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청계산(09.5.16)

 

【양평 청계산 산행(2009. 5. 16일 토요일)】

 

경기 양평의 청계산(658m)은 동쪽으로 용문산과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 전망이 좋지만 산이 크지 않고 교통이 불편해서 수도권 일대의 세 개의 청계산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 볼만하다.

 

산행은 양서면의 국수에서 북쪽의 능선을 따라가는 것과 청계리 반월형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오르는 방법, 또는 목왕리에서 형제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세가지 코스가 있다.

 

정상모습

 

▶09: 50산행 시작(약 4시간 50분 산행/ 실산행 4시간)

금일산행은 근교산행으로 중앙선 전철역이 국수역까지 연결되어 요즈음 각광을 받고 있는 양평의 청계산으로 양수리역 09:30 ~ 부용산 ~ 형제봉  ~ 청계산 정상 ~ 청계2리 ~ 국수역 약12km 4시간 산행코스로 계획되었으며 산행인원은 5명으로 옥수역에서 8시 만나기로 하였다. 그러나 당일 비가 오는 관계로 국수역을 들머리로 형제봉  ~ 청계산 정상 ~ 청계2리 ~ 국수역으로 일정을 조정하였으며 국수역에는 당초 계획대로  09:30분에 도착하였다.(옥수역에서 국수역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어 4명은 국수역에 9시 도착하였으나 1명이 늦어 30분이 더 초과되었다.) 국수역에 도착하여 장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늘의 메뉴인 양푼 비빔밥을 하기 위한 양푼을 미처 가지고 오지 않음에 따라 인근 식당에서 식당 주인에게 천송님이 사정을 호소하여 양푼을 빌러 왔다. 우여곡절 끝에 금일 산행은 위한 인원이 전부 모여 잠시 정비한 후 9시 35분에 출발하여 굴다리를 지나 신촌쪽으로 이동하면 넓은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신촌마을 들머리이다. 이곳에는 대형「청계산, 부용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이정표(청계산 정상 4,750m, 형제봉 2,870m, 국수역 790m)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변은 공동묘지였다(9:50. 국수역에서 15분 걸렸다).

 

 

• 들머리(09:50) - 형제봉(11:05분)(들머리에서 1시간 15분)

 

등산로는 양평군에서 잘 닦아 놓았으며 완만한 오솔길로 적당한 비속에서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었으며 약18분 후 이정표(청계산 정상 3,960m, 형제봉 2,080m),를 지나갔으며,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약 30분 지나면 이정표(청계산 정상 2.8Km, 국수역 3.24km, 도곡리 1.75km)를 만나고 여기서 부터는 힘겨운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산행 출발 모습

 

여기서 7분 후 청계산 정상 2.04km, 국수역 3.66km 이정표를 지나고 형제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 11:05분경 도착하였다. 형제봉(507.6m)에는 두 개의 조망데크가 있으며 멋진 소나무 앞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다.

 

형제봉

 

 

• 형제봉(11:10) - 청계산정상(11:45분)(형제봉에서 35분)

형제봉에서 약 5분간 휴식을 한 후 청계산 정상을 향하였다. 형제봉은 청계산과 부용산으로 갈 수 있는 능선분기점으로 이곳에서 청계산 정상까지는 1.82km가 소요된다((부용산정상 3.59km, 청계산정상 1.82km, 국수역 3.88km)가 세워져 있다.

 

청계산을 향해 잠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게 되며 이후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살짝 안부로 내려서면 청계리 탑곡으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안부에 닿는데 여기서 청계산 까지는 980m가 소요되며, 잠시 후 송전탑을 공사하는 공터를 지났으며 청계산 정상은 형제봉에서 약 35분이 소요된 11시 45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개가 있으며 새로 세운 정상석 뒤에는 소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청계산 정상

 

정상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우리보다 약간 먼저 올라 온 몇 사람만이 있었으며 정상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청계리 쪽으로 약간 내려가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비가 솟아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일출대장이 비를 막을 수 있는 준비를 하여 왔으며, 잠시 설치 한 후 에델 고문님이 아침 일찍 지장보살 등 각종 야채를 무쳐 일출대장에게 건네준 비빔밥 재료를 가지고 양푼에 비빔밥을 비벼서, 에델 고문님이 비빔밥재료와 함께 보내준 도다리 양념구이와 함께 먹었다. 산에서 비빔밥을 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도다리 양념구이와 함께 먹는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에델 고문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누님 감사합니다)

 

비빔밥을 비비는 모습....

 

• 청계산 정상(12:40) - 청계리 마을(13:45분)(청계산 정상에서 1시간 5분)

비가 오는 산 정상에서는 여름에 얼어 죽는다는 것이 실감 날 정도로 무척 추웠으며, 식사 후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한 후 하산을 하였다. 보통 청계산 산행시 하산은 형제봉을 거쳐 원점회귀 또는 부용산 방향으로 하나 우리는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 최대한 빨리 하산하기 위하여 청계산 정상에서 3km밖에 되지 않는 청계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잠시 후 여우가 다니던 길을 만났으며 여기서 청계리까지는 1.5km밖에 되지 않지만 다소 험하다는 푯말이 있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빨리 하산하기 위하여 다소 가파르지만 여우길로 방향을 잡고 내려갔다. 과연 여우길은 길이 매우 가팔랐으며 비가 와서 흙길이 매우 미끄러웠다, 우리 팀도 3명이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지었으며 누리님은 여우에 홀렸나 스틱이 부러지기 까지 하였다. 그러나 일출대장의 훌륭한 리딩으로 큰 사고없이 청계리에는 청계산 정상에서 약 1시간 5분이 지난 13시 45분경에 도착하였다.

 

청계리 마을 직전의 울님들의 무사산행을 축하하는 나무....

 

• 청계리 마을(13:45) - 국수리 전철(14:40분)(청계리에서 약 55분)

청계리에서 국수리까지는 약 1시간 소요된다는 마을 주민의 안내에 따라 마을을 가로질러 다시 조그만 언덕을 넘어 갔으며, 약 25분이 지나 정자동 방향의 그림같은 전원주택을 볼 수 있었고

 

여기서 약 1km를 걸어가면 국수리 전철역이 나온다. 국수리 전철역에는 청계리에서 약 55분이 소요된 14시 40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산행 후 아침에 양푼을 빌린 음식점에서 양푼을 돌려주고 손수 빗은 두부와 부추전에 막갈리 한잔을 한 후 15: 45분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하여 오늘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기

청계산은 수도권에 서울 청계산과 포천 청계산, 그리고 양평의 청계산이 있으나 이중 양평청계산은 교통도 불편하고 하여 별로 알려지지 않아 많이 찾지 않았으나 요즘은 국수리까지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어 많은 산군들이 찾고 있다. 우리 팀이 찾은날은 마침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적어 황제산행을 할 수 있었으며, 연초록의 신록으로 푸르럼을 더해 가는 5월에 적절하게 내리는 비로 인하여 초록의 자연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시종일관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다만 비가 오는 하산길에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것과 여름에도 항상 추위와 비를 막아주는 여분의 고아텍스 자켓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준 산행이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안전하게 리딩한 일출대장과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산누리 대장님, 준민님, 천송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산채비빔밥을 먹을 수 있도록 각종 야채를 무쳐 주신 에델 고문님께 고마움을 표하며 다음 산행은 1박2일의 백령도 트레킹과 해상관광이 계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참석하여 멋진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 : 일출, 산누리, 천송, 준민,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9:50 신촌마을 주차장 출발 - 11:05 형제봉도착(들머리에서 1시간 15분 소요)

- 11:10 형제봉 출발 - 11:45 청계산 정상(형제봉에서 35분 소요)

- 12:40 청계산 정상 출발 - 13:45 청계리 마을 도착(청계산 정상에서 1시간 5분)

- 13:45 청계리 마을 출발- 14:40 국수리 전철(청계리에서 약 55분)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