수박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길재방향으로 이동하여 733봉 가기 전 다소 쉽게 보이는 곳에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였다.

 

정상 스케치(사격장이 보이고../일출님 사진)

 

그러나 하산길도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길은 가팔랐고 중간 중간에 길이 끊어져 있었으며, 이러한 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하산하니 축령산과 천마산이 조망이 될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에 도달할 수 있었다. 

 

천마산이 보이고... (일출님 작품)

 

서리산, 축령산과  물막골 계곡...(일출님 작품)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끊어진 길을 따라 계곡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전나무 숲이 우거진 곳을 통과할 쯤 물소리가 들려와 목적지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였고 하산후 1시간이 지난 15:35분 등산로 입구의 폭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산행후 폭포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알탕을 하면서 산행후 흘린 땀을 씻어내는 등 즐거운 추억을 보탤 수 있어 좋았다.

▶산행 후기

금일 산행 역시 2주전의 천등산 산행과 마찬가지로 막비지 여름휴가와 겹쳐 부득이 산행계획을 가리산에서 철마산으로 수정하여 산행을 하였다. 대다수 천마지맥 산행은 천마산에서 철마산을 경유 주금산으로 진행(혹은 반대방향)하고, 간혹 철마산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교통이 좋은 진벌리 방향 또는 수동면 금단골 입구를 택하기 때문에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고 길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개갯말 등산로를 택하지 않는데 우리팀은 이 길을 택하여 길을 개척하느라 다소 애를 먹었다. 정상부는 당일 시계도 좋지 못한 점이 있지만 설명과 달리 그리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며, 다만 능선 길은 부드러워 트레킹하기 좋은 것 같아 사람들이 천마지맥을 산행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여름산행의 장점은 휴가철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남에 따라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며, 호젓한 산행 후 하산시의 알탕에 대한 추억이 있을 때 더욱 더 여름산행의 깊은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는데 이번 산행이 바로 그런 조건에 딱 맞는 산행으로 길이 기억이 될 것 같으며, 저녁식사 후 마석방향으로 길이 막혀 포천쪽으로 돌아나왔으며 서울 강변역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렸다.

끝으로 길 없는 길을 찾아 안전하게 산행을 리딩하고 운전까지 해준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산누리님, 고수님, 천송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은 여름산행의 별미인 북한산 문수봉 야간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일출, 산누리, 천송, 고수, 그리고 나)

 

연꽃과 잠자리..(일출님 작품)

 

* 산행 사진은 함께간 일행 분들의 것임.



Michael Jackson ~.~  Black Or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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