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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사패산(10. 7.10)

by 산사랑 1 201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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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산행 2010. 7. 10일 토요일】

 

사패산(552m)은 한북정맥이 운악산 끝에 이르러 기운이 명멸하듯 이어오다가 의정부에서 다시 힘차게 솟아오른 첫번째 봉우리로서 조선조 선조가 여섯째 딸 정휘옹주를 유정량에게 시집보낼 때 마패와 함께 하사한 땅이라 하여 '줄 사(賜), 호패 패(牌)'라 이름 붙여졌다.

 

이 산은 도봉산줄기의 북쪽 맨 끝에 있는 암산으로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에 속해 있으며 안골, 회룡골, 송추계곡, 원각사계곡과 기암괴석의 범골 능선을 거느리고 있으며 서울에서 가깝고 의정부 바로 전역인 회룡역을 기점으로 산행할 경우 접근이 쉽다. 정상은 커다란 암봉으로 되어있다.

 

산행은 회룡역에서 하차하여 산쪽으로 나있는 동네골목을 걸어 올라가서 석굴암을 구경하고 석굴암 뒤쪽 능선을 타고 정상에 갔다가 내려오거나, 도봉산까지 연결 산행하면 된다. 최근엔 많은 등산객들이 사패산을 거쳐 도봉산을 오르기도 한다.

 

사패산의 일반적인 들머리로는 송추쪽의 사패산매표소, 의정부 시청 뒤쪽의 안골매표소와 시청매표소, 호암사 입구의 범골매표소, 회룡역에서 연결되는 회룡매표소 등을 꼽을 수 있다. 범골능선을 탈 경우, 범골 입구에서 왼편 능선으로 붙는다. 이곳에서 천천히 걸으면 반구암까지 약 40분, 도봉산의 포대능선과 맞닿아 있는 사패능선까지 약 40분, 다시 이곳에서 사패산 정상까지 약 20분 걸린다. 석굴암은 범골능선과 회룡능선 사이의 남쪽 사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 회룡매표소를 통해 접근할 경우 첫번째 갈림길에서 계곡을 따라가는 왼쪽 방향이 회룡사, 능선을 오르는 오른쪽 방향이 석굴암에 이른다. 사패산은 어떤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하든 대략 4시간 이내에 하산할 수 있는 작은 산이다.

 

 사패산 정상에서 본 북한산, 도봉산 모습..

 

▶09:50 산행시작(6시간 10분 산행/ 식사 휴식포함 널널산행)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82차 산행으로 ’09년 1.3일 사패산 ~도봉산 연결산행 당시 다녀온 수도권의 명산 중 하나인 사패산이 선정되었으며, ’09년 당시에는 회룡역~ 회룡골 ~ 석굴암 ~ 밤굴능선 ~ 사패산정상을 거쳐 도봉산 우이동으로 내려왔으나 이번 산행은 회룡역(09:30) - 호암사 - 성불사 - 남근바위 - 사패산 정상 - 사패능선 - 회룡사 - 회룡역(15:00)의 원점회귀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주중 내내 주말에는 장마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산행전날까지 산행인원이 6명으로 저조하였으나 산행당일 3명이 추가로 참석하여 산행은 총9명이 함께 하였으며, 한분이 조금 늦게 도착하여 산행은 예정보다 20분 늦은 09:50분에 산행들머리인 회룡역을 출발할 수 있었다.

산행계획 

 

 • 회룡역(09:50)- 호암사(10:28)(들머리에서 38분소요)

   회룡역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외곽 순환로 밑을 지나는 굴다리 길로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약 15분간 진행하면 도봉산 등산안내도가 나오며 조금 더 진행하면 선바위가 보인다. 선바위(立石)는 충북 제천의 북바위와 같이 한 면이 칼로 베어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거울바위라고도 한다.

 선바위

 

등산안내도에서 약10분 후 범골통제소가 나오며 호암사에는 들머리에서 38분이 소요된 10시 28분에 도착하였다. 호암사에서는 선바위의 다른 한 면이 군계일학처럼 우뚝 솟은 모습이 보였으며, 호암사 뒤로 돌아 올라가면 호랑이굴로 백명이 피신할 수 있다는 백인굴이 나온다. 이곳의 골자기 이름이 범골이고, 범이 살던 굴 이름이 범굴이고, 굴이 있는 봉우리 모양의 큰 바위가 호암(虖巖)이라 해서 절이름이 호암사(虖巖寺)라 한 것 같다. 백인굴은 임꺽정의 산채, 박쥐굴, 허준굴 등으로 불렸다고 하나, 이곳은 호랑이가 은거할 만큼 산림이 우거진 오지로 도덕의 소굴로 안성마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임꺽정의 책사 서림이 사패산 아래 큰장터인 하누원에서 잡혔다고 하는 점 등을 고려시 임꺽정의 산채란 얘기가 설득력이 있으며, 이곳 백인굴은 예전에는 산객들이 다녔다고 하는데 지금은 막아놓아 다닐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호암사(선바위가 보이고..)

  호암사 뒤의 백인굴 정면(위로 둟려있는데 현재 막아 놓았음)

 

 

 • 호암사(10:38)- 남근바위(12:02)(호암사에서 1시간 24분소요)

   호암사에서 약 10여분 경치를 구경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성불사를 거쳐 남근바위로 향했다. 호암사를 끼고 잠시 올라가면 백인굴의 반대편이 나타나며, 호암사에서 올라오는 부분을 나무로 막아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잠시후 삼거리(사패산 1.9km, 의정부시청 1.6km, 범골입구 1.1km)가 나오고, 다시 사패산 방향으로 10여분 오르면 사패능선 1.1km, 범골입구 1.3km 표지판을 만난다. 이곳 사패산의 표지를 보면 사패산과 사패능선이 뒤섞여 있어 상당히 혼란스럽게 작성이 되어있으므로 정비가 필요할 것 같다.

백인굴 뒷면

 

안내표지판에서 성불사 가는 길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매우 호젓한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되며 성불사까지는 약 25분이 소요되었다. 성불사는 비구니들이 거주하는 조그마한 사찰로 추정되며, 성불사를 지나 남근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가지 못하도록 막아났으나 진행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행하였다.

 

 의정부시가 한 눈에 보이고..

 성불사에서..

 

계곡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희미한 길이 나오고 이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남근바위가 나오는데 남근바위는 호암사에서 약 1시간 24분이 소요된 12:02에 도착하였다. 남근바위는 미륵바위라고도 하는데 멀리서 볼 때는 물개같이 보이기도 하였으나 가까이서 보니 매우 웅장하였다. 남근바위는 북한산에 있는 여성봉을 보기 위해서 조금씩 자란다고 하는데, 여성들이 와서 만지는 날은 잠을 자지 못해서 키가 커지지 않는다고 하니 여성분들은 만지지 마시길..(믿거나 말거나)

 

남근 바위(멀리서 보면 물개형상)

 

 

 • 남근바위(12:19)- 사패산 정상(12:43)(남근바위에서 24분소요)

    남근바위에서 약 17분간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사패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다시 오르막을 따라 약 10분 진행한 후 사패산 0.3km(안골입구 1.7km) 안내표지판을 지났으며, 잠시 뒤 남근바위가 물개같이 보이는 전망처가 있었고, 사패산 정상 5분전에 갓바위(지도상에는 송이바위라 적혀 있음)를 지났는데 갓바위 위에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정상부위에 밧줄이 끊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갓바위를 지나 사패산에는 남근바위에서 약24분이 지나 도착하였다. 사패산 정상부위는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넓은 공간이 있어 많은 산객들이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정상에서는 북한산, 도봉산 오봉, 포대능선 등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되어 있는 기막힌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당겨 잡은 남근석(물개형상 같네요..)

 

 갓바위(일명 송이바위로 정상은 올라가지 못하게 하고 있음)

사패산 정상에서 본 북한산 (아래 표지에서 지명확인 가능)

 

 

사패산 정상(13:50)- 회룡탐방지원센타(16:00)(사패산 정상에서 2시간 10분소요/족욕 30분 포함)

   사패산에서 약 40분간 식사를 한 후, 화강암 바위를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 10여분 사진을 찍은 후 13:50분경 회룡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잠시 후 포대능선이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가 있어 구경하였으며, 조금 내려가니 갓바위(송이바위)가 멋지게 조망이 되었다. 갓바위 정상부위에는 유두형상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정복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지금은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 놓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니 욕심을 버리시기 바란다.

 갓바위(위에 유두가 하나 있네요)

 

이후 약 10분지나 삼거리(자운봉3.1km, 사패산 0.6km, 범골입구 2.6km)가 나왔으며 우리는 회룡골로 하산을 해야 함에 따라 자운봉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약5분 후 포대능선이 조망되는 회룡바위가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으나 대부분 산객들은 지나치고 있었다.

 회룡바위틈 사이로 자라는 소나무의 질긴 생명력..

 

회룡바위에서 10여분 정도 진행하면 사거리(자운봉2.5km, 사패산 1.2km, 회룡탐방지원센타 2.5km, 송추유원지 방향)가 나오며, 여기서 우리는 회룡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다. 약7분 후 조금전에 지나온 회룡바위가 조망되었으며, 계곡에는 물이 말라있었다. 사패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0분지나 등로 좌측으로 여성의 상징 같은 회룡골 샘터를 볼 수 있었는데, 거기에는 버들치(?)가 때를 지어 살고 있었다. 회룡사에는 회룡골샘터에서 약10여분 지난 15:15분에 도착하였다.

 

 회룡바위가 보이고(산누리님 작품)

 

 여성의 상징같은 회룡골 샘터..

 

회룡골 샘터 아래에 사는 물고기(산누리님 작품)

회룡사 전경(심통님 작품)

 

【회룡사(回龍寺)

회룡사는 고려 공민왕 2년(서기 1353년) 이성계(李成桂)가 고려조에 반의(反意)를 지니고 새로운 나라를 일으키겠다는 뜻을 품고 백일기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의 현신을 친견한 곳이며, 조선태종 3년(서기 1403년) 태조 이성계가 함흥으로부터 환궁하던 도중 되돌아가려는 것을 당시 법성사 주지인 자초 무학대사가 이 절로 초치하여 서울로 돌아갈 것을 설득하여 서울로 돌리는 회룡(回龍: 용 즉 임금을 돌려 놓았다는 뜻)의 역사를 만들어 함흥차사를 종식시키고 부자간의 갈등을 해소하여 조선조의 기초를 굳건히 한 현장으로 이후 절의 이름을 법성사(法性寺)에서 회룡사(回龍寺)라 개칭하였다. 회룡사는 비록 조그마한 절이지만 조선조의 개국(開國)에서 회룡(回龍)에 이르는 초기 격동기의 역사와 무척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곳이다.

 

회룡사에서 잠시 구경한 후 내려오다가 다리 밑 계곡에서 족탕을 약 30분간 한 후 날머리인 회룡탐방지원센타에는 사패산 정상에서 2시간 10분이 소요된 16: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지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09년 신년 산행으로 사패산-도봉산 연계 산행으로 추진한 이후 두 번째로 사패산이 선정되었으나 사패산만의 산행은 조금 미진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국방등산회에서 충북 괴산의 칠보산을 간다는 소식이 있어 사패산 참석여부를 다소 주저하였다. 사실 칠보산도 건셀에서 ’08. 8월(85차 산행)에 다년 온 곳이지만 당시의 나는 개인사정으로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과거 몸담았던 국방등산회 회원들도 만나볼 겸해서 칠보산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지만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북한산, 도봉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멋진 광경이 눈에 밟히고 사패산으로 향하였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의외로 사패산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칸보이님이 보여 오늘 산행이 기대가 되었으며, 파도, 영표님도 산행에 합류하여 총9명이 산행을 함께할 수 있었다. 이번 코스가 지난번에 갔던 코스와 달라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었으며, 사패산에 대하여 속속들이 알고 있는 칸보이님 덕택에 남근바위도 볼 수 있었고, 갓바위, 백인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사패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산행이 되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개인 약속에도 불구하고 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산행을 리딩한 산누리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사패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사패산의 진수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신 칸보이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깜짝 출현하여 즐거움을 선사해 준 파도, 영표님 산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역시 2주 연속으로 노익장을 과시한 에델 고문님의 건재한 모습에서 건셀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회장님이하 산행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은 100명산인 경북 포항의 내연산 향로봉(830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폭포를 보는 등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9명은 심통회장, 산누리대장, 에델고문, 천송, 사계절, 파도, 영표, 칸보이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9:50 회룡역 출발 - 10:28 호암사 도착(휴식 10분)

 • 10:38 호암사 출발 - 12:02 남근바위 도착(휴식 17분)

 • 12:19 남근바위 출발 - 12:43 사패산 정상(식사 및 휴식 1시간 7분)

 • 13:50 사패산 정상 출발 - 16:00 회룡탐방지원센타(족욕 30분 포함/산행종료)

 

Gimme Gimme Gimme - Abba