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영축산 산행(2010. 1. 9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36위, 90위
영축산(1,092m)은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통도사가 있는 산이다. 일명 영취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신령스런 독수리가 살고 있다는 뜻이며, 통도사 일주문에도 영취산 통도사로 쓰여 져 있다. 영축산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과 고사목, 노송이 우거져 있다.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안에 있는 영축산은 정상에서부터 신불산 정상에 이르는 드넓은 억새능선으로, 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산,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도 해볼 만하다.
【3대사찰】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불보 사찰이라고 부르며, 경남 합천에 있는 해인사는 대장경을 모셔 놓은 곳이라고 해서 법보 사찰이라고 하고, 전남에 있는 송광사는 많은 국사를 배출했기 때문에 승보 사찰이라고 한다.
양산시는 그동안 ‘영축산’과 ‘영취산’, ‘취서산(鷲棲山)’과 ‘축서산’ 등 4가지로 쓰여 혼선을 빚어왔던 통도사 뒷산의 명칭을 2001년 1월 양산시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하여 지명을 변경하였다. 현재 대부분의 지도에는 취서산으로 표기돼 있고 종교학대사전 등에는 영취산으로 올라있으며 법화경 언해본과 불교학 대사전, 통토사의 내력 등에는 영축산으로 기록돼 있다. 양산시는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법화경을 설파했던 곳이 ‘영축산’이며, 신라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할 때도 이 이름을 본 딴 것으로 전해지므로 영축산이라는 명칭이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있는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15년 (646년) 자장율사가 개창하였으며, 현존하는 건물은 전부 임진왜란 이후에 건립된 것이나 대웅전은 보물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금강계단(국보 제290호)·관음전·대광명전·국장생석표(國長生石慓:보물 제74호)·봉발탑(보물 제471호) 등이 있으며, 금강계단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이밖에도 백운암 등 여러 부속 암자가 있으며, 노송의 경관과 어우러진 비로폭포가 유명하다. 비구니의 수도장으로 유명한 내원사는 원효산·천성산의 각 사면이 맞닿은 깊은 골짜기에 있다. 이밖에 원효암·홍룡사 등이 있다. 5, 7월에는 아랑제·밀양백중놀이 등의 민속놀이가 열리며 암벽 등반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통도사는 양산8경의 제 1경이다. 그 밖의 8경으로는 천성산, 내원사계곡, 홍룡폭포, 배내골, 천태산, 오봉산 임경대, 대운산 탑골휴양림 등이 있다.
영축산 정상
▶12:15 간월재에서 산행시작(휴식시간 포함 4시간 45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157차 산행으로 ‘08년 10월 재약산/신불산 무박산행(저는 불참)시 간월재를 통해 신불산 일출을 본 후 같은 장소인 간월재를 기점으로 신불, 영축산의 신불평전의 광할한 억새군락지의 속살을 보기 위하여 추진되었으며, 간월재 주차장12:00 ~ 신불산 정상 ~ 영축산 정상 ~ 함박재 ~ 양산 통도사주차장 도착 17:30 의 5시간 30분 산행계획으로 추진되었으며, 평소보다 30분 이른 6:30분 삼각지를 출발하여 신사역을 거쳐 09:00경 속리산휴게소에서 종재기님이 해온 팥죽으로 아침을 먹고 11:00경 언양시에 도착하여 부산, 사천에서 출발한 재암, 솔바람님과 조우한 후 김치찌게로 이른 점심식사를 먹었으며, 산행 들머리인 간월재에는 12:5분경에 도착하였다. 산행인원은 건셀의 정예멤버 11명이 참석하였다.
• 간월재(12:15) - 신불산 정상(13:20)(들머리에서 1시간 5분)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하늘은 더없이 높고 공기는 맑고 상쾌한 초겨울 날씨(?)로 영상 3도를 나타내어 지난 한주일간 서울의 100년 만의 폭설과 함께 영하 10도~ 15도 추위에 비해 너무나 포근한 느낌으로 기분 좋은 산행이 기대되었다. 들머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영축산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통도사로 이동하였으며, 나머지 10명은 신불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간월재에서 억새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목재데크 계단을 따라 이동하였으며, 계단에는 약간의 잔설이 남아있어 이곳에도 눈이 조금 온 것 같았다. 겨울산행의 묘미는 눈 덮인 산하를 걷는 것과 산의 속살을 보는 재미인데, 이번 산행은 날씨가 받쳐주어 영남알프스의 속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올라가는 도중 뒤를 돌아보니 간월산과 함께 좌측으로 재악산, 천황산(2년전 건셀에서 다녀온 곳) 및 사자평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고, 30분 후 능선에 올라보니 울주군이 한 눈에 보였으며, 계속해서 길 위의 바위를 따라 진행하면 영남알프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간월산 방향...
목가적인 간월재의 모습(일출님 작품)
간월재에서 본 울주군의 모습
간월산이 멀리 보이고..
재악산, 천황산, 사자평이 보이고..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정보가 있었으나 이날은 등산객들이 거의 없었고, 일출대장이 차량을 통도사로 이동한 후 영축산으로 오기로 되어 있어 시간의 여유가 있어 우리 팀은 천천히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있게 산행을 진행하였다. 들머리에서 약 50분 후 인공으로 만든 전망대에 도착하니 거대한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의 영축산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영축산이 과거 신령한 독수리가 살고 있다는 의미에서 영취산으로 불리워지기도 하였는데 이와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수리 형상의 영축산이 보이고..
신불산 정상에는 지도상에는 약 40분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으나 놀멍, 쉬멍 가다보니 약 25분이 초과된 들머리에서 1시간 5분이 경과한 13:20분에 도착하였다. 신불산(神佛山:1208.9m)은 영축산과 더불어 영남알프스의 핵심을 이루는 산이다. 가지산(1240m)에 이어 영남알프스 제2위 고봉인 신불산은 억새 평원으로 이름난 산이다. 산 남쪽 신불재와 신불평전, 북쪽의 간월재 일원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넓은 억새밭을 형성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해발 천미터가 넘는 가지(1,240m), 운문(1,188m), 천황(1,189m), 간월(1,083m), 신불(1,208.9m), 취서(1,092m), 재악(1,108m)산 등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
신불산 정상 가는길..
신불산 정상석
정상에서 본 영축산 방향의 산그리메..
가야할 영축산방향의 부드러운 길
신불 공룡능선..
• 신불산 정상(13:45) - 영축산 정상(14:52)(신불산 정상에서 1시간 7분)
신불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3개나 있었으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약간 내려오니 삼남면에서 세워 놓은 또 다른 정상석이 있다. 이곳에서는 신불 공룡능선을 볼 수 있었으며, 간식으로 가져온 빵과 과일 등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3:45분 영축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신불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십자가 형태의 나무테크길 주위로 신불평전 억새가 포진되어 있어 한 폭의 그림을 보는것 같았고, 약10분 후 십자가 중앙에 도착하여 보니 산행안내표지판이 있고 십자가 중앙이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 하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십자가 형태의 나무테크길
영축산으로 도중에 매우 굵은 진달래 나무가 있었으며, 잠시 후 계단이 끝난 지점부터는 억새사이로 나무테크가 아닌 한줄기 소로 길이 영축산 정상까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과연 신불평전의 억새가 유명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신불산 정상에서 약 42분 지난 후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었으며, 뒤를 돌아보니 억새 사이 길을 따라 걸어오는 산우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다가 왔으며 언제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영축산 정상에 가까이 다가가니 정상 부위는 암반으로 둘러 싸여 있었고 정상에는 신불산 정상에서 1시간 7분이 소요된 14:52분에 도착하였다.
엄청굵은 진달래
기암과 울주군...
멋진 소나무...
영축산으로 가는 길...
멀리 신불산이 보이고...
암반에 둘러쌓인 영축산 모습...
• 영축산 정상(15:42) - 통도사 비로암(17:00)(영축산 정상에서 1시간 18분)
영축산 정상에는 양산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우뚝 솟아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으며 사방이 탁 트여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통도사에서 올라오기로 되어있는 일출대장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이곳에서 솔바람님이 친구들과 제주도 한라산 가려던 계획을 우리 팀과의 선약으로 취소하고 정성껏 장만해 온 과메기를 먹으면서 일출대장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과메기는 커다란 비닐봉지에 과메기, 물미역, 양파, 잔파, 배, 청량고추, 초고추장등 솔바람님이 정성껏 장만해온 것을 한데 썩었으며, 이를 김에 싸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 맛은 둘이 먹다가 한명이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었다.(이 자리를 빌어 솔바람님에게 우리의 미각을 일깨워 준 것에 대하여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영축산 정상석 뒷면...
과메기 무친것
과메기를 먹으면서 일출대장에게 전화를 거니 영축산으로 올라오는 도중에 요즘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옛날 길로 접어들어 계속 올라오다보니 길이 험해 모처럼 만에 릿지를 하여 약간 지체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다리니 15:20분경 도착하였는데 땀이 흠뻑 젖어 있었고 배낭도 엉망으로 험한 길을 홀로 걸어온다고 매우 고생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으며, 도중에 멋진 소나무 하나를 봤다고 함.
일출대장이 본 소나무..
영축산 정상에서 약 5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산행들머리인 비로암으로 출발하였다. 본격적인 하산 초입에는 산죽이 사람 키만큼 자라있었고, 너덜길이 약1시간 정도 이어져 있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으며, 옆을 보니 날카로운 암벽이 이어져 있으며 그 길을 일출대장이 혼자 올라 왔다고 하는데 일출대장의 내공이 대단함을 미루어 짐작해 본다.
일출대장이 올라간 암릉..
약 50분 정도 하산한 후 마지막 리본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일출대장이 올라간 길이고 약간 우측으로 가면 우리가 하산한 길인데 정확한 길을 찾기가 쉽지 않게 보여 주의가 요망되었다. 통도사 적멸보궁을 보기 위하여 하산을 조금 서둘러 내려 왔으며 비로암에는 영축산 정상에서 1시간 18분이 소요된 17: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비로암에 도착하여 다시 차량으로 통도사로 이동하여 17:20분경 통도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이번에 개방된 금강계단의 적멸보궁을 본 후 언양의 유명한 등나무집 숯불 소고기불고기를 먹은 후 19:10분경 서울을 향해 출발하여 22:35분 죽전역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비로암에 있는 대나무밭..
진산사리 모신곳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2010년의 본격적인 산행 시작으로 부산, 경남의 산우들과 함께 영남알프스의 장엄하고 부드러운 산세와 함께 신불평전의 드넓은 억새군락지를 봄으로써 호연지기를 느껴보기 위하여 계획하였는데 지난 한주간의 강추위도 이날만은 비켜가 주어 뜻한 바대로의 모든 것을 이룬 행복하고 추억이 많이 남는 산행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신불평전의 억새 길은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고 포근하여 그 품에 다시 한 번 안기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었으며 이 길을 마음이 맞는 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이 있었다. 시작이 아름다우면 끝이 좋다고 금년 한해 건강셀프등산회가 더욱 내실이 있는 등산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끝으로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한 산행 리딩 및 운전까지 한 일출대장님과 상행시 일부구간 운전을 해 주신 심통회장님의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 전하며, 아침식사를 위하여 팥죽을 써 오신 종재기님과, 겨울 별미인 과메기를 가져와 우리의 미각을 일깨워 준 솔바람님의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솔바람님이 만들어 온 조총으로 아침식사가 달콤해 진 것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모처럼 만에 참석하여 해후의 기쁨을 주신 명진님과 재암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한 산누리, 태바남, 보라매, 천송님 등 건셀의 기둥이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이번 산행에 개인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하신 건셀의 모든 울님도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다음 주 산행은 금년 시산제로 태백산(1,557m) 눈꽃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좋은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산행에 대한 산누리대장의 생각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산행에 대한 산누리 대장의 생각】
산행이 참 좋다. 산행이 없었다면 난 무엇으로 이 세상을 즐기며 살았을까...사람들 만남이 좋다 해도 매일 매시간 함께 할 수 없는데....더 행복한 일은 좋은 산과 자연과 호흡하며 같이 즐기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밤을 새워서라도 산에서 느끼던 마음을 산행기로서 풀어낼 수만 있다면, 단잠의 시간들도 내 좋은 건셀님들께 고이 바치리...산행은 늘 그렇게 내 생활을 놓아보고 일상의 탈출구에서 해방되는것....그래, 산다는 일이 푯대를 세우고 땀 흘리며 움직이는 것이라면, 자연과의 호흡, 산행은 성실하게 일하며 마주보는 사람들과 살포시 웃으며 자연 속에서 내 자신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건셀 11인은 심통회장, 일출, 산누리대장, 태바남, 보라매, 명진, 재암, 천송, 종재기, 솔바람, 그리고 나)
Michael Bolton - Said I Loved You But I 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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