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산행(2010. 3. 6일 토요일)】
검단산(黔丹山 650M)은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제 한성시대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 진산(鎭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라 전해진다. '검단'이란 산 이름은 백제 위덕왕 때 검단 이라는 도인(道人)이 은거하여 유래했다는 설과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이 있던 산으로 조선시대까지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높이는 관악산(冠岳山:629m)과 비슷하지만《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 광주목의 진산(鎭山)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산세가 특이하다. 산행 초입은 야산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산 중간쯤 오르면 어느 산 못지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경과 고사목이 군데군데 널려 있다.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이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잔설이 남아 있는 검단산 모습(일출님 작품)..
▶10:30 에니메이션고에서 산행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4시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63차 산행으로 모처럼만에 근교산행으로 ’07년 3월에 다녀온 검단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계획은 에니메니션 고교 10:30 ~ 약수터 ~ 정상(중식) 12:00 ~ 전망바위~ 큰고개 ~ 창우동14:30의 총 4시간으로 추진되었다. 산행인원은 총 8명이 참석하였으며, 잠실역 1번 출구에서 09:30분 만나 버스로 검단산입구에 도착하여 공용주차장 지나 등산 장비점 옆에 공동 화장실에서 산행준비를 한 후 10:30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실시하였으며 날씨는 영상 9도로 봄기운이 완연하여 산행하기에 적절하였다.
들머리에 있는 등산안내도..
• 에니메이션 고교(10:30) - 검단산 정상(12:25)(들머리에서 1시간 55분)
산행 초입은 소나무가 아름답게 조성된 황톳길이 이어져 있어 산객들의 마음을 산뜻하게 해 주지만 잠시 후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들머리에서 25분 후 유길준 묘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였으며,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약 10분 정도 가면 검단산 정상1.9km(에니메이션 고교 1.62km) 푯말이 나오고, 여기서 20분 정도 올라가면 팔당대교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조망되는 첫 번째 조망처가 나온다.
첫 번째 조망처..
오늘은 가스가 많아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멋진 장소로 이곳에서 약 5분간 사진도 찍으며 쉬었으며,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가는 동안 한강이 뛰엄뛰엄 조망되었다. 잠시 후 운치있는 소나무가 한그루 보였다. 검단산의 매력은 팔당댐을 경유하여 흐르는 한강을 따라 군데군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과 정상 못미처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암릉길을 따라 멋진 경관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가다보니 정상 직전의 쉼터에 앳지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보였으며 이곳에서 약 50분에 걸쳐 식사 및 휴식을 취하였다. .
암릉길도 극복하고..
정상부근의 앳지있는 소나무(식사장소)..
• 검단산 정상(13:25) - 산곡초등학교(14:30)(정상에서 1시간 5분)
식사후 정상에 올라가니 이미 많은 산객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이곳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비록 시야가 좋지 못해 한강 건너.. 예빈산, 예봉산 ~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연릉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였지만 조망처로는 최고의 자리라 할 수 있었다.
검단산 정상석..
예빈산, 예봉산 ~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연릉이 희미하게 보이고(일출님 작품)..
정상에는 많은 산객이 운집해 있고..(산누리님 작품)
또한 이곳에는 곤줄박이 새가 있어 손바닥위에 엿부스러기를 올려놓고 유인하면 날아와 먹이를 먹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10여분 새와 장난을 치며 경치 구경을 한 후 당초 계획과는 달리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먹이를 노려보는 곤즐박이 새(일출님 작품)..
산곡초등학교까지는 2,5km로 에니메이션고 방향보다 약 1km가 짧은 반면 경사도는 더욱 급하였으며, 약 20분 후 산곡초등학교 1.7km(검단산 0.84km) 푯말을 지났으며, 잠시 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곳에서 낙엽에 뒹구는 퍼포먼스를 한 후 날머리인 산곡초등학교에는 검단산 정상에서 1시간 5분이 소요된 14: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기
얼음이 녹아 갈라지는 소리에 개구리가 깨어서 놀라 뛰어 나온다는 봄이 오는 길목인 경칩을 맞이하여 모처럼 근교산행을 추진하였으며, 산길은 아직도 잔설이 더러 남아있지만 겨우내 얼어붙었던 눈이 녹아 질퍽거렸지만 포근한 날씨 속에 즐거운 산행이었다. 특히 경칩은 남녀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 은행을 나누어 먹는 우리의 토초적인 연인의 날이라 할 수 있는데, 우연히도 이날 산행은 남·녀간 비율이 맞는 산행을 하여 더욱 즐거웠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경칩의 의미를 생각하며 헛소리를 하였으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라며, 산행 후 시원한 맥주로 뒤풀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근교산행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번 산행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산행을 리딩한 산누리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처럼 참석하여 낙엽속의 퍼포먼스를 해 주신 바람의 여신님과 처음으로 건셀에 참여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경란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뒤풀이를 책임진 천송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일출대장님 이하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주는 산불기간을 고려하여 멋진 여행인 부산 이기대길 트레킹 및 울산 대왕암 트레킹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8명은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파도, 영표, 경란, 바람의 여신 그리고 나)
검단산의 소나무들
올라갈 때 본 소나무 1 (일출님 작품)
올라갈 때 본 소나무 2
올라갈 때 본 소나무 3
내려갈 때 본 소나무
봄이 오는 소리 1 (계곡물도 녹아 내리고/일출님 작품)
봄이 오는 소리 2 (생강나무에도 봉우리가 맺히고/일출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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