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봉 산행(2009. 12. 12일 토요일)】
도일봉(863.7m)은 경기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와 단월면 향소리 사이에 솟은 산으로 중원계곡을 경계로 경기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중원산(800m)과 마주하는 산이다. 항상 풍부한 수량과 담과 소를 이루며 사시사철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 계곡산행과 가을의 단풍산행으로 으뜸으로 치고 있다. 상현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5km여의 중원계곡은 중원폭포를 지나 1km를 더 들어가면 계곡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부터 계곡 본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숨은 비경을 연출한다. 이곳 진달래는 여름철 계곡과 가을 단풍으로 아름다운 중원계곡 정취에 밀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바위 사이와 노송 그늘 속에 피어난 진달래는 정상을 기점으로 싸리재 방면 북서릉, 중원계곡 방면 남릉, 괘일봉 방면 남동릉 등에 골고루 화사하게 핀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사방의 시야가 탁 트여서 동쪽으로는 328번 도로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고 단월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서쪽으로는 용문산과 백운봉, 용조봉, 중원산이 보이고 남으로는 양평군 일대가 발아래 펼쳐진다. 또한 북으로는 봉미산 넘어 홍천강이 조망된다.
도일봉(863.7m)과 중원산(800m) 모두 산행기점이 양평군 용문면 중원2리 마을이기 때문에 종주산행도 가능하다. 이 경우 도일봉에 올라 싸리봉을 거쳐 중원산을 경유해 하산한다. 그러나 한여름에는 등산로가 계곡과 나란히 이어진 도일봉 코스만 찾는 경우가 많은데 도일봉만 오른 후 하산해도 왕복 약 10㎞ 구간에 4, 5시간은 족히 걸린다.
일출님 작품(도일봉)
▶08:47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후미기준 4시간 38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54회 산행으로 금년 6월말(131차) 여름계곡산행으로 이미 답사한 지역으로(나는 불참)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음을 감안하여 국방등산회 납회산행지로 선정하여 이번에 추진하게 되었으며, 연말 국회의 바쁜 일정과 산행지가 봉으로 되어있는 점 등으로 인하여 산행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적은 19명이 참석(건셀 6명)하였으며, 삼각지에서 07:10분에 출발하여 산행들머리인 주차장에는 08:40분에 도착하였다. 작년 6월 중원산 산행시 마을입구에서 입장료(1인당 2,000원)를 징수 하였으나 겨울이고 입산통제기간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았다.
• 주차장 (08: 47) - 정상(10:59)(들머리에서 2시간 12분)
금일 산행은 중원2리 종점 09:00 ~ 중원폭포 ~ 삼거리 ~ 갈림길 ~ 안부 ~ 도일봉 ~ 먹뱅이골 ~ 중원2리 종점 13:00의 10km 4시간 계획의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들머리인 주차장에 예상보다 약 20분정도 일찍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08:47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날씨는 주중에 다소 추웠으나 이날은 초봄의 날씨로 산행하기에 적절하였으며, 약 6분 후 피플 스테이 펜션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입산을 통제하는 띠가 있었으나 막는 사람이 없어 옆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이맘때는 건조기에 해당하여 산불방지를 위해 입산을 통제하는 지역이 많아 산행지를 잡기가 쉽지 않다. 잠시후 아치형 목재교각을 지나 중원계곡 ‘제1의 비경’이라는 중원폭포에 도착(들머리에서 15분소요)하였다.
중원폭포
건셀의 특징은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쉬어가는 것인데 국방등산회는 왠만하면 Go이기 때문에 하산시 사진을 찍기로 하고 바로 출발하였다. 중원산과 도일봉은 계곡이 깊고 수량도 풍부하여 여름산행지로 최적이나 겨울의 경우 별다른 특징이 없고 너덜지대와 낙엽이 쌓인 가파른 길이 이어져 많이 찾지 않으며, 이날도 우리팀 이외에도 아무도 없을 정도로 한적하여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약 30분 후 먹뱅이골 갈림길(우측 도일봉2.7km, 좌측 도일봉2.86, 싸리재2.67km, 중원리등산로입구1.72km/들머리에서 43분소요)에 도착하였다.
먹뱅이골 갈림길
이곳에서 도일봉까지 올라가는 두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오른쪽 산비탈길로 들어가면 먹뱅이골을 경유해 도일봉 정상에 오르고, 왼쪽 길은 계곡길을 따라 도일봉에 오르는 코스다. 우리팀은 다소 편안한 길인 좌측으로 올라가기로 하였으며(이것이 잘못되었음을 나중 하산시 알게 되었음) 계곡길을 따라 약 30분가량 오르면 삼거리에 닿으며, 경사가 만만치 않고 119 구조 안내판(긴급 1-3)이 있는 삼거리(도일봉 2.6㎞·중원산 6.1㎞·싸리재 1.035㎞’와 ‘도일봉 1.23㎞) 방향에서 오른쪽 길이 도일봉으로 가는 길이다.
방향표지판
이곳에서부터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 본격적인 도일봉 산행이 시작되며 계곡 물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아 여름에는 땀 좀 흘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 도일봉 방면으로 올라가는데 며칠 전에 내린 눈의 잔설이 남아 있었으며, 약 50분간 올라가니 북서릉 바위지대 안부에 도착하였다. 안부삼거리에는 ‘도일봉 정상 0.21㎞’ 방향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200m 남짓한 구간이지만 가파른 암릉을 오르기 때문에 10여분 숨을 헉헉거리며 로프를 잡고 암릉을 오르다 보면 곧이어 헬기장 표시가 있는 탁 트인 평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도일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도일봉 표지석 대신 큰 바위에 도일봉 864m라고 적어놓았으며, 한쪽에 도일봉을 설명해 주는 대형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는「해발 864m의 이 산은 경기 제일의 명산이며 한강기맥이 마지막 기를 세워 올려 솟구친 용문산 동쪽, 즉 용의 어깨 쪽에 자리 잡은 봉우리’라면서 ‘산정에 서면 북으로 봉미산(856m) 너머 홍천강과 남으로 양평군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장쾌하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도일봉 정상 표지판
• 정상(11:20) - 주차장(13: 25)(정상에서 2시간 5분)
이날은 가스가 많이 차고 해서 정상에서의 경치는 별 볼일이 없었으며, 여기서 약 20분간 과일을 나눠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길은 매우 가파랐으며 또한 너덜지대에 낙엽이 쌓여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하였다. 약 15분 정도 내려가니 꺽여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으며, 다시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바위와 소나무 두 그루가 멋진 조화를 보이고 있었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 가다보면 벼락맞은 나무와 살아있는 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시간 25분 정도 하산을 하니 먹뱅이골 갈림길에 도착(12:46분)할 수 있었다.
바위와 솔의 조화로운 모습
生과死(벼락맞은 나무와 살아있는 나무)
앞에서 잠시 밝힌바와 같이 이곳에서 하산한 길로 올라갔으면 미끄럼을 방지하여 수월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약5분간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시작하여 20분후 중원폭포에 도착(13:11분) 하여 5분간 경치 구경 및 사진을 찍은 후 주차장에는 정상에서 2시간 5분이 소요된 13:25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중원폭포(하산시 찍은 사진)
산행 후 한해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기념하여 국방등산회 총무 주관으로 납회산제를 거행하였으며, 납회산제 후 용문산으로 이동하여 용문산식당에서 된장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서울로 출발하여 15:30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국방등산회의 납회산제로 추진되었으나, 연말의 바쁜 일정 등으로 참석인원이 너무나 저조하였으며, 7년간 국방등산회 등반대장을 역임한 일출대장이 그만두는 내년부터 국방등산회가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을지 심히 우려가 되어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도일봉의 경우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고 중원산과의 연계산행 등이 가능하여 여름산행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으나 겨울 초입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다소 조심을 해야 될 필요가 있으며, 산행을 할 경우에는 가파른 쪽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포함하여 7년간 국방등산회 등반대장으로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한 해 동안 국방들산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국방등산회 이용준 총무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심통회장님, 천송님 등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건강셀프등산회의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건셀의 모든 울님도 다음 산행에 참석하여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다음 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정기산행을 마무리하는 뜻 깊은 산행으로 남석악 등선대(흘림골, 주전골) 산행(864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금년 한해 산행을 정리해 보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란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회장, 일출, 산누리대장, 천송, 보라매, 그리고 나)
Van Halen - Can't Stop Lov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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