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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영남

통영 사량도 지리산(10. 3.27)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25위

by 산사랑 1 201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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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산 산행(2010. 3. 27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25위

 

사량도는 쪽빛 바다와 수 많은 섬이 어우러져 천혜절경을 이루는 경남 통영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쯤에 동쪽으로 길게 뻗어 마주보는 두 개(상도, 하도)의 큰 섬과 9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상도, 하도, 수우도 등 3개는 유인도이며, 학도, 잠도, 목도 등 나머지 8개 섬은 무인도로 구성돼 있다. 사량도는 동쪽으로 통영시 산양, 남쪽에 욕지도, 서쪽에 남해, 북쪽에 고성이 자리 잡고 있다. 통영시 충무항, 그리고 삼천포에서 약 19㎞ 해상에 위치하는 데 배편으로 40분 정도 소요되며, 사량도의 면적은 26.83 ㎢로 인구는 약 1,900 명으로 섬주민들은 소규모 연안 어업과 대부분 특용작물 및 원예작물을 재배한다. 특히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상도는 낚싯배 운영과 민박을 하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사량도는 이름과 관련해 전설이 많은 섬으로 2개의 큰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뤄 '사량(蛇梁)'으로 불렀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섬 자체가 뱀처럼 생기고 뱀이 많다고 해서 '사량도'라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또 한 남자가 상사병으로 죽어 뱀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이두문의 한문 우화소설로 개구리와 뱀의 송사사건을 의인화한 소설 '와사옥안(蛙蛇獄案)'의 내용은 상도와 하도의 생김새가 마치 뱀이 개구리를 삼키려는 형상이어서 사량도가 됐다는 이야기와 일치한다. 실제 사량도는 기암괴석의 해안선 돌출부가 하나같이 뱀처럼 뾰쪽 튀어 나와 있는 천혜 암석 해안선이 아름다운 섬으로, 이런 해안선의 특징으로 전략 요충지로도 유서 깊은 섬이다. 고려 때 최영장군이 진을 쳤던 섬이고, 조선시대 때 이충무공이 사량도 하도 앞바다에서 군사들을 쉬게 하고 난중일기를 쓴 기록이 있는데 섬 이름이 열 네 번씩 등장하고 임진년 6월 2일에는 왜구를 무찔렀다고 전해진다.

 

윗섬이라 부르는 상도는 서쪽으로 지리산, 동쪽으로 옥녀봉, 고동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암벽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섬 하도 역시 북쪽으로 망봉, 칠현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상도와 하도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그 바다 사이 거리는 1.5km로 좁은 바닷길은 급류가 흐르는 해협이다. 해살이 눈부실 때는 평온한 호수 같고 다시 갯바람에 출렁일 때는 긴 강물이 흘러가는 형상이다. 조류 특징 탓에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사량도의 산들은 200∼300m의 낮은 산이지만 등산 시간이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가파른 암벽 산행이 묘미로 섬 산악인들이 사계절 사량도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능선을 타고 가면서 쉬엄쉬엄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특히 정상에 이르렀을 때 병풍처럼 바위틈에 소나무가 서식하고,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이름도 풍경도 아름다운 추도, 두미도, 노대도, 욕지도, 노아도, 화도, 나비섬 등 올망졸망한 다도해 섬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섬 사이로 오고가는 어선들과 울긋불긋 부표를 단 드넓은 양식장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천혜의 어장을 자랑하는 사량도는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는 낙지, 학꽁치, 멸치, 굴, 피조개, 우렁쉥이 등 싱싱한 해산물이 살고 각종 어족이 풍부하여 아무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다. 물때가 맞지 않아 낚시가 어려울 때는 양식장 주위로 가면 해초류에 서식하는 바다에서 물 좋은 고기를 만날 수 있다.

 

사량도는 특히, 한려수도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기는 섬 종주산행 코스가 일품으로 6.25km를 등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5시간. 금평 면소재지에서 시작 할 수도 있고, 선착장이 있는 돈지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있다. 지리산~불모산(399m)~옥녀봉(281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바위산의 힘찬 기운과 장쾌함이 느껴지고 군데군데 아찔한 절벽과 스릴을 느끼는 절벽사다리, 외줄타기 등 종주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불모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해골바위, 돈지매바위 등 기암절벽이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며, 암봉과 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다소 험하여 "낮은 산이라고 해서 얕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능선을 타고 가다보면 지리산을 비롯해 내륙의 산과 다도해의 섬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기막힌 조망을 연출하고 옥녀의 전설이 설인 옥녀봉바위, 칠현봉의 봉수자리와 기암괴석으로 장식한 각각의 봉우리가 왜 ‘남한의 제 2 금강산’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는지를 실감케 한다.

 

최근 사량면사무소에서 대대적으로 등산로를 정비했다. 소나무와 단풍 등 숲길과 기암괴석 사이를 안전하게 오르내리도록 철 계단과 밧줄을 매달아 놓았고 중간 중간 쉼터도 만들어 놓았다. 등산코스는 1코스는 돈지리→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금평항(5~6시간소요), 2코스는 돈지리→지리산(3시간소요), 3코스는 돈지리→지리산→성자암→옥동(3시간소요) 구간이 있다. 6km, 8km, 10km 구간으로 구분되는데 3시간 이하로 등반하고 싶다면 도중에 대항마을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거나, 대항마을에서 중간 코스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대항마을은 아주 평화로우면서 이국적인 포구마을이다. 사량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상도에 위치하고 여객선을 타지 않고 단체 여행객들이 삼천포나 통영에서 유람선을 탈 경우 이 포구로 드나든다. 2001년 6월에 개장한 해수욕장은 50여명 단위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파라솔 등 해수욕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져 있고, 특히 여름철에는 산행 후 해수욕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앞바다 양식장 주변에서 선상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마라도의 이색 성당처럼 마을회관도 조형미가 이채로워 볼거리 중 하나이다.

 

강태공들이 많이 몰리는 사량도에는 주로 볼락, 노래미, 삼치, 농어, 도미, 광어, 감성돔 등이 잡힌다. 1월에서 4월 사이는 볼락, 노래미, 도미, 광어가 많이 잡히고, 5월에서 7월 사이에는 감성돔, 노래미, 8월과 10월 사이는 농어, 삼치, 11월과 12월까지는 볼락과 감성돔이 잘 잡힌다. 낚시를 하지 않을 경우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으며, 조개를 채취할 때는 호미와 장화 등 간단한 기구를 준비하면 되고 낙지, 굴, 바지락, 피조개, 우렁쉥이 등을 잡을 수 있다. 간혹 운이 좋으면 파도에 밀려오는 멸치 떼를 만나 장화나 바가지로 쓸어 담는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또 해안도로를 따라 섬과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는 섬이기도 하다. 특산물로는 흑염소, 멸치, 바지락, 바다메기이다. 특산물은 민박집, 식당, 선착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박상건의 섬과 등대이야기를 중심으로 편집)

 

돈지항과 사량도(일출님 작품) 

 

▶11:20 돈지마을에서 산행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4시간 40분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67차 산행으로 봄맞이 3탄(1탄 부산 이기대 길 트레킹, 2탄 광양 쫓비산 매화/산수유 마을)으로 사량도 지리산이 계획되었으며, 산행계획은 삼천포항 10:30 ~ 내지항 11:20~ 지리망산 ~ 불모산 ~ 가마봉 ~ 옥녀봉 ~ 대항 16:30 ~ 삼천포항 17:20 ~ 석식 후 서울도착 22:00 전후로 추진되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제주도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 강화도 해명산, 백령도 트레킹 등 우리나라에서 제법 이름 있는 섬 산행을 다녀왔지만, 통영 사량도는 가지 못한 섬 산행중의 하나로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건셀에서 2010년 봄맞이 산행 3탄으로 당일산행으로 추진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신청하였다. 그러나 산행 전날인 금요일 오후 9시 25분경 1,200톤급 초계함 한척이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를 알지 못하다가 산행당일 아침 5:35분 집을 나서면서 신문을 통해서 사고 소식을 접하여 산행을 가야될 지 망설 이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산행에 참석하였다. 금일 산행은 서울에서 7명이 건셀 애마로 6시 10분 신사동을 출발하였으며, 삼천포항에서 부산, 경남지역의 6명(어른 4명, 아이 2명)과 합류하여 총 13명이 함께하였다. 이렇게 당일 산행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의 호프 일출대장의 노력 덕택으로, 타 산악회가 추진한 부정기항에 동승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서울 출발은 여느 때와 달리 1시간 10분이 빠른 5:50시에 삼각지를 출발하여 6:10분 신사역을 거쳐 산행들머리인 삼천포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달리는 차안에서 김밥과 사계절님이 준비 해온 빵과 과일로 아침식사를 하였으며, 9시 30분에 사천에 도착하여 사천8경 중 하나인 창선대교를 구경하고 10:00에 삼천포항에 도착하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창선-삼천포대교 

 

 

창선도의 봄 풍경

 

【창선·삼천포대교】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을 일컫는 이름으로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디딤돌삼아 사천시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도 사이를 이어준다. 총 길이는 3.4km로, 1995년 2월에 착공해 2003년 4월 28일 개통되었으며, 2006년 7월에는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진주의 재암과 솔바람 가족은 우리가 도착한지 10분 후에 도착하여 우리 일행을 사량도에 데려다 줄 “Love Cruiseer"에 승선하였다. 배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승선이 빨라 당초 계획인 10:30분 보다 약 10분 이른 10:25분경에 사량도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목적지에는 11:10분경에 도착하여 하선을 하였다.

 

갈매기가 우리를 반겨주고(일출님 작품)

 

창선대교를 뒤로하고... 

 

사량도 가는 길의 아름다운 섬들(일출님 작품)

 

돈지항에 하산하는 산객들..

 

 • 돈지마을(11:20) - 사량도 지리산(13:35)(들머리에서 2시간 15)

돈지항에는 11:15분경 하산을 하였으며, 잠시 정비를 한 후 11:20분부터 돈지마을을 따라 산행이 시작되었고, 약 12분 후 안내표지(돈지 0.5km, 지리산 1.6km)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날씨는 3월 중순을 지났으면서도 한 주간 내내 겨울 같은 꽃샘추위가 계속되었으나, 이날은 다행히 구름만 조금 있을 뿐 현지 날씨는 영상 10도 정도로 산행하기에는 적절하였다.

 

 들머리인 돈지마을

 

사량도 지리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45도에 이르는 산으로 산행 초입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졌으며, 저지대에는 진달래가 이미 활짝 피어 산객들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들머리에서 40분 정도 잡목 숲을 오르니 첫 번째 조망처가 나오고, 말굽형의 돈지마을과 다도해의 섬들이 마치 그림 같이 펼쳐져 있고 가야할 봉우리들이 올망졸망하게 보였다.

 

진달래가 이미 활짝 피어 있고.. 

 

돈지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후 사량도 지리산까지는 주상절리 같이 다소 날카로운 암반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돈지마을은 조금씩 각도를 달리 하면서 계속 보였다. 우리 팀은 일흔이 넘은 고문님과 초등학생 2명이 대동하여 진행 속도가 다소 늦었으며 정상 500m 정도 못 미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종주팀과 내지포구 하산팀으로 구분하여 종주팀이 먼저 출발하였다. 잠시 후 위험구간이니 우회하라는 표지판의 지시에 따라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이정표가 있는 본 능선으로 진입하여 보니 암릉은 직벽으로 되어있었다. 지리산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5분이 지난 13:35분 도착하였다.

 

 지리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암벽과 지리삼 정상(일출님 작품)

 

정상으로 향하는 산객들..(일출님 작품) 

 

정상직전의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 

 

정상 너머 다도해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지리산(398m)】

사량도의 상징인 지리산(398m)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45도에 이르는 산으로 상도 돈지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리산의 명칭은 돈지리와 내지리 두마을 사이에 있다고 해서 두마을의 공통분모인 지리(池理)를 따 지리산이라고 불렀다고도 하나 현재 대다수는 전라도와 경상도에 걸친 지리산이 바라다 보인다고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 부르다가 이를 줄여 지리산으로 불렀으며, 현재는 지리산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사량도 지리산'으로 부른다. 정상부의 바위산이 기암괴석을 형성하고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 사량도 지리산 정상(13:40) - 불모산(14:27)(정상에서 47)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 보였으며, 아쉽게도 시야가 좋지 못하여 지리산은 보이지 않았다. 돈지항에서 지리산 정상까지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대항 도착까지의 약속시간인 16시 20분 까지는 2시간 45분밖에 남겨놓지 않았다. 이에 약 5분간 사진도 찍고 경치를 구경한 후 초등학생을 포함한 일부는 후미에서 오고 있는 고문님 일행과 함께 오도록 조치한 후 종주팀은 바로 출발하였다. 주능선은 암릉길이 계속되었고, 암릉에서 보는 경치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였다. 우측으로는 내지포구와 안개 싸인 다도해가 희미하게 보이고, 좌측으로는 옥동마을 전면으로 동강이 호수같이 잔잔하게 흐르고 하도의 덕동포구와 칠현산 등이 그림같이 다가왔다.

 

잔잔히 흐르는 동강 너머 아랫섬(하도)이 그림같이 다가오고..  

 

정상에서 25분이 지나 옥동삼거리(옥동 1.7km, 지리산1.16km, 가마봉 1.68km)에 도달하였다. 옥동삼거리에는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나 우리 팀은 가야할 길이 바빠 통과하였으며, 계속되는 하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면서 가다보니 불모산 직전에 앞으로 가야 할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등 주능선이 하도 전면에 우뚝 서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불모산에는 사량도 지리산 정상에서 47분이 소요된 14:27분에 도착하였다

 

앞으로 가야 할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등 주능선이 보이고..

 

불모산(나무가 자라지 않아 불모산이라고 함) 

 

 • 불모산(14:32) - 가마봉(15:03)(불모산에서 31)

불모산(400m)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나무가 자랄 수 없어 불모산(不毛山)이라고 불리어 오며, 불모산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 보였으며, 불모산에서 약5분간 경치를 구경한 후 가마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불모산이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뛰어난 풍광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사량도 지리산에게 사량도의 상징을 내어준 것은 이름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모산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날머리인 대항포구가 보이기 시작하며, 우측으로는 앞으로 가야 할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등 주능선이 보인다.

 

톱바위를 지나는 산객들..

 

잠시 진행하다 보면 좌측으로 솔이도가 보이고 불모산에서 13분지나 사거리(옥동 0.96km, 지리산2,28km, 가마봉 0.76km, 대항 0.67km)에 도달하였다. 여기서 약 5분간 진행하면 옥동포구가 한 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약 20m에 이르는 로프 두 가닥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것을 지나면 가마봉 정상이 나온다. 가마봉은 불모산에서 31분이 소요된 15:03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에서는 연지봉으로 우뚝 서있는 가운데 암릉의 능선길이 보였다.

 

 솔이도의 아름다운 모습..

 

가마봉 직전의 밧줄코스.. 

 

가마봉 정상석..

 

 • 가마봉(15:05) - 옥녀봉(15:32)(가마봉에서 27)

가마봉에서 연지봉 가는 길은 경사 75도의 철사다리를 지나야 되며, 우회로가 설치되어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돌아가면 된다. 이날 철사다리 중간에 한사람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어 다소 지체하게 되었으며, 다시 오르막 길을 따라 바위턱에 오르니 수직 직벽이 보였다. 여기를 올라가면 연지봉인데 이미 많은 사람이 밧줄에 올라있어 우리팀은 시간상 우회하기로 결정하고 우회하면서 쳐다보니 많은 산객들이 나무사다리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다시 밧줄 하강코스를 거쳐 옥녀봉에는 가마산에서 27분이 소요된 15:32분에 도착하였다. 옥녀봉은 슬픈 옥녀의 전설을 고려 돌무더기 하나로 되어 있어 잘 모르면 연지봉을 옥녀봉으로 착각할 수 있다.

 

 

연지봉과 가파른 암릉길이 보이고..

 

연지봉을 내려오는 산객들.. 

 

슬픈 전설을 간직한 옥녀봉 정상.. 

 

【옥녀봉(281m)】

바위산인 옥녀봉은 욕정에 못이긴 아버지를 피해 딸이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녹아있으며, 비가 오면 바위산에서 핏물이 흘러내린다고 한다. 혼례도 치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위해 사량도에서는 전통 혼례식 때 대례(신랑이 혼인날 또는 그 전날 신부집으로 행차해 예식을 치르고 첫날밤을 보낸 다음 신부를 데려오는 과정)를 치르지 않았다고 한다. 옥녀의 '사랑'이 '사량'으로 바뀌었다는 설과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옥녀탄금형’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 옥녀봉(15:35) - 대항(16:00)(옥녀봉에서 25)

가마봉에서 시간을 보니 대항까지 가는데 충분할 것 같아 비로소 안도를 하였으며, 잠시 사진만 찍고 대항으로 출발하였다. 옥녀봉을 돌아 다시 철계단을 내려서서 진행하다 보면 갈림길(사량면사무소, 대항마을)이 나오고, 다시 가파른 자갈길을 따라 내려가면 대항항이 나타난다. 대항항에는 옥녀봉에서 25분이 소요된 16:00에 도착하여 계획보다 약 20분 빨리 도착하였으며, 내지포구로 내려간 일행은 10분 후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날머리인 대항항에 도착하고..

 

삼천포항으로 실어줄 여객선

 

대항암에서 본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대항항에 활짝 핀 진달래(일출님 작품)

 

이후 대항에서 삼천포항으로 다시 나와 부산/경남팀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우리는 서울로 향하였으며 19:00경 금산에서 어죽(1인 5,000원)과 도리뱅뱅이(8,000원)로 저녁을 먹고. 서울에는 10:00에 강변역에 도착하여 모든 일정을 마쳤다..

  

다시 창선대교가 보이고..

 

▶산행 후기

이번 주 산행은 봄맞이 산행 3탄으로 통영 사량도가 선정되어 그 동안 가고 싶었던 섬 산행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기다렸으나 금욜 저녁 초미의 사고로 기록 될 초계함의 침몰 소식에 가야되는지 망설임 끝에 산행에 참여하였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실종된 46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수색작업이 완료되고 사고원인이 규명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사량도 지리산의 경우 고도는 낮지만 주상절리 같이 날카로운 암반으로 되어 있고 경사가 만만치 않아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었으며, 특히 하산 시간이 미리 정해진 가운데 산행을 완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포구의 아름다움과 청정해역의 쪽빛바다 위에 떠있는 아름다운 섬을 조망할 수 있었던 매우 환상적인 산행이라 할 수 있었다. 또한 부산, 경남지역에 사는 재암/솔바람님의 두 가족이 합류하고, 고령의 고문님까지 함께하여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산행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끝으로 이번 산행 계획을 수립하고 운전 및 안전산행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 일출대장님과 또한 장거리 운전의 일부를 감당한 산누리대장 및 심통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노익장에도 불구하고 3주간 연속 참석하여 봄기운을 마음껏 누린 고문님과 사계절님의 노고에도 축하를 드리며, 부산, 경남지역에 사는 재암/솔바람님의 아름다운 동행에도 박수를 보내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천송님 이하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고마움을 표한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주는 모처럼 만의 근교산행으로 군포 수리산(489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13명은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에델고문, 심통회장, 사계절, 천송, 재암님 가족 3명, 솔바람님 가족 3명 그리고 나)

 

《계략적인 이번 산행(여행)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1:20 돈지마을 - 13:35 사량도 지리산(중식/10분휴식 포함) - 14:27 불모산(5분휴식) - 15:03 가마봉 - 15:32 옥녀봉 - 16:00 대항(산행종료)

 

 사량도에 핌 꽃들(일출님 작품)

유채꽃

 

복사꽃

 

 흰 노루귀

 

분홍 노루귀 

 

뀡의 바람꽃

 

현호색 

 

개별꽃 

 

남산 제비꽃 

 

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