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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강화 고려산 진달래산행(11.4.23)

by 산사랑 1 201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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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고려산 산행 2011. 4. 23일 토요일】


고려산(高麗山/ 436m)은 인천 강화읍과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 등 4개 읍·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강화 최고의 낙조 포인트로 해거름에 적석사 뒤편의 낙조봉(315m)에 서면 석모도 앞 잔잔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는데 강화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고려산은 비록 큰 산은 아니지만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장관을 이루는 산이며, 4월중순  려산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펼쳐진 진달래 군락지, 특히 낙조봉까지 4킬로미터 20여만평의 산능선과 비탈에 연분홍 물감을 풀어 놓기라도 한 듯 천지가 진달래 바다를 이루며, 낙조봉과 그 서릉상의 진달래 빛도 상봉일대의 그것에 못지않다.


고려산은 고리산이라고도 불려지며, 마식령산맥의 정맥이 강화 해협을 잠룡하였다가 융기하여 혈을 이룬 산으로 동으로 뻗은 산줄기는 용장현을 거쳐 송악산을 이루고, 원줄기의 일맥은 자문고개와 학미산이 되고 옥포에 이르러 입수한다.


고려산의 엿 명칭은 오련산이라 하며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인도에서 온 천축국 스님이 이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연못을 발견하고 이 연못에 피어난 적, 황, 청, 백, 흑색의 다섯 송이 연꽃을 허공에 날려, 그 꽃들이 떨어진 자리에 적련사(현 적석사), 황련사, 청련사, 백련사, 흑련사 등 5개의 사찰을 지었고, 산 이름도 오련산(五蓮山)이라 했다.


오련산이었던 고려산이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고려가 몽고의 침략을 받아 도읍을 강화로 옮기면서 송도의 고려산 이름을 따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현재 고려산에는 정상 북쪽에 백련사, 동쪽에 청련사, 그리고 서쪽에 적석사가 남아 있다.


고려산은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창건됐다는 천년고찰 백련사와 적석사를 비롯해, 북릉 산자락의 백련사 철아미타불좌상(보물 제994호)등 볼거리가 무진장한 곳으로 강화 6대산중 하나이다. 또한 강화도내의 약 120기에 달하는 고인돌 중 수십기가 고려산 주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산 정상은 최전방 휴전선이 내려다보이는 전략 요충지이고, 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하고 있다.

 

진달래 능선의 딘면(일출님 작품)

 

 

▶09:00 산행시작(약 4시간 35분산행/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23차 산행으로 지난주 주작산의 진달래 산행에 이은 두 번째 진달래 산행으로 강화의 고려산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고비고개(09:30) ~ 능선  ~ 정상 ~ 고인돌 ~ 낙조봉(중식) ~적석사(14:00) ~ 귀경시 애기봉(문수봉) 옵션의 약5km, 4시간 30분 코스 추진하였다. 지난주 주작산의 진달래가 야생의 화려한 맛이 있었다면 고려산의 진달래는 인간이 가꾼 유순한 맛이 있다는 생각이 들며, 매년 강화군에서는 진달래 개화시기에 맞추어 진달래 축제(4.154.30)를 하고 있으며 많은 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우리 팀도 ‘07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고려산은 산행거리가 짧고 주변 먹거리가 풍부해서 하산 후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으며, 이번 산행에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의외로 5명만 신청(당초 6명이 신청하였으나 갑자기 집안일로 취소하였음)하여 함께 하였으며, 건셀 애마는 07:20분에 신사동에서 들머리인 고비고개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고비고개에는 예정 도착시간보다 약30분이 빠른 08:40분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시키고 잠시 정비를 하는데 작년 중국 황산 서해대협곡트레킹 때 동행한 반가운 사람(정남진님)이 우리와 같이 산행을 하기위해 승용차를 끌고 찾아왔다. 산행 신청도 없이 예정보다 30분이나 빠른 우리 도착시간에 맞출 수 있었던 예지력에 감탄을 하며 함께 산행을 할 수 있어 기대가 되었다.

 

고비고개의 모습(09:00)


 • 고비고개 들머리(09:00) - 고려산 정상(10:00)(들머리에서 1시간 소요)

 

고비고개에는 임시 화장실과 먹거리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길가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었다. 산행날씨는 전날 비가 온 뒤라 다소 쌀쌀했으나(영상 6도에서 13도 사이) 산행하기에는 적절하였으며, 09:00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길가에는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 있어 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산객들에게 잠시 둘러보도록 하고 있었으며, 약15분 정도 올라가니 땅바닥에 방향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고려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다.

 

표지판(고려산 방향으로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여기서부터 고려산 정상 600m 푯말(고비고개 1.2km)까지 약 25분에 걸쳐 가파른 오르막길이 있어 중간에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었으며, 고려산 정상 600m 푯말에서는 정상이 바로 보였으나 군부대가 있어 둘러가도록 하고 있었다. 둘러가는 길은 청련사에서 오는 길과 만나게 되어 있으며 정상가기 직전 능선 북사면을 따라 펼쳐진 진달래 군락지를 볼 수 있었다. 진달래는 아직 완전히 만개하지 않은 모습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진달래 능선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잠시 구경을 한 후에 정상으로 향하였으며 정상에는 고비고개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때론 붉게 물든 진달래도 보이고..

 

진달래 능선과 변립산이 보이네요(다음주 수욜 정도되어야 진달래가 만개할 것 같습니다.)


 

 수채화를 뿌린 듯한 모습(일출님 작품)

 

수채화를 뿌린 듯한 모습(산누리님 작품)

 

오늘 진행해야할 낙조봉도 보이고/길을 따라 많은 상춘객들이 지나가고 있네요..

 

 일출님 작품

 

진달래 능선을 따라 좌측은 낙조봉이, 우측은 변립산이..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습니다..

 

고려산 정상(10:10) - 적석사(12:35)(고려산정상에서 2시간 25분소요)

고려산 정상에서 잠시 구경을 한 후 진달래 군락지로 이동하였으며, 진달래 군락지에서 약40분에 걸쳐 진달래를 구경한 후 11:00경 적석사로 출발하였다. 진달래는 멀리서 볼 때는 만개가 덜 되어 옅은 색으로 보였으나 가까이 가보니 이미 활짝 핀 꽃들도 상당히 볼만 하였다. 조성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보니 군데군데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진달래 사이사이 사진을 찍는 산객들이 있었으며, 우리 팀도 이에 합류하였다. 사실 진달래는 색이 연하여 철쭉과 달리 화려한 자태는 느낄 수 없지만 수수한 모습에서 세상의 어두운 때를 덜 묻힌 순수한 여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꽃이다. 철쭉과 진달래의 꽃말이 둘 다 “사랑의 즐거움”이라고 하지만 철쭉에서는 도시의 화려한 사랑을, 진달래는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기에 그 느낌의 정도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부는 활짝 피어 있네요..

 

정상을 배경으로


햇빛을 받아 물감을 뿌린 듯 하고요..

 

 

산누리님 작품 

 

 

 

햇빛을 받아 보기 좋습니다..

 

 

때론 고고하게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에 몰려 있네요..

  

일출님 작품

 

진달래 군락지에서 구경을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다시 고비고개로 향하고, 나머지 일행은 적석사로 향하였다. 적석사로 가는 길은 소나무 숲의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또 솔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고려산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도 많이 있습니다..

 

한참 가다보면 2001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군을 만날 수 있다. 강화의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특징이 있으며 다수가 훼손되어 있어 보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였다.

 

고인돌로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12:05경 낙조봉 갈림길(적석사 0.2km,고려산 정상 2.4km, 미꾸지고개 2.6km, 낙조봉 0.6km)에 도착하여 낙조봉을 보고 적석사로 하산하기로 하고 낙조봉으로 향하였다. 낙조봉 맞은편의 능선에도 진달래가 물들기 시작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낙조봉에는 고려산 정상에서 2시간 15분이 지난 12:15분 경 도착하였다. 낙조봉(315m)은 강화 최고의 낙조 포인트로 해거름에 낙조봉에 서면 석모도 앞 잔잔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으며 강화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낙조봉가기전에 본 모습

여기도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낙조봉에서 본 모습(석모도로 해가 덜어지는 이곳의 낙조가 유명합니다..)

 

 

낙조봉의 낙조를 상상하면서 경치를 구경한 후 적석사에 12:35분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적석사는(적련사라고도 불림) 적련(赤蓮)이 떨어져 가람을 지은 후 적석사로 바뀌었으며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병자호란 때에는 정명공주가 이곳으로 피란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 절의 약수물이 맛있다고 하므로 마셔보시기 바란다.

 

적석사입니다..

 

적석사 약수(심통님 작품)


산행 후 강화 풍물시장으로로 이동하여 2층의 요셉이네집(032-932-9788)에서 밴댕이 무침과 구이로 점심을 하였는데 현지 특산물답게 정말 맛이 있었으며, 인삼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으므로 산행 후 반드시 들러 보시기 바란다.

 

밴댕이 구이와 무침(일출님 사진)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주 강진 주작산 진달래 산행에 이은 진달래 2탄 산행으로 ‘07년 한 번 다녀온 강화 고려산 산행이 추진되었으며,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6명이 참석하여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산행을 실시하였다. 주작산의 진달래가 야생의 멋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면 고려산의 진달래는 인위적이지만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일대를 연분홍으로 붉게 물들여 저절로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려산은 수도권에 있고 산행시간이 짧아 접근성도 좋고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진달래 철이 되면 많은 인파가 몰린다. 금년의 경우 저온현상으로 진달래 만개시기가 다소 늦어져 아직까지 진달래 군락지를 온통 불게 물들이지는 못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이미 만개한 꽃들이 군데군데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어 상춘객들의 마음도 저절로 설레고 “사랑의 즐거움”이란 꽃말과 같이 여기저기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진달래를 질리게 본 후 낙조봉로 가는 길에서의 솔향기를 맡으며 부드러운 흙길을 걸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모처럼만에 동행하여 강화의 맛거리인 밴댕이 무침과 구이를 제공해 주신 정남진님에게도 고마움과 전함과 함께 자주 산에서 뵙기를 바라며,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회장 등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전해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 역시 진달래산행 제3탄으로 창녕 화왕산(756.6m)과 우포늪 탐방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세부내역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정남진님 그리고 나)

 

천송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