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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청계산-광교산 종주(08. 3.15)

by 산사랑 1 2009.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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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교산 산행(2008. 3. 15일 토요일)】


청계산(618m)은 산세가 수려하고, 2km에 이르는 계곡에는 항상 맑은 물이 흘러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관악산과 함께 서울을 지켜주는 '좌청룡 우백호'의 명산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청룡산 이라고도 했던 청계산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양재인터체인지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접어 들 때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계산은 순한 육산이지만, 과천서울대공원 정문 부근에서 바라보는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 주위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 청계산은 서울, 과천, 의왕, 성남에 걸쳐 있는 산으로 100대 명산 20위로 도시민의 휴식처로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산행시즌인 가을, 봄 순으로 많이 찾으며, 산행 들머리로 서초구 원지동 방면은 시민휴식처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교통도 좋아 이곳을 많이 이용한다. 


광교산(528m)은 수원의 북쪽에서 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진다. 광교산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수원간 도로 사이에서 남북으로 약 2㎞정도에 걸쳐 뻗어있는 산으로 산의 능선이 매우 한적하면서도 완만하고 사이에 수목이 우거져있어 산림욕을 하거나 당일코스로 오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옛부터 광교산은 수원 8경의 하나로 불렸는데 광교적설(光敎積雪)이라하여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히 쌓여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8경중에서도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곳이다.


▶07:36 개나리골 삼림욕장에서 산행 시작(총 7시간 38분 소요)

작년 9.8일 처음으로 혼자 청계산광교산 종주를 하다가 백운산에서 하산(총6시간 48분소요)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회사일로 인하여 혼자 청계산광교산 산행을 하게 되어 적년 기록과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청계산광교산 종주를 할 때 대다수 산객들은 광교산의 경기대에서 출발하나 나는 집이 가까우며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써 청계산 개나리골 산림욕장에 출발한다(이 거리는 화물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다) 오늘은 작년과 달리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개나리골 산림욕장에는 07:32분에 도착하여 약 4분간 스틱 및 베낭 등을 정비하고 07:36분에 출발하였으며, 오늘 코스는 산림욕장 - 옥녀봉 - 매봉 - 망경봉 - 석기봉 - 이수봉 - 국사봉 - 하오고개 - 우담산 - 바라산 - 시루봉 - 종자봉 - 형제봉 - 경기대 후문의 약 25km/9시간 코스를 갈 계획이다.  

 

산림욕장 입구(들머리)

 

• 삼림욕장(07:36) - 옥녀봉(08: 07분)(들머리에서 29분)

첫 번째 코스인 삼림욕장에서 옥녀봉코스(1.9km)는 아직까지 등산객이 별로 찾지 않는 호젓한 코스로 바닥이 황토 흙으로 되어 있어 맨발로 갈 수 있으며 소나무가 많아 산림욕을 하기에 적당한 코스로 옥녀봉(375m)까지는 작년에는 35분이 소요되었으나, 오늘은 이른 아침이라 산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29분이 소요되었다(6분 단축)

 

 옥녀봉 가기 전의 입맞춤길..

 

 옥녀봉에 있는 입간판..


• 옥녀봉(08: 08분) - 매봉(08:48)(옥녀봉에서 40분)

두 번째 코스인 옥녀봉에서 매봉코스(2.1km)는 돌문바위(세바퀴를 돌면서 소원을 비는 곳), 서울시에서 선정한 주변 경치를 조망하기 좋은 매바위 등이 있어 좋은 코스이나, 1,400여개 이상인 나무계단 조성되고 있어 무릎에 무리가 가는 코스로 산을 타는 재미는 덜 하지만 나무계단 주변을 보전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이해하고 매봉(578m)에 도착하니 08:48분으로 옥녀봉에서 40분 소요되었다(역시 사람이 적은관계로 작년보다 4분 단축). 매봉에서는 증명사진만 찍고 다시 세번째 코스인 망경봉로 발걸음을 돌렸다.


 매바위에서 본 망경봉

 

 매봉 정상석..

 

• 매봉(08:51) - 망경봉(09:10분)(매봉에서 19분)

이 코스는 청계산에서 제일 험한 코스이나 도중에 멋진 소나무가 있으며, 조망이 좋은 곳이 몇 군데 있고 망경봉 오르는 곳 등에서 밧줄이 있어 스릴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청계산에서 가장 매력이 있는 곳이다. 망경봉(618m)에는 09:10분 도착하였으며, 역시 다른 사람이 없어 주변 산세만 찍고 네 번째 코스인 석기봉으로 향했다.

 

 지나온 길..


• 망경봉(09:10분)- 석기봉(09.23)(망경봉에서 13분)

석기봉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우회하는데 석기봉에서의 조망도 망경봉 못지않게 좋은 곳이다. 망경봉에서 13분 소요되었으며 잠시 쉰 후 다섯번째 코스인 이수봉(545m) 으로 향하였다.

 

석기봉에서 본 망경봉모습..


 

• 석기봉(09.25)- 이수봉(09:49분)(석기봉에서 24분)

이수봉 가는 도중의 절고개(09:37분 도착)에서 파는 막걸리를 한잔하고 이수봉에는 석기봉에서 24분이 경과한 09:49분 도착(5분 단축)하여 사진만 찌고 여섯 번째인 국사봉으로 출발하였다.

 

 이수봉 정상석..


• 이수봉(09:49분) -국사봉(10:14)(이수봉에서 25분)

이 코스는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한적한 코스로 내가 옥녀봉코스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이수봉에서 국사봉까지는 보통 30분정도 소요되는데 도중에 멋진 소나무들도 가끔씩 비치는 호젓한 산길로 묵묵히 걷노라면 세상의 모든 시름도 놓아버리고 자연과 일체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곳이다. 오늘은 국사봉에서 이수봉으로 넘어오는 산객들이 종종 있었으며, 국사봉(540m)에는 10:14분에 도착하여 총 산행시간이 2시간 38분이 소요되어 생각보다 빠른 산행이 되었다.(작년보다 16분 단축)

 

국사봉 정상석..


• 국사봉(10:16) - 하오고개(10: 46)(국사봉에서 30분)

국사봉에서 잠시 사진만 찍고 푯말을 보고 하오고개를 향하여 09:16분 출발하였다. 국사봉에서 하오고개는 1.67km로 푯말을 보고 출발하였으며 길은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외곽도로 매표소 밑을 통과하는 코스(정코스)와 왼쪽방향의 공동묘지를 지나서 성남에서 안양으로 연결되는 왕복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코스가 있으나 대다수 산객은 왼쪽방향으로 나아가며,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져 광교산에서 올 때 가장 힘이 드는 코스로 10:46분에 도로에 도달 하였으며 도로를 횡단하였다.

 

 하오고개의 가파른 내리막길..

 

이제까지 청계산 종주코스를 시간상으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07:36 개나리골 살림욕장에서 산행시작→ 08:07 옥녀봉 도착→ 08:48 매봉 도착→ 09:10 망경봉 도착 → 09:23 석기봉 도착→ 09:49 이수봉 도착→ 10:14 국사봉 도착→ 10:46 하오고개 도착(총 소요시간 3시간 8분)


▶10:16 광교산을 향하여

  • 하오고개(10:48) - 우담산(11:33)(하오고개에서 45분)

10:48분 바라봉 방향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밧줄을 만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가파른 밧줄을 잡고 오르막길을 치고 올라 약15분 후 송신소를 지나 만난 첫 번째 안내판(바라산3.65km, 백운산6.09km)를 지나 약 30분 경과후11:33분에 우담산(425m)에 도착하였다.(작년보다 5분 단축)

 

도로 건너 우담산 가는 길...


 

  • 우담산(11:33) -바라산(12:06)(우담산에서 33분)

우담산에서 바라산까지는 1.9km를 가야 되며 정상 700m를 남겨둔 고기리 삼거리 지점에는 약15분이 지난 11시 48분에 도착하였으며, 여기서 바라산까지는 급경사로  힘이 빠진 상태에서는 매우 힘든 코스로 작년과 동일하게 약18분 소요되어 바라산(428m)에는 우담산에서 33분이 경과한 12:06분에 도착하였다(작년보다 6분 단축). 바라산 정상은 백운호수를 둘러싼 조망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었으며, 여기서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때웠다(식사시간 9분소요)

 

 바라산에서 본 백운호수...

 

바라산 정상(표지석이 없음)..


  • 바라산(12:15) -백운산(13:00)(바라산에서 45분)

바라산에서 백운산까지는 약2.4km이며 가는 도중 내내 백운호수를 끼고 돌아 가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산행하기 좋은 장소로, 바라산 출발후 10분 후에 백운산1.7km 푯말을 통과하였고, 식사를 한 덕에 작년에는 상당히 고전했던 가파른 고갯길과 밧줄구간을 조금은 쉽게 통과하여 백운산(567m)에는 바라산에서 약 45분 경과한 13:00에 도착하였다.(작년보다 8분 단축)

 

 백운산 정상석..


  • 백운산(13:02) -광교산 시루봉(13:36)(백운산에서 34분)

작년에는 미군부대를 통과한 후 길을 잘 못 들어 광교산 버스 종점길로 들어 힘도 지치고 시간도 별로 없어 중도 포기하였으나, 금년에는 제대로 길을 들어 약 8분후 억새밭 0.8km/시루봉 2.0km 푯말을 지나갔으며, 약20분 후에는 노루목 대피소를 통과하여 시루봉(581m)에는 13:36분 도착하였다.  

 

시루봉 정상석..


  • 광교산 시루봉(13:38) - 비로봉(13:59)(시루봉에서 21분)

시루봉에서 형제봉까지는 2.6km로 중간에 비로봉(종자봉)이 있으며 시루봉 출발후 약 8분후에 멋진 소나무가 있었고(많은 사람들이 않아서 사진을 찍어 번질거렸음) 다시 13분후에 형제봉 1.6km 남았다는 푯말을 통과하고 비로봉에는 시루봉에서 21분이 지난 13:59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에는 팔각형의 정자가 있었다.

 

지나온 길...

 

비로봉 정상...


  • 비로봉(13:59) - 형제봉(14:21)(비로봉에서 22분)

비로봉에서 형제봉 가는 길은 다소 오르막을 지나야 되며 중간에 양지재 정상 푯말을 통과하고 비로봉에서 약 21분이 지나 형제봉(448m) 도착하였으며, 정상에는 조망이 좋았다.

 

형제봉 정상(표지석 없음)


  • 형제봉(14:21) - 경기대후문(15:14)(형제봉에서 33분)

형제봉에서 경기대까지는 약 4km거리로  길은 평탄했으며, 특히 경기대에 가까이 갈수록 소나무 사이로 난 길은 운치를 더해 주어 수원시민들의 훌륭한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수원시에서도 잘 가꾸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아 보여 보기에 좋았다. 경기대 후문에는 형제봉에서 33분이 소요된 15:14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날머리에 있는 호수..

 

여태까지를 시간상으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10:48 하오고개 출발→ 11:33 우담산 도착→ 12:06 바라산 도착 → 13:00 백운산 도착→ 13:36 시루봉 도착→ 13:59 비로봉 도착→ 14:21 형제봉 도착 → 15:14 경기대 후문(총 소요시간 4시간 26분)


청계산에서 광교산의 총소요 시간은 7시간 38분이 소요되어 당초 계획보다 1시간이상 빨랐으며, 이는 아침 일찍 산행을 하여 산행길이 다소 한가하였고 혼자 산행을 한 관계로 쉬는 시간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경기대 근처에서 버스(3007번)를 타고 양재역에 내리니 16시 14분으로 오늘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기

금일 산행은 저녁에 회사에 출근할 일이 생길 것을 고려하여 다소 무리를 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처럼 혼자서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었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점에 보람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청계산광교산코스는 육산으로 짧은 코스는 트레킹 하기에 적절하여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러나 종주 코스는 거리가 약25km로 다소 길며, 많은 계단과 다소의 가파른 오르막 등이 있어 결코 쉽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이번에는 청계산에서 출발하여 종주를 하였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광교산에서 한번 출발할 계획이다. 청계산에서 광교산의 경우 하오고개에서 국사봉 구간이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옥녀봉에서 매봉구간의 1,400여 계단, 바라산 700m 급경사 구간, 백운산의 가파른 구간 등의 오름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산행에는 청계/광교의 멋진 소나무들을 많이 수집하였으니 감상하시기 바라며, 다음 주는 백대명산(99위)인 충남 홍성군의 용봉산(381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은 참석바라며 좋은 한주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산에서 뵐 수 있기를......


Plein Soleil (태양은 가득히.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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