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산행 2009. 7. 4일 토요일】
화야산(755m)은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북한강이 산 북쪽으로 청평호를 이루면서 감싸고 돌아 남쪽으로 향해 나란히 흘러나가는 가운데 있으므로 산행 중에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다.
청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므로 접근이 용이하고 정상 북쪽 끝에 위치한 뾰루봉(709m)과 서쪽능선 위에 일구어진 고동산(600m)이 모두 화야산에 딸린 봉우리라 할 수 있다. 동서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에는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서 어느 때 찾아도 만족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산행에 있어서 어느 코스를 택하건 4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된다. 또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겨울산행의 맛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북쪽의 청평호반과 서쪽 큰골 또한 대성리 유원지와 함께 여름철 피서지로서 유명하며, 주능성에 올라서면 강물을 끼고 산행하는 기분이 좋다 .
햇빛에 노출된 숲의 싱그러운 모습(태바남님 작품)...
▶09:00산행 시작(약 5시간 50분 산행/ 실산행 4시간)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32회 산행으로 경기 가평/청평의 화야산 산행으로 삼화2리 ~ 사기막 ~ 정상 ~ 삼거리 합수곡~ 삼화2리의 7.5km원점산행으로 삼각지에서 07:00 출발하여 잠실역(07:30)을 경유하여 산행들머리인 삼화2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차량소통이 원활했으며 청평가는 길은 안개가 다소 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연출하였다. 이번 산행은 총 12명이 동참하였으며 들머리에는 08:40분경 도착하여 마을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태바남님의 지도로 약 15분에 걸쳐 몸을 풀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시작전 몸풀기(산누리님 작품)...
• 삼화2리(09:00) - 사기막 - 정상(11:20분)(들머리에서 2시간 20분)
삼화2리 마을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천천히 약 10분 걸어가면 등산코스가 표시된 산행 안내판이 있으며 본격적인 산행이 가능한 사기막에 도착한다.
산행안내판...
이곳은 계곡의 하류에 해당되며 우리 팀은 일출대장의 산행설명을 잠시 듣고 계곡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약10분 후 계곡사이를 연결한 나무다리를 지나갔다.
계곡사이를 연결한 나무다리(일출님 작품)...
계곡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그런지 바위에는 이끼가 많이 끼어 있었고 햇빛이 비취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공기가 매우 상쾌하였으며, 햇빛에 노출된 숲의 경이로움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끼가 긴 바위(태바남님 작품)...
숲속의 멋진 길(태바남님 작품)...
산행은 우리팀 이외에 한 팀도 없었으며(정상에서 식사하는 중에 한 팀이 도착하였음) 이에 따라 산행속도는 최대한 천천히 진행하였다. 사기막에서 정상까지는 약 3.3km의 거리로 들머리에서 40분이 지난 09:40분경 표시판(화야산 2km/고동산2.4km)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후부터 20분 간격으로 약간씩의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진행하여 10시 40분경에 화야산 780m 표지판을 지났고, 이곳부터 본격적인 가파른 길이 나타났으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20분이 지난 11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헬기장으로 표지석이 두개 설치되어 있었으며(가평군 754.9m, 양평군 955m) 시야가 좋지 못하여 주변을 둘러 볼 수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양평군에서 만든 정상석에서...
가평군에서 만든 또 다른 정상석...
정상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식사를 하였다. 식사는 약 50분간 진행하였으며 고문님이 보내주신 상추와 백합님이 가져온 각종야채 및 돼지고기 등으로 푸짐하게 먹었다.
푸짐한 먹거리...
• 정상(12:20) - 삼거리 합수곡 - 삼화2리(14:50분)(정상에서 2시간 30분)
하산길은 고동산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하산길은 만만치 않았다. 마치 정글속을 가는 것과 같이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끼가 끼어 있는 바위는 상당히 미끄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시림이 주는 싱그러운 초록물결을 헤쳐 나가는 그 기분만은 최고였으며, 도중에 굵은 덩굴이 있어 작년 중원산에서 즐겼던 타잔놀이를 하여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타잔놀이도 즐기고(일출님 작품)...
하류근처 계곡에서 약 30분간 발도 담그고 휴식을 취한 후 삼화2리로 내려오던 중 탯줄도 끊어지지 않은 고라니 한 마리가 철망 안쪽에서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삼화2리에는 정상에서 2시간 30분이 소요된 14시 5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고라니 모습(태바남님 작품)...
산행후 두물머리에 가서 연꽃등을 구경하고 오늘 일정을 마쳤다.
두물머리 전경(일출님 작품)...
연꽃이 핀 모습(태바남님 작품)..
연잎(일출님 작품)...
능소화의 화사한 모습(태바남님 작품)...
▶산행 후기
금일 산행은 서울 근교산행으로 추진되었으며 화야산은 계곡과 자연 원시림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었으며,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산행인구도 많지 않았다. 계곡의 수량도 풍부하고 물소리는 계속해서 산길로 이어지고 숲이 우거져 산행간 햇빛에 노출되지 않아 여름산행으로 적격이라 할 수 있었다. 모처럼 만의 근교산행으로 멋진 원시림과 계곡의 시원함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진 매우 만족하고 행복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안전하게 운전을 하여주신 일출대장과 심통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풍성한 점심이 되도록 애를 써주신 에델고문님과 백합님의 정성에 고마움을 표하며, 처음 참석하신 꼬지님 일행(화야님, 고운님, 분꽃님)과 심통님의 후배인 월류님 등 만나서 반가웠으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 회장님, 산누리님, 천송님, 태바남님 등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은 국방등산회 정기산행으로 금대봉 분주령(1,418m) 야생화 및 검룡소가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좋은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심통, 일출, 산누리, 천송, 태바남, 백합, 꼬지님과 일행3, 월유봉, 그리고 나)
추신 : 이번 산행시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사진은 함께간 다른 분들의 사진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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